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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uesday, November 30, 2010

자이언트에서 순식간에 지나간 삼당합당, 그리고 노무현

자이언트가 근대의 이야기이고, 그리고 모두가 하는 근대사의 획을 긋는 많은 사건들을 다루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역사물로 언급조차 되지 않는 이유는 극을 이끌어가는 중심이야기가 '복수'라는 탓도 있겠지만 그 중대한 사건에 대한 조명은 커녕 제대로 소개조차 하지 못하고 있기 때문이다. 나쁘게 보자면 SBS 드라마의 낚시성 편집의 하나로 보일 정도로.

자이언트 58회에서는 총 60회를  통털어도 다 못 다룰 굵직한 사건들이 불과 몇 분만에 휙휙 지나갔다. 87년 민주화운동, 6.10항쟁은 드라마에서 지나간 일이라 치더라도 직선제를 공표한 노태우의 6.19선언, 그리고 3당 합당 등등.

무엇보다 맘에 안드는 것은 직선제에 관한 6.29발표 후 황태섭과 아이들이 '우리들이 해냈다며' 자축하는 모습이다. 물론 당시 실제 장면을 몇 프레임 삽입해서 국민들이 좋아하는 모습을 보여줬지만, 마치 직선제를 여당의 일부의원과 야당의 국회의원들이 이끌어 낸 것 처럼 그려버렸다. 사실 전혀 근거 없는 이야기는 아니지만, 국민들을 위해서 그 어른신들이 일했고 좋아한 것은 아니다..


노태우의 6.29선언을 두고 정권의 국민에 대한 항복이며 민중의 승리라는 평가가 있다. 하지만 그 항복은 자신들이 살아남기 위해 최소한의 것을 내어준 것이라는 견해에도 힘이 있다. 6.29 선언에서 발표한 내용은 다음 8가지이다.
  1. 대통령직선제 개헌을 통한 1988년 2월 평화적 정권이양
  2. 대통령선거법 개정을 통한 공정한 경쟁 보장
  3. 김대중의 사면복권과 시국관련사범들의 석방
  4. 인간존엄성 존중 및 기본인권 신장
  5. 자유언론의 창달
  6. 지방자치 및 교육자치 실시
  7. 정당의 건전한 활동 보장
  8. 과감한 사회정화조치의 단행

물론 이 선언이 민중의 승리라는 데는 이견이 없으나, 20여년이 흐른 지금에서 보면 1번과 3번을 제외한 나머지 6개 발표항들이 무엇을 의미하는 지 조차 불분명하기 까지 하다. 모두 모호할 뿐 아니라 암묵적으로 좀더 '민주적'이라는 것 외에는 딱히 민주주의의 발전이라고 보기 어렵다. 그렇게 생각하면 한편으로는 20여년 동안 상당한 정치적 발전이 이루어진 것이고, 다른 한편으로는 그 때 저 6.29 선언의 내용이 명확했더라면 지금 그 보다 더 큰 정치적 발전이 이뤄졌을 것 같다는 생각이 든다.

결국 평화적 정권이양은 그놈에서 그놈으로 평화적으로  수행되었다. 죽쒀서 개준격. 하지만 한번 터진 민주화에 대한 열망은 '그놈'의 정체를 금방 알아차렸고, 이에 위기를 느낀 노태우는 이른바 삼당야합을 이루게 된다.

삼당합당 이전 노태우는 호남 세력을 견제하기 위해 김대중의 평민당에 물밑작업을 했다고 한다. 하지만 김대중이 꿈적도 하지 않자 김영삼의 민주당(통일민주당)과 김종필의 공화당(신민주공화당)을 끌어들여 야합에 성공한다. 이렇게 태어난 민자당(민주자유당)은 김영삼을 끝으로 대통령을 배출하지 못하지만, 역시 한나라당으로 부활해버렸다.

