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opular Posts

Monday, July 19, 2010

유머강국 대한민국

얼마전 1년 반만에 한국에 잠시 들어갔었다.
그 때 공항에서 겪은 일. 그리고 우리나라는 정말 유머강국이라 느낀일. 할아버지들의 아주 짧은 대화속에서.

비행기가 안막혀서 1시간 반정도 일찍 도착해서 공항로비에 있는 TV로 야구를 보면서 픽업나오는 형을 기다리고 있었다. 시간이 늦기도 하고 공항로비에서 1시간이나 TV를 보는 사람은 흔치 않아서 TV 앞 벤치에 앉아있는 사람은 나 밖에 없었다.

그 때 단체여행을 다녀오시는 듯한 시골 할아버지 할머니 분들이 분주히 나오셔서 비어있는 의자에 앉으셨다. 인솔자는 화장실 다녀오실 분 다녀오시고 10분후에 버스로 이동하겠다고 했다. 내 옆에 세분의 할아버지들이 두분은 앉으시고 한분은 서셔서 여행의 흥을 아직 즐기고 계셨다. 중국을 다녀오신 모양이다.


할아버지 1. "중국이 발전을 많이 혔다혀도 아직 우리랑 차이가 많이 나"
할아버지 2. "그러니께 차이나지~"

...

순간 풉 할뻔 했다.
웃음을 참느라 어금니를 꽉 깨물어야 했다.

백발성성한 할아버지들이 저런 대화 치시는 것을 상상해보라.

왠지 할아버지 2가 '안웃기냐'하는 듯 나를 힐끔 쳐다보는 듯 했다.
난 고개를 반대쪽으로 돌렸다.
할아버지 2는 나의 들썩일들 말듯하는 어깨를 보셨을 것이다.

할아버지들은 환갑은 훨씬 넘어보였고 칠순도 넘으실 듯 했다.
그리고 질펀한 전라도 사투리를 쓰셨다.
그런 분들이 저런 유머를.
멀티 랭귀지, 즉 다국어 유머를 구사하시다니!

할아버지들까지 저런 고차원 유머를 구사하시니 젊은 애들은 오죽하겠나.

귀국이 결정되면 유머공부를 필히 빡세게 해야겠다.
살아남아야지.

0 개의 덧글:

Post a Commen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