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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ednesday, January 19, 2011

추신수와 이대호, 연봉조정신청의 본질적 차이

추신수가 397만 5천달러라는 연봉으로 클리브랜드와 1년 계약을 끝냈습니다. 대박계약입니다. 40여만 달러에서 400만달러에 육박하는 인상을 기록했으니까요.

그런데 한국 뉴스들을 읽다보니 아쉬움이 묻어나는 내용이 상당합니다. 600만 달러이상을 기대했으나 아쉽다 초대박은 아니다라는 식으로요. 작년 시즌이 끝나고 국내언론들은 추신수의 몸값이 엄청나게 상승할 것이다라는 기사들을 많이 썼고, 어떤 신문에서는 장기계약을 한다면 연봉평균 천만달러 이상도 가능하다고 했습니다.

그 외에도 추신수는 엄청난 스포트라이트를 받았지요. 시즌 성적도 좋은데다가 아시안게임에서 큰 역할을 하고 금메달까지 목에 걸었으니까요. 무르팍도사의 출연은 그 절정이었던 것 같습니다.

그래서인지, 조심스럽게 말하지만 한국팬들 혹은 한국사람들에게 추신수가 조금 과대포장되지 않았나 싶습니다. 저정도 선수면 500만달러는 받아도 천만달러를 받아도 이상할게 없다고 생각되어진 것이지요. 메이저리그에서는 잘하는 팀이건 못하는 팀이건 스타들에게 지불하는 몸값이 상상 이상이니까요. 그 정도 대접은 당연한 것으로 여겨진듯도 합니다.

추신수 선수를 깍아내리자는 것도 실력이 없다는 것도 아닙니다. 그가 새운 2년 연속 3할-20홈런-20도루 기록은 정말 대단합니다. 그리고 40만불 받아가며 2년동안 그렇게 클리브랜드에서 뛰어준 것도 어찌보면 저 정도 실력을 가진 선수가 운이 없구나 하는 생각이 들정도입니다. 그래서 이번 연봉조정신청에서 그 댓가를 충분히 받길 바랬지요.

제 생각은 충분히 받았다고 생각합니다. 추신수는 자존심도, 명예도, 게다가 돈으로도 명분이 선 것이지요. 추신수와 비슷한 활약을 한 선수들의 최근 연봉신청 결과도 추신수와 비슷했고, 특히 클리브랜드 구단의 재정상태를 보았을 때 이정도면 줄 수 있는 최대한을 준 것도 같습니다. 미국 언론에서 말하는 예상 금액이 300만 달러에서 400만달러였는데, 그 최대치를 보라스가 이끌어낸 것도 같구요.

그래서 추신수의 연봉협상은 성공적이었다고 판단됩니다. 2년간 큰 활약을 했지만, 아직 메이저 리그에서 대스타라고는 할 수 없습니다. 그러니 FA 자격 얻는 향후 2년동안 대박계약을 위해서는 메이저리그의 대스타가 되기 위해서든 끝장나는 활약을 해 주길 기대합니다. 올해 연봉은 전혀 아쉬울 게 없다고 생각합니다. 2년 동안 잘 하면 2년뒤 초대박 계약은 분명할 사실이니까요.

국내에서는 추신수의 친구 이대호가 연봉조정을 신청했습니다. 안타깝게도 추신수처럼 구단과 협상을 이루어내지 못하고, 구단 6억 3천만원대 이대호 7억원 중 한 금액으로 오늘 결정나게 됩니다.

국내의 연봉조정은 선수에게 절대 불리하다는 건 분명합니다. 추신수처럼 협상을 대신해 줄 뛰어난 에이전트도 없고, 선수 개인과 구단과의 협상이지요. 게다가 전 구단은 연봉상한선이 올라가는 것을 원치 않고, KBO와 구단은 거의 한통속이니 절대 불리합니다.

그런데 이상한 것은 팬들 사이에서도 이대호의 연봉조정 신청을 곱게 보지 않는 시선이 꽤 있다는 것입니다. 9경기 연속 홈런 신기록, 타격 7관왕이라는 대기록을 별 대수롭지 않는 사실로 만들어버리면서 말이지요. 곱지 않는 시선에는 동료들은 얼마 받는지 아느냐, 구단은 우승에 목말라 있는 데 혼자만 살려고 그러냐, 니가 이승엽보다 낫냐 등등의 이유가 있습니다. 