김종필의 극보수성과 2인자 본성은 충분히 이해가 가는 일이고, 김영삼은 아무리 다음 대통령이 탐났다고 했기로서니 정말 분노할 만한 일이다. 한때 운동권이있던 사람들이 그것을 훈장삼아 국회로 진출하고 보수정치인이 되는 게 유행이라고 하나, 민주투사의 대명사라고 불리우던 사람이 그놈한테 붙어서 대통령이 되다니.


이쯤해서 생각나는 것은 자연스럽게 노무현이다. 삼당야합에 홀로이 반대한 '이의 있습니다'발언으로 어찌보면 정치인으로서 스타기질을 발휘한 때였다. 달리 보면 정치라는 것을 너무 몰라서 부글부글 끓어오르는 그 감정을 참지 못해서 뱉어 버린 말일 수 있다. 그래서 떠오른다. 옳다 멋지다 진짜 정치인이다. 이런 말들을 해서 무엇하랴.


게다가 요즘 안상수가 노무현 전대통령을 생각나게 하는 기가막힌 퍼포먼스를 해준 덕분에 더 자연스럽게 떠올려진다. 하하 안상수!


자이언트를 아주 재미있게, 정치성 없이 아주 재미있게 보는 데, 가끔 이런 재미까지 주다니. 고맙다 자이언트. 더러운 시대, 정치, 정경유착을 미화했다고 더 이상 욕하지 않겠다!

Sunday, August 22, 2010

조현오 강연 전문 공개, 실언이 아니라 신념이었다.

자신이 그렇게 떳떳한지 강연 전문을 공개했다. 진심으로 그렇게 생각하든 몰라서 그렇든 이제 동정심까지 생긴다. 전문을 읽으면서 우리나라 경찰의 실태, 그리고 경찰청장 후보자라는 사람의 마인드를 확인하고 울화가 치밀기도 하고 슬프기도 했다.

경찰청 홈페이지에서 한글문서를 다운받았는데, 파일 정보에 8월 15일 작성 8월 17일 최종수정으로 되어있다 .3월 31일 강연 전문 내용을 좀 나아보이게 수정한 듯 한데, 수정을 했다 해도 그 내용을 보았을 때 어이없을 만큼 조현오는 떳떳하다.

죽어도 들어가서 읽어보기 싫은 뉴데일리에서 기사를 읽었다. 제목은 "어 보도와 좀 다르네"
결론부터 말하면 다르긴 개뿔이 달러. 어떤 기자가 썼는지 나와있지 않아 누군지는 모르겠지만, 뉴데일리 편집부 입장에서는 확실히 다르게 보였나 보다. 그래서 논란이 되는 부분을 파란색으로 강조했다.

그 강조된 부분이 어떻게 다르지 않은지 설명해 주려고 글을 쓴다.

50미터 물포 맞고 죽는 사람 없지 않습니까?

그럼 그게 또 거기서 경찰 폴리스라인 표시를 하고 거기 넘어올 경우에는 바로 물포를 바로 쏴야 할 겁니다. 그 물포, 이게 한 50~60m 거리 사거린데 이거 가지고 어영부영 하다 보면 제대로 효력을 발휘를 못합니다. 근접거리에서 물포 사용하면 직사를 했다, 또 물포를 맞아서 이게 뇌진탕이다 또 이런 것들 엄청나게 비난 받을 겁니다.

물포는 그 원거리에서 특히 물포 효력을 발휘하는 게 11~3월까지, 요즘 기온 같아서는 4월까지도 물포는 굉장히 큰 효력을 발휘를 합니다. 날씨가 춥기 때문에, 특히 물은 한 계절 늦게 가잖아요, 수온은. 그 찬물을 맞으면 굉장히 사람이 위축 되잖아요? 활동이 굉장히 좀 거동을 불편하게 만들기 때문에 한 50~60m 전방 그러니까 배치돼 있는 그 정도에서는 물포를 사용해야 하는데.

물포를 그 지휘관들이 평소에 잘 훈련을 시켜야 합니다. 물포는 몸은 떨어져있지만 적어도 지휘관 여러분들이 기동단장, 부단장, 기동대장 이런 사람들이 내가 직접 물포를 조작하는 것 같은 이런 체제로 운영될 수 있도록, 이게 일심동체가 될 수 있는 그런 체제로까지 훈련을 시켜야 할 겁니다. 정확하게 필요한 시각에 필요한 장소에 대해서 물포를 사용할 수 있는 그런 체제를 갖춰야 합니다.

