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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uesday, January 5, 2010

갑자기 웬 '구랍'?

요즘 며칠 인터넷 기사를 읽다보니 심심치 않게 '구랍'이란 단어를 목격(?)했다. 특정 기자의 글이나 신문사의 글을 읽은게 아니라 여기 저기 굴러다니면서 읽었던 기사들이라 널리 사용되는 단어인 듯 했다. 뉴스 검색을 해 보니 많은 기사들, 많은 신문사들의 글에서 '구랍'이라는 단어가 발견되었다.

'구랍'이란 단어를 사용한 뉴스들.


이렇게 널리 사용되는 단어를 내가 모르다니! 아 창피해~

그래서 찾아보았다. 네이버사전이 알려준 내용을 그대로 가져왔다.( 불법인가? 음..)

구랍 []
요약
음력으로 지난해 섣달을 일컫는 용어.
본문

 : 예 구
 : 납향제 랍, 섣달 랍

객랍()과 같은 말로, 음력으로 지난해 섣달, 즉 12월을 가리킨다. '구()'는 '옛적' 또는 '오래다'의 뜻을 가지고 있고, '랍()'은 고기를 뜻하는 '월()'과 수렵을 뜻하는 '렵()'을 결합해 만든 글자다. 그러므로 ''에는 당연히 '사냥해서 잡아 온 고기'라는 뜻이 들어 있다.

중국에서는 한대() 이후 매년 동지() 후 셋째 술일()에 사냥해서 잡아 온 고기를 제물로 바치며 마을의 안녕을 비는 제사를 지냈는데, 이 날을 '납일()'이라 하고, 이 날 지내는 제사를 납제() 또는 납향제()·납평제()라 하였다.

그러나 이 '납일'의 날짜를 정하는 데는 시대마다 달라서 한()·송()에서는 술일(), 위()에서는 진일(), 진()에서는 축일()로 하였으며, 그 후 대개 술일로 하였다. 한국에서는 조선시대에 셋째 미일()로 정하고, 이날 나라에서는 납향()이라 하여 새나 짐승을 잡아 종묘 사직에 공물()로 바치고 대제()를 지내는 한편, 백성의 집에서도 제사를 지냈다.

이수광()의 《지봉유설()》에는 "우리 나라에도 납일 풍습이 있어, 동지 후 셋째 미일에 제사를 지낸다( )"는 기록이 보이는데, 이로 미루어 한반도에서도 일찍부터 음력 12월에 납향제가 행해졌음을 알 수 있다.

이렇듯 동지 후 셋째 미일에 제사를 지내던 것이 점차 12월 한 달로 확대되면서 ''의 뜻 역시 음력 12월을 뜻하는 섣달로 까지 확대된 것으로 보인다. 따라서 '지나다', '오래다'는 뜻의 ''와 음력 12월을 뜻하는 ''을 결합해 '구랍'이라 하여 지난해 섣달을 일컫게 된 것 역시 어색할 것이 없다.



쉽게 이해하면, 구랍이라 표현하면 지난해 12월이 된다. 그래서 구랍 21일하면 작년 12월 21일이 되는 것이다. 그런데 문제가 있다.

확대해석을 하더라도 구랍이라 하면 작년 섣달이 되는데, 섣달은 설이 있는 달의 전달이라는 뜻이다. 그리고 섣달은 보통 양력으로 쓰지 않고 음력으로 쓰며, 위 사전에 나와있듯이 음력 12월에서 구랍이라는 단어가 유래되었음을 알 수 있다. 따라서 '구랍'이라는 단어를 사용하려면 음력설을 기준으로 음력일을 계산해서 쓰는게 맞아 보인다.

물론 양력 음력 따지지 않으니 그게 무슨 상관이냐고 하겠지만, 그렇다면

순우리말도 아닌 단어를 굳이 끄집어다 쓰는 이유가 뭐냐고 묻고 싶다. 차라지 지난 12월, 작년 12월이라고 쓰면 안되냐? 생김새도 발음도 구리구리하고만!!!

1 개의 덧글:

skdnfjWu said...

그냥 고급단어라고 생각하세요...



대부분 알고있죠^^ 가끔씩 사용하고요...



순수 우리말이 실상 어디 있나요???



시나브로....알고보면 순수 우리말은 아닙니다..



설 잘보내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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