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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uesday, December 7, 2010

시대가 만들어 낸 악인 조필연, 단 한번의 인간미

조필연.  제가 생각하는 하는 자이언트를 대표하는 인물입니다.


시대가 만들어 낸 악인

조필연. 그 함자(?)가 한문으로 어떻게 되는지 몰라도 아마 必然이 아닐까 합니다. 그 사전적 뜻은 '사물의 관련이나 일의 결과가 반드시 그렇게 될 수밖에 없음'입니다. 만약 조필연의 이름이 저 한자 그대로라면, 조필연이라는 인물은 그 시대에서 나올수 밖에 없는 인물이라는 뜻이라고 해석할 수 있을 겁니다.


조필연이 악인인 이유는 자신의 욕망을 위해서 사람이든 돈이든 가족이든 그 무엇이든 상관없이 이용하고 없애고 한다는 것 때문일 겁니다. 그런데 그 욕망이라는 것이 모두 '돈과 권력'으로 향하고 있지요. 70년대, 80년대, 사실 현재까지도 있으신 분들이라 하면 모두 지향하는 바일 것입니다.


특히 그 시대에는 돈만 있으면, 권력만 있으면 모든 것이 해결되는 시대였으니 모든 사람들이 그것을 위해 애쓸 수 밖에 없었을 것입니다. 사람의 본능이전에, 그 시대가 사람들을 그렇게 만든 것이지요. 그 대표적인 인물, 그 시대에서 필연적으로 나올 수 밖에 없던 인물이 조필연이라고 생각합니다.


조필연, 단 한번의 인간미

조필연은 60회 통틀어 한번도 인간적인 모습을 보여준 적이 없습니다. 아들 조민우에게 가끔 다정하게 말하는 것은 인간미가 아니라 성공하는 법을 나긋나긋하게 가르쳐준 것이었지요. 자신 앞길에 걸리면 아들이든 아내든 아무 상관없이 냉혹하게 내치지요. 일반사람은 물론이고, 적들에게는 두말 할 나위 없습니다.

그런데 마지막회에서 단 한번의 인간미가 포착됩니다. 참 그것도 1초나 될까 말까하는 순간이지요. 오의원의 별장으로 경찰이 들이닦치기 전 권총으로 자살한 고재춘을 보며 소리 고래고래 지르다가 얼필 한쪽눈에 눈물이 글썽합니다. 정말 60회를 통틀어 보여준 단 한번의 인간미이지요.



그런 연기를 보여준 정보석이 대단하다고 밖에 말을 못하겠습니다. 끝까지 악인으로 남는 연기, 그리고 그 속에서 보여준 단 한번의 인간미. 정말 대단하지 않습니까?


그의 투신은 여전히 희망 사항

시대가 만들어낸 인물 조필연의 투신은 이강모가 복수에 성공한 것 처럼 보이게 하지만, 마지막 이강모의 표정처럼 뭔가 찜찜합니다. 드라마의 내용대로 복수를 한 것인지 만 것인지를 말하는 것일지도 모르지만, 2010년 현재 그 조필연들이 여전히 활개를 치고 있기 때문일지도 모릅니다. 여전히 돈과 권력의 꿀맛을 찾아 헤매는 높으신 분들을 뉴스를 통해 자주 뵐 수 있으니까요.

그렇다고 그런 분들이 모두 투신을 해주기를 바라는 것은 절대 아닙니다 (아 잔인해). 그저 하루라도 빨리 그런 분들이 우리 나라를 이끌어 나갑네 하고 떵떵거리는 날이 사라지기를 바랄 뿐이지요.



기나긴 60회. 많은 것을 생각하게 하고 보여준 드라마. 참 잘 봤습니다.






23 개의 덧글:

danceletter's me2day said...

trackback from: 별다방미스김의 생각
시대가 만들어 낸 악인 조필연, 단 한번의 인간미 조필연. 제가 생각하는 하는 자이언트를 대표하는 인물입니다. 시대가 만들어 낸 악인 조필연. 그 함자(?)가 한문으로 어떻게 되는지 몰라도 아마 必然이 아닐까 합니다. 그 사전적 뜻은 '사물의 관련이나 일의 결과가..