이거 물포 훈련을 평소에 훈련을 잘 안 시키면 예비 살수한다고 딴딴하게 물탱크 절반 이상을 사용해버리고, 막상 가까이 온 경우에는 제대로 물을 맞지도 않고 하여튼 그럽니다. 이것도 실전을 방불케 하는 그런 훈련을 해서 물포가 제대로 위력을 발휘할 수 있도록….

그리고 여름철 되고 그러면은 물포에 최루액을 섞어서 쏘면 겨울철 못지않은 그런 효과도 나타낼 수 있을 겁니다. 50m. 물포 맞고 죽는 사람 없지 않습니까?

물포를 어떻게 쏴야 효과적이다라는 강연인가 보다. 최루액을 섞어 쏘는디 겨울에 얼어죽게 쏘느니 등등은 내용이야 어떻든 경찰의 전략이라 하자. 그런데 마지막말. 50미터 물포 맞고 죽는 사람? 그래 아마 없을 것 같다. 50미터면 충분히 견딜만 하다. 그런데 다음 사진들을 보자. 구글이든 네이버든 다음이든 '촛불 물대포'라고 검색하면 원없이 많은 이미지들이 나온다. 원하는 거 없다. 제발 50미터 밖에서만 쏴다오.

<딱 봐도 50미터는 개뿔>


<잘 봐줘야 20미터>


<인간적으로 죽을 것 같지 않습니까?>



미국 경찰 부러워하는 조현오
그래서 제가 이런 이야기를 했습니다. 미국 경찰은 집회시위 관리할 때, 시위대 1,000명이다 그러면, 우리 예산이 얼마기 때문에 10시에서 12시까지 보호한다고 이러면은 집회 시위 현장에 가서 폴리스라인 딱 치고 이렇게 기다리고 있다 폴리스라인 넘으면은 인정사정없이, 속된말로 개 패듯이 경찰봉을 사용하거나 팔을 꺾거나 이런 식으로 해서 제압을 합니다.

이게 미국 경찰이고, 쇠파이프 아까 만장기, 그 죽창 만들어가지고 공격을 하면 총으로 바로 쏴버립니다. 미국 경찰은 인권 마인드도 없습니다. 또 미국 경찰은 사명감도 없습니다. 12시까지 들렀다 가는데 그 시간 말고는 수당을 못 받습니다. 12시 되면은 계속 시위대가 끝나지 않았는데도 불구하고 12시 되면은 집에 가버립니다. 이게 미국 경찰입니다.

미국 경찰 시스템을 잘 모르지만, 피츠버그에 3년째 살면서 미국경찰들 많이 봐왔다. 여기 경찰들은 평소에는 친구같다. 같이 커피마시고 농담하고 담배피고. 인사는 기본이고 부탁도 한다. 그런데 문제가 발생하는 상황이면 무조건 경찰말에 따른다. 비키라면 비키고 집에 가라면 집에 가고. 여기서 경찰은 친구 같지만 그 권위가 있는 편이다.
작년에 미국에 와서 처음으로 전투경찰을 보았다. G20가 피츠버그에서 있어서. 사람들도 처음 본 모양이다. 신기해서 사진찍고 난리였다. 포즈까지 잡아주는 경찰도 있었다. 미국의 시위진압이 강력하긴 하다. 하지만 시위의 성질에 따라 다르다. 왠만한 시위에는 시위대를 보호하는 경찰 몇명만이 있을 뿐이다. 그리고 목적이 분명하고 위험성이 없어보이는 시위의 진압은 조심성이 있다. 이를 테면 G20나 환경단체 노동단체 등의 시위. 한번은 여학생 자전거 한번 밀쳤다가, 경찰이 그 자리에서 여학생에게 혼나고 사람들에게 혼나고 언론에게 혼나고 그랬다. 그런데 혈기왕성한 젊은이들의 집회, 흑인들이 집회등은 강경 대처한다. 미국에서는 총기소지가 가능하고 총기사고도 빈번히 일어난다. 경찰이 강경해질 수 밖에 없는 하나의 이유이다.