추신수의 연봉조정 신청때와는 영 다른 반응이지요. 추신수는 어떻게든 더 많이 받아야 된다는 게 주의견이었는요. 이대호에게는 혼자만 잘 살아보려는 나쁜 심보를 가진 놈의 시선을 보내는 지 모르겠습니다.  이승엽이 낫느냐 이대호가 낫느냐를 비교하는 것은 그야말로 웃긴 일입니다. 매니 라미레즈가 베이비 루스보다 낫다는 이유로 그렇게 많은 돈을 받는 것 아니니까요.

한국야구의 발전을 위해서 아낌없이 투자해야 한다. 구장 시설을 개선해야 한다, 팬 서비스를 개선해야 한다, 인프라를 형성해야 한다. 엄청 돈이 많이 들겁니다. KBO의 자료에 따르면 2009년과 2010년 평균연봉은 250만원 인상되었고, 인상폭은 3.2%라고 합니다. 2011년 자료는 아직 없어서 모르겠지만, 상승폭은 그리 크지 않을 것 같습니다. 게다가 성적이 좋지 않은 구단은 오히려 삭감을 당하는 처지이지요. 메이저리그나 일본야구의 시장규모와 우리야구가 다르다는 것은 물론 잘 압니다. 문제는 무조건 선수들의 연봉을 잡아매려는 것이지요.

구단들은 적자네 성적이 안좋네 하면서 죽는 소리를 합니다. 그 계산이 어떻게 나왔는지 모르겠네요. 마케팅 효과나 한국 야구의 발전, KBO의 수익등은 아마 빠져있을 겁니다.  이대호의 말처럼 8년전 이승엽의 연봉을 그대로 맞춘 것인지는 모르겠지만, 이건 아닌 것 같습니다. 이승엽 그 이상의 성적을 냈고, 그 이상의 관심을 받았습니다.

그리고 연봉조정에서 8년이라는 시간은 단지 물가상승, 돈의 가치가 달라진 것만으로 판단되어서는 안됩니다. 그 8년동안 WBC, 올림픽 금메달, 아시안 게임 금메달, 550만이 넘는 관중수. 한국 야구는 그 만큼 발전했습니다. 선수들도 그 만큼 발전을 했다는 것입니다.  그러니 발전한 만큼 대우를 받아야 되는 게 상식적인 일입니다. 시간이야 흐르든 말든, 발전이야 하든 말든 연봉 딱 정해놓고 협상을 하는 구단들. 롯데구단. 전구단. KBO. 진정으로 한국야구발전을 원한다면 선수들에게도 신경을 써야 합니다. 고교 유망주들 일찍부터 해외로 빠져나간다고 그러지 말라고 징징대지 말고요.

오늘 결정날 이대호의 연봉. 제발 7억원이라도 그 쪽으로 결정났으면 좋겠습니다. 개인적으로는 이대호가 10억이상 신청했으면 했습니다만. 하하

Wednesday, December 1, 2010

기어이 끝나는 홍세완의 악전고투

홍세완의 악전고투가 이렇게 끝나는군요. 아니 끝난다는 표현은 지도자의 길을 선택한 그에게 너무 잔혹한 말일지도 모르겠습니다. 하지만 11년의 선수생활동안 '악전고투'라는 말이 딱 어울릴 듯 합니다. 제대로 뛰어보려 하면 부상에 시달리고, 이겨내면 다시 부상, 그렇게 그의 선수생활이 마감이 되었다고 합니다.

'종범이도 가고' 그 후 기아(해태)의 유격수 자리는 사실 지금까지도 제자리를 찾지 못하고 있습니다. 여러 선수가 경합을 벌이는 것이면 좋겠지만, 안타깝게도 유격수에 딱 맞는 선수가 없었다라는 표현이 맞겠습니다. 김종국, 이현곤, 김선빈 등의 이름도 떠오르고 최초의 용병 유격수 발데스도 떠오릅니다. 1년도 채우지 못하고 떠나야만 했지만요.

