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opular Posts

Showing posts with label 아시안게임. Show all posts
Showing posts with label 아시안게임. Show all posts

Monday, November 22, 2010

양수쥔과 태권도, 김연아와 그랑프리를 보면서 든 생각

1. 대만 태권도 선수 양수쥔이 아시안 게임에서 우세한 경기를 펼치고도 구형장비를 착용했다는 이유로 실격패했다는 뉴스로 아직까지 시끌시끌하다. 장비검사를 통과했음에도 실격판정을 내렸다는 것 자체도 이상했다. 어느 뉴스에서 장비검사때는 아무 이상이 없었으나 경기장에 들어섰을 때 장비검사때 없었던 패치가 발뒤꿈치에 붙어있는 사실을 발견하고 이를 문제삼아 실격판정을 내렸다고 한다. 도복으로 가려져 보이지 않는 부분에 의도적으로 패치를 붙였다는 것. 이게 사실이라면 판정이 옳아 보인다. 그런데 하도 시끌시끌하니 뭐가 진실인지 모르겠다.

<양수쥔과 류송다 코치>


그건 그렇고 좀 더 이상한 것은 이 실격판정에 대해 대만 국민들이 태극기를 불태우고 한국산 라면을 발로찼다는 것. 한국 언론에 알려지지 않은 속사정이 있다면, 예를 들어 한국심판이 일부러 그랬다거나, 상대가 한국 선수였다거나 하면 이해는 하겠는데, 양수쥔이 출천한 체급에는 한국선수가 출전하지 않았고 별 문제도 없어 보인다.

그냥 의심하는 것이면, 그럴꺼면 차라리 중국을 의심하는게 낫지 않나 싶다. 대만 국민들이 더 흥분하는 것 선거가 있는지 정치인들이 아주 불을 붙이고 다니고 있나보다. 그리고 언론에서 (일부 사실인) 태권도에 대한 모든ㅅ을 한국이 관장하고 있다고 부축이고 있나보다. 그래도 참 이상한 일이다. 자국 선수 억울한 일이 있으면 흥분하는 일은 당연하긴 하지만, 순식간에 반한, 반중 감정이 치솟는지.


2. 어제 TV를 보는데 NBC에서 5차 그랑프리 갈라쇼를 하고 있었다. 올해 그랑프리에는 김연아가 출전하지 않는다. 그렇다고 그랑프리가 없어지는 것은 아니다. 언론과 관계자들이 말하듯이 '수준이 낮아진 것'은 사실이다.

한 미국 신문은 '김연가가 나왔다면 한발을 묶고도 우승했을 것'이라면 비꼬았다. 이런 류의 기사를 심심치 않게 볼 수 있었다. 그런데 이 기사들은 피겨 스케이팅을 걱정해서 하는 것이지 김연아가 짱이다라고 말하는 것은 아니다. 기사에서도 질높은 대회가 되도록 해야한다, 피겨 스케이팅의 활성화가 중요하다는 논지로 말을 한다. NBC는 황금시간대에서 그랑프리를 꾸준히 생중계한다.

<Cup of Russia에서 은메달 딴 일본 팀, Talahashi Narumi and Tran Mervin>



비슷한 기사를 쓰는 한국 언론들은 그게 아닌 것 같다. '피쳐 스케이팅'보다는 김연아에 초점이 가 있다. 그래서 김연아가 없는 그랑프리 대회는 있으나마나 한 대회, 김연아가 없으니 일본선수들 득세 등의 기사가 많다. 마치랑프리 대회가 동네 스케이트장에서 노는 대회인듯한 느낌마저 들 정도로.

김연아는 없어도 곽민정 선수가 꾸준히 참여하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피겨 그랑프리 뉴스를 검색해보면 그다지 많은 기사도 안나올 뿐더러 오히려 '김연아'에 관련된 뉴스가 많다. 다른 사정이 있는지 SBS에서 중계도 안한 것 같다. 아시안게임 중계도 못하면서. (아 이것도 못하나?) 김연아의 그랑프리 우승과 올림픽 우승으로 '피겨 강국'이니 '신흥 피겨의 나라'니 했던 말들은 다 뻥이다. 피겨의 활성화가 아니라 김연아의 활성화였지 않았나. 피겨전용 스케이트장 하나 만들자고 했더니 안된다고 했을때부터 알아봤다.

두 사건(?)이 전혀 달라보이지만 양수쥔을 보면서 대만은 왜 저럴까 하는 마음과, 김연아를 보면서 우리나라는 왜 이럴까 하는 생각이 교차된다. 그러면서 또 혼동되는 것은 김연아가 1등이라 기억하는 것일까 이뻐서 기억하는것일까?