<미국 전투경찰. 무섭긴 하다. 로보캅이지>


한국경찰은 과거의 죄 때문에 사람들에게 대접 받지 못하는 거이 사실이다. 그래서 권위는 없는데 사람들이 무서워 하긴 한다. 왠지 주눅들고 피하고 싶고. 그래서 정말 열심히 일하시는 경찰들이 피해를 보기도 한다.
조현오가 사명감이라는 것을 말했다. 시위진압과 사명감이라는 말이 어울리는지 모르겠다. 이 곳에서의 경찰의 사명감이란 시민을 보호하는 것. 총기 사건때 자기가 총에 맞더라도 시민을 안전하게 하는 것 그런 것들이다. 그래서 그런지 이 곳에서 경찰이 근무중에 죽으면 많은 사람들이 애도를 한다. 그 애도 분위기는 내가 이상하게 생각할 정도로 오래 그리고 깊게 진행된다. 이것도 조현오가 부러워할 부분이다.
한국 경찰이 권위를 갖고 싶으면 그렇게 되도록 연구를 해야지 강경진압하는 미국경찰, 유럽경찰만을 부러워해서는 안되지 않는가? 평소에 그들이 어떻게 '사명감'을 가지고 일하는지 먼저 생각해봤으면 좋겠다. 그리고 니네도 수당 안주면 근무 안할꺼잖아?

한국 부모들은 자식을 잃으면 동물처럼 울고 겪이 떨어진다.
해상에서 일어났던 일이고 그 배가 침몰해가지고 인양도 못한 상황이고 생존자 58명은 다 순식간에 자기가 봤던 일부만 봤기 때문에 자기가 어찌 알겠습니까. 그걸 가지고 마치 온갖 머 정부에서 숨기는 것처럼 이런 식의 유언비어가 나돌고 있고 그게 다 적나라하게 보도되고 있지 않습니까.
(41분16초) 또, 이게 보면 유족들 그 울부짖는 거 한번 보세요. 여러분들 미국에서 그런 일이 벌어졌을 때 그런 모습들 보입니까, 여러분들. 지난 일리노이 총기난사 사건 때 재미교포 때 조세희 사건 있잖아요. 그때 미국 사람들 어떤 반응 보였습니까. 울부짖고 머 이런 거 하는 거 모습이 많이 보였습니까? 우리 국민들도 선진국 국민이 되려면 슬픔도 좀 승화시킬 줄 아는 격이 높게 슬퍼할 줄 아는 이런 것도 좀 필요할 것 같습니다.

그러고 무엇보다도 그런 걸 언론에서 그렇게 동물처럼 울고 불고, 거 과민 격한 반응을 보이는 것을 저는 언론에서 보도해서는 안 된다는 생각을 합니다. 이러면은 우리 국민들이 좀 슬퍼하고 하는 이걸 좀 승화시키고 격을 높여 가야 하는데 거기 하등 도움이 안 된다고 생각한다.

설사 그런 모습이 있더라도 언론 특히 TV에서 보여줄 때는 그런 모습은 가급적 담지 않고 그 UDT 그 박(한)주호 준위 그 아들 인터뷰할 때 그런 모습이 얼마나 좀 세련됐습니까. 여러분들 그 장면 봤습니까? 아들 그 육군중위 인터뷰하는 거. 그 모습이 보여주면서 정말 슬퍼하고 정말 근조하는 전국민적 분위기가 이어져야지, 그걸 그 해군 대령 발표하러 갔다가 거기서 멱살 잡히고 막 그런 모습. 대통령이 뭐하느냐, 대통령이 뭘 잘못했습니까.

