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제 막 수영의 'ㅅ'정도 알았을까요? 아니 'ㅅ'을 긋는 왼쪽 작대기정도?
1주일에 2번, 한번에 50분 하는 클래스를 8번정도 나갔습니다. 처음에 숨쉬기하고 그냥 둥둥뜨기하고 자유형 배우기 전 배영도 아닌 그 개구리 뒤집어져 헤엄치는 자세를 배웠습니다. 발도 내두르고 손도 내두르구요.
그런데 내 몸이 뜨고 앞으로 나가데요. 우와 신기합디다. 사람이 물에 뜨다니. 신기원이지요.
그러다가 자유형 배우려고 킥보드 붙잡고 동동거리는 거 배우다 한국엘 갔고 돌아와서 아직 한번도 안나갔네요. 한달이 되었네요. 내일 가면 물에 뜰려나요. 걱정되네요.
어쨌든. 그래도 수영을 배운다고. 올림픽때 보았던 박태환과 이번 아시안게임에서 보는 박태환이 왜 이렇게 차이가 나는지요. 우와 사람이 저렇게 수영을 할 수도 있구나! 저건 수영이 아니라 물위에서 날아다니는 것 같더군요. 그냥 입이 쩍.
<인간인가 물고기인가>
유홍준 교수의 착각이었지만, 이제 명언이 되어버린 그 말이 맞습니다.
사랑하면 알게되고 알게되면 보이나니 그때 보이는 것은 전과 같지 않으리라.
정조시대 유한준이라는 문장가가 김광국의 석농화원에 발문을 써주었는데, 그 문구를 나의문화유산답사기에서 유홍준 교수가 멋지게 실수하여 명언이 되어버린 저 말. 어쨌든 거짓에서 진실을 보든 진실에서 거짓을 보든. 사람은 배워야 합니다. (잉?)
박태환 수영하는 것 보면서 유심히 본 것은 숨을 어떻게 쉬느지였습니다.
막 자유형 배우면서 호흡을 하라는 대로 하는 것 같은 데 맨날 물을 한바가지 씩 먹습니다. 숨 내쉴 때도 물이 들어가고 들여마실 때도 물이 들어오고. 박태환 선수 보니까 그냥 고개 슬쩍 돌리고 숨들이마시고 마치 물속에 고개가 잠겼을 때 숨을 내뱉는 것 같데요. 오.. 사람이 아니라 물고기인가 봅니다.
어쨌든 박태환 선수. 여러모로 무쟈게 대단한 것 같아요.
어서 나도 자유형을 할 수 있어야할 텐데요. 아니 그전에 내일 수업가서 물에 떠야 할 텐데요... 걱정이군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