<부상에 부상. 아이고>

사실 이름들보다 먼저 떠오르는 건 유격수 홍세완입니다. 몇 년 시간이 흐르고 2007-8년 기아의 타선 문제가 지적되면서 거포 부족, 해결사 부족 등의 말들이 나왔는데, 그 대안으로 항상 나오던 카드가 홍세완이었습니다. 홍세완이 부상에서 벗어나면 장성호, 최희섭과 함께 엄청난 화력을 선보일 것이라고요. 그래서 그런지 홍세완이 유격수? 라는 생각도 많이 듣습니다. 왠지 유격수 하면 발빠르고 소총타격에 수비일품인 그런 선수들이 떠오르니까요.

사실 홍세완만한 타력의 유격수는 국내에는 없습니다. 뉴스에 나온대로 유일한 100타점대 유격수이었지요. 그것으로 2003년 유격수 부문 골든글러브를 수상하기도 했지요. 최근 몇년 동안 부상에서 이겨낼 때 쯤 대타로 기용되거나 지명타자로 나올때도 타격은 최고는 아니어도 보통이상은 되었습니다. 홈런도 뻥뻥쳐대고.

<홍세완 역대성적, 네이버 스포츠>


기아에만 11년 몸담고 있던 선수가 떠난다니 아쉬운 마음 가득하군요. 게다가 11년동안 100경기 이상 치른 시즌이 3시즌밖에 되지 않고요. 안타깝기는 본인이 제일 안타깝겠지만, 막 꽃필 나이 20 중반에 부상으로 쓰러지고 다시 일어나고 쓰러지기를 반복하다 그렇게 선수생활을 마감한다니, 팬의 입장으로서도 안타까울수 밖에 없네요.

지도자 공부 열심히 하셔서 부상 없는 선수들 키워내시길!!! (잉? 좀 이상?)

그나 저나 기아 구단은 은퇴식 안해줍니까? 내년시즌 첫경기라도 어떻게 안되겠습니까? 엉? 엉? 엉?

Wednesday, September 15, 2010

김종국 은퇴식, 구단에 불만있다

97년 타이거즈가 우승한 후 동렬이도 없고 종범이도 없는 몇 년동안 타이거즈 선수들중 기억남을 만한 선수를 뽑으라면 장성호와 김종국. 장성호는 임팩트 낮은 기아타선을 그나마 중심있게 잡아주었고, 김종국은 우승 멤버로서 타격은 떨어지나 누구도 넘볼수 없는 탄탄한 수비력으로 팀을 이끌었다. 그 시간동안 김종국은 타이거즈에 없어서는 안될 선수였다.

통산타율은 2할 5푼이 못되지만 2002년 도루왕을 했고 1000개가 넘는 안타 그리고 그 탄탄한 수비력. 그 수비력 하나로 2006년 1회 WBC멤버로 발탁되었고 아시안 게임 금메달을 목에 걸기도 했다. 양준혁이나 이종범처럼 야구팬이라면 모두다 인정하는 슈퍼스타도 아니고 자신 스스로도 그런 스타기질이 떨어지는 것 같지만 어제와 같은 그런 간소한 은퇴식을 할 정도는 아닌 선수라는 생각이다.

<김종국 통산 성적, 1996-2009, 출처;네이버 야구>



야구를 즐겨보시는 분들은 그의 수비력의 진가를 알고 있고 기아 팬들이라면 더더욱 알고있다. 이종범과 역대 최고라해도 손색없을 키스톤 콤비를 이루었을 때는 매경기에 진기명기라도 불러도 좋을 수비가 나왔다. 키스톤 콤비의 주연은 단연 이종범이었지만 김종국이었기에 그를 제대로 받쳐주었다고 생각한다.

<유격수 이종범과 2루수 이종범의 환상의 궁합>



경기 시작전 20분여분의 은퇴식. 두냥 짜리 순금트로피와 유니폼이 걸린 액자. 구단이 신경써준다고 했던 모양이 시구와 아들의 시타. 기아가 포스트시즌을 진출하지 못한 탓인지 관중수는 심히 적어보였다. 그래도 홍보를 하긴 한것인지 플랜카드는 몇 장 걸려 있었다.

