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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uesday, September 7, 2010

태호PD의 가슴 아픈 득템, 도니

요즘 예능의 화제는 단연 WM7이다. WM7이 너무 뜨는 바람에 일밤에 야심찬 프로젝트 '오즐'마저 더 자체로 욕먹는 거 외에 힘이 빠지고 있는 듯 하다.  

아직 3경기가 남아있지만 1,2경기만으로도 1년간의 무한도전 멤버들이 흘린 땀방울들이 얼마나 많았는지 알수 있었다. 박명수가 너무 빠졌다는 지적이 있었지만 2경기에서 나름 역할을 해주었고, 나온 멤버들 모두 대단했다.

그 중에서도 단연 으뜸은 그냥 항도니였다. 내 생각엔 적어도 1,2경기에서는 비교할 대상 자체도 었었다. 물론 정준하의 힘에선 비롯된 연속 슬램과 박명수와 항도니의 공격에 대한 리액션도 대단했지만, 항도니의 화려한 기술과 리액션이 한 수 위였다.

경기에 들어서자 마자 정주나와 호흡마춘 락업은 힘대힘을 제대로 보여주었고 ,
정신차릴 틈도없이  연이어 크로스라인 2방에서 그의 (준)육중한 몸은 엄청나게 부웅 떠올랐다,
엘보우 4연타는 정주나와 호흡을 착착 마추며 정말 팔꿈치로 정준하 배를 찌르는 듯 했고,
이어지는 그만의 기술 족발당수, 드롭킥은 진짜로 정주나 가슴팍에 꽃이는 듯 했다.
곧바로 정주나로 코너로 몰아놓고 이어지는 플라잉 바디스플래쉬에서도 육중한 몸은 엄청나게 부웅떠올라 찰지게 정주나의 몸에 감겼고, 코너에서 정주나에게 얻어맞고 뒤로 나자빠지는 연기도 무지 훌륭했다.
이어지는 정주나의 공격 리액션에 리얼하게 반응하고 난 후의,
하이라이트. 스피닝 힐 킥은 입이 딱 벌어질정도로 정말 프로선수들이 하는 듯 보였다.
이어지는 미사일 드롭킥 역시 2단 로프의 두려움 없이 부웅 떠올라 그대로 꽃았다.

1경기는 정준하가 멍석을 깔고 도니가 재롱을 부린 도니의 독무대였다고 해도 과언이 아닐 정도다.

<도니의 스피닝 힐 킥 작렬>


그런데 3경기를 앞두고 도니의 상태가 심각해졌다. 긴장감에 속이 울렁거려 입장직전 구토를 했고, 입장 후 황급히 나와 다시 화장실로 향했다. 연기가 아니라 진짜 몸의 상태가 엉망인 듯 했다.

그리고 경기장에서는 싸이가 '연예인'을 열창하며 경기장 분위기를 최고조에 이르게 하고 있었다.

태호피디의 선택은 연예인의 가사와 도니의 엉망인 몸을 빌어 열심히 노력한 무한도전 멤버들의 모습을 보여주는 것이었다. 시청자들에게 재미와 감동을 주기위해 연예인으로서 우리들은 이정도로 열심히 했다는 것을 보여주기라도 하는 듯. 몸이 부서질 듯 하고 구토가 나와 못참을 지경이라도 당신들을 위해서라면 끝까지 하겠다는 모습을 보여주겠다는 듯.

이건 정말 왕건이 '득템'이었다. 태호피디가 연예인 노래가 나올 때 그동안 고생했던 장면들을 편집해서 무한도전 멤버들의 의지와 노력들을 보여주려 계획했을 지언정 경기직전 구토하는 모습을 계획하진 못했을 것이다. 그야말로 효과 만점이다. 많은 시청자들이 눈물을 뚝뚝 흘렸다고 하고, 다음주 시청률 상승에도 크게 기여할 것이다. 무한도전 멤버들의 노력에 대한 보상역시 되었을 것 같다. 1경기에서 펄펄 날았던 도니가 그 장면의 주인공이 되었다는 것은 더 없는 행운이었다. 무엇을 의도했든 당시 형돈이의 이미지는 모두에게 먹혀들기 충분했기 때문이다. 저렇게 고급 기술을 소화할 수 있는 것은, 1년동안 그만큼 열심히 했고, 그리고 프로가 아니기에 지금 이렇게 힘들어하고 있다고.

