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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uesday, February 15, 2011

자리 뺏긴 슈퍼볼 관중에게 5000달러 지급 옵션 추가

지난 2월 6일 댈러스 스태디움에서 열린 45회 슈퍼볼경기에서 엄청나게 화가난 사람들이 있었습니다. 게임에서 진 스틸러스 선수나 관중이 아니라, 자리를 배정받지 못해 서서 보거나 아예 보지 못한 관중들들입니다.



슈퍼볼 티켓 가격은 상상을 초월하여 좋은 좌석의 가격은 한화로 천만원에 육박하고 암표의 가격은 당연히 그 몇배입니다. 그 표를 구하기위한 고생도 고생이지만, 슈퍼볼의 관중들은 슈퍼볼이 열리는 인근 지역 뿐 아니라 미국 전역에서 몰려듭니다. 슈퍼볼을 관람하기 위해서 온 가족이 몇만불을 들여 오기도 하기도합니다.

그러니 이 돈을 주고 이 노력을 들여 찾아왔는데, 자리에 앉지도 못하고 경기도 제대로 못보니 화가 나는 것은 당연하고 NFL 커미셔너를 때려죽이고 싶었을 것입니다. 자리에 앉지 못한 이유는 자리가 제대로 설치되지 않아서 안전상의 문제가 있었기 때문입니다. 이때문에 850명의 관중은 임시자리로 옮겼고 400명은 들어오지 못하거나 서서봤다고 합니다. NFL의 공식적인 사과는 곧바로 이어졌고 이에 대한 보상은 당연한 수순입니다.



오늘 NFL 커미셔너 Rodger Goodell은 세번째 옵션을 발표했습니다. 이미 자리를 뺏긴 관중들은 두가지 옵션을 발표했었는데 하나를 추가했습니다. 이미 발표된 두 옵션은 1. 내년 슈퍼볼 게임 타인양도 가능한 티켓 1장과 2,400달러 현금 지급. 2.내년을 포함한 다음 슈퍼볼 게임 (타인양도불가능) 티켓 1장과 라운드트립 항공료와 숙박료 였습니다. 첫번째 옵션은 아마도 암표를 구매한 사람들이 선택할 것이도 두번째 옵션은 자기 돈 내고 산 사람이 선택할 것이라고 NFL은 기대했나 봅니다.

하지만 팬들의 화는 그리 쉽게 사그러들지 않았고 NFL은 세번째 옵션을 발표합니다. 내용은 5,000달러 현금과 이번 슈퍼볼에 든 비용에 대해 그 관중이 증명한 액수 중 큰 금액을 주겠다는 것입니다. 그러니까 댈러스 근처에 사는 사람은 5,000달러를 받을 것이고 멀리서 온사람은 항공료, 숙박료, 티켓값 등 온갖 것을 다 증명해서 가져오면 만달라는 2만달라든 주겠다는 것이지요.

확실히 선택의 폭은 커보이지만 그 팬들의 화를 진정시킬지는 잘 모르겠습니다. 특히 암표를 구매한 사람들은 5,000달러 이상으로 티켓을 구매했을 수도 있고 멀리서 왔을지도 모릅니다. 그러니 항공료에 숙박료를 합하면 5,000달러를 훨씬넘겠지요. 게다가 암표이니 얼마주고 샀다고 증명도 못할 일이니 답답할 겁니다.

팬들은 소송까지 불사하겠다는 태도인데 NFL이 어떻게 나올지 궁급합니다. 미국에서 스포츠는 철저히 팬중심이라 무시하거나 화를 진정시키지 못하면 큰 타격을 받으니 어떻게든 진정을 시켜야 할 것입니다.

이 400명의 팬 외에도 NFL은 이미 게임시작후에 경기장에 들어온 팬들에 대해서도 티켓값을 환불해주거나 다음해 티켓을 주는 조치를 취했습니다. 시큐리티 체크때문에도 늦어졌고 갑자기 추어진 날씨에 경기장 지붕에서 떨어지는 얼음때문에도 지체가 되었던 것이지요.

슈퍼볼은 아직도 갖가지 이슈를 뿌리며 여전히 진행형인 듯 합니다. 그리고 정말 팬 앞이라면 그 거대한 NFL 커미셔너라도 저자세로 사과하고 보상방안을 고민하는게 살짝 부럽기도 합니다.




Friday, February 11, 2011

자넷 잭슨의 가슴노출로 더 유명한 슈퍼볼 해프타임쇼

슈퍼볼 해프타임쇼 (Half-Time Show)는 슈퍼볼 광고만큼이나 유명합니다. NFL 정규리그 게임은 1,2쿼터 종료후 15분간의 해프타임 브레이크를 가지는 데 정규게임 중에도 종종 간단한 공연을 하거나 시에서 주최하는 시상식을 하기도 합니다.

슈퍼볼 해프타임은 시간이 15분 이상이라고 정해져 있진 않지만 대게 20분에서 25분 정도가 소요됩니다. 바로 해프타임쇼를 진행하기 때문이지요. 보신분들은 아시겠지만 그냥 간단한 쇼가 아니라 왠만한 콘서트 못지않은 시설을 가지고 진행합니다. 다른 장소에서 하는 게 아니라 선수들이 뛰던 그 필드에 무대 및 기대장비를 설치하고 그 곳에서 하는 것이지요.

