와일드카드, 디비저널라운드에서 예상을 비껴간 이변이 있었습니다.
시애틀, 7승 9패의 시즌성적으로 11승 5패의 뉴올리언스를 잡다!
승리의 67야드 터치다운 후 세레모니하는 시애틀 시혹스의 Lynch |
어쨌든 뉴올리언스는 가장 쉬운 상대를 만나 이 경기는 쉬엄쉬엄 해도 될 판이었지요. 그런데 뉴올리언스에게 하나의 징크스가 있는데, 최근 플레이오프를 어웨이경기로 치르면 모두 패한다는 것입니다. 시애틀보다 승률이 높아도 시애틀은 디비전 챔피언이고 뉴올리언스는 와일드카드로 플레이오프에 진출했기 때문에 시애틀이 NFC순위 4위 뉴올리언스가 5위로, 시애틀에서 경기가 벌어졌지요.
그리고 이 징크스는 뉴올리언스의 발목을 다시 한 번 잡았습니다. 뉴올리언스의 입장에서 그리 나쁘지 않은 경기였지만 시애틀의 경기력은 평소에 보여주지 않은 경기력이었습니다. Lynch의 67야드 런 터치다운은 정말 'incredible'자체였습니다. 뉴올리언스의 거의 모든 수비가 달려드는 듯 했는데 손으로 밀치고 발목잡는 손을 질질끌고 전진하고 그렇게 67야드를 달려 터치다운에 성공했지요. 그것으로 경기는 끝났습니다.
비록 시카고와의 디비저널라운드 경기에서 맥도못추고 지긴 했지만, 시애틀 팬들 아쉬움보다는 지난경기 승리에 대한 흥분이 더 컸을 겁니다. 시애틀의 승리는 시애틀 팬 뿐 아니라 시카고 팬들에게도 아주 인상적이었을 것입니다. 이번 시즌 플레이오프의 최대이변은 단연 시애틀이 뉴올리언스를 잡아낸 이 경기일 것입니다.
우승 0순위를 잡아낸 뉴욕 제츠
뉴욕제츠는 시즌 초반 기대 이상의 활약으로 슈퍼볼 우승팀으로 지목이 되었으나, 무너지는 수비와 쿼터백 산체스의 부진으로 플레이오프 진출마저 의심스러운 상황으로 떨어졌습니다. 하지만 막판 2경기에서 뒷심을 발휘하여 분위기를 끌여올렸고, 와일드카드 라운드에서 접전끝에 노장 매닝의 콜츠를 이기고 디비저널 라운드에 진출했씁니다. 천신만고 끝에 올라왔더니 버티고 있는 것은 '끝판왕'이라고 해도 과언이 아닌 뉴잉글랜드가 기다리고 있었지요.무너진 쿼터백 Tom Brady 출처:nfl.com |
그린베이 패커스, 이변이 아닌 예상 그대로의 승리
그린베이 패커스가 애틀란타 팔콘스를 이긴 것에 대해 이변이라고 소개하는 글도 있는데, 이건 이변이라고 볼 수 없습니다. 이 경기에 대한 전문가들의 예상은 2:1정도로 패커스의 우위였으니까요. 팔콘스가 13승 3패로 NFC 최고 승률을 기록하긴 했지만 절대 강자라고 불리지는 못합니다. 승률이 저만큼 되니 강팀이긴 하지만 이번시즌 공격과 수비 순위에서 둘다 하위권에 머물렀지요. 그러니까 수비 잘하는 팀을 만나면 공격이 안풀리고 공격잘하는 팀을 만나면 수비가 안풀릴 수 있다는 이야기지요. 반면 패커스의 수비는 팔콘스보다 훨씬(!) 뛰어나고 공격도 팔콘스보다 낫다는 평가입니다. 결국 예상대로 경기는 공격과 수비 둘 다 안풀린 팔콘스의 패배로 끝이 났지요. 팔콘스 홈경기였음에도 불구하구요.Falcons와 Packers의 시즌 공격/수비 랭킹 비교 |
결국 4개의 팀이 남은 2010-2011시즌. 이번에도 절대강자, 절대 약자가 없는 챔피언쉽 게임을 치르게 되었습니다. 재미있는 것은 두 컨퍼런스 다 순위 2위팀과 6위팀이 챔피언쉽 게임에 진출했다는 것이지요. AFC 2위 피츠버그 스틸러스 VS. 6위 뉴욕 제츠, NFC 2위 시카고 베어스 VS. 그린베이 패커스. 만약 두 6위 팀이 슈퍼볼에 진출한다면 누군가는 가장 질이 떨어지는 슈퍼볼이라고 말할지도 모르겠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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