<3경기 직전 힘들어하는 연예인 정형돈>


하지만 태호피디의 마음은 어땠을까. 1년동안 고생을 하고 경기직전 구토를 하는 정형돈을 보면서 이것을 방송에 내보내고 싶었을까? 어쩌면 시청률 때문에 내가 이 가슴아픈 장면을 내보내야 하나. 어쩌면 형돈이의 아픔을 이용하고 있는게 아닐까 하고 생각하지 않았을까.

요즘 TV든 신문이든 시청률에 못매어 건수없나 찾아다니기 일수다. 선정적인 제목은 기본이고, 사실중 일부를 기사제목으로 내보낸다. 심지어는 극악범죄나 성폭력 범죄를 시청률 때문에 내보낸다는 지적도 나오고 있다. 태호피디도 TV방송의 한 프로그램을 담당하고 있는 사람이니 시청률에 대한 부담은 항상 가지고 있을 것이다.

태호피디를 너무 좋게 보고 있는것인지도 모르겠지만, 얼마전 올라온 그의 블로그 글을 읽다보면 왜 도니에 연예인 가사를 오버랩시켰는지 조금 이해가 된다. 고의적으로 WM7을 깎아내리려는 사람들에게 한 마디 하고 싶었을 것이다.

무한도전 멤버들이 이렇게 열심히 한다는 것을, WM7제작의도가 당신들이 생각하는 그런 게 아니라는 것을 시청자들 모두에게가 아닌 그런 악의적인 사람들에게 꼭 보여주고 싶어, 도니의 모습을 보며 가슴아파도 그런 편집을 설정했을 성 싶다. 그렇기 때무에 나도 너무 속이 시원하다.

혹시라도 도니의 구토가 설정이었다면, 이번엔 비난 대신, 태호피디라고 쓰고 태호신이라고 부를테다.

10 개의 덧글:

어설픈여우 said...

저도 저장면 봤는데요, 맘이 많이 아프더라구요~

그냥 보여지는 대로 보고 느끼면 되지, 사람들 참 말 많아요~

나같이 감동 받았던 사람이 훨신 많았을거에요~^^

선민아빠 said...

저도 이거 본방 봤었는데, 최근에 무한도전을 잘 안보다가 이거는 본방을 봤습니다.

정형돈씨가 구토하는 장면에서 많은 분들이 감동을

받은것 같아요~

아빠소 said...

방송을 못봤어요..감동적이었겠는걸요?

IPtv로 재방 봐야겠네요

별다방미스김 said...

@어설픈여우 - 2010/09/08 11:12
최근댓글에서 '저장면'을 짜장면으로 뭘봤다는 거지 했습니다. ㅋㅋ

저도 감동받은 그대로 느낀 사람들이 많을 거라 믿습니다!

별다방미스김 said...

@선민아빠 - 2010/09/08 11:18
다음주가 느무느무 기대되네요 헉. 한번에 다 보여주지 한 300분 특집으로다가. 충분히 봐줄 수 있는데.

별다방미스김 said...

@아빠소 - 2010/09/08 15:22
못보셨으면 이번 토요일에 몰아보세요.제가 철이 없어서 그런지 저번주 보고 속터져 죽을 뻔. 1주일 또 어떻게 기다리냐고요.

circlash said...

오랜만에 본 무도에서 그런 모습 보니 가슴아프더라구요. 왠지 연예인 하면 전면에서 화려한 모습만을 생각하지만, 결국 똑같이 힘들어하는 사람이란 걸 이럴 때 느끼게 됩니다.

얼마전엔 뇌진탕으로 고생하더니.. 이번엔 부디 더이상의 건강 문제 없이 잘 끝내길 바랍니다.

별다방미스김 said...

@circlash - 2010/09/08 21:57
건강에 문제있다는 기사가 아직 없는 걸로 봐서는 무사히 끝난듯은 합니다. 다만 3경기를 제대로 했는지 좀 걱정되네요. 블로그나 기사를 찾아보려다고 김샐까봐 그만뒀지요 ㅎㅎ

감성pd said...

포스팅 제목이 너무 와닿네요 ㅎㅎ 태호PD의 가슴아픈 득템 도니..

별다방미스김 said...

@감성pd - 2010/09/17 09:19
언제 한번 태호PD 특집 했으면좋겠어요 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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