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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aturday, January 1, 2011

대상이 마땅한 장혁, 우수상이 아쉬운 정보석




누가뭐래도 작년만큼은 KBS가 드라마의 왕국이었다. 기억에 남을 만한 드라마는 한둘 빼고 모조리 KBS에서 방영한 것 같은 느낌마저 줄 정도였다. 그런데 후반기 들어서 자이언트와 대물, 그리고 최근의 아테나와 시크릿가든으로로 드라마의 중심이 SBS로 옮겨 가는 것 같기고 하다. MBC는 동이말고는 기억에서 없음. 동이하시지요? (최일구 앵커의 새로운 어록 참고)

연말에 할일없어 생각해본 내맘대로 대상 후보는 KBS는 장혁, SBS는 정보석이었다. 사실 이병헌까지 있었다. 개념없이 아이리스가 올해 방영된 드라마라고 생각했으니. 이병헌은 이미 작년에 대상을 탔다.


1년이 지났어도 대상이 마땅한 대길이!

그런데 둘다 그리 가능성 있는 후보가 아닌 듯 했다. 시청률 대박을 터트린 드라마 다음 드라마는 조금 시들하기 마련인데, 그런 징크스조차 가뿐히 넘어서서 아이리스가 있었냐는 듯이 추노는 아이리스를 넘어선 시청률잡이에 성공했다. 재미도 있었고 배우들의 연기도 좋았다. 그런데 문제는 연초에 방영된 드라마라는 점. 그 후에도 김탁구, 성스 등 기억에 남을만한 많은 작품들이 많았었고, 내 기억에는 연초에 방영된 드라마에서 연기대상이 나온적이 드물었던 것 같다.

추노의 주인공 장혁도 그런 케이스가 아닐까 생각했었다. 대작이긴 했지만 드라마속의 인물을 1년씩이나 마음에 두고 있는 사람들은 그리 많지 않아보이니까.


하지만 예상을 깨고 장혁이 대상을 수상했다. 연기대상이든 연예대상이든 TV에서 하는 연말 시상식에서 박수를 쳐본적이 한 번도 없는데 장혁발표하고 나서 박수 2번쳤다. 스스로 생각해도 좀 민망했지만, 장혁이 받아야 마땅하지 않은가! 음 김탁구 미안. 넌 좀더 커야돼. 1년 가까이 지난 드라마를 기억하고 다시 보게 만든 것으로도 KBS는 잘 한 선택이다. 뭔소리냐.


정보석, 그래도 최우수상 정도는? 

정보석은 더더욱 희망이 없어보였다. 자이언트가 올해 최고의 시청률로, 그것도 30여주를 방영한 드라마이긴 하나 정보석은 우리편 주인공이 아니었다. 자이언트의 주인공은 이범수와 정보석이라고 생각한다. 이범수는 우리편, 정보석은 나쁜편. 대상은 일반적으로 우리편이 받는다. 연기력이 엄청나게 차이나지 않는 한 우리편이 최고.

그래도 최우수상 정도는 받지 않을까 싶었다. 자이언트에 그 연기력이 소름끼쳤기 때문에. 하이킥의 어벙한 중년에서 이시대를 만든 정치인으로 완벽하게 변신했으니 최우수상 정도는 주어야 그 노력에 보람이라도 느낄 것 같았다. 이견이 있는 사람이 있지만, 자이언트에서 가장 빛난 사람은 정보석이라고 생각했다.

그런데 우수상. 차라리 주질 말지 그랬냐라고 생각했다. 그 쟁쟁한 연기자들 중에서 우수상도 아주 큰 상이겠지만, 이건 아니라는 생각이 좀 들었다. 대상 고현정도 이건 좀 아니다. 고현정의 연기력을 무시하는 것이 아니라 왠지 최근 종영된드라마에 대상을 주는 것 같았고, 야심차게 기획한 드라마가 예상보다 저조한 시청률로 막을 내리자 마치 이것은 대단한 작품이다라고 변명하는 듯도 했다. 고현정의 대상소감은 논리성이 떨어지긴 했지만 대상수상보다는 차라리 멋있었다.


내년에도 재밌고 유쾌한 드라마 많이 만들어 사는 재미 하나 더 얹어 주시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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