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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riday, July 16, 2010

Jobs의 모순, 개방성을 표방하며 개방성을 버리다.

마이크로소프트의 독단성에 반대하여 열심히 공조(?)했던
애플의 스티븐 잡스와 구글의 에릭 슈미트 요즘 심하게 냉랭하다. 아이폰과 구글폰의 대결, 개방성과 폐쇄성의 싸움, 그리고 당연히 돈때문이겠지만, 잡스의 그 '포르노'발언은 슈미트뿐 아니라 많은 사람들에게 불쾌하게 들렸을 듯 하고, 특히 '개방성'을 표방했던 개발자나 사용자들에게는 약간의 실망도 안겨줬을 것이다.

이런 말들이 오가고 있으니 빌게이츠는 좋을까. 혹은 끼어들려는 꿍꿍이를 만들고 있을까.

Steve Jobs. "우리는 포르노를 막아야 할 도덕적 책임이 있다.포르노를 원한다면 안드로이드폰을 사면 된다."

Andrew Rubin. "나는 북한에 살고 싶지 않다"

애플의 입장에서 보다 더 눈엣가시인 구글이 좋게 보일리는 없다. 스마트폰 시장에 한참이나 늦게 들어온 구글이 아이폰을 충분히 위협하고도 남으니 말이다. 어쨌든 현재는 모든 면에서 애플이 세간의 주목을 끌고 있다. Jobs의 엄청난 이벤트 능력과, 엄청나게 쏟아부었을 로비. (아직 4G도 공식적으로 판매되지 않은 국내에서 아이폰에 대한 찬양적 기사들은 상상이상이다.)

Jobs의 전략 - 막나가서 끌어당긴다?
요즘 Jobs의 발언과 행동을 보고 있으면 여전히 막나가면서도 자리를 유지하는 우리나라 보수정치인들이 떠오른다. 내생각으로 비상식적으로 행동하고 말하는 정치인들, 아마 그 자신들도 상식적이지 못하다고 생각할 텐데 그런 말과 행동들을 한다. 그런데도 다음 선거에서 다시 당선되고 주목받는 정치인으로 남는다. 어찌되었든 사람들이 찍어주니 말이다. 안테나 수신불량 문제에 대해 니가 잘못 잡아서 그런거 (Just avoid holding in that way)라는 답변은, 답변 내용면에서나 막 뱉어버리는 말투면에서나 아무리 CEO라고 해도 고객한테 하는 말 치고는 심했다. 그 후에도 그 문제에 대해 아무것도 아니라며 루머일 뿐이라고 일축했고, 엊그제 안테나 전문가가 '그렇게 잡다가는 iPhone을 떨어트릴 것'이라는 충고에 대해서도 또 다시 루머일 뿐이라 일축했다. 막나가는 Jobs에 대해 어쨌든 사람들은 열광하고 있다.

 
애플을 쓰면 애플법을 따라라
애플은 선정성 강한 어플에 대해 강력한 검열(?)을 한다. 구글은 사실상 어떤 컨텐츠에 대해서도 규제나 검열이 없다. 이것이 포르노발언의 근거이다. 하지만 그것이 사실인가? 이미 많은 사람들은  iPhone을 통해서 화끈한 비디오와 어플들을 많이 경험했고, 앞으로도 쭈욱 그럴것이라 본다. 하지만 이 문제는 여러가지를 생각하게 한다.  애플은 자신의 재품에 대해 전세계 모든 국가에 대해 동일한 정책을 적용한다. (중국의 무선랜탑재 빼고). 우리나라에서도 물론 마찬가지이다. 그래서 한국에서 iPhone을 팔 때 몇가지 문제가 생겼다. 한국에서는 한국표준형 무선랜을 탑재해야 하고 선정성 강한 게임의 선별을 위한 검열이 있다. iPhone은 이 검열에 반대한다. 왜 그럴까. 애플이 1차로 걸러내고 한국에서 2차로 걸러내면 선정성 강한 것들 더 많이 없어질 텐데. 그래서 한국 앱스토어에는 게임샵이 없다고 한다.이 시대는 로마에 가면 로마법을 따르는 시대가 아니라 상품을 쓰려면 그 상품 제조사의 법을 따라야 하는 시대이다.한국에서 말이 많았던 (여전히 말이 많아야 되는) 유튜브의 문제도 어찌보면 애플의 정책과 유사하다. 그러나 내용적인 면에서는 확실히 다르다. 구글은 '개방성'을, 애플은 '폐쇄성'을 주장하다 벌어진 일이기 때문에. 애플에 '폐쇄성'이라는 단어를 사용하게 될 줄이야.  

