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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onday, December 6, 2010

자이언트, 총 맞은 후 연기대상감 연기 박상민

개인적은 생각이지만 자이언트에서 박상민의 연기는 보통 이하였다고 생각합니다. 차라리 이성모 아역을 맡았던 김수현의 연기가 훨씬 좋지 않았나 하는 생각입니다. 회를 거듭할 수록 이성모는 연기보다 그 배역의 중요성때문에 눈이 가게 되었지요. 무게감 있는 연기가 힘들었을 수도 있고, 감정을 담아내는 장면이 어려워서 그런지 모르겠지만 어색하고 이상한 연기라고 생각했었는데.



그런데 총 맞은 후, 총알이 머리에 박혀서 이상행동을 하는 이성모는, 아니 박상민은 전혀 딴 사람이 되지 않았나 싶습니다. 어찌 그리 딱인지 모르겠습니다. 강풀 순정만화 '바보'의 영화버전에서 차태현이 그 바보역을 완벽히 소화했다고 했는데, 그 이상으로 박상민은 총 맞은 이성모역을 잘 소화하는 듯도 합니다.






눈동자 굴리는 모습, 밥풀 흘리며 밥 먹는 모습, 방탄조끼 입고 뒹구는 모습 등등 음..



사실 총 맞은 이성모는 드라마의 흥미를 위한 설정이기도 하겠지만, 확대해석하는 것인지 몰라도 현재에도 아픈 사실을 생각나게 합니다. 자이언트 작가가 의도했는지 의도하지 안했는지 모르겠지만요. 정보부 요원이 정신적지체를 겪고 남은 인생을 산다는 설정은, 삼청교육대, 안기부 등에서 살인적인 고문을 받고 고 몸이 망가져 죽거나, 이성모처럼 육체적 정신적 지체를 겪고 살아남은 사람들이 많이 있으니까요. 자이언트 드라마 중간중간 엄청난 고문을 받고도 멀쩡하게 살아있는 사람들이 있지만 (특히 황태섭), 자이언트 작가도 뭔가 하나는 보여주고 싶었을 지 모르고, 드라마에서는 그 많은 악한들이 미화되고 진짜 억울한 사람들의 이야기는 온데간데 없으니까요.



어쨌든 박상민의 연기. 정말 딱입니다. 다른분들이 그동안의 연기도 좋았다고 하시는데 저는 이제야 박상민의 연기가 맘에 드는군요.


기봉이 신현준, 바보 차태현보다 더 잘할 것 같은데, 그런 영화 하나 만들어서 박상민 주연시키면 안될까요?



Tuesday, November 30, 2010

[자이언트] 충격의 파란 츄리닝

이제 2회 남았습니다. 그래서 58회 중반에 이어지는 감미로운 해피엔딩들이 그다지 어색하지 않았지요. 다만 남은 2회동안 어떤 사건들을 정리하려나, 조필연을 어떻게 끝맺으려나 하는 걱정(?)이 살짝 들었지요.

그런데, 이런 반전이. 정말 파란 츄리닝은 충격의 반전이었습니다.

 
이성모 빼고 훌쩍 지나간 5년, 잘 먹고 잘사는 사람들

드라마 전개상으로도 예상치 못한 부분이었습니다. 이성모가 죽고 비자금 장부와 비디오 테잎이 사라질 거란 예상은 절대 안했지만, 이런 식으로 5년이라는 시간을 훌쩍 뛰어 넘어, 황태섭이 국회의원되고, 황정연이 회장되고, 이강모도 회장되고 승승장구하고, 이미주도 영화 빵터지고 그러는 동안 이성모는 코빼기 한번 안비춰주고 지나갔으니까요. 조필연이 황태섭에게 선거를 지고 (이덕화는 드라마에서라도 국회의원 뱃지를 다는 군요! 그것도 비슷한 시기에 흐흐), 빌빌대고 있는 것이 조필연에 대한 복수를 조금 한 것인지 아닌지도 모르겠고, 잘 사는 사람들이 이성모를 찾으려는 것인지 마는 것인지도 모르겠군요.