그야말로 엄청난 일입니다. 5분정도의 광고가 흘렀을 뿐인데 화면이 경기장으로 돌아오면 이미 모든 무대설치가 끝나고 공연이 시작됩니다. 경기장 곧곧에 있는 게이트로 엄청난 대수의 컨테이너 트럭이며 장비차량이 몰려들어와 일사분란하게 움직여 설치를 끝마치는 것이지요. 이 리허설만 해도 수도없이 한다고 합니다.

정규리그 게임의 해프타임때 시청자들은 잡담을 나누거나 술을 마시거나 화장실을 가거나 경기와는 상관없는 시간을 보내지만, 슈퍼볼때 만큼은 자리를 지키고 공연을 관람합니다. 미국내에서도 영향력있는 가수가 나오고 슈퍼볼은 보통 떼로 뭉쳐서 보기 때문에 공연을 함께 즐기는 것이지요.


한국에서도 이 슈퍼볼 해프타임쇼는 주목을 받은 적이 있습니다. 2004년 슈퍼볼 해프타임때 공연을 했던 자넷 잭슨 때문이지요. 정확히 말하면 해프타임쇼가 주목바다은 것이 아니라 자넷 잭슨의 가슴노출이 주목받은 것이지요. 2004년 해프타임쇼에서 자넷 잭슨은 저스틴 팀브레이크와 함께 공연을 하고 있었습니다. 자넷 잭슨은 자신의 노래 'All for you'와 'Rhythm Nation'을 부른 후 팀브레이크가 등장해 'Rock your body'를 불렀지요.

팀브레이크가 노래의 마지막 부분 'gonna have you naked by the end of this song' 부분을 부르면서 옆에서 함께 공연하고 있던 자넷 잭슨의 탑 윗부분을 잡아뜯어버립니다. 그러자 자넷잭슨의 오른쪽 가슴이 적나라하게 드러납니다. 자넷은 순간 당황하여 자신의 가슴을 내려다봅니다. 그리고 화면은 바뀝니다.

먼저 대단한 것은 방송사의 대응이 무척빨랐다는 것이지요. 베테랑들이 컨트롤을 하고 있었을 테니 그러한 사고에도 바로 화면을 바꿉니다. 무대감독이 조명을 꺼버린것인지도 모르겠습니다. 어쨌든 1초 약간 넘게 노출되었지요. 아래 동영상을 보는 것도 추천합니다. 가슴노출 보시라는 얘기가 아니라 해프타임쇼이 열광적인 무대가 자못 볼만합니다.


공연후 자넷 잭슨의 실수였다고 말했고 저스틴 팀브레이크도 잘못을 인정했습니다. 하지만 2004년 슈퍼볼 중계방송사인 CBS는 방송사 이미지 실추 및 경제적 손실을 이유로 소송을 걸었고 그 둘은 55만불의 벌금을 받게 됩니다.

이 사건은 실로 엄청난 파장을 불러 일으킵니다. 요즘 한국이나 다른 나라에서도 가슴노출이 빈번하게 일어나는 데 뭘 그러냐 하실지 모르지만, 이건 얘기가 다릅니다. 슈퍼볼은 1억명이 넘는 사람들이 시청을 하는데, 그 중 많은 수는 고등학생들, 중학생들 심지어 꼬마들입니다. 슈퍼볼은 가족끼리 모여보는 축제니까요. 나라의 이미지가 어쨌든 미성년자들에게, 그것도 1억명 넘게 보는 그런 공연에서 그런 선정적 장면은 문제가 되기 충분했지요.

이 사건 이후로 슈퍼볼 해프타임쇼에는 젊고 섹시한 여가수들은 모두 제외되고 폴 매카시등 중후한(!) 가수들이 등장하게 됩니다. 물론 해프타임쇼의 무게가 있으니 이 가수들도 대단하기 그지 없는 가수들입니다. 다시는 그런 사고가 있어서는 안된다는 NFL의 의지였지요. 올해는 조금 나아져서 The Black Eyed Peas와 Usher가 나왔지요. NFL은 이 가수들에 대한 공연료를 지불하지 않지만 이 쇼에 등장하는 가수입장에서는 크나큰 영광이지요.

이번 해프타임쇼도 다른해 못지않게 열광적이긴 했지만 블랙아이드피즈의 노래가 기계효과음이 많이 들어가는 노래라서 듣기에 조금 불편했던 것도 사실입니다. 하지만 슈퍼볼 광고와 함께 경기 시작부터 경기 끝까지 시청자들의 눈을 한시도 못돌리게 하는 중요한 역할을 하는게 슈퍼볼 해프타임쇼입니다.

아래는 2011 슈퍼볼 해프타임쇼 영상입니다. 가수가 누구인지는 모르시는 분들도 노래는 어디서 많이 들어봤을 것 같습니다.^^








Monday, February 7, 2011

하인즈 워드, 아쉽게 날아간 2번째 슈퍼볼 MVP

오늘 아침 현지 뉴스에 하인즈워드가 다음시즌에도 선수생활을 계속 할 것이라는 기사가 있었습니다. 다른 말로 하면 당장 은퇴해도 이상할 일이 아니라는 것이지요. 지난 13동안 스틸러스에서 선수생활을 했고 이제 노장소리를 들어도 이상할 나이가 아닙니다.