Friday, November 19, 2010

아프가니스탄이 아시아국가였군요. 이런 무식한.

무식이 철철 넘치는 글을 써서 일단 죄송합니다.(__)

저는 아프가니스탄이 아프리카국가인줄 알았네요. 그냥 그런줄 알았지요. 딱히 이유도 없이. 같은 '아프'로 시작해서 그런가요;;; 어제 아시안 게임 관련 뉴스를 보다가 '아프가니스탄 골프 대표선수가 아시안 게임에서 첫라운드 58오버파를 쳤다'라는 기사를 읽고. "왜 아프가니스탄 선수가 아시안 게임에 나오고 그런디야"하는 찰라. 어라?


네 아프가니스탄은 아시아에 있더군요 ㅠ.ㅠ. 그것도 중국 옆쪽, 이란보다 동쪽에 있네요. 아프리카 국물도 안 튀길 만큼 멀리 있군요.


미국의 아프가니스탄 침공과 지금까지 계속되고 있는 아프가니스탄 내전, 미국의 괴롭힘 때문인지 '아프가니스탄'이란 말은 굉장히 많이 들어서, 저 나라를 꽤 잘알고 있다고 생각했는데. 이거 영 무식철철입니다. 인구도 3천만명이나 되는 큰 나라이군요. 정말 저는 아프리카 오른쪽 쯤에 붙어있는 나라인줄 알았네요. 흠.아 이런 무식.


그래서 궁금증의 확장으로 아시안 게임에 참여한 아시아 국가들을 찾아보았습니다. 나의 무식이 얼마만큼인지
체크도 할겸. 헴헴.

아시아에 있는 48개국중 이번 대회에 45개국이 참여했네요. 재밌는 사실은 쿠웨이트가 포함되어 있는데, 사실 쿠웨이트는 공식적으로 이번 대회에 참여할 수 없다고 합니다. 쿠웨이트 올림픽 위원회가 국제올림픽 위원회 (IOC) 로부터 징계를 받아 IOC 주관대회에 참석할 수 없는 징계를 내렸다고 합니다. 쿠웨이트 정부가 올릭핌우원회에 압력을 넣었다고 하는데 자세한 내용은 기사를 참조하세요 (관련기사)


다행인지 불행인지 몰라도 모르는 국가가 브루나이,키르기스스탄, 타지키스탄 이 세개 밖에 없군요. 아이 자랑스러워.


여러분도 모르실거라 믿고 (이런 일반화는 뭐냐)!

브루나이는 보르네오섬 (인도네시아랑 말레이시아 있는 부근의 섬)에 있는 술탄왕국이라네요. 인구 35만명정도, 면적도 음.. 작군요.

키르기스스탄은 소비에트연방에서1991년 독립한 중앙아시아에 있는 국가이고, 인구도 500만명이나 되네요.

타지키스탄도 소비에트연방에서 독립했고, 키르기스스탄 옆에 있고 인구는 650만명.


뭐  그래도 이제 알았으니, 무식하다고 하지 마세요. 아 쪽팔려.

시상식 도중 실신한 미스 에티켓(광저우 도우미), 그녀들의 살인적 일정

시작부터 이런 저런 얘기로 시끌 시끌했던 광저우 도우미가 이번에 좀 안타까운 일로 다시한번 주목을 받고 있네요. 용선경기 시상식중 실신했다고 하는 군요. 뉴스들을 읽어보니 혹독한 훈련탓이 가장 큰 요인으로 지적되네요.

<용선 시상식에서 실신한 미스 에티켓 /사진출처 뉴시스>



'광저우 도우미'라는 말이 우리 언론과 우리말로 표현되는 것 같은데, 아시안게임 공식 용어로는 중국말로 '리위샤오지에(禮儀小姐) 혹은 리이샤오제', 영어로 '미스 에티켓 (Miss Etiquette)'이라네요. 중국말로도 예의바른 여성이란 뜻이랍니다.


이들은 지난 5월부터 중국 각지 90개 도시 110개 대학에서 60만명 1차로 550명을 선발하고, 최종적으로 380명이 선발되었습니다. 자격은 17세부터 25세 대학생이고, 키 168~178cm, 날씬한 체격, 용모 단정, 백색피부, 표준발음, 고른 치아등이 있었다는군요. 음. 대학생만 뽑는군요. 베이징올림픽때도 그랬던 것 같군요.

