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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aturday, May 30, 2009

집에서 보내드린 대통령

7일이 지났다.
어제 영결식,노제, 화장을 인터넷 생중계로 밤새 보고나서 이제 어떻게 되야 하나 막막하기만 하다. 전대통령에 대한 예우를 갖춘다는 말은 어디에서도 찾아보기 힘들다. 공식 국민장 기간이 끝나니 들려오는 소식들은 하나 같이 씁슬하기만 하다.

강제진압, 짓밟힌 영정, 다시 봉쇄된 서울광장, 국민장 장례비용 15%만 국가에서 지원한다는 소문, 삼성 승계 무죄 판결....
그리고 다시 고개드는 생각들.
서거와 관련된 수많은 의문들, 수사기록들, 어제 영결식에서의 이명박의 자세. 박희태의 꼬운 다리, 어느 누구도 참석하지 않은 재벌 총수들. 

답답하다.
피츠버그에 있어 인터넷만 하고 있다는게 왠지 핑계 같아 집에서 발인시간에 맞추어 절이라도 한자리 했다. 핏줄이 아닌 다른 누군가를 위해 제사상을 마련하는게 어색하긴 했지만 그래도 했다. 그래야 조금이라도 마음이 가라않을 것 같아서. 맛있게 드시고 가셨겠지...

집에서 보내드린 노무현 전 대통령

절이라도 해야 맘이 편할 것 같아 와이프가 무리해서 차렸다. 부디 잘 가세요


인간에 대한 평가는 그가 죽은 다음에 내려진다고 한다.
하루라도 빨리 내려져야 하지 않겠는가.

노제에서 사랑으로가 흘러나오자 너무 서럽게 울던 정연씨 모습이 다시 떠올라 눈이 따끔거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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