스틸러스 팬으로서 그린베이 패커스의 승리로 끝난 슈퍼볼에 아쉬움이 이만 저만이 아닙니다. 벤의 개떡같은 마지막 패스가 꿈속에서도 나올지경입니다. 아쉬운 것 중 하나가 바로 하인즈 워드의 MVP 불발입니다. 게임 전에 하인즈워드를 MVP로 지목하는 사람은 거의 없었습니다. 리그의 최고 리시버도 아니고 이번 시즌 임팩트도 크지 않았습니다.

하인즈 워드는 이제 팀의 베테랑입니다. 나쁘게 말하자면 팀의 No.1 와이드 리시버가 아니란 말이지요. 체력적으로 부담이 많이 되기 때문에 롱패스를 시도하거나 패스를 자주 시도하는 것은 자신에게도 팀에게도 무리입니다. 2005-6년 슈퍼볼 우승할때, 그리고 작년시즌까지만 해도 한시즌 1000야드 이상을 받아내는 수준급 성적을 기록했습니다.



하지마 제작년, 작년 꾸준한 성적을 냈지만 팀내에서 가장 활발한 리시버는 아니었습니다. 지지난 시즌에는 홈즈가, 이제는 월러스가 메인 리시버입니다. 롱패스는 거의 월러스에게 가지요. 게다가 스틸러스는 지난시즌 샌더스와 브라운 2명의 루키 와이드 리시버를 보강했습니다. 팔팔한 선수들이지요. 브라운은 포스트시즌에서 게임위닝 리시빙을 두번이나 기록하며 스틸러스의 미래를 책임질 리시버로서 강한 인상을 주었습니다.

아래표는 워드의 선수생활 기록을 보여줍니다.



지난시즌까지 16경기 모두 출장한 시즌에는 1000야드를 항상 넘겼는데, 올해는 눈에 띌 만큼 리시빙 야드가 저조합니다. 적다고는 할 수 없지만 워드라는 네임밸류를 고려했을 때 '다 되었다'라는 말이 나올만도 합니다. 물론 한 경기 한경기 분석하다보면 알토란 같은 패스들을 기가막히게 받았다는 것을 알 수 있습니다.


어제 경기에서도 워드는 알토란 같은 역할을 충분히 해냈습니다. 이 글의 제목이 아쉽게 날아간 MVP란 의미도 이와 비슷합니다. 1,2쿼터 원사이드 게임으로 끌려가던 스틸러스는 무언가 계기가 필요했습니다. 그것을 2쿼터 마지막에 워드가 해주었습니다. 40야드 이상 남은 상황에서 3단 콤보 리시빙 터치다운은 후반의 분위기 반전을 기대하게 만들었고, 기대 그대로 3쿼터 시작하자 마자 분위기는 스틸러스에게로 넘어왔습니다.

해프 타임에 생각하기를 스틸러스가 승리할 경우 MVP로 거론 될 인물은 워드밖에 없었습니다. 쿼터백 벤은 이미 2개의 인터셉션을 당했기 때문에 후반에 그야말로 대활약을 하지 않는 이상 MVP는 어림없는 상황이었습니다. 다른 플레이어들도 마찬가지 였지요. 후반에 대활약한 하지 않는 이상 MVP는 워드 차지일거라 예상했지요. 3,4쿼터에 워드가 터치다운 1개만 더 기록한다면 틀림없었습니다. 하지만 스틸러스는 지고 말았지요.

4쿼터 마지막 스틸러스의 공격에서 벤의 패스가 왜 워드에게 가지 않았는지 아쉽습니다. 월러스가 리시버로서 확실하긴 하지만 그것은 패커스도 알고 있기 때문에 집중마크를 하고 있었지요. 월러스보다는 워드나 브라운을 선택하는 게 더 나았을지 모릅니다. 물론 스틸러스의 팬이고 워드의 팬이기때문에 이런 말을 하는 것인지 모릅니다.



워드는 다음 시즌에도 스틸러스에서 뛰겠다고 했고 다다음 시즌에도 선수생활을 계속할지 모르지만, 1,2년 내에 스틸러스가 슈퍼볼에 진출할 지는 아무도 장담못합니다. 스틸러스가 전통의 강호이긴 하지만 확실한 강팀이 아니기 때문입니다. 그렇기 때문에 더욱 워드가 아쉽습니다. 선수생활 마지막 슈퍼볼일지도 모르기 때문에.쿼터백이 아닌 다른 포지션의 선수가 슈퍼볼 MVP를 2번이상 차지한 선수는 없습니다. 워드가 수상했더라면 또 다른 기록을 세우게 되었을 텐데요.

하지만 MVP가 되었다면 이번 슈퍼볼을 마지막으로 웃으며 은퇴를 선언했을 것입니다. 워드를 더 볼 수 있다는 것에 감사해야 할지도 모르겠습니다.




로저스, 패커스에 슈퍼볼을 안기다!

45호 슈퍼볼이 그린베이 패커스의 승리로 끝이 났습니다. 이로서 그린베이는 1997년 우승 이후 14년만에 슈퍼볼을 가져왔고, 피츠버그 스틸러스는 2005-6, 2008-9, 시즌에 있어 왕조건설을 위한 우승에 도전했으나 물거품이 되고 말았습니다.

