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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uesday, February 15, 2011

자리 뺏긴 슈퍼볼 관중에게 5000달러 지급 옵션 추가

지난 2월 6일 댈러스 스태디움에서 열린 45회 슈퍼볼경기에서 엄청나게 화가난 사람들이 있었습니다. 게임에서 진 스틸러스 선수나 관중이 아니라, 자리를 배정받지 못해 서서 보거나 아예 보지 못한 관중들들입니다.



슈퍼볼 티켓 가격은 상상을 초월하여 좋은 좌석의 가격은 한화로 천만원에 육박하고 암표의 가격은 당연히 그 몇배입니다. 그 표를 구하기위한 고생도 고생이지만, 슈퍼볼의 관중들은 슈퍼볼이 열리는 인근 지역 뿐 아니라 미국 전역에서 몰려듭니다. 슈퍼볼을 관람하기 위해서 온 가족이 몇만불을 들여 오기도 하기도합니다.

그러니 이 돈을 주고 이 노력을 들여 찾아왔는데, 자리에 앉지도 못하고 경기도 제대로 못보니 화가 나는 것은 당연하고 NFL 커미셔너를 때려죽이고 싶었을 것입니다. 자리에 앉지 못한 이유는 자리가 제대로 설치되지 않아서 안전상의 문제가 있었기 때문입니다. 이때문에 850명의 관중은 임시자리로 옮겼고 400명은 들어오지 못하거나 서서봤다고 합니다. NFL의 공식적인 사과는 곧바로 이어졌고 이에 대한 보상은 당연한 수순입니다.



오늘 NFL 커미셔너 Rodger Goodell은 세번째 옵션을 발표했습니다. 이미 자리를 뺏긴 관중들은 두가지 옵션을 발표했었는데 하나를 추가했습니다. 이미 발표된 두 옵션은 1. 내년 슈퍼볼 게임 타인양도 가능한 티켓 1장과 2,400달러 현금 지급. 2.내년을 포함한 다음 슈퍼볼 게임 (타인양도불가능) 티켓 1장과 라운드트립 항공료와 숙박료 였습니다. 첫번째 옵션은 아마도 암표를 구매한 사람들이 선택할 것이도 두번째 옵션은 자기 돈 내고 산 사람이 선택할 것이라고 NFL은 기대했나 봅니다.

하지만 팬들의 화는 그리 쉽게 사그러들지 않았고 NFL은 세번째 옵션을 발표합니다. 내용은 5,000달러 현금과 이번 슈퍼볼에 든 비용에 대해 그 관중이 증명한 액수 중 큰 금액을 주겠다는 것입니다. 그러니까 댈러스 근처에 사는 사람은 5,000달러를 받을 것이고 멀리서 온사람은 항공료, 숙박료, 티켓값 등 온갖 것을 다 증명해서 가져오면 만달라는 2만달라든 주겠다는 것이지요.

확실히 선택의 폭은 커보이지만 그 팬들의 화를 진정시킬지는 잘 모르겠습니다. 특히 암표를 구매한 사람들은 5,000달러 이상으로 티켓을 구매했을 수도 있고 멀리서 왔을지도 모릅니다. 그러니 항공료에 숙박료를 합하면 5,000달러를 훨씬넘겠지요. 게다가 암표이니 얼마주고 샀다고 증명도 못할 일이니 답답할 겁니다.

팬들은 소송까지 불사하겠다는 태도인데 NFL이 어떻게 나올지 궁급합니다. 미국에서 스포츠는 철저히 팬중심이라 무시하거나 화를 진정시키지 못하면 큰 타격을 받으니 어떻게든 진정을 시켜야 할 것입니다.

이 400명의 팬 외에도 NFL은 이미 게임시작후에 경기장에 들어온 팬들에 대해서도 티켓값을 환불해주거나 다음해 티켓을 주는 조치를 취했습니다. 시큐리티 체크때문에도 늦어졌고 갑자기 추어진 날씨에 경기장 지붕에서 떨어지는 얼음때문에도 지체가 되었던 것이지요.

슈퍼볼은 아직도 갖가지 이슈를 뿌리며 여전히 진행형인 듯 합니다. 그리고 정말 팬 앞이라면 그 거대한 NFL 커미셔너라도 저자세로 사과하고 보상방안을 고민하는게 살짝 부럽기도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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