재능세공사의 아지트 II - 열정재능공작소 said...

trackback from: 자이언트 최종회, 반전없는 피날레가 더 좋았던 이유
반전을 위한 피날레는 없었다드디어 무려 30주 동안 계속된 자이언트가 막을 내렸다. 몇 번이고 다른 드라마에서 소재로 삼았던 시대배경이나 이야..

동양천사 said...

요즘 텔레비전 볼시간두 없군요 ㅠㅠ

선민아빠 said...

어제 마지막회를 못봤어요. 재방으로나마 봐야겠어요~

이강모는 선일까? said...

정보부출신 정치가 조필연은 악이고 사채업자를 낀 이강모는 선일까? 현실이라면 조필연이 그렇게 쉽게 무너질까? 정경유착해서 사채업자낀 건설회사사장 이강모랑 조필연의 차이가 있을까?????

음 said...

저는 그 장면 말고도 조필연의 인간미를 한번더 봤다고

생각하는데 그장면이 이성모가 자신을 배신하지 않았다는

안도감에 이성모를 술집에 데려가 말하는 장면이라

생각해요 ㅎㅎ

음.. said...

@이강모는 선일까? - 2010/12/08 13:24
그것이 극중 "이강모" 이니 선이겠지요

실제 이강모라면 저도 님과 생각이같습니다

흠흠 said...

@이강모는 선일까? - 2010/12/08 13:24
와우~! 저와 비슷한 생각을 하시는 분이 계신다니 정말 반갑네요! 저도 여기저기 기사나 블로그들을 보면 모두 권선징악 이니 하면서 이강모는 선하고 조필연은 악이다! 이렇게 규정하는게 너무 불편했는데 말입니다. 솔직히 이강모도 지금까지 성공한것은 거의 권모술수로 성공하고 자기와 친분이 있는 정치인들과의 정경유착까지는 아니더라도 어느정도 도움을 받은 걸로 봐서는 이강모도 별로 깨끗한 인물이 아닌 것 처럼 보이네요, 지금은 사채업자도 TV에 광고할정도로 합법적인 사업이 된 마당에 사채업이 나쁘네,마네라고 저는 의견을 못 내놓겟지만 확실한 것은 이강모가 무조건적인 선한인물은 아니라고 생각되네요

이강모 옆집총각 said...

내가 봤을때는 이강모나 조필연이나 백지한장 차이입니다. 악인을 미리설정해놓고 그와 상대하는 사람은 무조건 선인인것이지요. 대물의 하도야 검사도 비슷합니다. 사실 하도야 검사는 있어도 해서도 안될 검사입니다. 소설의 정서를 왜 그렇게 흑백논리로 작성하는지 동양의 한국은 관습화 된것 같습니다. 쉽게 말해서 흥부전 놀부전, 콩쥐 팥쥐와같은 스타일이지요. 이런 단순논리의 정서로 그려진 소설이나 드라마는 유치원이나 아이들에게 적당하지만 성인에게는 부작용이 많은것 같습니다. 인간사회는 그렇게 호락호락 단순하지 않거든요. 흑백논리가 지나치면 객관적이고 공정적인 판단이 흐려집니다.

강한남자 said...

우선 자기가족을 위협하구 죽이는 이런 드라마는 나중에복수그리고 헤피엔딩 ^^ 드라마니깐요 그래도 잼잇게봄. 연기는 정보석님이 쫌 짱이엿구 ㅎㅎ 드라마를 이해할려구 하면 한도끝도없는 추측 비판 나오지않을까요 ..ㅎ 말이되든 안되는 어차피 시간지나면 잊혀질것을 뭐 그리 비판하구 그러실까 ...낼죽을지 모래죽을지도모른데 ㅎㅎ 암튼 드라마라구생각하시구 어차피 우린따라하지도못하니깐 고생하신분들을위해서라두 좋은이야기만합시다 ㅎㅎ

시리 said...