1쿼터와 2쿼터 후반까지 또다시 원사이드 게임이었습니다. 패커스는 플레이오프 전경기에서 전번 1,2쿼터를 압도적인 경기적으로 10점 이상으로 전반을 마쳤는데, 이번 슈퍼볼 게임도 마찬가지 였습니다. 좀 다른 것이 있다면 슈퍼볼 게임에서는 패커스가 강해서라기 보다 스틸러스 쿼터백 벤의 2번의 인터셉트 패스가 모두 터치다운으로 연결되었다는데 가장 큰 이유가 있습니다. 그래서 경기는 자연스레 원사이드 게임으로 흘러갔습니다.

하지만 스틸러스는 정규게임에도 그랬지만 쉽게 이기지도 못하지만 쉽게 지지도 않습니다. 분위기를 반전 시키는 중심에는 하인즈 워드가 있었습니다. 2쿼터 마지막 공경에서 3단 콤보 리시빙으로 40여 야드를 받아내고 터치다운을 성공시켜 전반 스코어를 21-10으로 만든채 해프타임에 들어갔습니다. 11점 차이면 경기는 예측불가능 한 것 이었지요.

패커스 승리확정후 바로 등장한 자축용 신문 nfl.com

스틸러스의 턴오버가 나와서 쉽게 경기를 풀어갈 수 있었지만 역시 패커스 쿼터백 애론 로저스는 칼같은 패스로 스틸러스 수비를 무력화시켰지요. 300야드가 넘게 던졌고 3개의 터치다운 패스를 기록했습니다. 인터셉트는 없었고 결정적인 색도 없었습니다.

패커스가 승리할 경우 MVP는 로저스가 될 것이라는 전문가들의 예상은 그대로 맞아떨어졌습니다. 양팀 통틀어 빛나는 선수는 오직애론 로저스밖에 없었습니다. 넬슨과 제닝스가 제몫을 톡톡히 해줘 리시빙을 맡았습니다. 러쉬공격은 역시 무리일 수 밖에 없었지요.

스틸러스의 수비가 이번 경기에서 임팩트가 없었다는 지적이 있지만, 적어도 피츠버그 수비는 기본은 해주었습니다. 사실 임팩트가 없었던 것은 아닙니다. 특히 3쿼터 시작과 함께 1,2쿼터에서 볼 수 없었던 무시무시한 압박은 패커스의 공격을 무력화시키고 분위기는 급격히 스틸러스쪽으로 기웁니다. 결국 점수는 4점차까지 좁혀지는데, 스틸러스의 턴오버 하나가 다시 분위기를 급격히 다운스킵니다. 멘델홀이 러쉬중 펌블을 하고 말고 패커스가 리커버합니다.

낙담하는 멘덴홀과 워드, nfl.com


서로 하나씩의 터치다운이 있은 후 스틸러스의 2-points conversions 성공으로 점수는 3점차가 되고 시간은 5분여 남아있는 상황에서 공격은 패커스가 시작합니다. 패커스는 당황하지 않고 조금씩 전진하여 2분남은 상황에서 필드골을 성공시켜 6점차를 만들어 스코어는 31-25가 됩니다. 이제 남은 2분동안 스틸러스는 무조건 터치다운을 성공시켜야 합니다. 이 상황은 지난 번에 소개드린 2009년 양팀의 경기와 흡사한 상황입니다. 그 때는 스틸러스가 마지막 3초에 터치다운을 성공시켜 1점차 역전승을 일구어냅니다. 하지만 이번 경기에서 패커스의 수비는 확연히 달라져 있었습니다. 워드와 멘덴홀의 전진으로 두번의 퍼스트다운을 성공시키지만 쿼터백 빅벤은 4번의 패스를 실패하고 경기는 그대로 끝나고 맙니다.

MVP 패커스 쿼터백 애런 로저스 nfl.com


이번 슈퍼볼 게임은 전반에는 원사이드로 진행되어 흥미없는 게임으로 진행되는듯 했으나 역시 후반에 잊을 수 없는 게임중 하나로 진행되었습니다. 아마 미국에서만 1억명이 넘을 것으로 추정되는 시청자들중 원래 스틸러스 팬을 제외한 모든 사람들은 그린베이의 승리를 바랬을 것입니다. 마지막 2분, 스틸러스의 공격이 시작될 때 그 1억명의 심장은 미칠듯이 뛰었을 것입니다.

개인적으로 스틸러스의 팬으로서 아쉬워서 잠이 안오지만 뭐. 내년 시즌을 기대해야지요^^





Sunday, February 6, 2011

전문간들의 45회 슈퍼볼 우승팀 예상, 패커스 8 : 6 스틸러스

45회 슈퍼볼이 드디어 3시간후에 킥오프합니다. 선수들은 물론이고 팬들도 긴장상태이지요.

NFL.com에서 14명의 전문가들에게 어느 팀이 이길것이며 예상 스코어와 누가 MVP가 될런지 물러보았습니다. 해설자나 NFL 분석가들이지요.