하지만 여러가지로 불만있다. 왜 이렇게 단촐했나, 왜 경기에 출전 시키지 않았나. 왜 이리 관중이 없나. 왜 언론이 이토록 조용한가. 내가 기아 팬이기 때문에 이리 열받아있는지 모르겠다.

#포스트시즌에 출전하지 못한 상황에서 거대한, 아니 '볼만한' 은퇴식을 하기 힘을어서 그랬을까 아니면 김종국이 그 정도의선수밖에 안되어서 그랬을까. 후자는 아니라고 생각한다. WBC 멤버이며 아시안 게임 금메달 리스트라는 이유만으로도 '그 정도 이상'이라고 생각한다. 게다가 기아 구단으로서는 20년 가까이 팀에 남아 팀을 지켜준 선수라는 의미가 있다. 현재 상황이 안좋았다면 내년 개막전에 은퇴식을 해도 되지 않았나. 선수계약은 끝나더라도 올해부터 플레잉코치를 하고 있는데, 내년에도 같은 팀에 있게 되는데 그러면 안되었나 하고 안타깝다.

#현재 플레잉코치인 그는 말그대로 플레이도 가능하다. 그리고 수비는 여전히 탄탄하다. 그렇다면 1회 2루 수비로 기용할 수는 없었을까? 한게임 한게임에 목숨거는 상황도 아니고, 그렇다 하더라도 수비만큼은 적어도 안치홍에 뒤지지 않는다. 많은 선수의 은퇴식은 은퇴경기를 겸해서 하는데 말이다.

#주요 포탈의 야구 메인페이지에도 김종국 은퇴식에 대한 기사는 짤막하게 처리하고 있다. 네이버는 야구 메인 상단 탭 3번째 란에 은퇴식 영상을 걸긴 했지만, 기사목록에서 가볍게 처리하고 있다. 중요하다고 생각하는 기사는 파란색으로 강조하고 관련기사를 한꺼번에 묶는배려는 없었다. 다음 야구 메인에서도 상단 기아-두산 경기 요약 부분에 네번째 관련 기사로 나와있고, 포토란에 2루베이스 뽑아든 사진을 게재했다. 김종국이 그만큼 임팩트가 없는지 모르겠지만, 구단이 조금만 노력했더라도 좀더 비중있게 기사가 실렸을 수 있었을 것이다. 로비도 아니고 전화한두통이면 되었을지 모를 일인데 말이다.

<김종국 은퇴식 기사, 왼쪽 네이버, 오른쪽 다음>



#양준혁의 은퇴식을 가능한한 거대하게 치를 것이라고 하고 있다. 양준혁과는 비교할 수 없는 선수라는 것은 안다. 하지만 20년 가까이 팀을 묵묵히 지켜준 선수의 은퇴자리에 한명이라도 더 많은 관중을 불러들이고, 팀을 위해 뛰어준 고마움에 대해 그의 지난 활약과 은퇴식을 좀더 알리고, 거대하진 않지만 인상깊은 행사라도 준비하는 것이 구단의 도리이지 않나 싶다.

어쨌든 그동안 기본기 충실한 플레이로 가끔은 호수비로 즐겁게 해줘 고맙고 코치로서도 잘 해내길 바랄 뿐이다. 본인 자신이 제일 아쉽겠지만, 나도 아쉽다. 그리고 팬들도 많이 아쉬울 것이다. 은퇴식에서 잘한 게 하나 있다면 'My Way'를 틀어 김종국에 어울리게 잔잔하면서도 진한 아쉬움을 그대로 느끼게 해주었다는 것.

<아쉽지만 코치로서도 조용하면서도 기본기 충실한 활약 보여주시길>



누가 이 은퇴식을 기획했는지 모르겠지만, 난 그 누군가에게 심히 불만있다.

Thursday, August 26, 2010

프로스포츠는 일단 팬이 많고 봐야.

홍성흔 손등, 조성환 머리에 공을 던지고 그 사건에 놀라 윤석민이 공황장애, 스트레스 증후군, 우울증의 증세로 입원까지 했고 치료를 받고 있다. 그리고 오늘 1군 등록이 말소되어 아마 이번시즌에는 등판이 없을 것이라는 기사가 나왔다.