@이강모는 선일까? - 2010/12/08 13:24
말씀하신 소재들을 놓고 보았을때는 선과악을 구분하기가 어려울것 같습니다.



하지만, 자이언트의 이강모가 겪어온 시간들을 들여다 본다면,

이강모만큼은 '선'이라고 단호하게 말씀드릴 수 있습니다.



사체업자를 동업자로 끼고 있지만,

이강모 자신의 이익을 위해서 악행을 저지른 일은

단 한번도 없었습니다.



반면 조필연은 모든것을 자신만의 이익을 위해서

그 많은 악행들을 저질렀습니다.

심지어 자신의 아들마저도 자신의 출세를 위해서

이용한 도구에 지나지 않았습니다.

JoGun said...

필연이 弼沿이더군요(방송중에 명패에 나와있어요 ㅋ56부 18분 20~30여초사이에 나와용..)



도울 필에 따를 연 도움을 따라가라인데....따라가 도와라인지는 모르겠지만...저도 반드시 필에 그러할 연을 썼을거라 생각해요 ㅋ

정말 60회 동안 딱 한번 보여준 그 인간미가..더욱더 악역을 부각시킨듯해서 좋았네요 ^^



다만 아쉬운건 준모의 모습이 그게 전부라는것정도..라는거 밖에요 ㅋ

눠한왕궤 said...

@.@ 흠. 정보석씨가 연기를 잘하는 것 같네요.^^;

전에 시트콤에서 웃긴 연기를 보여준 것 같았는데...

^^;

포카리 said...

재춘이 강남 빌딩 아깝네...

별다방미스김 said...

@동양천사 - 2010/12/08 11:52
그런게 좋은 겁니다! 시간 대우기로 TV나 보고 흑.나가 놀아야되는디~

별다방미스김 said...

@선민아빠 - 2010/12/08 12:26
재밌으니 꼭 보세요 ㅎㅎㅎ

별다방미스김 said...

@이강모는 선일까? - 2010/12/08 13:24
이전 포스팅들에서 썼지만 자이언트를 역사적 사실이나 정치적 사실로 해석하면 개인적으로 완전 쓰레기라고 생각합니다. 댓글에 쓰신 것처럼 당시 정치인이고 뭐고, 이강모가 한강건설을 그토록 키우러면 온갖 더러운 짓을 다했겠지요. 드라마에서도 물론 사채업자에 들쿹거나 등등의 모습도 나왔지요.



그냥 저는 드라마만 본 것이지요. 드라마자체로만 보면 이강모네가 선이라고는 말못하더라도 조필연이 극악인것은 분명하니까요^^



정말 재미있기도 했고 어떻게든 생각할 거리도 많이 준 드라마라고 생각합니다.

별다방미스김 said...

@음 - 2010/12/08 14:16
하하 그런가요? 님 말씀처럼 믿음에 대한 보답 혹은 확신도 인간미라고 볼수 있겠네요!

별다방미스김 said...

@이강모 옆집총각 - 2010/12/08 16:28
네 백번 공감합니다. 현실에서 자이언트 같은 일이 벌어진다면 (사실 아직도 벌어지고 있겠지요). 그 놈들은 다 싹 잘라버려야!

별다방미스김 said...

@강한남자 - 2010/12/08 17:53
하하 아이디로 내용이랑 좀 안어울리는데요 흐흐

별다방미스김 said...

@JoGun - 2010/12/08 18:34
아 그랬나요? 오 놀라워라 그걸 집어내시다니!! 대단하십니다.그리고 준모였군요 종모가 아니라 음..

별다방미스김 said...

@눠한왕궤 - 2010/12/08 18:36
그러니까 더 대단한듯. 전 작품과는 전혀 다른 모습을 그리 빨리 보여주다니.

별다방미스김 said...

@포카리 - 2010/12/08 19:54
저승에 가서도 피눈물 날겁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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