결과는 그린베이가 약간 앞선다는 예상이었습니다. 물론 적게는 1점차 많게는 10점차 경기를 예상을 했습니다. 8명이 그린베이 패커스의 손을 들어주었고, 6명이 스틸러스의 손을 들어주었습니다.

관련 링크 : nfl.com: Who will win the Super Bowl XLV?

재미있는 것은 패커스의 승리를 예상한 8명중 7명이 패커스 쿼터백 애런 로저스가 MVP가 될 것이라 예상한 것이지요. 반면 스틸러스 승리를 예상한 6명의 전문가는 MVP 예상에서 빅벤, 폴라말루, 멘델홀, 우들리 등으로 의견이 나뉘었다는 것입니다.

해석해보면 애런 로저스가 그린베이 패커스의 승리를 이끌것이다 정도입니다. 확실히 플레이오프에 들어서면서 애런 로저스는 자신의 실력을 200%발휘하고 있습니다. NFC 6위의 성적으로 플레이오프에진출한 후 강팀들을 압도적으로 이긴것도 로저스의 공이큽니다. 그런데 스틸러스 입장에서 생각하면 스틸러스 수비가 로저스를 효과적으로 공격한다면 패커스가 쉽게 무너질 수 있다는 해석이 가능합니다. 당연히 로저스의 패스패턴, 플레이 습관 등을 연구했을 것이고 범접할 수 없는 스틸러스의 러쉬수비는 패커스의 러쉬공격을 힘들게 할 것입니다. 수비가 정규시즌만큼만 해준다면 스틸러스에 승산이 있지요.

스틸러스에 대한 해석은 역시 스틸러스에는 공격을 이끄는 스타가 없다는 게 큰 약점입니다. MVP후보로 수비가 2명이나 포함되어 있다는 것은 수비가 패커스의 공격을 잘 막아서 이길것이다라는 조금은 슬픈 기대이지요. 하지만 정규시즌의 반은 이 기대에 부응하여 수비때문에 이긴 게임이 많았습니다.


전문가들의 분석이외에도 여러 스타들의 인터뷰도 포함되어 있습니다. 가장 눈에 띄는 것은 댈러스 카우보이즈 치어리더입니다. 이번 슈퍼볼이 열리는 곳이  달라스 카우보이 홈 경기장이기때문에 이들도 모습을 드러낼 것입니다.  그 이유때문에 인터뷰한 것도 있지만 카우보이즈의 치어리더는 그 자체로 미국내에서 대스타입니다. 카우보이즈 치어리더가 되기위한 오디션을 통과하기도 상당히 어렵다기 합니다. 다음에 소개하기로 하지요.


이분은 피츠버그의 대영웅 제롬 베티스입니다. 당연히 스틸러스의 승리를 예상하지요. 피츠버그에서 이분의 인기는 그야말로 신의영역이라 할 수 있습니다.

이분은 슈퍼모델. 아무나 이겨라하네요. ㅎㅎ



아 정말 기대됩니다. 45회 슈퍼볼. 어쨌거나 GO STEELERS!



Friday, February 4, 2011

슈퍼볼, 가장 섹시한 여성팬 대결

대망의 슈퍼볼이 3일앞으로 다가왔습니다. 슈퍼볼에 진출한 두 도시 피츠버그와 패커스, 그리고 슈퍼볼이 열리는 도시 텍사스 중 알링톤은 말할 것도 없이 미국전역이 들썩들썩합니다. 각 방송국, 신문사마다 게임 전망, 게임관련 여러 소식들로 스포츠뉴스뿐 아니라 메인 뉴스들로 넘쳐나구요.

라스베가스 도박사들도 바쁘고 한 몫 챙겨보려는 도박사이트 들이 성행하고 있습니다. 슈퍼볼과 관련된 것이라면 사소한 것이라도 관심을 끄는 시기이니까요. 아래는 한 사이트의 베팅하라는 광고입니다.



그러던 중 남성을 자극하는 대결이 역시 남자인지라 눈에 확 들어와 버렸네요. Which Team has Hottest Fan Base? 여자미식축구 란제리볼과 같은 대결이 아니라 그냥 사진을 보내서 콘테스트 하는 식입니다. 패커스나 스틸러스 저지나 응원소품등을 이용해 내가 어느 팀 팬이고 내가 젤로 섹식하다고 어필하는 것이지요. 오피셜하기 보다는 어느 사이트의 수작이라고 봐도 무방할 것 같군요. 혹 더 많은 hottest fan을 보고 싶은 분들은 http://bleacherreport.com/articles/587410-packers-vs-steelers-which-team-has-the-hottest-fan-base/page/2.





이외에도 신기한 소식들이 많습니다. 신기하다기보다 거의 모든 상업(?)이 슈퍼볼을 이용하지요. 은행, 병원, 마켓은 슈퍼볼 로고가 들어가 홍보물을 따로 만들고, 식당들은 슈퍼볼 메뉴를 내놓고, 슈퍼볼을 집에서 즐길때 만들수 있는 요리 레서피가 넘쳐 납니다.





다음에 소개할 기회가 있을 텐데, 슈퍼볼 중계 때 중간에 나오는 광고들을 만들기 위해 지금 그 회사들은 진땀빼고 있을겁니다. 액수가 엄청난데다가 만약 그 광고가 재미가 없으면 망하는 겁니다. 슈처볼 광고는 그냥 광고가 아니라 시청률이 아오는 광고거든요. 그러니까 사람들이 일부러 그 광고들을 보는 겁니다. 재미있나 없나. 만약 재미가 없다면 엄청난 돈 쏟아부어 역효과를 낼 수 도 있습니다.

