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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unday, January 2, 2011

1월 1일, 미식축구장 하인즈필드에서 열린 아이스하키

NHL (National Hockey League)는 미국에서 NFL, MLB, NBA와 함께 4대 스포츠로 꼽히는 북미 아이스하키 리그입니다. 한국에 있을 때 야구와 농구는 한국에서도 유명하니까 사람들이 열광할 것을 예상했었고, 미식축구도 얘기를 들어 알고있었습니다. 그런데 하키는 뭐 그저 리그가 있는 정도로 생각을 했었는데, 여기와서 보니 다른 스포츠와 마찬가지로 아주 열광을 합니다. 특히 미식축구와 더불어서 홈팀 경기가 있는 날이면 경기장 주변은 아침부터 맥주마시는 사람들로 가득합니다.

2008-2009시즌에 피츠버그 연고가 있는 두 스포츠팀은 동시에 정상에 올랐습니다. 미식축구 스틸러스가 슈퍼볼을 안았고, 아이스하키 펭귄스가 스탠리컵을 안았습니다. 스탠리컵은 아이스하키의 슈퍼볼이라고 할 수 있지요. 그래서 그 해에 피츠버그는 온동네가 떠나갈 듯 했고, 역사에 길이 남을 해로 기억될 것이라 말들을 하지요.
미식축구장 하인즈필드와 아이스하키링크 멜론 아레나


어제 1월 1일 피츠버그의 미식축구와 아이스하키가 만났습니다. 스틸러스 홈 경기장인 하인즈필드에서 펭귄즈가 아이스하키 경기를 한 것이지요. 생소하신 분들은 그게 뭐 신기한 일이라고 하실것 같습니다. 음.. 일단 미식축구는 돔 경기장이 있어 실내경기도 있긴 합니다만 기본적으로 일반 축구장처럼 지붕이 뻥 뚤려 있습니다. 그래서 종종 비가 오거나 눈이 내리거나, 눈이 수북히 쌓여있는데 미식축구를 하는 모습을 볼 수 있습니다. 반면에 아이스하키는 실외경기장은 없고 실내경기장만 있습니다. 아이스하키링크가 좁기도 하고 비오거나 눈이오면 경기력에 영향이 있으니 그런 듯 합니다.

그러니 하인즈 필드에서 아이스하키를 했다는 게 신기한 일이지요. 게다가 미식축구장은 잔디가 깔려있는데 말이지요.
2008 Winter Classic @ Ralph Wilson Stadium, Buffalo

2009 Winter Classic @ Wrigley Field, Chicago


2010 Winter Classic @ Fenway Park, Boston



NHL에는 몇 개의 실외경기 이벤트가 있습니다. 그중 2008년부터 매년 1월 1일 1시에 열리는 Winter Classic이 제일 유명하지요. 이 경기는 실외에서 진행을 하고, 경기를 위해서 야구장이나 미식축구장을 얼려버리지요. 2008년에는 버팔로 미식축구장 Ralph Wilson Stadium에서, 2009년과 2010년에는 한국사람들에게도 유명한 시카고컵스의 홈구장 리글리필드(Wrigley Field) 와 보스턴레드삭스의 홈구장 펜웨이파크(Fenway Park)에서 열렸습니다. 그 야구장을 아시는 분드이라면 참 신기한 짓이라고 생각하실 겁니다.


얼음깔고 있는 하인즈필드
올해 Winter Classic은 2011년 1월 1일 여기 피츠버그 하인즈필드를 얼려버렸습니다. 대단한놈들이지요. 물론 아이스하키링크가 좀 작은니 그 크기만큼 얼리고 나머지는 하얀포로 덮은 듯 합니다. winter classic 경기는 피츠버그 펭귄스와 워싱턴 캐피탈즈의 라이벌전이었습니다. 피츠버그는 2008년 1회대회때 버팔로에서 경기를 했었는데, 벌써 2번째 윈터클래식에 초대되었네요. 그때는 연장끝에 2:1로 이겼었습니다.


경기는 1시에 시작예정이었습니다. 그런데 1월 1일 날씨가 기온도 꽤 높은데 비까지 내렸습니다. 애써만들어놓은 얼음위로 비가 고이고 얼음이 녹는다는 얘기지요. 관중들은 비가오나 눈이오나 원래 보던 사람들이니 상관이 없지만 선수들에게는 치명적이었지요. 결국 최초로 경기가 저녁 8시 프라임타임으로 연기가 되지요. 1월 1일 8시. 최고의 프라임타임으로 경기시간이 연기되었고, 제일 좋아한 것은 아마 경기 중계권이있는 NBC가 아니었나하는 생각이 듭니다.


2011 Winter Classic @ Heinz Field, Pittsburgh


8시에도 기온은 그리 낮지 않았지만 비가 내리고 있지 않아 경기를 시작했지요. 경기 막판에 비가 다시 내리긴 했지만, 경기는 팽팽하게 끝까지 진행되었고, 펭귄즈는 홈에서 캐피탈즈에게 1:3으로 지고 맙니다. 겁나게 아쉽지요.

아이스하키는 시간을 내서 따로 보지 않습니다만, 빅게임이라 그런지 경기내내 눈빠지게 지켜보았습니다. 미국은 스포츠의 나라답게 새해 시작부터 마지막날까지 흥미진진한 게임들을 많이 있습니다. 사계절 내내 즐길 스포츠가 가득하다는 것은 괜찮은 일입니다. 머리가 비었다는 소리를 들을 수도 있겠지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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