대통령이 사태 수습 처리하는데 잘못하거나 게을리하거나 이런 게 없지 않습니까. 워낙 당하다 보면 유족들 실종자 가족입장에서 충분히 그럴 수 있는 데 그걸 지나치게 적나라하게 보도하는 행태는 좀 곤란하지 않느냐 저는 이런 얘기를 하는 겁니다.
그래서 장점도 없지 않습니다. 우리 국민들 너무 감정적인 너무 즉흥적이고 감정적인 이런 거 때문에 이게 긍정적으로 발휘할 때는 다이나믹코리아 이렇게 짧은 기간 동안에 압축성장을 가능케 한 경제가 정치에 의해서 민주주의, 경제발전까지도 가능케 했던, 이런 국민성 때문에 가능했다 생각합니다.

이제는 그런 걸 바꿔야 할 때가 된 것 같습니다. 여러분 어떻게 생각합니까. 제가 지금 언론의 중요성을 이야기하면서 우리 언론이 좀 이런 면이 있다고 이야기 하는 겁니다. 그래서 이런 언론환경에서 일하는 게 우리 대한민국 경찰이다 그걸 얘기를 하는 겁니다.

정말 뭐라 말해야 좋을 지 모르겠다. 쌩짜로 군대보냈는데 죽어 돌아온 자식을 두고 통곡하는 부모들에게 동물같이 울고 겪이 없다며 대한민국의 위상을 떨어뜨린다는 표현을 했다. 그리고 조세희는 버지니아텍 사건이다 이 무식한 양반아.

<이렇게 우니까 미국이 세련되 보이십니까?>


천안함의 진실이 무엇이든 간에 죽은 자신 잃고 통곡하는 부모들을 비난하는 것은 무슨 심뽀인지 모르겠다. 제빵왕 김탁구에 나오는 전인화가 돈없고 부모없는 유진이를 천박하다고 하는 것처럼, 자식 잃고 슬퍼하는 부모들을 천박하다고 하는 꼴이다. 이런 논리가 어디서 나오는지.
이 부분의 결론은 경찰청장 후보자 주제에 언론을 조종하려 하고 있다는 것이다. 세련되 보이는 것만 언론에 내보내어 대한민국의 위상을 드높이잔다. 거 참.

노무현 전 대통령 뭐 때문에 사망했습니까?
작년 노통, 노무현 전 대통령 5월 23일 날 부엉이바위 사건 때 막 또 그 뒤로 뛰쳐나왔지 않습니까. 그런데 여러분들, 노무현 전 대통령 뭐 때문에 사망했습니까? 뭐 때문에 뛰어내렸습니까? 뛰어버린 바로 전날 계좌가 발견됐지 않습니까? 차명계좌가. 10만원짜리 수표가 (..?) 거액의 차명계좌가 발표돼, 발견이 됐는데 그거 가지고 뭐 아무리 변명해도 이제 변명이 안되지 않습니까? 그거 때문에 부엉이 바위에서 뛰어내린 겁니다.

그래서 특검 이야기가 나오지 않습니까. 특검 이야기가 나와서 특검 하려고 그러니까 권양숙 여사가 민주당에 이야기를 해서 특검을 못하게 한 겁니다. 그 해봐야 다 드러나게 되니까. 그걸 가지고 뭐 검찰에서 뭐 부적절하게 뭐 수사를 잘못해서 그런 것처럼, 이 정부가 탄압한 것처럼 그렇게 하면 안되지 않습니까?

마치 모두가 알고 있는 사실을 재확인 하는 것처럼 "계좌가 발견됐지 않습니까?" 라고 묻는다. 망발이 아니라 그저 사실을 확인했던 것이다. 왜 조현오가 사과를 했는지 모르겠다. 저렇게 명확하게 사실인양 말해놓고서. 변명은 무슨 변명. 그 계좌때문에 자살한 것이 정당하게 이해 된다면, 제발 전두환하고 노태우 데려다가 부엉이 바위든 자살바위든 열댓번은 밀어떨어뜨려야 경찰청장으로서의 사명감대로 일하는 것 아닐까.
그리고 무슨 근거로 권양숙 여사가 민주당에 얘기해 특검을 못하게 했다고 말하는 지. 그 잔악한 MB조차도 고인에 대한 예우차원에서 수사를 중단하게 했다는데, 지가 뭔데 이런 근거없는 사실을 말하는지.



