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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hursday, September 16, 2010

조급한 IE9 Beta 발표, 기대와 실망

IE9(Internet Explorer9) Beta 버전이 발표되었다. 테스트 겸 몇시간 사용해보고 있고, 지금 글쓰기도 IE9에서 하고 있다. 크롬을 주로 사용하고 있고 일부한국사이트에 대해서는 어쩔 수 없이 IE8을 사용하고 있기도 하고, 브라우저라면 좋은 것(!)을 추구하는 이 습성때문에 소식 듣자 마자 당장 설치.

 

첫 느낌은 대세에 따르는구나 였고 결론은 조금 조급했지 않나 싶다.

 

 

사용자 중심의 깔끔한 인터페이스


 

인터페이스는 크롬이나 사파리 따라했다고하면 섭섭하겠지만, 나쁜 의미가 아니라 사용자의 편의를 위한 인터페이스로 바뀐데 대해 긍정적으로 생각한다. 수많은 버튼과 즐겨찾기, 리스트들로 어지러웠던 메뉴바는 앞/뒤로가기버튼 및 홈, 즐겨찾기, 설정 버튼과 주소창만으로 심플하고 명료하게 구성되었다. 탭들은 주소창 옆에 배치헤 메인 브라우징 창에 영향을 끼치지 않느다. 어쨌든 인터페이스는 맘에 든다.

<새로운 IE9의 인터페이스>

 

대략 엄청난 속도 향상


 

만약 IE8을 주 브라우저로 사용했던 사용자로면 기가막힌 스피드업에 깜짝 놀랄 것이다. IE8로딩하고 한숨 두어번 쉬고 하품한번 하고 나서 왜 안열리나 노려보고 있으면 열렸는데, IE9는 한숨 생략하고 하품한번 하고 나면 열린다. 대략 엄청난 스피드 업이라 한다. 그런데 이것은 IE8에 비해 그런 것이지 크롬이나 파폭에 비해 그렇다는 것이 아니다. 즉 진작 이런식으로 정책을 바꿨어야 했다. IE8의 이런 미칠듯한 속도때문에 떨어져 나간 사용자수가 엄청날 것이다.

프로그램 로딩 속도 외에도 페이지 로딩 속도도 빨라졌다. 발표된 내용으로는 페이지 로딩에 CPU말고도 GPU(Graphic Proceesing Unit)를 이용해 속도를 개선했다고 한다. 하드웨어 가속 기능 사용은 필수다. 사용자 컴퓨터의 리소스를 최대한 활용한 것 또한 큰 장점. GPU를 사용한 하드웨어 가속 기능 사용은 세계 최초라고 설명되어 있으나, 크롬7 개발자판에 이미 사용되었다고 들었다.

새로운 자바스크립트 엔진도 도입해서 페이지 로딩 및 웹어플 구현 속도를 ie8대비 11배 이상 빨라지게 했다는 데 이건 실감하지 못했다. 어떤 엔진인지 모름. 11배 빨라졌다는 소식은 대략 기쁘다.

이미지로딩은 이전 정책을 그대로 유지하는 것 같다. 전문용어가 뭐더라. 암튼 크롬에서는 이미지 전체를 대상으로 부분부분 픽셀로 채워 전체를 채우는 반면, IE는 파일 처음부터 완벽하게 채워 나간다. 그래서 큰 이미지는 IE에서 그림 앞부분부터 서서히 로딩.

Add-on에 대한 성능관리 기능도 속도 개선에 한몫했다는 데 실제로 이 기능에 구글 툴바 업데이트 add-on이 거의 1초정도의 delay를 유발한다고 disable시키라고 했으나 하나마나 똑같았다. 그 말 그대로 믿자면 브라우저 로딩이 1초정도 앞당겨져야 되는데, 말이되나 싶다.

 

 

차세대 웹 표준 지원


 

HTML5에 대한 예기이다. 이것을 가지고 차세대 웹 브라우저라고 홍보하기엔 좀 늦은감이 있다. 이미 크롬이나 파폭에서 시험적으로 HTML5를 위한 사이트를 시범적으로 운영한지 꽤 되었고, HTML5에 대한 논의 자체가 나온지도 너무 오래되었다.

