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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hursday, August 19, 2010

조현오는 단지 미끼였었나

아침에 뉴스를 보고 아차싶었다. 왜 그때 그 단순한 생각을 못했을까.조현오 차명계좌 발언에 검찰이 수사에 착수했다는 뉴스였다. 기사를 읽어보지 않고도 조현오를 수사한다는 게 아니라 그 차명계좌의 존재여부를 조사한다는 것을 알았다.

사실상 노무현 전대통령 돌아가시기 전에 하던 표적수사를 재개한다는 뜻이다.

조현오는 단지 미끼였다.
어떻게든 노무현 관련 수사를 재개하고 이땅의 '좌익'들을 뿌리뽑는게 MB정부와 MB 검찰의 사명인 듯 하다. 조현오가 그 강연인지 난동인지 그 자리에서 했던 말들이 의도적이지 않았다 하더라도 MB 정권과 검찰의 머리에 번뜩이는 아이디어를 제공하고도 남았을 성 싶다.

불행하게도 조현오라는 미끼를 문 것은 언론뿐아니라 수 많은 블로거들이다. 나 또한 덮석 물어 '노무현 차명계좌 사실무근'이라는 글로 널리 알리려 했다. 제발 이슈가 되어 차명계좌의 존재가 없음을 알리고 싶었다. 이러한 내용의 글을 게재한 블로거들이 꽤 많았다. 조현오 발언이 뉴스에 나온날 그다음날 그다음날까지 메타블로그들에서 상위에 랭크되었으니까.

저 똑똑한 권력자들은 쾌재까지는 아니어도 비웃고 있었을 것 같다. 가만히 있어도 저렇게들 떠들어 이슈를 만들어주니. 착한사람이라면 조금 고마워 했을것도 같다.

그리고 이제 이슈가 되었다 싶으니, 아주 정당하게도 '파장이 커지니 검찰이 나서서 직접 수사하겠다'라고 밝혔다. 참 정당하고 올바른 짓이다. 민간인사찰 조사를 얼버무리더니 그것때문에 열좀 받았는지 바로 보복하러 나오는 꼴이다.

이 세상 접고 다른 세상 간 사람을 그리도 괴롭히고 싶나. 지들이 말하는 '좌익'이 꼴보기 싫고 지네 세상 만들고 싶으면 그 '좌익'을 괴롭힐 일이지. 어이없고 힘빠진다.

점점 지쳐 시간이 답이라고는 하나 그 시간도 지침도 너무길다. 이 시대의 정치는 국민을 장난감정도로밖에여기지 않나보다. 장난감. 이 분함을 참기 위해서라도 좀 더 생각하며 살아야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