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를 읽어보면 알겠지만 사실 그 정치인을 타켓으로 폭로한 것은 아니다. 그저 김부선의 나름 파란만장에 인생 이야기의 한 부분일 뿐이었다.
하지만 역시 한국사회에서 너무 민감한 사안이다. 이미 그 정치인이 누구인지 온천하에 폭로되었고, 한국 사회에서 정치인의 섹스스캔들은 치명적이기에, 그 반대정당에서는 있는말 없는말 다 끄집어 내 공격을 할 것이고, 이 사건은 한동안 뉴스 정치면의 주 이슈로 자리잡을 것이다.
이제 폭로가 되어버린 내용을 좋은 말로 정리하면
"한 총각인 줄 알았던 남자와 연애를 했는데, 잠자리를 하고 나서 그가 유부남인 줄 알았다. 너무 억울해 다시는 정치하지 말라는 약속을 받았는데 지난 보궐선거에서 당선이 되었다. 그래서 열받아서 이런 말을 하는 거다."
사실 관계야 어떻든. 그런데 김부선씨는 왜 딴지일보와의 인터뷰에서 그런 중요한 말을 했을지. 한겨레에 실릴줄 알고 의도적으로 그런 사실을 밝힌 것인지. 정말 억울해서 아무데나 말하고 싶었던 것인지도 모르겠다. 인터뷰에서 총각행세한 그 정치인에게 억울했다는 대목이 있다. 총각이 꼭 처자식이 없는 사람을 말하는 것은 아니지만, 좀 읽기 껄끄러웠다. 며칠안가서 잠자리를 가졌다. 그런데 총각이 아니어서 억울했다. 음.. 왠지 김부선 자신도 결혼을 염두해 두지 않은 것 같은데 말이다.
그런데 내 궁금증은 그게 아니라 얼마전 읽었던 기사 때문이었다. 어떤 신인 영화배우가 있는 데 그녀가 배우가 김부선의 딸이라는 것. 확인해보기 위해서 김부선 인물검색을 해봤다. 기억이 맞았다.
<김부선과 이미소 모녀>
내가 여전히 보수적이라 그런지, 딸을 둔 어머니의 행동으로 좀 이상해보인다. 이미소는 이제 막 연기를 시작하는 배우이다. 시라노 연애조작단에서 조기축구하는 그 말투 어눌한 아저씨를 돕기 위해 카페에 위장취업한 여자배우가 이미소.
<시라노 연애조작단에 출연한 이미소>
딸의 인생은 어머니의 인생과 별개라고 하지만 그거야 각자가 사는 방식이고, 아직은 사회가 바라보는 시선은 그렇지 않다. 게다가 배우도 '공인'이고 그 '공인'의 행동이 더욱 엄격해야만 하는 한국사회를 생각한다면, 딸의 입장은 조금 더 곤란해질 것 같다.
억울하고 꼭 말하고 싶었다면 다른 방식은 어땠을까 싶다. 정말 억울하다면 왠지 시시껄껄한 보이는 인터뷰말고 기자회견같은 것을 했다면 그 억울함이 확실히 더 풀릴만큼 그 총각행세한 정치인이 입는 타격은 상상이상일텐데 말이다.
딴지일보가 알려지지 않은 숨은 사실을 종종 말해주긴 하지만 그렇지 않은 경우도 종종있다. 왠지 이번 인터뷰 내용이 뭔가 찜찜하다. 그리고 이미소를 생각할 때 더 찜찜해진다. 새로운 영화에도 캐스팅되었는데 부디 큰 어려움 없이 잘 해나가길.
솔직히 글에서 이런 사실을 언급하는 것 자체가 부담일지도 모르겠다.
2 개의 덧글:
김부선씨의 딸이 이미소는 맞지만,
시라노에 나온 이미소는 김부선씨 딸이 아닙니다.
동명이인일뿐.
김부선씨의딸 이미소는 시라노에 나온적도 없구요
정글피쉬 청소년 드라마에 나오고있습니다/.
좀 제대로 알고 쓰셔야 이런 혼동이 없을 것 같네요
@저기 이거 정말 틀린내용 인데요 - 2010/12/03 14:18
흠. 그 이미소 맞구요. 정글피쉬에 나온 이미소가 시라노에 나온 이미소 맞습니다. 동명이인 이미소는 주유소 습격사건 2랑 킹콩을 들다에 나온 이미소를 말씀하시는듯. 다시 알아보세요 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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