시상식을 가끔 보면 저렇게 비슷하게 생긴, 그리고 정확하리만큼 같은 키의 사람들이 등장하는 게 놀랍기도 하네요. 역시 대륙의 그릇인가요.

<어찌 저렇게 같은키에.. 음.. 그런데 세번째분은 좀 무섭..>


이들에게 40일간의 혹독한 훈련이 있었다는데, 이것이 이번 실신 사고의 가장 큰  원인으로 지적되고 있습니다.
매일 물을 가득 채운 물병 6개를 올린 메달 받침대를 들고 30분씩 서 있는 연습. 최소 1시간 동안 다리 사이에는 종이 한장을, 머리에는 책 한권을 올리고 떨어뜨리지 않고 버티는 훈련을 하루에 최대 8번씩 반복.  최소 4개에서 최대 8개의 치아가 드러나도록 웃는 연습. (원래 중국에서는 치아를 드러내고 웃는게 천박하게 여긴다네요. 그래서 미소훈련이 가장 힘들었다고) 그 외에도 게임규칙, 영어, 정신력 등에 대한 훈련.

아래 사진은 베이징올림픽때 도우미들 훈련 모습인데. 음.. 저러고도 잘 웃고 있군요..

<베이징올림픽 도우미 훈련모습.출처 경향.com>


재미있는 것은 무보수 자원봉사인데, 이 정도이면 우리나라 미스코리아 선발대회보다 어려울 듯 합니다. G20 자원봉사자 선발할 때 처럼 이것도 단지 커리어를 위한 자원봉사처럼 느껴지네요.


그런데 40일간의 혹독한 훈련 때문에 실신했다기 보다, 저는 지금 아시안 게임 일정이 혹독해서 그런 사고가 일어나지 않았나 하네요. 군대에서 훈련소에서 훈련 빡시게 했다고 자대가서 실신하진 않으니까요. (잉?) 훈련후 바로 아시안게임이 시작된 것도 그렇고. 올림픽과 비교해서 아시안 게임은 그 게임종류도 많고 걸린 메달의 수도 많습니다. 그만큼 시상식도 많다는 것이지요. 그 상황에서 380명이라는 것은 상당히 작은 수로 보여집니다. 

게임기간 보름동안 총 금메달수가 476개라니까, 도우미들이 그냥 시상식만 다닌다고 하고 ,한번 시상식에 최소 3명에서 많게는 열명이상이 필요하니까 이것만 해도 하루에 시상식 몇번시. 힘들 것 같습니다. 행사안내, 개/폐회식 등을 합치면 더 힘들 것 같고요. 베이징 올림픽때도 도우미수가 똑같이 380명이었다고 하네요. 총 메달수는 302이개였구요. 메달수가 1.5배가 넘네요.


그리고 선정적이라고 논란이 되었던 치파오도 문제가 되지 않았나 싶네요. 다른 옷들보다 옷감이 얇고 몸에 착 달라붙는 다는데, 그만큼 몸매가 적나라하게 드러난다는 것이지요. 자칫 물이라도 먹고 밥이라도 조금 더 먹었다간 배가 뽈록하게 나올지도. 그리고 그 드러나는 그 자태를 유지하는데 필요한 물리적 고통과, 특히 정신적 고통도 있지 않았나 싶구요.

<보기야 좋지만 사람들 시선이 있는 곳 어느 곳에서든 웃고 몸에 힘주고. 힘들것같습니다.>


아시안게임 끝나고 바로 장애인아시안게임(정식명칭에 아직도 장애인이라고 들어가있군요)이 이어지는데 여기에도 동일한 도우미들이 그대로 행사를 진행한다고 하니 같은 사고가 또 나오지 않을까 염려도 되는군요. 예뻐서 염려하는 것은 아닙니다. 그냥 좀 안쓰러워지네요 ㅎㅎ

야구도 이기고 축구도 이겼군요. 으하하하하하

Thursday, November 18, 2010

금메달이 쏟아져도 속 터질일은 계속 생기는군요

스포츠의 노예가 된 것인지 남자의 본능(!)인지 아시안 게임에서 금메달이 나오고 이기고 무찌르면 통쾌하고 유쾌해서 주구장창 스포츠면을 뒤지고 다닙니다. 안타깝게 지거나 실수로 메달에서 멀어지면 누구의 말처럼 '쟤네가 금메달 따면 돈이나 떡이 나오는' 것도 아니지만 내일인양 안타까워 죽을 지경이지요.

특히 어제 차유람의 나인볼 8강전은요. 왜냐면 음. .이쁘니까요..  음..