아시는 분은 아시겠지만 난 기아팬이다. 하하

윤석민 기사마다 그것도 약간의 동정이라도 실린 기사가 나오면 댓글이 엄청나게 달라붙는다. 윤석민과 기자를 욕하는 내용. 아마 많은 수가 롯데팬이거나 야구에 관심이 많으신 분들. 윤석민이 그 댓글을 보았다면 그 때문에 공황장애가 더 심하게 왔을만도 하다.

상황이 바뀌어 롯데의 어느 투수가 최희섭 손등을, 김상현 머리에 공을 던졌다면 나로서도 맘이 당연히 불편했을 것. 윤석민이 고의로 했든 아니든 타격 전부분 상위에 랭크되어있는 홍성흔을 시즌아웃 시키고, 4강 싸움을 하고 있는 상대편 주장의 머리를 강타했으니 욕을 먹어도 많이 먹을 수 밖에 없다.

하지만 만약 기아와 4강 싸움을 하고 있는 팀이 팬수가 상대적으로 적은 SK나 넥센이었고, 윤석민이 그 팀의 누군가를 맞추었다면 상황이 이 정도까지 심해지진 않았을 성 싶다. 이를 테면 SK팬들이 윤석민이 욕하는 글을 쓰거나 댓글을 달면 기아팬들이 개떼처럼 달려들어 상황을 역전시킬 것이니까. 하지만 롯데가 상대이고, 기아팬들도 엄청난 수라고 하나 롯데팬들에겐 무리다. 게다가 이번에 어찌되었든 피고측은 기아이니까.

팬들이 그렇게 행동하는 것은 논리적이고 비논리적이고가 없다. 응원이 무슨 토론도 아니고 팔은 안쪽으로 굽으니까. 프로구단들이 '팬들이 최우선'이라고 말하는 이유는 돈벌이도 돈벌이이지만 이런 이유도 있다. 실제 경기에도 응원은 큰 힘이 되지만, 경기장 밖에서의 싸움은 팬들의 역할이 결정적이다. 어디서든 팀의 분위기를 좋게 만드는 것이 팬들이고 당연히 그 분위기는 경기장으로도 전해진다. SK팬이 기아나 롯데만큼 많았다면 지난날 김성근 감독이나 정근우, 박정권, 채병용 등이 그렇게까지 욕먹진 않았을 것 같다.

윤석민을 욕하는 기사를 찾아볼 수 없는 것도 아마 그런 이유중 하나일 것이다. 좀 심하게 말하면 기아팬이 무서운 거고, 얌전하게 말하면 그 만큼 기아라는 팀이 경기 외적인 면에서 강팀이라는 것.

<사구에 사과하는 윤석민>


이제 기아의 4강은 기적이 일어나도 왕기적이 일어나야 가능해졌다. 기아팬으로서 제발 윤석민이 빨리 회복하고 경기보다도 동계훈련에 무리없이 참가했으면 좋겠다. 그걸 위해서라도, 홍성흔도 얼른 회복되어 포스트시즌에서 펄펄날아 좋은 성적거두고 조성환도 좋은 모습을 보여주었으면 좋겠다.

그리고 롯데팬들에게, 죽을 죄를 지었으니 자비를 베푸시어 우리 석민이 어린이 고만 괴롭혔으면 하는 부탁도 ㅠ.ㅠ

Saturday, August 14, 2010

토요일 롯데-기아 광주경기 세가지 이슈

어제 열린 롯데-기아 광주경기는 좋은 의미에서 나쁜 의미에서 볼거리가 많았다. 볼거리가 없었어도 치열한 4위 싸움을 벌이고 있는 두 팀의 경기였으니 이목을 끌만했는데, 다른 이유에서도 사람들의 시선을 끌었다.


이대호 9경기 연속경기 홈런!

<이대호 9경기 연속 홈런 신기록. 출처:연합뉴스>


정말 대단하게도 9경기 연속으로 홈런을 쏴올렸다. 대단하다고 밖에 할 수 없다. 어제 공도 가운데로 오는 경향은 있었지만 그렇게 녹녹한 공은 아니었는데 그대로 걷어 올렸다. 조범현 감독도 의외였다. 평소의 이미지대로라면 거르거나 까다롭게 갈만도 한데 어제 오늘 정면 대결을 펼쳤다. 롯데와의 경기가 심리적으로도 중요하니까 이대호를 잡고 가서 기세를 올리자는 계획이었는지도 모르지만.