하지만 문제는 늦었다는 것이 아니라 여전히 느슨한 HTML을 유지한다는 것. 블로거들이 글을 쓰거나 페이지 레이아웃을 바꿀때 크롬이나 파폭에서 보여지던 것과 IE에서 보여지는 게 다를 때가 많았다. 좋게 보면 IE가 똑똑하게 깨지지 않게 바꿔준다고 할 수 있으나, 정석대로 보자면 사용자가 적어놓은 html을 지 맘대로 해석해서 보여준다는 것. 이 문제는 여전히 드러나고 있고, Beta버전임을 인정한다 하더라도 폰트에 대해서는 오류가 너무 많다. 특히 웹폰트를 사용하는 페이지들은 아예 디스플레이 되지 않는 경우도 있고 각 줄 글자가 뭉쳐서 까만 상자로 보이는 페이지도 있다.

더 불편한 건 ActiveX와 별개로 은행권 사이트나 네이버 다음에서 사용하던 기능들이 제대로 보이지 않는다는 것. 벌써부터 몇 시간 사용해본 네이버사용자들은 오류투성이라고 불만들이 많다. 실제로 이 글을 쓰고 있는 동안에도 오류가 튀어나오고 있다. 글상자에 자동으로 엔터가 한번 들어간다는 것이나 스크롤바다 한라인 늦게 작동하는 등.

 

해답없는 ActiveX


버릴 줄 알았던 ActveX는 여전히 유지되었다. 이제는 한국 개발자들이 정신을 차리는 수밖에 없는 듯 하다. 일각에서는 버려서 설치할 수 없다고 하는데, 지금 은행에 접속해 시험적으로 설치하고 있는 데 이전 보다 더 미칠듯이 느려진 속도로 설치하고 있다. 메뉴바 밑에서 깜박이던 경고 창은 하단 작업표시줄로 이동해서 세련도니 모습이긴 하다. 지금도 무엇인가 계속 설치하고 있다. 괜히 시작했다.

 

Window XP는 버리라는 얘기


IE9은 Window Vista이상에서 사용 가능하다. 그리고 하드웨어 가속을 할 수 있는 그래픽드라이버가 있어야 된다. XP사용자는 IE8을 사용하면 된다고 말 할 수 있지만, XP를 버리려는 MS정책의 일환으로 볼 수 있다. XP 업뎃에 드는 비용이 무쟈게 아깝기 때문에. 경제적으로 보면 이해가 되지만, 사용자의 입장에서는 무지하게 폭력적이다. IE9이 사용자 편의를 최대한 고려했다지만 이런면에서 보면 사용자란 MS정책에 따르는 사용자일 뿐.

 

전체적으로 빨라지고 깔끔한 인터페이스에 호감이 간다. 하지만 너무 조급했다. Beta도 Closed Beta도 아닌 Open Beta에서 오류가 시시각각으로 튀어나오는 건 MS와 IE에 대한 이미지를 더 떨어뜨린 것 같다. 그리고 ActiveX. 크롬의 강세로 IE9 에 대한 주도권을 미리 뺏기로 들어갈까봐 서둘러 공개했는지도 모르겠다. 하지만 조금 성급했다. 차근차근 다시 준비해서 정식버전에서는 기대만큼 하기를!

5 개의 덧글:

아루마루 said...

MS는 일단 제품을 내놓은 상태에서 버그를 잡는 경향이 있어서...정식 버전 나오고 몇개월은 지나야 안정화번전 IE9을 보지 않을까 하는 개인적인 생각입니다...

별다방미스김 said...

@아루마루 - 2010/09/17 17:34
MS가 그래도 신뢰도가 있으니 정식버전에서는 자잘한 문제는 다 잡을 겁니다. 그리고 IE8에 비해 사용자층도 늘 것 같기도 하구요. 다만 좀더 안정화해서 공개하는게 좋지 않았나 하는 아쉬움^^

레이니아 said...

으음.. 저도 오늘 쓰다보니 잔 문제들이 여럿 보이네요.. 호환성 버튼을 수도없이 눌러보게 되고.. 좀더 써봐야 알겠지만 롤백을 할까 고민중입니다 ㅜ.ㅜ

별다방미스김 said...

@레이니아 - 2010/09/18 17:04
그냥 지금은 사용해보고 있는 정도. 크롬을 주로 쓰구요. 정식버전에서는 자질구레한 문제는 반드시 잡히겠지요^^ 롤백이라... 지우고 다시 까세욯ㅎ

위드오버 said...

MS가 강력하게 ActiveX를 포기하려는 정책을 걸어주길 바랬지만, 역시나 ActiveX를 안고 가네요. MS가 ActiveX로 엊어지는 브라우져 점유율을 포기 못하는가 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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