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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onday, November 15, 2010

당신도 싸구려주둥이를 달고 있나요?

싸구려주둥이.  정의를 내리자면 대충

싸구려 주둥이
  1. 맛도 모르면서 많이 먹는 주둥이.
  2. 어른인데도 어린이 입맛인 어른의주둥이
  3. 비싸야 맛있고 이뻐야 맛있는 주둥이



물론 어느 사전에 등재되어 있거나 공식화된것도 아니고 어디서 들어본 말도 아니고, 나의 입맛과 먹는 걸 보고 옆에 있는 사람이 종종 하는 말입니다.



여러분도 싸구려주둥이를 달고 사시나요?

1. 아이스크림을 고를 때 딸기나 바닐라 맛을 고른다.
저는 그 서른한가지 종류의 아이스크림가게에 가면 항상 딸기를 고릅니다. 다른 것들도 많이 먹어봤는데 딸기가 최고입니다. 그런데 이걸 보고 애기 입맛이라며 싸구려주둥이라고 합니다. 저는 맛있는데 말이지요. 아이스크림 뿐 아니라 음료수나 뭐 딸기우유같은 그런것도 딸기맛을 선호합니다. 여기서 궁금증.

왜 진짜 과일 딸기와 딸기맛 아이스크림의 딸기맛이 전혀 다른가요? 저는 과일은 모든 과일을 다 좋아하는데 순위를 매기자면 딸기는 저 하위권일겁니다. 그런데 딸기맛 아이스크림은 다른 과일맛 아이스크림보다 맛있단 말이지요...
혹시 붕어빵에 붕어가 안들어있는 것처럼 딸기맛 아이스크림에는 딸기가 안들어있나요?

 

2. 회를 먹을 때 초장에 회를 말아먹는다.
그렇게 초장을 듬뿍 찍어 먹고는 "아 회맛 좋네~" 하면 싸구려주둥이랍니다. 물론 초장에 먹어야 맛있는 회가 있다고하지만 일반적으로 그럴겁니다. 파스타 소스를 한바가지 부어서 먹노는 "야~ 면발 죽이네~" 하면 그것도 싸둥이 주둥이랍니다. 그래도 맛있는데 말이지요.

<저블로그 쥔장님꼐 죄송>



3. 머그컵에 먹는 맥주와 이쁜 글라스에 먹는 맥주 맛이 다르다. 
똑같은 맥주를 다른 두 컵에 따라 마시는 데도 그 맛이 다르면 싸구려주둥이. 다르다고 느끼면 그건 주둥이로 맥주를 마시는게 아니라 가슴으로 맥주를 마시는 겁니다. (음.. 왠지 더 좋아보이는데요). 하지만 정말 이쁜 잔에 맥주든 소주든 따라 마시면 더 맛있는 것 같지 않습니까?

<저게 소주라면.. 음. 소주니까 맛있겠네요.. 꼴깍>


4. 향료가 들어가면 음식맛이 떨어진다.
쌀국수에 들어가는 실란초는 물론이며, 김치찌게등에 후추 등 기본 향료라도 있으면 주둥이가 거부하는 경향이 있습니다. 아흐 실란초. 코를 틀어막아도 그 냄새가 들어오는 것 같지요.


5. 라면국물은 깔끔해야 한다.
라면국물은 언제나 깔끔해야 합니다. 달걀을 풀어헤쳐 국물을 혼탁하게 하거나 해물을 넣어 비리게 하면 주둥이가 용납을 안하지요. 가끔 김치나 파송송 등은 괜찮으나 계란탁은 절대 금물.

<이게 멉니까 흐흐>


6. 커피는 쓰거나 달다. 가끔 연하기도 하다.
스타벅스 커피와 당근도낫 커피의 차이점은 스타벅스 커피가 좀더 쓰다는 것 뿐이지요. 다른 커피와는 차이를 모르고요. 당근노낫 커피는 물을 많이 탄듯합니다. 하지만 자판기커피와 구별은 할줄은 알지요


7. 돼지고기맛과 소고기맛은 확실히 다르다.
이 둘을 구별하지만 같은 고기는 부위별로 맛이 다 똑같을 겁니다. 좀 질기거나 부드럽거나 할 뿐이지요. 안심이든 등심이든 꽃등심이든 그냥 다 소고기 아니겠습니까? 하지만 꽃등심이 비싸니까 좀 더 맛있는 것 같긴 해요.