그런데 세계신기록이라고들 하는 데 그 의미야 맞출 수 있지만, 좀 어색하다. 야구가 동일한 조건에서 하는 기록경기가 아니고 다른 리그에서 다른 수준에서 하는 경기라 그렇게 부를 수야 있지만 큰 의미가 있을지. 한국야구의 수준을 낮게 보는 게 아니라, 이를 테면 일본에서 어느이가 9경기 연속 홈런을 쳤다고 세계 신기록이라고 한다면 그렇구나 할 것 같은 느낌. 하지만 너무 대단한 사실임에는 틀림없음! 한국야구를 자랑스럽게 만들었다.
홈런공을 주우신 분은 구단에 기부를 거부했다고 한다. 경매할 거라고. 기부를 요청하는 것도어쩌면 뻔뻔 하하 요즘같은 불경기에.적당한 값을 치러야지 ㅋㅋㅋ

이종범 부상

<펜스에 부딪혀 부상당한 이종범. 출처:연합뉴스>


우익수로 선발출장했던 이종범이 플라이타구를 신나게 쫓아가다 펜스앞에서 멋지게 잡고 펜스에 그대로 부딪혔다. 얼굴 가슴 다리 할것 없이 그대로 꽝. 보는 순간 가슴이 철렁할 정도였다. 보신분들은 알겠지만 광주 구장 그 펜스가 아무런 충격도 흡수하지 않고 그대로 밀어낸다. 쿠션이 있기는 커녕 견고함을 자랑하려고 만들어놓은 듯 하다.
종범신은 그 이미지도 그렇고 플레이 스타일도 그렇고 왠만큼 아프지 않고서야 바로 툭툭 털고 일어나곤 했다. 일어나서 아프면 한숨한번 쉬고 욕하번 하고 말았는데, 가슴을 부여잡고 왼쪽다리를 들어올리고 한참을 온갖 인상을 찌푸리고 누워있는다. 팀닥터는 왜이리 늦게 뛰어가냐. 메이저리그나 미식 축구보면 누구 하나 쓰러지면 의료진이 선수보다 더 빨리 뛰어가곤 하는데. 암튼, 의료진이 투입되고도 갈비뼈에서 손을 못때고 괴로운 표정을 감추지 못하더니 급기야 앰블런스가 경기장 안으로 들어옥 바로 병원으로 후송되었다. 정말 다행이도 단순타박상으로 알려졌다. 음. 엄살부린겨 종범신?
큰부상이었다면 어쩔 수 없이 바로 은퇴다. 펜스에 부딛혀 떨어졌을때 이종범도 그런 생각을 했을 것 같다. 그런 시나리오는 상상도 하기 싫다. 누구보다 멋지게 은퇴경기를 하는게 나의 바램. 이를 테면 1회초 선발투수로 나와 한타자 상대하고 유격수로 포지션 옮기고, 1회말 선두타자로 등장하는 그런 시나리오. 투수외의 모든 포지션을 다 해봤으니 투수도 한번 해보고, 그 전성기때 유격수의 모습도 추억하고, 영원한 1번타자의 모습을 한꺼번에 보이는 은퇴식. 얼마나 멋진가!!!