마구 마구 기다려지는 일요일입니다. Go Steelers!


Wednesday, February 2, 2011

Knocking on SEVEN's Door!

밥 딜런의 Knocking on Heaven's Door가 아니라 Seven's Door. 가수 세븐은 이미 문을 연 사람이 있으니까 그 세븐은 아닙니다.


NFL 피츠버그 스틸러스의 7번째 슈퍼볼 우승을 향한 팬들, 장사꾼, 방송들, 그리고 스틸러스 자체적인 모토이기도 하지요. 지역 뉴스에서도 스틸러스 특집 방송을 계속하고 있는데 그 특집방송의 제목이기도 합니다. 일곱번째 슈퍼볼의 문을 두드리는 것이지요. 영어라는 신비감(!) 때문이지 이곳에서 살면 가끔 기발한 문구들을 보곤 합니다.


스틸러스는 NFL 전체 팀중 가장 많은 슈퍼볼 우승을 한 팀입니다. 지금까지 총 6회를 우승했지요. 그리고 이번 시즌 슈퍼볼 진출로 댈러스 카우보이즈와 함께 8번으로 슈퍼볼에 가장 많이 진출한 팀이 되기도 했습니다. 그러니 지금까지 7번 진출해서 1번 빼고 모두 승리해서 슈퍼볼을 차지했다는 놀라운 승률을 기록하고 있습니다.


그러니 스틸러스 팬들이 반드시 이번에도 우승할 것이라는 기대는 허황된 것이 아닙니다. 게다가 그린베이 패커스가 엄청난 상승세와 쿼터백 애론 로저스의 안정적인 플레이로 위협을 하고 있지만 적어도 '해볼만한 상대'입니다. 그리고 최근의 우승 경험이 2회나 있다는 것도 아주 큰 장점이지요.



과연 스틸러스가 일곱번째 슈퍼볼의 문을 열 수 있을까요?

Monday, January 31, 2011

[NFL] 치어리더가 더 주목받는 올스타전, ProBowl 게임


NFL도 다른 스포츠리그와 마찬가지로 올스타전이 있습니다. 올스타전이라 부르지 않고 프로볼(Probowl)이라고 부르지요. 대학축구든 NFL이든 타이틀은 언제나 무슨무슨 'Bowl'입니다.

2011 프로볼 게임이 어제 1월 30일 하와이에서 열렸습니다. 프로볼에 참가하는 선수들은 시즌중반부터 투표, 성적 등으로 결정됩니다. 리그를 대표하는 왠만한 선수들은 프로볼 게임이 다 오지요. 프로볼 게임은 슈퍼볼 한주 전에 열립니다. 그러니 다음주가 슈퍼볼 슈퍼윅이라는 소리이지요. 아 떨려.

프로볼 게임도 정상적인 풋볼 게임이라 긴장감이 있고 부상위험도 많습니다. 그래서 프로볼을 위해서 몇가지 규칙이 추가되어 선수들을 보호하게되지요. 예를 들어 펀트를 하거나 필드골 킥을 할 때 막을 수 없다던가, 러쉬해오는 공격수에 대한 수비 규정변화라던가 하는 것이요. 하지만 그런 규칙보다 프로볼 게임에 전력을 다하는 선수가 한명도 없기 때문에 부상은 거의 발생하지 않습니다. 그리고 다음주에 열리는 슈퍼볼에 참가하는 팀 선수들 중 프로볼에 선택된 선수가 있다 하더라도 프로볼 게임에 나오질 않습니다. 혹시라도 다치면 그야말로 대참사니까요. 떨어지는 낙엽도 조심해야하는 말년 병장의 심정이라고나 할까요.


다른 스포츠 올스타전도 그렇듯이 경기 자체는 별 재미가 없습니다. 긴장감도 없고 누가 이기든 지근 별 상관도 없고 빅플레이도 나오지 않고요. 특히 풋볼은 야구의 홈런레이스나 농구의 덩크슛 대결같은 볼거리를 제공할 일이 없습니다. 풋볼 멀리던지기를 할 수도 없는 일이고요. 그래서 야구나 농구보다도 올스타전이 재미없는 것은 사실이지요. 하지만 역시 미국에서 제일 인기있는 스포츠답게 NFL의 거물 플레이어들을 한 자리에서 볼 수 있다는 것 자체만으로도 미국사람들에게는 큰 즐거움인 모양입니다. 중계는 물론이고 친구들끼리 모이거나 스포츠바에 모여앉아 경기를 관람합니다. 하지만 정규시즌의 어떤 게임보다도 재미없습니다.


이번 시즌 프로볼은 특히 재미없었다고 NFL 해설자들이 핏대를 세위가며 말하더군요. 어제 저도 그냥 TV틀어놓고 놀면서 봤는데 정말 재미없더이다. 최종스코어만 보면 아주 흥미진진했겠다 싶은데 전반을 NFC가 42점을 얻고 AFC는 0점. 완전 원사이드 게임이었고 AFC 공격들은 뭘하는지 모를 정도로 루즈했지요. 그리고 예상대로 후반에 NFC의 봐주기 플레이가 속출해서 이건 뭐 전혀 볼거리가 못되었습니다.


