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가 촌놈이라 그런지 비행기타는게 재미있고 10시간 넘는 비행에 지쳐 떡이되어도 다음날 되면 또 비행기를 타고 싶습니다. 하늘위에 떠 있다는 게 재미있나봅니다. 하늘위에 떠 있다는 생각이 강해서 그런지 한편으로는 안전성이 염려가되기도 하지요. 그래서 그런지 항공사를 선택할 때 왠만하면 '저가항공사'나 '신규항공사'처럼 왠지 신뢰성이 떨어지는(?) 항송사는 피하고 싶어집니다.
단지 그런 심리적 이유뿐 아니라 유럽여행을 다니면서 두껍지 못한 지갑때문에 제일 싼 비행기들을 타고 다녔는데, 가끔 정말 후덜덜했던 경험때문이기도 하지요. 프로펠러 비행기가 이착륙하는데 그 소음도 소음이지만 비행 내내 왠지 덜덜거리는 것 같고 금방이라도 떨어질 것만 같은 불안함이 들더군요. 하하 이 겁쟁이.
엊그제 보스턴을 다녀왔습니다. 여기 피츠버그에서 한시간 남짓 걸리지요. JetBlue를 타고 갔다왔지요. 미국여행하시는 분들은 한두번 들어보셨겠지만, 몇해전 생긴 항공사이고 저가항공입니다. 그러니까 피하고 싶은 항공사였지요. 그런데 이번에 너무 싼 가격에 나와서 탔습니다. 편도 39달러. 왕복 하고 택스해서 90달러에 다녀왔습니다. 음.. 정말 말이 안되는 가격이지요. 여기서 공항까지 30분정도 택시타고 가는데도 100달러 달라고 그러는데 말이지요. 서울에서 제주도 보다 먼 거리인데 말이지요.
당연히 걱정했지요. 프로펠라비행기 아니야? 좌석 빵구나는거 아니야 등등등. 그런데 왠걸. 지금까지 타본 비행기중, 물리적으로나 서비스적으로나 제일 좋았습니다. 대한항공 새로나온 비행기보다도 좋아보였습니다. 하하
1. 미국 비행기들은 대한항공이나 아시아나보다 상대적으로 좌석 간격이 넓습니다. 당연히 얘네들이 기럭지가 길어서이지요. JetBlue 비행기는 왠지 더 넓은 듯 했습니다. 그래서 일단 편안했고요. 게다가 비수기라 비행기 널널하니 더 좋습디다.
2. 좌석마다 작은 TV가 부착되어 있습니다. 스크린이라고 안한 이유는 거기서 42개 채널이 나오는 TV가 있었기 때문이지요. 그래서 오가는 내내 ESPN을 틀어놓고 풋볼이며 농구며 각종 스포츠를 관람했지요. 다른 비행사도 좌석마다 스크린이 있는 게 있긴 하던데, 42개 채널은 처음 봤습니다.
4. 화장실. 좀 좁긴 하지만 물이 잘나옵니다. 비행할때 볼일 보는 것도 쉽지 않지만, 졸졸졸 나오는 물때문에 손씻기도 세수하기도 곤란한데 (보통 한손으로 누르고 있는 상태에서 물이 나오지요), 이 비행기는 한번 눌러놓으면 물이 한동안 나오니 좋더군요. 음.
6. 짐을 하나 공짜로 부쳐줍니다. 23KG정도되는 짐 (해외여행할 때 2개 공짜로 부쳐주는 짐 그 크기 정도)을 부쳐줍니다. Soutwest항공은 2개까지 공짜로 부쳐주는 것으로 알고있고, 다른 항공사들은 30불인가 50불인가를 받습니다. 미국내 여행할 때 저정도 짐이면 충분하지요. 게다가 비행기에 가방을 들고 갈수 있으니까요.
아주 만족스러웠습니다. 미국 여행하실 계획하시는 분들 JetBlue 강추입니다요. 이거 리뷰도 아니고 광고도 아니고 개인적인 소감. 예약은 물론 2-3개월 전에 해야 쌉니다. 닥쳐서 하면 어디나 비쌉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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