파울타구에 맞은 여성팬 얼굴 부상

<최희섭의 파울타구에 부상당한 여성, 출처:osen.co.kr>


4회말 최희섭의 파울타구가 강하게 홈과 3루쪽 사이의 관중석으로 날아갔고 한 여성의 얼굴 오른편에 그대로 맞았다. 별거 아닌줄 알았으나 감싼 여성의 손에 피가 새어나오고 있었다. 손 사이로 피가 새어나오는 정도면 큰 부상. 안전요원과 함께 병원으로 후송되었다.
타구가 날아간 부분은 보호망이 없는 부분이다. 보호망을 좀 넓게 설치했으면 분명 피할 수 있었던 사고였다. 너무 홈플레이트 뒤쪽만 보호망을 설치해 종종 빠른 타구가 보호망옆으로 나가곤 하는 데 위험해보인다. 어느정도까지 보호망을 설치해야 하는 지는 연구가 필요하겠지만 사고가 난 경우, 그 사고가 관중의 부주의라기보다 피하기 힘들다고 판단이 된다면 보호망을 넓혀야 되지 않을까.
당연히 관중의 주의는 필요하다. 높은 플라이성 파울 타구도 보지 못하고 있었다면 정수리로 떨어져 큰일 날수도 있고, 중요 부위에 맞는다면 더 큰일. 음.. 야구장에선 투수 공던질 때는 주의해야 한다. 그 시간만 주의하고 나머지 시간은 열심히 놀 수 있으니까.
그런데 그 여성이 어떤 부상을 당했고 어떻게 치료가 되고 있는지 기사를 찾을 수 가 없다. 이게 기사거리가 아닌가? 절대 기사거리인데. 단 하나의 사진 기사만 그냥 상황설명하는 기사만 찾았다. 혹시 야구흥행에 악재가 될 까봐 KBO가 손을 썼는지도 모르겠다. 많이 다친것 같던데.... 부디 몇바늘 꼬매고 멀쩡하시길.

그 외에도. 역시 SBS의 야구 중계는 볼 게 못된다. 홈런 상황에서도, 이종범의 부상상황에서도, 여성 관중의 부상 상황에서도 제대로 한게 하나도 없다. 전체적인 분위기는 물론이며 홈런을 친후 "이번에 넘길 것 같은 느낌이 오더라고요", 이종범이 가슴을 잡고 고통스러워 하는 데, "왼쪽 다리 부상으로 보여집니다", 여성 관중 다쳤는데, "주의를 해야되요". 병원빨리 데려가라는 말은 안하냐. 좋은 쪽이든 나쁜 쪽이든 볼거리 많은 이경기를 SBS 중계진이 망친 느낌이다.


Monday, August 9, 2010

'4'를 극복해야 하는 기아타이거즈의 세가지 행운

프로야구 잔여시즌 경기일정이 발표되었다. 기아타이거즈는 32경기 남은 상황.

요즘 기아 경기를 보고 있노라면 작년 이전의 기아를 보고 있는 것 같다.
작년에 못 이길 것 같은데 이기고, 졌다고 생각했다는 이기고, 경기는 썩 잘하지 못했는데 이기고 그랬다.
요즘은 이길 것 같은데 지고, 이겼다고 생각했는데 지고. 경기는 잘 한 것 같은 데 지고.
일요일 두산과의 경기는 이런 사실을 여실히 보여주었다. 끌려가다 9회말 홈런 두방으로 동점! 그럼 분위기상 이겨야되는 거 아닌감? 여튼.

<프로야구 팀 순위 8월 9일, 네이버 스포츠>


현시점에서 포스트시즌에 진출하기 위해, 기아에게 숫자 '4'가 남다르다.
4강에 들어야 되고, 롯데와의 승차가 4경기차이고, 선발투수가 4명이다.
롯데와의 승차는 좁혀질 듯 좁혀지지 않고 있다. 윤석민이 돌아온다고 하나 선발기용은 불확실하다고 한다. 이대진이 저번 게임과 같이만 활약해 준다면 좋겠지만 그렇지 않다면 양현종, 로페즈, 콜론, 서재응 이 네명이 남은 게임을 이끌어 가야 한다. 힘든 상황이다.

하지만 세가지 희망이 있다.

1. 잔여경기 일정이 기아에게 유리하다!
아래 표에서 보듯이 기아의 잔여경기 일정이 볼만하다. 32경기 남은 상황에서 광주 홈경기가 21경기나 된다. 지금까지는 홈이나 원정이나 별 차이가 없었지만 그래도 피말리는 시점에서는 홈관중의 힘이 대단할 것이다. 게다가 상대팀도 껄끄럽지 않다. 압도적으로 하위팀과의 경기가 많은것은 아니지만 상위팀인 SK와 단 1경기 (그동안 진게 좀 덜 억울해지는데?), 삼성과 9경기, 두산과 4경기로 총 14경기인 반면, LG와 3경기, 넥센과 5경기, 한화와 5경기, 그리고 오히려 싸워서 끝장을 봐야 할 롯데와  5경기를 합하면 18경기이다. 하위팀이 만만하다고 하는 게 아니라 심리적으로나 전력상으로나 낫다는 것.

