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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uesday, November 16, 2010

이제 수영의 'ㅅ'을 막 알았는데도 박태환 너무 대단해 보입니다.

서른 중반에 막 다다르려는 이제야 수영을 배우고 있습니다. 물하고는 너무 안친하고 가끔 무섭기까지도 하지요. 한국에서였으면 창피해서 못배웠을 겁니다. 게다가 배까지 불뚝 나와가지고요.


이제 막 수영의 'ㅅ'정도 알았을까요? 아니 'ㅅ'을 긋는 왼쪽 작대기정도?


1주일에 2번, 한번에 50분 하는 클래스를 8번정도 나갔습니다. 처음에 숨쉬기하고 그냥 둥둥뜨기하고 자유형 배우기 전 배영도 아닌 그 개구리 뒤집어져 헤엄치는 자세를 배웠습니다. 발도 내두르고 손도 내두르구요.

그런데 내 몸이 뜨고 앞으로 나가데요. 우와 신기합디다. 사람이 물에 뜨다니. 신기원이지요.


그러다가 자유형 배우려고 킥보드 붙잡고 동동거리는 거 배우다 한국엘 갔고 돌아와서 아직 한번도 안나갔네요. 한달이 되었네요. 내일 가면 물에 뜰려나요. 걱정되네요.


어쨌든. 그래도 수영을 배운다고. 올림픽때 보았던 박태환과 이번 아시안게임에서 보는 박태환이 왜 이렇게 차이가 나는지요. 우와 사람이 저렇게 수영을 할 수도 있구나! 저건 수영이 아니라 물위에서 날아다니는 것 같더군요. 그냥 입이 쩍.

<인간인가 물고기인가>



유홍준 교수의 착각이었지만, 이제 명언이 되어버린 그 말이 맞습니다.

 사랑하면 알게되고 알게되면 보이나니 그때 보이는 것은 전과 같지 않으리라.

 
정조시대 유한준이라는 문장가가 김광국의 석농화원에 발문을 써주었는데, 그 문구를 나의문화유산답사기에서 유홍준 교수가 멋지게 실수하여 명언이 되어버린 저 말. 어쨌든 거짓에서 진실을 보든 진실에서 거짓을 보든. 사람은 배워야 합니다. (잉?)


박태환 수영하는 것 보면서 유심히 본 것은 숨을 어떻게 쉬느지였습니다.

막 자유형 배우면서 호흡을 하라는 대로 하는 것 같은 데 맨날 물을 한바가지 씩 먹습니다. 숨 내쉴 때도 물이 들어가고 들여마실 때도 물이 들어오고. 박태환 선수 보니까 그냥 고개 슬쩍 돌리고 숨들이마시고 마치 물속에 고개가 잠겼을 때 숨을 내뱉는 것 같데요. 오.. 사람이 아니라 물고기인가 봅니다.

어쨌든 박태환 선수. 여러모로 무쟈게 대단한 것 같아요.

어서 나도 자유형을 할 수 있어야할 텐데요. 아니 그전에 내일 수업가서 물에 떠야 할 텐데요... 걱정이군요...


7 개의 덧글:

선민아빠 said...

글쵸 박태환선수 정말 대단하죠~~

파라마 said...

어제 보면서... 야... 역시...야....



이러고 있었습니다. ㅋ

샘쟁이 said...

마지막에 따라잡힐까봐 얼마나 발을 동동댔는지 몰라요.

멋지게 1등해서 너무 기뻤습니다.

그런데 수영배우고 계신가봐요. 전 오동통 몸뚱아리가 부끄러워 수영장에 가기가 무서워요 ;ㅁ;

별다방미스김 said...

@선민아빠 - 2010/11/17 11:01
오늘도 한건 또 했지요. 오늘은 정말 잘 따라가서 이기대요 짝짝짝

별다방미스김 said...

@파라마 - 2010/11/17 11:27
^^ 반하셨군요. 오늘도 .. 야.. 역시~

별다방미스김 said...

@샘쟁이 - 2010/11/17 13:04
저도 몸매 생각하면 가면 안되지요 ㅋㅋ 다행히 미국이라 여기는 몸매나 뭐 그런거 저녀 신경을 안써서요 ㅎㅎ

원래버핏 said...

글 잘 보고 갑니다.

행복한 시간 되세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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