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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uesday, September 14, 2010

[NFL] 2010-2011 NFL Kick-Off!

아기다리 고기다리 바지다리던 2010-2011 Football이 시작되었다!

NFL이, Football이 '미식축구를 지칭하는지 알고 한두번 보셨던 분들은 저 미친놈이 Football을 왜 기다렸다냐 하고 있을지도 모르겠습니다. 불과 2년전만 해도 저도 그랬으니까요. 축구장만한 잔디밭에서 헬멧쓰고 공 던지면 받아서 저쪽 끝으로 달려가고, 그거 달려가지 못하게 할려고 바지끄뎅이 잡고 늘어지고 태클하고 깔아뭉개고. 어떤 테크닉도 필요없고 잘 던지고 요리조리 잘 피해 달리고, 툭하면 경기 끊기고 한참 기다렸다 시작하자 마자 다시 내동그라져 중단되고 저러는 것이 뭐가 재밌다고 저 많은 사람들이 보러왔다냐. 그냥 보러온것도 아니고 아주 환장해서 보고있다냐. 이러고 말이지요.

<대학 풋볼 경기인데도 저정도의 관중입니다. 미쳤지요>



그런데 한번보고 '뻑'같습니다. 그것도 프로경기가 아니라 대학풋볼경기를 보고나서요. NFL 한팀당 16경기를 치르는 데 한경기 한경기를 마치 월드컵 국가대표 경기를 기다리듯 기다리고 즐겁게 보고 있습니다. 경기가 있는 날이 대개 일요일오후인데 경기가 있는 날이면 피츠버그 거리에는 인적이 드물고 홈경기이면 하이즌 필드에는 사람들이 꽉꽉 들어차고, 경기를 보면서 술을 마시는 스포츠바는 사람들로 넘쳐나고, 그렇지 못한 사람들은 집구석에서 맥주부여잡고 티비를 보며 고래고래 소리를 지르지요.

뭐라 설명할 수 없지만, 정말 스펙타클하고 흥미진진합니다. 경기시간이 4시간가까이 되는데 말이지요. 메이저리그 야구와 달리 4시간 내내 관중들은 흥분한 상태로 응원을 합니다. 그러니까 야구를 보러가면 맥주도 마시고 농담도 하고 야구도 보고 광합성도 하다 그렇게 즐기다 오는데, 풋볼을 보러가면 기진맥진해서 오곤 하지요. 풋볼이 가을에 시작에서 늦겨울에 끝나니 추위를 달래기 위해서라고 그렇게 방방 뛰는지 모르겠네요.

풋볼은 보기에는 간단해 보이지만, 엄청난 수의 게임규칙이 있고, 공격 수비방법도 엄청납니다. 그래서 야구처럼 벤치에서 사인주고 포수가 사인주고 그렇게 하지 못하고, 공격할 때 쿼더백에게 몇번으로 공격하라고 지시하면 쿼터백은 팔뚝에 찬 공격용지(?)를 삥삥 돌려가며 번호를 찾아 공격방법을 이해하고 다른 선수들에게도 전달합니다. 쿼터백들이 무식해서 그런 건 아닌 것 같구요.

미국 고유의 스포츠라는 자부심때문에 사람들이 그토록 열광하는 것도 아닌 것 같습니다. 정말 미국은 스포츠 천국이고, 스포츠를 이용한 돈벌이는 상상이상이지요. 1년 365일중 매일 같이 게임이 있으니. 메이저리그는 물론이고, NFL 풋볼, NHL 아이스 하키, NBA 농구, PGA 골프은 전 세계가 열광하고 게다가 대학 스포츠 게임들도 한국과 달리 활성화 되어 있으니 1년 내내 스포츠에 열광할 수 밖에 없는 듯 합니다.

피츠버그도 걸죽한 피츠버그 스틸러스 풋볼팀과 제작년 스텐리컵 우승팀 피츠버그 펭귄스 아이스하키팀과, 그리고 피츠버그 파이어러츠 야구팀 (수식어를 뭐라 붙여야할 지. 18년 연속 승률 5할 미만에 빛나는? 혹은 박찬호선수가 있는?), 이 세 프로스포츠팀이 있습니다. 스틸러스와 펭쉰스에 대한 사랑은 말할 것도 없고 파이어러츠조차도 엄청난 사랑을 받고 있습니다. 그리고 대학 풋볼에서도 상위권은 아니지만 탑25안에 드는 풋볼팀이 있고 남녀 모두 상위에 랭크되는 농구팀이 있습니다. 대학경기도 대부분 만원관중이지요. (피츠버그시를 닮아서 그런지 대학 야구팀 역시 그닥...) 이러니 피츠버그도 스포츠에 푹 빠진 도시라고 말하지 않을 수 없지요.

<폭설이 쏟아지는 데도 저 관중들, 피츠버그 하인즈필드>


지난 목요일 NFL Kick-off 게임이 있었지만 피츠버그에서는 일요일이 그날이었습니다. 거리는 온통 스틸러스 저지를 입은 사람들로 가득찼고, 버스 앞 전광판에는 'GO STEELERS!'라는 문귀가 며칠전부터 보이기 시작해 시즌내내 보여질 것입니다. 아이스하키가 개막하면 'GO PENS!'랑 번갈아서 나올테구요.

어쨌든 기아가 4강에서 탈락한 이 시점에 (비교가 글로발적으로다가 되는 군요) NFL개막은 너무 즐거운 일입니다!

10 개의 덧글:

Anonymous said...

비밀 댓글 입니다.

선민아빠 said...

대학때 동아리활동으로 미식축구를 좀 했었는데

그때 미쳐서 미식축구 좀 많이 봤죠 ㅎㅎ

별다방미스김 said...

@Anonymous - 2010/09/15 10:48
아 네^^ 비밀댓글로까지야^^

별다방미스김 said...

@선민아빠 - 2010/09/15 16:12
오! 미식축구 동아리도 있었나요? 우와 존경(잉?) 암튼 일요일이 또 기다려집니다 ㅋㅋ

나메 said...

nfl 시작한건가요..

국내중계는 안해주겠지.. ㅠㅠ 으휴

나메 said...

nfl 시작한건가요..

국내중계는 안해주겠지요..? ㅠㅠ 으휴

별다방미스김 said...

@나메 - 2010/09/21 13:35
전에 SBS 스포츠채널에서 스틸러스 포스트시즌 경기는 해주었어요. 아무래도 시청률이 안되니까 못하나봐요. 스틸러스 포스트시즌 가기를기원하세요 ㅎㅎ

별다방미스김 said...

@나메 - 2010/09/21 13:35
알겠지요? 움.. 즐거운추석되세요.

ok said...

음 미국가서 정말로 한번 봐줘야 할탠데요. 한국에 몇년동안은 묵인몸이라 몇년동안은 힘들듯,,,ㅠㅠ 피치버그해적단의 전설적 승률은 롯데에 비하면 아무것도 아닙니다. 통산승률이 4할이하이지요.8888때 까먹은게 너무많아서 향후 50년내로는 5할이 힘들거라는 의견이 대세입니다. 영상으로 보는것도 정말로 멋지던데 현장에서 보고싶네요. 야구도 현장과 중계의 차이가 엄청난데, 풋볼은 엄청날것 같습니다. 좋은 포스팅 감사합니다.

별다방미스김 said...

@ok - 2010/10/22 23:47
그래도 롯데는4강이지않습니까^^ 기회되면 꼭 보고 가세요. 정말 스펙타클합니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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