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충 나열해도 한 두개쯤은 들어보셨을 것입니다. 카네기가 만들고 후에 멜론가가 투자하게 된 CMU(Carnegie Mellon University), 미국 전역에 2500여개나 되는 카네기 라이브러리, 그리고 자연사 박물관, 아트 박물관, 앤디워홀 박물관, 과학관 등. 정말 대단한 사람입니다. 1902년 당시에 2천 5백만달러를 기부했다고 하니까요. 박태준씨가 한국의 카네기로 불린다던데 이런면에서 보면 조금 엉뚱합니다. 철강이라는 조건을 달면 모를까요.






어쨌든 갔습니다.
피츠버그에 있는 조그만 박물관 정도로만 생각했는데, 꽤 크네요. 평범한 한국남자들처럼 박물관에 오래 못있는 성격이라 실망했지요(ㅎㅎ). 하지만 아직 돌도 안된 제 아이가 번쩍 거리는 것 보고 좋아하고 사람들 보고 좋아하고 그래서 싫진 않았습니다.
위치는 CMU와 피츠버그 대학 사이에 있습니다. 피츠버그 대학이 시티 캠퍼스이고 CMU도 건물들이 많이 모여있긴 하지만 시티캠퍼스인지라 구분이 모호하지만요. 입구쪽으로 들어가면 작아보지만 꽤 넓습니다. 다음에 아트 박물관 소개할때 전체 사진을 보여드리지요.

<카네기 자연사 박물관, Carnegie Natural History Museum>
먼저 둘러본 곳은 화석방. 이름이 이상하군요. 화석이 어떻게 생기는지, 우리가 사용하는 기름은 어떻게 만들어지고 어디에 묻혀있는지 등을 아이들이 잘 이해하도록 설명해놓았습니다. 그리고 비디오장치들로 흥미를 유발하고 있구요.






화석발굴에 현장을 그대로 옮겨놓아 어떤장비들이 사용되고 어떤 과정을 거치는지도 설명되어 있구요.

그 다음에 들른 곳은 돌맹이방. 각종 암석들의 작은 샘플을 나라별로 정리해 놓은 것인데 굉장히 예쁩니다. 그래서 아이들과 '여인'들의 발을 묶어 놓는 것이지요. 제 아내도 역시 그냥 지나치지 못하고.

브라질산 금뎅이는 아니고 돌뎅이에 얹은 금뎅이도 있구요.


저렇게 많은 돌맹이들이 전시되어 있습니다. 사실 사진에서 보는 것처럼 무한대로 늘어선 것이 아니고 사방이 거울이라 마치 무한대로 늘어서서 전시되어 있는 것 처럼 보입니다. 그래도 무지 많습니다.


나의 발마저 잡아버린 큰 금뎅이. 오 마이 금뎅이.


다이아몬드 ,루비 등 보석들을 전시해 놓은 방도 있습니다. 그 방이야 말로 여인들이 방언을 터지게 만드는 곳이지요. 그곳은 보석 관리 차원에서다가 촬영이 금지되어 있습니다.
그 다음에는 공룡과 고대 식물방. 각 주제 혹은 아이템마다 밑에 보는 것처럼 설명이 자세하게 되어있습니다. 어른들 보다는 아이들보라고 그러는 것 같아요. 영어라 뭐.


모든 자연사 박물관의 메인 공룡입니다. 큰공룡 작은 공룡 많기도 하지요. 뉴욕에 있는 자연사 박물관보다는 물론 작지만 피츠버그에 이런 곳이 있다는 것은 아이를 가진 피츠버그 사람들에게 더없는 행운이지요. 붐비지도 않고 가깝고 싸고.


얘는 맘모스는 아니었는데 뭔지 모릅니다.

그리고 이어지는 전 세계의 동물들. 토끼도 있고 사자도 있고 다람쥐도 있고 없는 거 없습니다. 시시해서 안찍고 제일 희한했던 것은 이녀석. 이름이 뭐역더라 얼룩사슴? Zebra Deer 였던것 같네요. 이 조심성 없는. 등에 얼룩이 참 희한했지요. 아 물론 모형입니다. 사자도 토끼도 다 모형. 여기는 동물원이 아니니까요.


마지막으로 들른 곳은 인디언 문화를 보존해논 방입니다. 북극곰도 있구요. 인디언들이 사용했던 도구나 사냥방법, 문화, 집들이 전시되어 있습니다.


저 부은 저 바다표범인지 바다사자인지를 사냥하는 중일까요 사냥당하고 있는 중일까요?


대충 설명해도 기네요. 역시 박물관은 갈데가 못됩니다. (어이쿠). 카네기 자연사박물관을 돌아보니 그냥 자연사박물관으로서도 충분히 기대에 부응하지만, 특히 아이들을 위한 박물관이라는 느낌을 받았습니다. 아이들은 한번 본것도 또 보면 좋아하고 또 보고 싶어하고 그러는 데, 이 박물관을 그런 단골들을 의식해서 인지 아이들을 위한 시설이 훌륭했습니다. 피츠버그에 아이를 데리고 들르신다면 혹은 시간때울때가 필요하시면 꼭 들러보세요. (피츠버그는 그리 볼게 많지 않아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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