<이덕화는 드라마에서라도 국회의원에 당선되었군요. 시기도 비슷>



어쨌든 드라마 막판에 재밌는 사건을 빵 터트려 주어 어차피 보려했지만, 다음주가 더더욱 기대되는군요. 사실 자이언트만큼 뻔한 스토리의 드라마가 없다고 희희덕 거리고 있지만 이거 왠지 중독입니다.


파란 츄리닝, 파란만장 인생 이성모


이성모의 인생으로 봤을 때 파란츄리닝은 웃음마저 나오는 반전입니다. 파란 츄리닝때문에 웃다가 그런데 생각해보니 저렇게 불쌍한 인생이 없네요. 이성모는 드라마 초반 부전 지금까지 반듯하고 냉철하고 날카롭게 그려져 왔습니다. 박상민의 연기와는 상관없이요. 언제나 흐트러짐이 없고, 감정표현도 서툴렀지요. 다 아버지를 죽인 조필연에 대한 복수심 때문에 그랬을 것입니다.


그런 그가 갑자기 파란 츄리닝을 입고 방탄조끼를 입고 방바닥을 구르고 있다니 환장할 노릇입니다. 저게 실제 우리 옆에서 일어난 일이라면, 지연수의 눈물 연기는 저리가라 할 만큼 울고불고 한숨쉬고 난리났을 것입니다. 그냥 사고도 아니고 일평생 복수를 위해 그렇게 살았고, 복수를 하기도 전에 복수를 하다 그렇게 되었으니까요.

이성모의 블루 츄리닝과 함께 좋았던 것은 그냥 밍밍하게 끝날뻔 했던 지연수와 이성모의 러브라인이 좀더 멋지게 끝이 날 수 있다는 것이지요. 죄없이 죄지은 지연수는 이성모를 통해서 구원받고, 평생 복수만을 위해 사랑이 뭔지도 모른 이성모든 저런 지고지순한 지연수를 통해 구원받고. 좋습니다. 좋아요 ^^

그래도 드라마니까 이성모는 저렇게 불쌍한 인생으로 끝나진 않겠지요? 원래 드라마라는 게 어떻게든 '존엄한 인간'을 보여주게 되었으니까요.

드라마 막판에 가서 주인공이 이강모에서 이성모로 바뀐 느낌입니다. 원래 마지막에 강한 임팩트가 있는 쪽이 드라마든 삶이든 이야기이든 먹고 들어가는 것 아니겠습니까. 아줌마 다 된 마음으로서 기대하는 것은 제발 이번 58회에 조필연의 꿈에 나왔던 것처럼 총 한방으로 깔끔하게 죽이지 말고, 자근 자근 밟을 대로 밟고 끝났으면 하는 바램이.. 아 잔인해.

Monday, November 29, 2010

자이언트, 김탁구식 결말로 끝나나

자이언트가 이제 3회 남았는데도, 결말이 아직 오리무중입니다. 조필연이 딱 걸려서 잡혀들어가서 그 동안 있었던 사건들 정리하면 끝날줄 알았더니 왠걸 비디오 카메라 테잎이 없어져, 다시 이강모와의 대립이 예고편으로 보여지더군요.