<확실히 맛있어는보입니다 냠냠>


8. 생선구이는 발라줘야 먹는다.
셀수 없이 많은 생선들이 있지만 그래봤자 구우면 다 똑같습니다. 크거나 작거나 뼈가 많거나 적거나 할 뿐. 생선구이에 와사비장을 찍어먹으면 코가 맵기도 하더군요. 만약 누군가 생선을 발라주지 않는다면 그냥 통채로 먹어 목구멍이 아작이 나거나 반도 못먹고 버립니다. 생선대가리는 장식용고 생선알은 개를 줘야 할껄요.

<모두 그냥 생선구이. 출처:http://dory.kr/27>




뭐 대충이렇습니다. 이거 말고도 싸구려 주둥이라는 말을 들을 때가 엄청 많은데 지금은 잘 모르겠네요;; 생각나면 업뎃 하지요 ㅋㅋㅋ

아 내 주둥이는 왤케 싸구려일까요.



17 개의 덧글:

돌이아빠 said...

제 주둥이도 싸구려 주둥이 >.< ㅎㅎㅎㅎ

나루이야기 said...

저는 아무래도 싸구려 주둥인가봐요. ^^;;



재미난 글 잘읽었습니다. 좋은 하루 보내세요.

mixsh said...

trackback from: mixsh님의 믹시
재밌는 포스팅이었네요~~ㅎㅎ잘보고 갑니다~11월 16일 믹시 메인에 선정되셨고요~즐거운 하루 되세요~~

선민아빠 said...

저도 완전 싸구려주둥이네요~~이거 참...

동양천사 said...

맛은 알고 많이 먹는 주둥이는 어떤 주딩이가 될지^^

싸대기 주둥이 ㅎㅎ

가람양 said...

저도 싸구려주둥이 같은데요??

거북이달려 said...

특히 깔끔한 라면국물에서 대공감입니다.^^

고로 저도 싸구려 주둥이.ㅎㅎ

별다방미스김 said...

@돌이아빠 - 2010/11/16 06:45
슬퍼하지 마세요 ㅋㅋ

별다방미스김 said...

@나루이야기 - 2010/11/16 07:08
재밌었다니 다행!

별다방미스김 said...

@선민아빠 - 2010/11/16 11:49
생각보다 저와 비슷한 주둥이를 달고 계신 분들이 많군요^^;;

별다방미스김 said...

@동양천사 - 2010/11/16 15:34
하하 왜요 그럼 좋지요. 옆사람한테 싸대기 맞는단 의미?

별다방미스김 said...

@가람양 - 2010/11/16 18:30
머 이렇게 싸구려가 많대요~ 암튼 방갑습니다 흐흐

별다방미스김 said...

@거북이달려 - 2010/11/16 19:43
깔끔한 라면 국물은 정말 포기할 수 없지요!

샘쟁이 said...

아학....저도 싸구려 주둥이었군요.......

+레뷰 베스트 후보로 오른거 모르고 있었는데 알려주셔서 너무 감사해요 ㅎㅎㅎ

별다방미스김 said...

@샘쟁이 - 2010/11/17 13:05
반갑습니다 동지!

맥주애호가 said...

자극적인 글인줄 알고 버럭하려다가 다 봤네요^^

머그컵이면 사기그릇류의 택스쳐가 일반적일텐데.. 맥주는 유리에 먹는게 가장 맛있는거는 아실텐데요. 유리컵이 가장 맛있고 그 다음이 머그컵이라면 머그컵보다 맛없는 잔은 프라스틱컵 종이컵이겠죠.



일본은 따듯한 차는 반드시 사기그릇 차가운음료는 유리컵 이렇게 구분할정도로 다도에서도 정의될정도로 맛이 다릅니다.



한국은 식당에서 따듯한물이던 찬물이던 대충 아무 컵이나 주겠지만요..

별다방미스김 said...

@맥주애호가 - 2010/12/09 17:35
오 미식가(!) 이시군요! 당연히 맥주는 유리컵에! 종이컵은 커피만! 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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