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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riday, July 23, 2010

BP와 삼성, 오바마와 이명박

BP 기름 유출

지난 4월 20일 발생한 멕시코만 BP 기름 유출 사고가 발생한지 90일만에 일단락 되었다는 희망적인 보도가 있었다. BP와 미정부는 75톤 무게의 뚜껑을 분출차단기에 지난 7월 15일 장착했고, 틈새로 새어나오는 약간의 원유말고는 더 이상 새어나오는 원유는 없다고 한다.
 [관련기사]

그 동안 새어나온 원유의 양은 200만 배럴 이상 최고 500만 배럴까지라고 한다. 하루 천배럴 정도의 원유를 회수하고 일부는 태워서 없앤다고는 하난 엄청난 양의 기름띠가 미국 5개주의 해안까지 뻗어나와 해당지역 주민들의 생계를 위협했고, 여전히 문제다. 이번에 덮은 분출 차단기가 성공할지 못할지도 모르는 상태이기도 하다.


제작년 발생했던 태안 기름유출사고가 떠오른다. 물론 스케일이 다르고 사고원인도 다르고 여러 요소가 다르긴 하지만 어쩔 수 없이 생각이 난다. 특히 기름유출 사고에 대한 정부의 반응과 대책, 그리고 책임이 있는 회사의 반응을 보면 더욱 비교가 된다.


오바마 정부는 BP가 모든 책임을 지게 할 것이라고,BP가 더 많은 돈을 내게 할 것이라고 연일 발표하고 압박하고 있다.  BP는 70억달러 규모의 자산매각을 하고 아시아 지역등의 매각을 더 진행할 것이라 한다. 미국 언론에 들어나는 BP의 모습은 자신의 잘못을 인정하고 최대한 적극적으로 보상에 임하겠다는 것이다. BP 자체에서 미국 전역에 구호센터를 홍보해 기름유출때문에 발생한 피해를 신고하면 보상해주겠다고 나서고 있다.



BP사의 기름유출 사고 대책 홈페이지, http://www.BP.com/GulfOfMexicoResponse


당연히 BP의 그와 같은 자세는 역으로 보상액을 조금이라도 줄이고, 향후 자사의 이미지를 고려한 것일 수 있다. 그리고 다가올 청문회, 진상조사 등을 고려해 상당수의 과학자를 매수해 입을 다물게 하려는 시도를 했다는 기사도 있다. 겉으로 들어나지 않은 다양한 로비 치사한 수법들이 많을 것이라는 것은 예상하고도 남는다.


그런데 삼성의 경우는 어떠했는지. 선박충돌책임에 240억, 기금 1000억, 벌금 65억정도로 예상된다고 한다. 240억중 일부는 태안상품권이라는 것으로 교묘하게 지출을 줄였고, 기금은 여전히 집행 보류상태라고 한다. 벌금은 언제 집행될 지. 삼성이 나서서 피해를 보상하려는 시도는 거의 없었다. 아무 상관없는 사람들이 자원봉사를 하고 성금을 보내는 데, 사건에 관련된  당사자 삼성은 난 결백하다는 것을 보여주기라도 하듯이. 친환경 그룹 상성이, 또 하나의 가족 삼성이 말이다.

BP와 삼성의 비교

이명박 정부 역시 삼성의 일부 책임은 인정하지만 어떻게든 무마하기 바쁜 듯 했다. 그리고 며칠전 이건희가 전경련 회장이 되었단다. 태안 기름유출 피해주민과의 재판들은 하나같이 삼성편을 들어주고 있고.

BP 기름 유출과 태안 기름 유출은 분명차이가 있다. (차이가 있게도 만들어 졌나? 왜 멕시코만 기름 유출이라 하지 않고 삼성 기름유출 이라 하지 않는지?). BP는 영국회사여서 오바마가 강하게 나가는 것일 지 모르고, 삼성은 자기네 기름이 아니니 당당할지도 모른다.

여전히 고통받는 태안주민


또 하나의 웃기는 사실은 BP 기름 유출사고를 바라보는 삼성의
시선은 단지 뜨끔하는 것 뿐이 아니라는 것. 삼성 중공업이 해양유정굴착장비의 점유율이 63%에 달한다고 한다. 그런데 BP 기름 유출을 계기로 해양유정굴착 장비를 바꿔야 한다는 주장이 설득력을 얻고 있다. 장비 1대당 5-6천억원정도라 한다. 1대 팔면 태안 기름유출 입닦으려고 낸 돈정도는 적선했다고 생각할 것 같다.

2010년 현재 멕시코만에 사는 주민들만 고통받고 있는 것이 아니라, 여전히 태안에서 서해에서 2년여전에 발생한 기름유출 때문에 고통받는 사람들이 있다. 어쩌면 그 사람들이야말로 피폐해진 삶에 싸울라, 한국정부에 싸울라, 삼성에 싸울라, 더 고통스러울 지도 모를 일이다.  

2 개의 덧글:

루완다 said...

이번 기름 유출 사건을 보면서 정말 심각하다 생각했어요. 그래도 남의 나라 일이라서 그런지 우리 언론이나 사람들은 심각성을 잘 모르더라구요. 제가 고향이 태안이라서 그런지 모르겠지만, 그 때와 많이 비교되고 안타깝네요. 그래도 태안 많은 사라들의 노력으로 많이 살아났습니다. ^^ 글 잘 읽고 가요.

별다방미스김 said...

네. 엄청난 원유가 쏟아져나와 상상이상으로 심각한 듯 합니다. 태안 기름 때를 없앤 것은 정말 기적과도 같은 사람들의힘이 아니었나 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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