볼거리라고 하면 해프타임에 펼쳐지는 스타들의 공연과.


<하와이 출신 가수 Anuhea가 해프타임에 공연을 했습니다>


그리고 치어리더들의 퍼포먼스? 하하





프로볼 게임이 재미도 없고 의미도 없다는 지적이 몇해째 계속 나오고 있는데, 올해도 별 변화가 없네요. 음.. 내가 고민할 것은 아니지만 재밌게 만들기 어려울 것도 같고. 그냥 없애고 팬 사인회나 하면 안될까 하는 생각도.


Saturday, January 29, 2011

[NFL] 미리보는 슈퍼볼 - 2009년 스틸러스와 패커스의 명승부

2009년 15주차 경기. 슈퍼볼에 진출한 두 팀 피츠버그 스틸러스와 그린베이 패커스의 경기가 피츠버그 홈 구장 하인즈 필드에서 열렸습니다. 이 경기는 2009년 명경기 Top10에 들정도로 박진감있고 마지막 1초까지 손에 땀을 쥐게 하는 경기였지요.

2009년 14주 경기까지 두팀다 플레이오프 진출을 확정짓지 못한 상태였습니다. 상황은 스틸러스가 좀 더 나빴지만 패커스라고 좋은 상황은 아니었습니다. 스틸러스는 무조건 이기고봐야 했고 패커스도 이 경기 진다면 플레이오프를 위해 남은 두 경기가 힘들 수 밖에 없었습니다.

결과부터 말하자면 스틸러스가 경기를 이겼지만 플레이오프 진출에 실패했고, 패커스는 경기에서 졌지만 와일드카드로 플레이오프 진출에 성공했습니다. 아쉽게도 와일드카드 라운드 첫경기에서 애리조나에게 아쉽게 지긴 했지만요.

경기는 1쿼터부터 흥미진진하게 진행되었고, 스틸러스가 앞서가면 패커스가 바로 쫓아가는 흐름이었지요. 1,2,3쿼터 내내 그랬습니다. 하지만 4쿼터 2분을 남기고 패커스는 드디어 역전에 성공했지요. 쿼터백 애론 로저스는 어웨이경기라는 불리함도 잊은체 383야드를 던지고 세개의 터치다운 패스를 만들어냈습니다.

하지만 4쿼터 마지막 2분은 역시 오묘합니다. (관련글: 미식축구 4쿼터 마지막 2분의 오묘함)점수는 36-30 패커스 리드. 하지만 풋볼은 스틸러스 쿼터백 빅벤의 손에 쥐어져 있었습니다. 2분 1초 남은 상황에서 스틸러스는 자기진영 14야드에서 공격을 시작합니다. 수비 홀디응로 5야드 전진. 하지만 이어진 스틸러스의 공격은 첫번째 다운에서 빅벤이 Sack을 당해 다시 14야드로 5야드 물러납니다. 두번째 다운에서 7야드 패스로 아직 7야드를 더 가야합니다. 세번째 다운에서 홈즈에게 공이 던져지지만 실패. 이제 단 한번의 기회밖에 없고 7야드나 가야합니다. 빅벤의 장점은 아무리 상황이 급박해도 여간해서는 쫄지 않는 다는 것이지요. 역시 네번째 다운, 마지막 기회에서 홈즈에게 32야드나 던져 1st down을 이끌어냅니다.

시간은 1분 5초. 볼은 패커스 46야드 지점. 이어진 공격에서 스틸러스 공격은 홀딩을 범해 10야드를 까먹고 뒤로 물러납니다. 하지만 또 꾸역꾸역 던지고 받고 해서 계속 전진해서 패커스 진영 19야드까지 올라갑니다. 6점차이니 필드골을 필요없습니다. 무조건 터치다운을 성공시켜야 하는 상황입니다. 터치다운을 성공하면 최소한 동점, 보너스 골까지 이기는 확률은 90%이상입니다.

그런데 남은 시간은 3초. 어떤 수를 써도 이게 마지막 플레이라는 것이지요. 볼을 받은 빅벤은 이리저리 볼을 던질 자리를 찾다가 헤맵니다. 시간은 이미 0초를 넘겼습니다. (마지막 플레이는 시간이 0초에 다다라도 플레이가 끝날때까지 계속 이어집니다.) 그러다 공이 왼쪽 구석으로 꽃히든 날아갑니다. 그곳에 마이크 월러스가 있었는데 볼은 아웃라인 밖으로 나갈 기세입니다. 월러스는 몸을 꽃꽃이 세운데다가 그 몸이 거의 필드에 닿은 상태로 볼을 받아냈습니다. 몸은 이미 밖으로 나갔지만 그의 두 발끝은 필드 인바운드안에 꼿꼿이 밖혀있습니다. 터치다운! 지금 생각해도 소름이 돋습니다.

