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건은 40대 판사가 50대 여성에게 '너 이혼했는데 무슨 말을 해. 그냥 가만히 있어"라고 막말을 한 것이다. 처음 조선일보에서 기사가 올라왔을 때는 '단독'인지라 다른 언론사에서는 검색되지 않았다. 그래서 '이거 그냥 써대는 거 아냐?'라는 생각마저 들었다. 요즘 뉴데일리던가 에서 '땅굴'관련 기사가 나오나 보던데 마치 그것처럼 추측으로 기사쓰고 기사내리는 장난이 아닐까 하는 생각이 들었다. 사실이 아니라 해도 일단 기사제목으로 사람들에게 끼치는 영향이 있고 사과기사를 낸다해도 그 영향이 완전히 사라지지는 않으니. 물론 뉴데일리급 기사는 내든 말든 그다지 큰 영향이 있진 않겠지만.
자고 일어나 검색해 보니 막말은 사실이었다. 그리고 조선일보의 판사비판 기사는 꽤 되었다. 아버지가 보는 앞에서 학생에게 열주쉬엇, 차렷명령을 내린다거나 다소 고압적인 태도를 보인다거나. 그래서 이번 기사 제목이 '판복입으면 상전? 판사 또 막말 물의'였나보다.
약간의 경험으로 볼때 법정의 분위기는 조금은 어쩔 수 없이 권위적이다. 정숙해야하고 판사입장때 모두 기립해야하고 피고인이든 방청객이든 단정한 복장을 갖춰야 한다.
여기서 이런 이유로 조선일보의 기사를 비판하고 판사를 옹호하려는 것은 아니다. 저 기사를 읽다가, 그리고 사법부를 비판하는 조중동의 일련의 기사를 읽다가 문득 든 생각때문에.
일단 저런 기사를 보면 또 까대기 하는고만하고 피식 웃어버린다. 오마이뉴스나 프레시안, 그리고 진보라기 보다는 반여언론들의 검찰까대기할때는 웬지모를 희열(?)까지 느낄정도로 읽었더 것과는 아주 상반된 것이다.
이러한 습관이 잘못된 것일까? 아주 유아기적 질문이 스스로에게 던져진다. 이런 질문들이 나오면 자연스레 등장하는 단어들 중도, 진보, 철학 등등등...
정치적으로 행동할 때 이런류의 기사에는 반박은 못할 지언정 무시해야 한다. 기사 내용이 사실이라 하더라도 조선일보의 정치적 사법부 비판을 위한 기사임이 확실하기 때문이다. 괜히 힘을 싫어주기는 싫기 때문에.
또 답을 찾기도 힘든 찾기도 싫은 생각을 아침부터 하고 있다.
그나저나 검찰은 보수, 법원은 진보 구도가 정착된겨? 그렇게 보여지고 있는겨? 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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