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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onday, January 24, 2011

[NFL] 45회 슈퍼볼, 피츠버그 스틸러스와 그린베이 패커스의 전투로!

피츠버그 스틸러스와 그린베이 패커스가 제45회 슈퍼볼 경기에 초대받는 영광을 안았다. 스틸러스는 디펜스의 힘으로 뉴욕 제츠를 무너뜨리며 AFC 챔피언쉽 타이틀을 안았고, 패커스는 시카고 베어스의 주전 쿼터백을 침몰(?)시키며 경기내내 우위를 점하며 NFC 챔피언쉽을 따냈다.

주전 쿼터백의 부상,3RD 쿼터백 Caleb Hanie에게서 희망을 본 시카고
그린베이 패커스와 시카고 베어스는 NFL에서 가장 오래된 라이벌이다. 피튀기는 라이벌 관계는 아니지만 1921년에 시작된 라이벌 관계는 정규시즌, 포스트시즌 총 182경기를 치렀는데, 현재까지는 92승 84패 6무로 근소하게 앞서있다.

패커스의 상승세가 뚜렸하지만, 시카고의 전력이 만만치 않고 게다가 시카고의 홈이라는 사실때문에 어느한쪽의 우세를 점치기 힘든 경기였다. 특히 라이벌리 게임에서는 홈이라는 이점이 굉장히 중요하게 작용하기 때문에 더욱 그렇다. 그런데 경기는 의외로 패커스의 원사이드 게임으로 흐르는 듯 보였다.
Packers Quarterb  Aaron Rodgers

양팀다 수비가 왠만큼 되는 팀이라 큰 점수는 나지 않으리라 예상되었기 때문에 얼마나 공격을 잘 가져가느냐가 승패의 관건이었다. 그런데 시카고는 이상하리만큼 공격이 풀리지 않았다. 그 중심에는 주전 쿼터백 Jay Cutler가 있었다. 펌블은 있을 수 있는 일이라 치지만, 패스의 성공률이나 점수를 이끌어내는 플레이가 전혀없었다. 그러는 와중에 패커스는 각 쿼터에 하나씩 터치다운을 성공시켜 전반을 14-0으로 마쳤다.
전력차가 분명한 팀사이의 경기가 아니라면 어느 스포츠던지 분위기는 넘어오기 마련이다 (슬램덩크 능남고 감독도 그러지 않았나!) 분명 어느 순간, 어떤 계기로 시카고로 분위기가 넘어갈 것이다. 그런데 그 계기가 너무 심각한 것이었다. 주전 쿼터백 제이 커틀러가 무릎부상으로 경기에서 아웃된 것. 주전 쿼터백의 공백은 이렇게 큰 게임에서는 너무 큰 손실이다. 아무리 전반에 못했다 하더라고 그 경험과 주전을 맡을만한 배짱으로 남은 시간동안 충분히 게임을 뒤집을 수 있는 선수다.

조금 더 커야하는 Caleb Hanie
어쩔수 없이 제2쿼터백 노장 Todd Collins가 투입되었지만, 얘는 경기감각이 아예없었다. 그래서 다시 투입된 제 3쿼터백 Caleb Hanie. 젊어서 겁이 없어서 그런지 꽤 잘 해나갔고 드디어 경기의 첫번째 터치다운을 성공시켰다. 이에 자극받은 베어스 수비는 단숨에 패커스 공격을 제압했고 다시 베어스의 공격. 하지만 역시 이렇게 큰 경기에서 3후보 쿼터백에게는 한계가 있었다. 패스가 인터셉트 당했고 그대로 상대의 터치다운으로 이어졌다. 경기는 21-14로 마무리.
그린베이 패커스는 1997년 슈퍼볼 우승과 다음해 98년 슈퍼볼 진출 이후 13년만에 슈퍼볼에 나가게 되었다.


