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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riday, August 13, 2010

노무현 차명계좌 사실무근입니다!!!

또다시 유치하기 짝이 없는 일회성 언론플레이가 시작된 듯 하다.

아침부터 포털 뉴스에 '노무현 전 대통령 차명계좌 발견'이라는 제목의 뉴스들이 이어지고 있다. 기사의 내용은 조현오 경찰청장 후보자가 지난 3월 31일 경찰 직원 1천여명을 대상으로 한 강연에서 "노무현 전 대통령이 자살한 것은 전날 발견된 차명계죄 때문" 이라는 아무 근거 없는 발언을 하였고, 그 영상이 경찰 하위 기관에 교육용으로 내려갔다는 것.

<조현오의 차명계좌 발언, 근거없는 망발, 출처:프레시안>


분명한 것은 이 차명계좌내용은 전혀 근거 없는 이야기이고 조현오 자신도 자신의 실수임을 인정했다는 것. 교육용으로 내려간 영상은 급히 회수했다고 한다. 하지만 이미 엎지러진 물에 대해서 사과는 아직 없다.

즉, 기사의 내용은 사실 조현오의 근거 없는 사실 발언에 대한 경솔함을 비판하고 경찰청장 후보자로서의 자격이 있는 가에 대한 비판이다. 하지만 수 많은 사람들이 포털의 기사들만 훑고 지나가는 것을 감안한다면 이 사실은 마치 노무현 전 대통령이 차명계좌를 가지고 있고 이때문에 자살했다는 것처럼 입에 오르내리게 되고 사실을 알게되는 사람과 그저 "그러면 그렇지"라고 알게 되는 사람으로 나뉘게 될게 뻔하다.

더욱 문제인 것은 진보라 자처하는 경향신문까지 같은 제목을 내고 있다는 것이다. "노무현 전 대통령 사망은 전날 발견된 차명계좌 때문(원문읽기)" 이라는 제목. 기사 내용을 보면 분명 조현오를 비판하려고 쓴 내용임이 확실하다. 혹시 기자가 이런식으로 제목을 달아야 사람들이 많이 본다고 생각했을지 모른다. 하지만 내 생각은 한번 더 생각을 했어야 한다는 것이다.

이런 언론플레이는 그동안 지긋 지긋하게 보아왔다. 그리고 수그러들지 않고 끈질기게 나오고 있다. 그리고 효과를 보고 있는 모양이다. 각각의 기사 내용을 모두가 읽는다면 문제가 없겠지만, 그렇지 않은 상황에서 저런 식의 제목은 확실히 문제가 있다.

기사내용이 논란의 여지가 있거나 불분명한 사실인 경우는 그럴 수 도 있다. 어쨌든 기자들의 정치색으로 그렇게 쓸 수밖에 없는 것이니까. 하지만 정치적 논란이 될 수 있는 분명한 사실에 대해서, 정치적으로 보수를 자처하는 언론사와 진보를 자처하는 언론사의 기사제목이 똑같은 것은 문제가 크다. 한쪽은 의도적으로 그렇게 한것이고 한쪽은 아무 생각없이 한것이다.

<다른 세상에도 편할 날이 없을 것 같은 노무현 전 대통령>

진보를 원하는 사람들은 언제나 한번 더 생각해야 한다고 했다. 진보를 향하는 것 또한 정치이기 때문에.

진보를 원하고 사실을 알리고 싶은 사람들은 오늘의 기사가 "차명계좌는 사실무근"이라는 사실과 "조현오 경찰청장 후보자의 경솔함"을 비판하는 내용임을 분명히 알려야 되지 않을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