그런데도 속 터질일은 계속 됩니다. 아시안게임에 정신이 팔려 그저 기사 제목만 봤을 뿐인데도 욕부터 나오더군요. 하나는 이명박 대통령의 복지예산 발언이고 또 하나는홍진표를 인권위 상임위원으로 추천했다는 뉴스였지요.

이명박 대통령이 한나라당 원내대표단과 식사인지 회의인지 그 자리에서 새해예산을 법정기한 (12월 2일)내에 국회에서 처리해 주면 3대 복지예산을 1월 1일부터 쓸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했다는 군요. 음.. 내용을 떠나서 저게 무슨 말인지 모르겠습니다. 어떤 협박인가요? 떡하나 주면 안잡아먹겠다 이런거요?



이명박 정부 들어서 '복지' 수준이 현저히 떨어졌다는 것은 뉴스를 통해서 많이 알려졌습니다. 특히 무상급식 문제는 심각했고요. 2011년 복지예산이 증가했다고 하는데 전체 예산이 증가했고, 또 서민을 위한 핵심예산은 오히려 감소했다는 지적도 나오고 있습니다. (내일신문 예산안 대해부) 그런데 자신은 복지 부분에 큰 뜻이라도 품은 것처럼 '예산통과가 안되서 복지가 안되지 않느냐'는 식으로 말한 것이지요.

뭐 뻔한 소리인듯합니다. 빨리 예산 처리해달라는 것이겠지요. 4대강도 해야겠고. 영부인께서 한국음식도 알려야겠고. (아 이예산 또 69억인가 늘어서 잡혔다는군요)


홍진표의 인권위 상임위원 내정은 어찌보면 그리 열받을 일이 아닙니다. 인권위 자체가 그 이름과 의도와는 상관없이 '인권'을 위해서 별로 하는 일이 없으니까요. 차라리 없는게 나을지도 모르겠습니다. 작년 7월 현병철 위원장 취임에 반대하여 취임식장으로 들어가려는 인권단체활동가들을  막으려고 전투경찰이 건물을 에워 쌌다지요. 거기에도 '인권'이라는 것은 없었고 더군다나 그 때 화장실을 가려는 장애인들이 화장실을 못가는 상황까지 있었다네요. 인권위원장 취임식날부터 스스로 인권침해를 하신 꼴이네요.

<홍진표>



홍진표는 날리는 주사파였던 모양입니다. 학생때도 졸업후에도 활발히 활동하다가 90년대 후반 전향했다고 하네요. 전향도 그냥 전향이 아니라 한번에 확 그냥. 뉴라이트 계열이고 자유주의연대 사무총장에 시대정신 이사로 활동하고 있네요 (네이버 인물정보에 본인이 자료를 보냈다는군요). 결과론적으로다가 젊은 시절의 운동경력은 출세하는데 큰 도움이 되고 있군요. 조선일보 등 보수언론들은 그를 '북인권운동가'라고 소개하네요.

다시한번 국가인권위원회는 우리가 일반적으로 생각하는 인권을 지키려는 목적으로 만들어진게 아닌 것 같습니다. 한편에서 말하듯이 북한주민의 인권, 그러니까 그들의 표현대로 공산주의 독재에 침해받는 북한주민의 인권을 자유주의의 품으로 끌어들이려는 목적이 가장 큰 것 같습니다.


쓰다보니 더 속 터지는 군요.

제발 오늘 금메달 많이 따서 제 속을 좀 달래줬으면 좋겠군요. 야구도 이기고, 남현희도 이기고, 장미란도 번쩍 들고!!! Please~



얼짱 스포츠스타 때문에 생각난 추억의 사진 2장

요며칠 얼짱 금메달로 시끌시끌하다. 아직 6년밖에 안되었으니 아직 추억이 아닐지도 모르겠지만, 아시안게임이 한창이고 박태환, 정다래, 차유람 등 얼짱 스포츠 스타에 열광하고 있는 요즘 문득 두장의 사진이 생각났다.

2004년 아테네 올림픽. 싸이월드가 온동네 짱먹고 있던 시절.

먼저 유도 금메달 이원희. 금메달로 유명해져서 당시 싸의 최다스크랩 기록을 날렸던 (아마 비공식 ㅋㅋ) 이 몸짱 사진. 시원시원한 한판승으로 금메달을 딴 그 모습도 멋졌지만, 생긴것도 서글서글. 게다가 며칠뒤 갑자기 공개한 저 몸짱 사진은 여인네들은 물론이고 남정네들(!) 가슴까지 후끈 달아오르게!

