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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uesday, November 9, 2010

그래도 배씨넷(Bassinet)덕을 본 비행

10개월된 딸아이와 한국에를 다녀왔습니다. 제일 큰 걱정은 아이였지요. 아이가 있으신 분은 아시겠지만, 다른 생활처럼 그 작은 아이하나 데리고 비행기를 타고 여행을 가는 일은 거참 힘들더군요. 챙겨가야 할 옷, 아기 용품이 우리 둘 합친 것 보다 많음은 물론이고 비행기 이,착륙할 때 무서워하지나 않을지 비행 내내 울지나 않을 지 걱정이 태산.

예약할 때 배씨넷(Bassinet)을 신청했습니다.  
 배씨넷은 비행기에 매다는 아기바구니 침대인데 작은 비행기에는 없고 큰 비행기에도 몇개 되지 않습니다. 창가에 다는 게 아니라 비즈니스 석과 이코노미석을 갈라놓는 벽이나 더 큰 비행기에서  이코노미와 이코노미를 갈라놓는 벽에만 설치 할 수 있지요. 항공사마다 달라서 6개월 이상은 안된다, 몇 킬로그램 이상은 안된다 키가 얼만큼 크면 안된다 이런 이런 규칙들이 있지요.

배씨넷은 신청한다고 예약이 확정되는 게 아니더군요. 잘 아는 여행사가 있으면 혹시 모르겠네요.  좌석을 확정할 수 있으면 좋겠지만 싼 비행기표를 구하는 경우가 많으니까 좌석은 당일 티케팅 할 때 보통 배정받습니다. 그래서 비행기 타는 날 빨리가는게 장땡이지요. 그래서 저희는 창구가 문을 열기도 전에 가서 1등으로 대기하고 있다가 받았습니다. ㅋㅋ

배씨넷이 있으니 한결 낫겠다 싶었습니다. 그런데 배씨넷에 대한 규정을 듣고 조금 황당했습니다. 아니 우리가 몰랐던 것이지요. 배씨넷은 이륙하고  seatbelt 사인이 꺼져야 장착가능하고 착륙할 때는 땝니다. 그리고 비행중에도 seat belt 사인이 들어오면 아이를 배씨넷에 눕힐 수 없습니다. 그리고 아이가 배씨넷에 있을 때에는 항상 누워있어야 하며 얼굴 부분을 제외한 나머지 부분의 안전벨트가 항상 채워져 있어야 하지요. 뭐 안전을 위해 당연한 이야기입니다. 배씨넷에서 그냥 놀다가 비행기가 갑자기 흔들리면 아이가 떨어질 수 도 있으니까요.

배씨넷에서 아이가 놀 수 있겠다고 생각한 우리가 멍청한 것이지요 ㅎㅎ. 델타항공을 이용했는데 한국으로 올때는 한국 승무원들이 많아서 배씨넷에 아이를 앉혀놔도, 놀려도 주의만 주고 그냥 넘어가더군요. 그런데 미국으로 갈때는 다들 미국승무원이라 바로 그러지 말라고 하더군요. 미국 승무원의 입장이 맞지요. 그런데 조금이라도 편히 가려는 부모의 나쁜 심보로 조금 억울하더군요. ㅋㅋ

그런데 딸아이가 효도를 하더군요 ㅋㅋㅋ 밥 시간되니까 재울려고 안고 있다가 배씨넷에 눕히니 얌전히 잘 자더군요! 그래서 밥도 냠냠 먹고. 우리도 좀 졸고 그러고 있으니 깨데요. 그리고 울지도 않고 막 놀다 또 안겨 자다 눕히니 한두시간씨 자데요 오호호. 평소와 다른 모습.

배씨넷에 대한 기대 너무 하고 계신 분들은 잘 자주면 덤 아니면 본전이라는 생각을 하시는 게 좋을 듯. ㅋㅋ 특히 외국 비행기를 이용하시는 분들은 특히.



그래도 배씨넷 덕을 보고 한결 수월한 배행이 되었던 듯 합니다^^ 게다가 배씨넷 자리는 넓어서 다리를 쭉펴고 올수 있어 좋구요. 게다가 운좋게 올때 갈때 3좌석을 모두 사용할 수 있어 더 좋았구요! (원래는 여행 시작 글을 쓰려 했는데, 지금 오후 2시인데 졸려 미칠것 같아서 사진 하나 없이 끝입니다 ㅎㅎ)



6 개의 덧글:

코리안블로거 said...

배씨넷.. 처음 들어보는 정보네요.

이용하기 위해서는 정말 가장 먼저 티켓팅을 해야겠는데요? ^^

선민아빠 said...

효녀네요~ 그 먼 장거리여행에서 배씨넷에 누워서 잘 오고 가줬으니 말입니다~

초짜의 배낭여행 said...

기내서비스에 저런 것이 있군요. 알아두면 좋을 이야기네요^^ 감사합니다.

별다방미스김 said...

@코리안블로거 - 2010/11/10 14:01
저도 애기 때문에 알게되었습니다. 아기가 6개월이 안되었다면 정말 유용할 듯도 해요. 6개월이라고 모든 여행사가 명시하진 않았지만 대부분 6개월이고 그 이상 허용해도 이젠 애기들이 얌전히 있질 않지요;;

별다방미스김 said...

@선민아빠 - 2010/11/10 14:53
ㅋㅋ 평소엔 안그더다가 가끔 효도하곤 하지요. 외식할 때 효도하면 레알 짱!

별다방미스김 said...

@초짜의 배낭여행 - 2010/11/11 10:14
기회되면(!) 꼭 써먹으세요 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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