공개된 강연 전문을 한자 한자 읽으면서 화가 치밀어오르기도 하고 어이도 없고, 슬프기도 했다. 지금까지 언론에 보도된 것과 다르긴 다르다. 이전의 보도들은 빙산의 일각이었다. 그저 망발이라고만 여겼었는데, 그게 아니라 조현오의 신념이었다. 그러니까 원래 그런 사람이 아닌데 한번 실수를 한게 아니라 원래 그렇게 모자라고 악한 사람이라는 것이다. (혹시 부분부분 발췌해서 그렇게 보이도록 글을 쓴다고 느끼시는 분들은 경창철 홈페이지에 버젓히 전문이 올라와 있으니 가서 읽어보세요. 괜히 뉴데일리나 다른 찌라시 들어가서 조회수 높여주지 말고 경찰청으로 곧바로 가셧으면^^ 경찰청홈페이지 조현오 강연 전문링크)

청문회를 하고 있는데 그런 사람이라는 걸 스스로 밝힐 자료를 공개했으니, 어떤 의원이든 제발 '쟤는 원래 좀 모자라는 놈이니  경찰청장 하면 안되요'라고 말했으면 좋겠다.

Saturday, August 21, 2010

김태원의 짐, 우리들의 짐

사람은 죽어서 이름도 남기지만, 누군가에게 짐도 남긴다.

전태일이 불속에 자기 몸을 전지면서 '내 죽음을 헛되어 하지 말라'라 직접 남에게 짐을 지운 경우도 있고, 아무말 없이 다른 세상으로 갔지만 많은 사람들에게 짐을 지우는 경우도 있다.

어제 아내가 한 TV프로를 보면서 아주 슬픈 표정으로 '저 짐을 어떻게 지고 살아'라며 걱정했다.
그 말에 묘한 파장이 생겨 보게 되었는데, 이제는 예능인인가 김태원의 얘기였다.

<부활 3집 기억상실. 두번쨰, 세번쨰 사진이 김재기씨인듯>


내용의 주인공은 부활3집에 수록된 '사랑할수록'을 부른 故김재기씨이다. 1993년 돈도없고 삶의 의지도 그다지 없는 김태원에게 음악을 같이 하자며 찾아온 이가 김재기였다고 한다. 둘은 노래를 만들고 불렀고, 그 노래가 '사랑할수록'이다. 녹음을 한번 하고 그 노래로 데모테잎을 만들어 이리저리 돌아다니고 있던 어느 날, 당시 40만원 하던 김재기의 차가 견인되었다고 김태원에게 견인비용을 들고 나오라며 새벽 2시에 전화가 왔단다. 그런데 당시 김태원은 그만한 돈이 없었고 그렇게 미안하다며 전화를 끊었다. 그게 마지막 통화였다. 다음날 다른 이에게 돈을 빌려 운전하던 중 교통사고가 나 김재기씨는 다른 세상으로 갔다고 한다.

그래서 우리가 듣는 사랑할수록은 김재기가 딱 한번 부른 데모용 노래라고 했다.

김재기의 죽음은 그가 의도하든 그렇지 않았든 김태원에게는 엄청난 짐이었을 것이다. 그리고 '사랑할수록'이라는 노래가 음악프로 1위는 물론이며 음반판매량면에서도 엄청난 결과를 낳았을 때 그 짐은 더 커졌을 것 같다. '나만 이좋은 세상을 살아도 되나', '재기가 원망하지 않을까' '내가 계속 노래를 불러야 하나'. 등등..

<부활의 리더, 김태원>


이런 사연을 듣고 요즘의 김태원을 보면 그 짐을 놓지도, 그렇다고 계속 매고 있지도 않은 듯 하다. 1993년 8월 11일 김재기씨가 죽은 날을 아직도 기억의 윗단에 쌓아두고 있는 걸 보면 그 짐은 여전히 김태원에게 있으나, 계속 노래를 하고 열심히 활동하는 것을 그 짐이 김태원을 짓누르지는 않는 것 같다.