속 후련할 뻔 했던 이성모의 조필연 난타


지난 번에 말씀 드렸드이 이 드라마를 끊지 못하고 보는 이유중의 하나가 결말이 참으로 궁금해서 입니다. 사실 자이언트는 5공화국 등의 역사물은 아니라고 생각합니다. 이미 극중에 있는 사람들은 대부분 좋은 사람으로 그려지고 역사적 사실들은 시청자들이 알아서 생각하기를 부탁하고 있습니다. 그래서 조필연과 이강모 가족의 대립이 극의 중심이지요. 오랫동안 복수의 칼날을 갈아왔고, 드디어 확실하게 처리할 날이 와서 이성모는 조필연을 흠씬 두들겨 팼습니다. 결과론적으로 보자면 총으로 빵 쏴서 죽이는 게 '마무리의 정석'이지만 그래서야 드라마도 되지 않을 뿐더러, 사실 총으로 깔끔하게 죽이는 것 보다 흠씬 두들겨 패주는 게 복수의 맛도 더 있는 것 같지 않습니까? 그래서 나름 속 시원했었지요. 그런데 그게 끝이 아니라니, 나중에 더욱 흠씬 두들겨 패 줄 모양입니다.



예고편에서 본 조민우의 입장

조민우는 드라마 초중반 그리 나쁘지 않은 이미지로 그려졌고, 독한 마음으로 일을 저지를 때도 원래 나쁜놈이라 그런게 아니라 어쩔 수 없이 상황에 이끌려 나쁘게 되는 식으로 그려졌습니다. 그리고 여전히 이미주에 대한 마음은 아직도 간절하게 보이며 언제라도 이미주에게 갈 것 처럼 보입니다.
내일 58회 예고편에서 조민우는 오늘 사라졌던 비디오 테이프를 발견하는 데, 그 자리에 이성모가 함께 있습니다. 그리고 그의 눈빛과 다음에 이어지는 이성모의 실종은 뭔지 모를 암시를 하는 것 같구요. 조민우만 알고 있는 비밀인 듯한. 게다가 조민우에게는 어쩔 수 없이 마음을 다잡을 수 밖에 없는 그의 아들, 우주가 있지요. 여러 정황으로 보았을 때 조민우는 아버지와 같은 길을 걸을 수 없지 않을까요.

조심스럽게 예상되는 결말
  "그리고 아무도, 아니 조필연만 있었다?"

이 시점에서 얼마전 최고의 시청률로 끝난 제빵왕 김탁구가 생각이 나네요. 김탁구가 자이언트처럼 심각하고 잔인한 복수극은 아니지만 복수라는 주제에 조필연과 같은 악역, 마준이 엄마 전인화가 있었습니다. 김탁구에서 악역은 전인화만 있는 것이 아니라 마준이도 있었고, 김실장(김씨 맞나?)도 있었습니다. 하지만 마지막회에 가서는 그 사람들 아무도 없고 오직, 전인화만 있었지요.
자이언트에서도 그와 비슷한 냄새가 납니다. 이미 말했듯이 조민우는 아버지를 배신하고, 아니 배신이라기 보다 아버지에 대한 연민도 있겠지만, 사랑하는 사람을 위해서 죄값을 받아야 한다는 일종의 정의감과 그리고 자신을 벌하기 위한 선택으로 테이프를 세상에 공개할 듯한 분위기입니다. 마치 김탁구에서 구마준 처럼 말이지요. 물론 고재춘이 있지만, 미안하지만 그의 결말은 드라마에서 그리 중요해 보이지 않는군요. (고재춘의 역할이 작다기 보다 조필연에게 너무 매여 있는 역할이니 말이지요) 그래서 마지막회에서는 조필연만 끝내 악역으로 남고 해피엔딩들이 이어 지지 않을까 싶네요. 특히 수 많은 러브 스토리들. 이강모와 황정연, 조밍우와 이미주, 황태섭과 유경옥, 그리고 한발 더 나아가자면 박소태와 염경자, 이성모와 지연수의 러브스토리. 어찌 김탁구의 결말이 겹쳐져 보이기도 합니다


어쨌든 60회동안 쉴 새 없이 달려온. 사건들이 만화처럼 금방금방 지나간 60회의 결말이 너무 궁금해지는 요즘이다. 그리고 끝나고 이어지는 드라마 '아테나'에 대한 기대감도 살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