Jobs의 원대한 꿈

Steven Paul "Steve" Jobs

애플이 선정성 강한 어플을 제거한다고 하지만 이것은 애플의
기준이다. 본질은 여기 있다고 본다. 어렵게 찾아지는 것도 아니고 보여지는 그대로 애플의 독단성은 이미 마이크로소프트의 독단성을 넘어서고 있는 듯 하다. 애플이 과거 마이크로소프트를 맹비난하면서 우리는 개발자가 원하는 사용자가 원하는 무어이든 할 수 있게 하겠다라 했다. 그런데 이제 그 독단성을 배웠다보다. 포르노가 세상에서 배제되어야 한다는 것은 애플의 생각이다. 우리의 매니아들을 위해서 하는 이야기가 아니라, 왜 애플이 기술적인 부분 뿐 아니라 철학적인 기준을 만들려고 하는가 이말이다. 이를테면 반사회적, 반애플적(?), 반자본주의적 어플에 대한 규제가 이루어지지 않을 것이라고 장담할 수 있는가?

나는 구글이 옳다 애플이 옳다라고 말하고 싶은게 아니라, '우리는 포르노를 막아야 할 책임이 있다'라는 말이 잡스 니 생각일 뿐이라고 말하고 싶다. '우리'는 진짜 우리가 아니라 '잡스네 우리'임을 알았으면 좋겠다. 잡스는 자신의 철학을 전 세계에 강요해서 그 위에 서려는 원대한 꿈을 꾸고 있는 듯 하다.

Jobs의 타이밍, Jobs의 이벤트

샌프란시스코의 한 애플스토어에 늘어서 줄.

잠시후 애플에서 기자회견을 한다고 한다. 그 내용은 언제나 그랬듯히 비공개다. 안테나 수신 불량에 따른 리콜
문제에 대한 기자회견인지, 다른 어떤 것인지 모른다. 사람들은 궁금해하고 , 이런 것을 보고 'Jobs의 타이밍'이라고들 한다. 나도 무슨 얘기를 할지 기다려지다. 하나의 이벤트라는 것을 알면서도 말이다. iPhone 4G 발매일에 이 시골 피츠버그에 있는 apple 스토어에 새벽 4시부터 사람들이 줄을 섰다고 한다.


7시에 간 지인이 오후 4시에 받아 들고 나왔다고 한다. 그런데 저녁때쯤 통화에 문제가 있어 다음날 오전에 찾아가서 문의하는데, 옆에 어떤 사람이 'iPone 4G 사려고 한다.' 그러니까 10분만에 개통해서 받아갔단다. 첫날은 물품이 없었던 것도 아니고 단지 이슈를 만들려는 Jobs의 이벤트였던 것이다. 미국 전역의 애플 스토어에 첫발매일에 그 긴줄이 있었다하니 대단한 이벤트이긴 하지만, 그 수많은 사람들은 열받을만도 하다.  

스티븐잡스와 빌게이츠

Jobs도 이제 빌게이츠나 에릭 슈미트만큼의 명성과 부의 대열에 낀 듯 하다. 그런데 에릭 슈미트와는 다르게 빌게츠를 닮아가는 것 같다. 요즘 유행하는 '빌게이츠-스티븐잡스'시리즈가 그저 웃음거리만은 아닌 것 같다.

사실 나도 Mac이나 아이폰이 부럽다 (^^;) 얼마나 이쁘고 깔끔한가! 그래서 오래전부터 동경해왔고 여전히 그 마음이다. 그 마음을 더 강하게 한 것은 '개방성'이었다. 그래서 이제 점점 마음이 시들해지려고 한다. 제왕인냥 구는 Jobs도, 그래서 그 정책도, 다시 그래서 아이폰보다는 구글폰을 선택할 것 같다.

1 개의 덧글:

BIG FAT FLY -Main Nest said...

trackback from: [넷피아] 아이폰/아이팟터치 어플 - 초성검색 어플
넷피아 아이폰/ 아이팟터치 초성검색 어플 (http://www.netpia.com/htm/mobile/index.asp) 드디어 초성검색 어플이 나왔다. 아이폰을 쓰면서 아직까지도 키패드가 익숙하지 않아 오타를 치는 경우가 많은 걸 감안하면, 웹 검색을 빠르게 정확하게 할 수 있게 도와줄 좋은 어플이다. 95개국 자국어 주소를 가지고 있어 포괄성도 큰편이다. < more detail information> 자국어주소 브라우저 어플리케이션은 주소창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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