김태원은 지워진 짐에서 자유로워진 것일까. 전설의 그룹(?) 부활의 리더라는 점이 그를 과대평가하게 만든 것인지도 모르겠다. 하지만 김태원은 그 짐에 눌려 허덕이지도 그 짐을 버리는 비겁함도 아닌, 짐을 짊어지면서 그의 삶을 살아온 듯 하다. 김재기씨가 죽은 날이 자신 인생의 전환점이라며 그 기억을 담으며 그가 못햇던 노래를 계속하면서. 그를 위해서 노래하는 것은 아니지만 그 노래들이 그를 기억하게 만들면서 말이다.




어느날 한 사람이 아주 많은 이에게 짐을 지우고 떠났다. 그 죽음이 자신때문이라고 생각하는 가족에게도, 그를 죽을만큼 싫어해 그 죽음을 반가워하는 사람에게도, 그저 아무 생각없이 하루를 사는 사람에게도, 그를 좋아했던 사람에게도. 그 짐은 대한민국 구석구석을 슬프게 만들었고 떠들석하게 만들었다.

1년이 조금더 지난 지금, 죽을 만큼 그를 싫어했던 사람들은 그가 남긴 짐속에서 여전히 허덕이고 있어 핑계거리를 만들어 죽은 그를 괴롭히고 있다. 어떤이들은 진실을 밝히고자 고군분투하고 있고, 어떤이들은 그를 기억하고자 한다. 또 다른 이들은 슬퍼하고, 어떤이들은 시간이 지난 후 복수를 꿈꾼다. 그리고 많은 이들은 그 짐을 내려놓았다.

그 사람이 나에게 지웠던 짐. 그 짐으로부터 자유로워지는 길은 무엇일까?

Thursday, August 19, 2010

조현오는 단지 미끼였었나

아침에 뉴스를 보고 아차싶었다. 왜 그때 그 단순한 생각을 못했을까.조현오 차명계좌 발언에 검찰이 수사에 착수했다는 뉴스였다. 기사를 읽어보지 않고도 조현오를 수사한다는 게 아니라 그 차명계좌의 존재여부를 조사한다는 것을 알았다.

사실상 노무현 전대통령 돌아가시기 전에 하던 표적수사를 재개한다는 뜻이다.

조현오는 단지 미끼였다.
어떻게든 노무현 관련 수사를 재개하고 이땅의 '좌익'들을 뿌리뽑는게 MB정부와 MB 검찰의 사명인 듯 하다. 조현오가 그 강연인지 난동인지 그 자리에서 했던 말들이 의도적이지 않았다 하더라도 MB 정권과 검찰의 머리에 번뜩이는 아이디어를 제공하고도 남았을 성 싶다.

불행하게도 조현오라는 미끼를 문 것은 언론뿐아니라 수 많은 블로거들이다. 나 또한 덮석 물어 '노무현 차명계좌 사실무근'이라는 글로 널리 알리려 했다. 제발 이슈가 되어 차명계좌의 존재가 없음을 알리고 싶었다. 이러한 내용의 글을 게재한 블로거들이 꽤 많았다. 조현오 발언이 뉴스에 나온날 그다음날 그다음날까지 메타블로그들에서 상위에 랭크되었으니까.

저 똑똑한 권력자들은 쾌재까지는 아니어도 비웃고 있었을 것 같다. 가만히 있어도 저렇게들 떠들어 이슈를 만들어주니. 착한사람이라면 조금 고마워 했을것도 같다.

그리고 이제 이슈가 되었다 싶으니, 아주 정당하게도 '파장이 커지니 검찰이 나서서 직접 수사하겠다'라고 밝혔다. 참 정당하고 올바른 짓이다. 민간인사찰 조사를 얼버무리더니 그것때문에 열좀 받았는지 바로 보복하러 나오는 꼴이다.