 날짜 상대팀구장
8월 10일 - 12일 한화대전
8월 13일 - 15일 롯데 광주
8월 17일 - 19일 넥센 목동
8월 20일 - 22일 삼성 광주
8월 25일 LG 광주
8월 26일, 27일 SK 광주
8월 29일 넥센 광주
8월 31일 삼성 대구
9월 2일, 3일 롯데 광주
9월 4일, 5일 두산 잠실
9월 7일, 8일 한화 광주
9월 9일 넥센 목동
9월 10일 - 12일 삼성 광주
9월 14일, 15일 두산 광주
9월 16일, 17일 삼성 광주
9월 18일, 19일 LG잠실


2. 타선이 꿈틀대고 있다!
더위를 타나. 타선이 조금씩 꿈틀대고 있다. 치는 것 보다 던지는 게 더 멀리나간다던 이용규가 홈런, 타점 역사를 쓰질 않나, 광고니 이현곤이 광고주들을 배신하고 이닝을 끝내질 않고 안타, 홈런을 치질 않나, 김선빈이 오는대로 똑딱 다 때려내질 않나. 게다가 CK포의 부활조짐은 정말 기쁘고도 기쁜 소식이다. 다른 타자들이 다 죽을 쓴다해도, 이용규, 김선빈이 살아나가고 CK포가 주워담기만 한다면 승리의 여지가 충분히 있다.

이현곤, 김선빈, 이용규


3. 불펜이 각성하고 있다!
작년만 하진 못하지만 불펜이 점점 나아지고 있다. 지난 LG전에서 와르르 무너지긴 했지만 승패와는 다소 무관했고. 게다가 윤석민이 돌아오면 마무리로 기용될 것이라는 소문이 있으니, 마무리 강화는 물론이고 안영명까지 계투로 나선다면 그 상황은 점점 나아질 것이다. 유동훈이 작년과 같은 수준으로 중간계투로 던져준다면, 유동훈, 손영민, 안영명, 윤석민라인은 전구단 최강의 불펜진이 아닐지. 다만 왼손계투가 박경태밖에 없다는 게 걸리긴 하지만.


그리고 그냥 심리적으로다가 지금은 8월이다! 작년 8월의 기아야구는 말도 안되는 야구였다. 연승과 김상현의 홈런,타점 신기록을 제쳐두고라도, 장성호의 역전 만루홈런, 나지완 만루홈런, 김원섭의 끝내기 만루홈런 등등. 그때는 말 그대로 9회말 2아웃에 지고 있더라도 이길 것 같은 느낌이었으니까.



호랭이들아!
시즌 내내 마음 조리게 만들었으니 이제 팬들 마음을 뜨겁게 달구어보아라~

프로야구 잔여경기 일정 발표!

우천취소경기를 포함한 프로야구 남은 일정이 발표되었다. KBO 홈페이지 뉴스에 따르면,

"우천으로 취소된 43경기와 잔여 32경기를 합한 총 75경기를 8월 24일(화)부터 9월 19일(일) 까지 총 27일간 진행한다고 한다. 시즌 최종일인 19일에 8팀이 동시에 종료 되도록 편성하였다. 이번에 발표된 경기가 우천으로 순연되면 예비일이 있을 경우는 예비일에, 그리고 추후편성 순으로 진행하며, 9월 20일까지는 더블헤더와 월요일 경기는 하지 않는다. 단 동일대진 경기가 2경기 이상 연기 되면 9월 21일 이후에 편성하고 필요에 따라 월요일 경기와 더블헤더를 실시 할 수 있도록 하였다. 더블헤더 제 1경기는 연장전 없이 9회까지만, 포스트시즌 일정과 무관한 팀의 경기는 포스트시즌 이후로 추후 편성할 수도 있다."



작년과 같이 진행되는구나. 필요에 따라 월요일 경기나 더블헤더를 한다는데 필요에 따르는 건 뭐지? 그리고 제발 포스트시준 이후에 7,8위가 경기하는게 올해는 없었으면 좋겠다. 아무 의미가 없다고는 못하겠지만. 다른 팀들 다 할 때 해야지. 무슨 올스타전도 아니고!

아래 표는 이데일리에서 퍼온 스케줄표. 연고전은 뭐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