엊그제 왕기춘의 은메달과 요상한 언론플레이 때문에 더 생각난 사진이다. 지금봐도 멋지다. 음..

그리고 어제 동메달을 딴 김광훈이 3차시기에서 보여주었던, 아쉽지만 기뻐하던 모습에서 이배영의 그 '아침을 아름답게 했던 미소' 사진이 생각났다. 동이 틀 무렵 중계를 보다, 아쉽게 금메달을 놓치고 은메달에 만족해야 했지만 시원하게 끝낸 저 사진의 웃음은 출근길 사람들의 얼굴까지 웃게 만들었었다.

아침 뉴스에 나오기 전부터 싸이는 난리였다. 당신의 미소가 금메달입니다. 당신이 최고입니다. 힘내세요. 나랑 결혼해요. 등등등

지금은 둘다 아시안 게임을 보면서 해설자로 활동하고 있는데, 그 때 당신들이 저렇게 많은 사람들을 웃고 행복하게 만들었다는 것을 기억할지 모르겠다.

Wednesday, November 17, 2010

차유람 눈빛 한번 못보고 끝난 당구중계

박태환과 정다래의 연이은 물고기쇼를 보고 흥분하고 감동하고 붕붕거리다가 진정할 쯤, 연이어 차유람 8볼 당구중계를 보여주었다. 우와!

당구를 좋아해서 그렇지 차유람이 얼짱이고 이쁘고 그래서 좋아하는 게 아님을...



8강경기인데 중국선수와 4:4로 빡시게 경기하고 있었고 마지막 9세트 경기가 진행중이었다. 8볼은 일반인들이 포켓볼치러 가서 일반적으로 하는 띄공과 민무늬공으로 나누어 집어넣고 마지막에 8번공 집어넣은 사람이 이기는 경기.


중계가 시작되자 차유람 아쉬워하는 장면이 잡히고 상대선수가 큐볼을 자기가 원하는 곳에 옮겨놓고 있었다. 아마 차유람이 전 샷에 큐볼을 포켓에 집어넣었나보다. 보진 못했지만 아 아쉬워.

이어서 이어지는 중국 선수 기본 플레이 포켓에 쏙쏙. 띄무니가 중국선수가 넣는 것인데 3개 남았다. 음.. 불리하긴 했지만 8볼이나 9볼에서는 종종 한번의 실수로 상대방에게 기회가 넘어가면 바로 역전되는 경우가 많기 때문에 기대를 하고 있었다.


그런데. 아 그런데. 이어지는 정다래 선수 금메달 세레모니와 거기다 이어지는 박태환, 정다래 결승장면 리플레이. 음..

당연히 보기 싫지 않았고 금메달 세레모니도 보여줄 필요가 있다. 무엇보다 정다래도 얼짱이니까.. (음..)


그런데 왤케 질질 끄냐. 박태환, 정다래 리플레이는 당구보여주기 전에도 무쟈게 보여줬고, 당구 끝나고 오늘 내내 보여줄 꺼면서 왜 꼭 지금 보여주냔 말이다.


당구경기를 보여주다 수영장으로 이동한 것이 아닌 그냥 주욱 수영을 보여주고 있었으면 이해를 하겠다. 그런데 당구경기를, 결승은 아니지만 8강 마지막 세트 경기를 잠깐 보여주어, 긴장감 조성해 놓고 안보여주는 것은 뭐냐. 그냥 금메달 수상식 및 사진촬영 하는 부분까지만 보여주고 당구경기장으로 이동하면 안되었나 아쉽다. 박태환의 3관왕과 정다래의 뜻밖의 쾌거는 놀랍고 대단한 일이지만 좀 쉬었다 흥분해도 되지 않냐. 좀 있다 뉴스에서도 엄청 흥분할 거고 스포츠뉴스에서도, 아시안게임 특집에서도, 내일도, 모레도 흥분할거면서!


한참 후에 돌아온 당구경기. 중간에 어떻게 되었는지 모르겠지만 중국선수가 마지막 8번공을 타켓으로 보고 있었다. 보니 띄무늬 하나도 없다. 정확히는 모르겠지만 공 분산 상태로 보아 차유람에게도 기회가 한번 왔었지 않나 싶다.

그래도 중국선수 8번 포켓에 넣고 경기 끝. 차유람 탈락. 진것도 아쉽고 경기 못본 것도  아쉽다.

 차유람 큐대 손질하는 것 한번 못보고, 쵸크칠 하는 것 한번 못보고, 그 강렬 눈빛 한번 못보고 끝난 당구중계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