이 세상 접고 다른 세상 간 사람을 그리도 괴롭히고 싶나. 지들이 말하는 '좌익'이 꼴보기 싫고 지네 세상 만들고 싶으면 그 '좌익'을 괴롭힐 일이지. 어이없고 힘빠진다.

점점 지쳐 시간이 답이라고는 하나 그 시간도 지침도 너무길다. 이 시대의 정치는 국민을 장난감정도로밖에여기지 않나보다. 장난감. 이 분함을 참기 위해서라도 좀 더 생각하며 살아야겠다.

Friday, August 13, 2010

노무현 차명계좌 사실무근입니다!!!

또다시 유치하기 짝이 없는 일회성 언론플레이가 시작된 듯 하다.

아침부터 포털 뉴스에 '노무현 전 대통령 차명계좌 발견'이라는 제목의 뉴스들이 이어지고 있다. 기사의 내용은 조현오 경찰청장 후보자가 지난 3월 31일 경찰 직원 1천여명을 대상으로 한 강연에서 "노무현 전 대통령이 자살한 것은 전날 발견된 차명계죄 때문" 이라는 아무 근거 없는 발언을 하였고, 그 영상이 경찰 하위 기관에 교육용으로 내려갔다는 것.

<조현오의 차명계좌 발언, 근거없는 망발, 출처:프레시안>


분명한 것은 이 차명계좌내용은 전혀 근거 없는 이야기이고 조현오 자신도 자신의 실수임을 인정했다는 것. 교육용으로 내려간 영상은 급히 회수했다고 한다. 하지만 이미 엎지러진 물에 대해서 사과는 아직 없다.

즉, 기사의 내용은 사실 조현오의 근거 없는 사실 발언에 대한 경솔함을 비판하고 경찰청장 후보자로서의 자격이 있는 가에 대한 비판이다. 하지만 수 많은 사람들이 포털의 기사들만 훑고 지나가는 것을 감안한다면 이 사실은 마치 노무현 전 대통령이 차명계좌를 가지고 있고 이때문에 자살했다는 것처럼 입에 오르내리게 되고 사실을 알게되는 사람과 그저 "그러면 그렇지"라고 알게 되는 사람으로 나뉘게 될게 뻔하다.

더욱 문제인 것은 진보라 자처하는 경향신문까지 같은 제목을 내고 있다는 것이다. "노무현 전 대통령 사망은 전날 발견된 차명계좌 때문(원문읽기)" 이라는 제목. 기사 내용을 보면 분명 조현오를 비판하려고 쓴 내용임이 확실하다. 혹시 기자가 이런식으로 제목을 달아야 사람들이 많이 본다고 생각했을지 모른다. 하지만 내 생각은 한번 더 생각을 했어야 한다는 것이다.

이런 언론플레이는 그동안 지긋 지긋하게 보아왔다. 그리고 수그러들지 않고 끈질기게 나오고 있다. 그리고 효과를 보고 있는 모양이다. 각각의 기사 내용을 모두가 읽는다면 문제가 없겠지만, 그렇지 않은 상황에서 저런 식의 제목은 확실히 문제가 있다.

기사내용이 논란의 여지가 있거나 불분명한 사실인 경우는 그럴 수 도 있다. 어쨌든 기자들의 정치색으로 그렇게 쓸 수밖에 없는 것이니까. 하지만 정치적 논란이 될 수 있는 분명한 사실에 대해서, 정치적으로 보수를 자처하는 언론사와 진보를 자처하는 언론사의 기사제목이 똑같은 것은 문제가 크다. 한쪽은 의도적으로 그렇게 한것이고 한쪽은 아무 생각없이 한것이다.

<다른 세상에도 편할 날이 없을 것 같은 노무현 전 대통령>

진보를 원하는 사람들은 언제나 한번 더 생각해야 한다고 했다. 진보를 향하는 것 또한 정치이기 때문에.

진보를 원하고 사실을 알리고 싶은 사람들은 오늘의 기사가 "차명계좌는 사실무근"이라는 사실과 "조현오 경찰청장 후보자의 경솔함"을 비판하는 내용임을 분명히 알려야 되지 않을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