디펜스의 힘. 피츠버그 스틸러스
스틸러스의 러쉬수비는 1위이고 제츠는 3위이다. 순위만 보고 비슷하다고 해서 둘 다 강하다고들 하는 데, 이는 좀 잘못된 것 같다. 스페인 라리가 순위를 보면 1,2위는 항상 바로셀로나와 레알마드리가가 하고 3위부터는 누가하는 지 모르겠다. 아예 1,2위와 다른 팀의 수준이 다른 것이다. 스틸러스의 러쉬 수비가 그렇다. 경기당 약 60야드를 허용하여 1위이고 2위90야드, 3위 91야드, 4위 92야드 이런식이다. 그러니 스틸러스를 상대로 러쉬공격하기는 만만치 않다.

스틸러스와 제츠의 경기는 러쉬수비를 뚫지 못한 제츠의 패배였다. 경기전에 쓴 포스팅처럼 뚫느냐 막느냐가 관건이었는데, 스틸러스가 기가막히게 막아 승리를 가져갔다. 통계 그대로 러쉬수비는 막강했지만 패싱수비가 구멍이 있어 점수차가 크게 나진 않았지만 결정적인 순간에 피츠버그 수비는 모두 막아버렸다.

1,2쿼터는 홈이점을 살린 스틸러스의 분위기였다. 스틸러스의 작전은 오로지 러닝게임이었다. 멘덴홀은 빅벤이 안겨주는 풋볼을 안고 되든 안되든 달려댔고, 이 경기에서 121야드나 달렸다. 정말 몸이 으스러질 정도로 달려대고 쳐박혔다. 수비까지 도와주어 전반 24-3. 원사이드게임처럼 보였다.

마당쇠 Rashard Mendenhall
하지만 이 게임도 분위기가 넘어가게 마련. 3쿼터 초반 산체스는 2년전 슈퍼볼 MVP 홈즈에게 54야드 터치다운 패스를 날리고 분위기를 순식간에 가져왔다. 홈즈는 작년(2009)까지만 해도 스틸러스에서 뛰었는데 이번 시즌(2010) 제츠로 트레이드 되었다. 피츠버그 수비 Ike Taylor가 절친인데, 테일러는 절대 봐주는 일 없을거라고 단언했지만 홈즈를 잡으러가다 살짝 미끄러져 공간을 내줬다. 고의든 실수든 이야기거리되기 충분했다.

어쨌든 넘어간 분위기에서 제츠의 공격은 신바람이 났다. 하지만 분위기를 잡은 것은 역시 스틸러스의 수비였다. 끈질긴 제츠는 점수차를 생각해서 네번째 다운에서 필드골을 차지않고 정상적인 공격을 했는데, 러쉬수비는 전진을 허용하지 않았다. 스틸러스 공격. 하지만 스틸러스 공격은 아직도 제츠 분위기에서 헤어나오지 못하고 세이프티를 허용 점수는 19-25가 되었다.
빅벤의 러쉬 터치다운. 모든 이미지의 출처는 nfl.com입니다.

제츠는 다시 공격을 시도하지만 또 다시 수비에 막히고, 남은 시간 3분정도. 빅벤은 경기내내 보여주지 않던 칼날 패스를 선보이며 그대로 경기를 마무리 지었다. 남은 시간 2분 승리를 결정짓는 패스는 볼티모어 경기에 이어 안토니오 브라운에게 던져졌고, 브라운은 신인왕자리가 욕심이 나는지 떨지 않고 잘 받아냈다.

2주후. 대망의 슈퍼볼. 피츠버그 스틸러스와 그린베이 패커스의 전투. 예상은 할 수 있지만 결과는 아무도 모른다. 슈퍼볼은 언제나 그렇다.



1 개의 덧글:

무소의뿔 said...

피츠버그 사세요? 저두 ㅋㅋ 그럼 눈길 조심하시구요. ^^
올해는 뚱땡이(?)이가 좀 뛰어다니는군요. 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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