2009 15주차 스틸러스 vs 패커스 하이라이트 영상

보너스킥을 찬후 경기는 37-36 1점차 스틸러스의 승리. 역사에 길이남을 경기입니다. 이 경기에서 벤은 503야드를 던지는 대기록을 세워 스틸러스 팀 최초의 500야드를 넘긴 패스를 한 쿼터백이 됩니다. 게다가 양팀 토탈 야드는 1000야드에 다다른 겪한 경기였습니다. 스틸러스의 디펜스는 말할 것도 없고 패커스의 디펜스도 강한데 말이지요.


2년만에 정규시즌도 아닌 슈퍼볼 게임에서 두 팀이 만납니다. '이번에도 지면 어떻하지?'라고 생각하는 패커스 플레이어는 한 명도 없을 것입니다. 슈퍼볼은 그런 소심함을 허락하지 않는 게임입니다. 스틸러스 선수들은 당연히 이번에도 이긴다라는 각오일 것입니다.

스틸러스와 패커스. 훨씬 큰 필드에서 또 다른 명승부를 기대해 봅니다.


Monday, January 24, 2011

[NFL] 45회 슈퍼볼, 피츠버그 스틸러스와 그린베이 패커스의 전투로!

피츠버그 스틸러스와 그린베이 패커스가 제45회 슈퍼볼 경기에 초대받는 영광을 안았다. 스틸러스는 디펜스의 힘으로 뉴욕 제츠를 무너뜨리며 AFC 챔피언쉽 타이틀을 안았고, 패커스는 시카고 베어스의 주전 쿼터백을 침몰(?)시키며 경기내내 우위를 점하며 NFC 챔피언쉽을 따냈다.

주전 쿼터백의 부상,3RD 쿼터백 Caleb Hanie에게서 희망을 본 시카고
그린베이 패커스와 시카고 베어스는 NFL에서 가장 오래된 라이벌이다. 피튀기는 라이벌 관계는 아니지만 1921년에 시작된 라이벌 관계는 정규시즌, 포스트시즌 총 182경기를 치렀는데, 현재까지는 92승 84패 6무로 근소하게 앞서있다.

패커스의 상승세가 뚜렸하지만, 시카고의 전력이 만만치 않고 게다가 시카고의 홈이라는 사실때문에 어느한쪽의 우세를 점치기 힘든 경기였다. 특히 라이벌리 게임에서는 홈이라는 이점이 굉장히 중요하게 작용하기 때문에 더욱 그렇다. 그런데 경기는 의외로 패커스의 원사이드 게임으로 흐르는 듯 보였다.
Packers Quarterb  Aaron Rodgers

양팀다 수비가 왠만큼 되는 팀이라 큰 점수는 나지 않으리라 예상되었기 때문에 얼마나 공격을 잘 가져가느냐가 승패의 관건이었다. 그런데 시카고는 이상하리만큼 공격이 풀리지 않았다. 그 중심에는 주전 쿼터백 Jay Cutler가 있었다. 펌블은 있을 수 있는 일이라 치지만, 패스의 성공률이나 점수를 이끌어내는 플레이가 전혀없었다. 그러는 와중에 패커스는 각 쿼터에 하나씩 터치다운을 성공시켜 전반을 14-0으로 마쳤다.
전력차가 분명한 팀사이의 경기가 아니라면 어느 스포츠던지 분위기는 넘어오기 마련이다 (슬램덩크 능남고 감독도 그러지 않았나!) 분명 어느 순간, 어떤 계기로 시카고로 분위기가 넘어갈 것이다. 그런데 그 계기가 너무 심각한 것이었다. 주전 쿼터백 제이 커틀러가 무릎부상으로 경기에서 아웃된 것. 주전 쿼터백의 공백은 이렇게 큰 게임에서는 너무 큰 손실이다. 아무리 전반에 못했다 하더라고 그 경험과 주전을 맡을만한 배짱으로 남은 시간동안 충분히 게임을 뒤집을 수 있는 선수다.

조금 더 커야하는 Caleb Hanie
어쩔수 없이 제2쿼터백 노장 Todd Collins가 투입되었지만, 얘는 경기감각이 아예없었다. 그래서 다시 투입된 제 3쿼터백 Caleb Hanie. 젊어서 겁이 없어서 그런지 꽤 잘 해나갔고 드디어 경기의 첫번째 터치다운을 성공시켰다. 이에 자극받은 베어스 수비는 단숨에 패커스 공격을 제압했고 다시 베어스의 공격. 하지만 역시 이렇게 큰 경기에서 3후보 쿼터백에게는 한계가 있었다. 패스가 인터셉트 당했고 그대로 상대의 터치다운으로 이어졌다. 경기는 21-14로 마무리.
그린베이 패커스는 1997년 슈퍼볼 우승과 다음해 98년 슈퍼볼 진출 이후 13년만에 슈퍼볼에 나가게 되었다.


디펜스의 힘. 피츠버그 스틸러스
스틸러스의 러쉬수비는 1위이고 제츠는 3위이다. 순위만 보고 비슷하다고 해서 둘 다 강하다고들 하는 데, 이는 좀 잘못된 것 같다. 스페인 라리가 순위를 보면 1,2위는 항상 바로셀로나와 레알마드리가가 하고 3위부터는 누가하는 지 모르겠다. 아예 1,2위와 다른 팀의 수준이 다른 것이다. 스틸러스의 러쉬 수비가 그렇다. 경기당 약 60야드를 허용하여 1위이고 2위90야드, 3위 91야드, 4위 92야드 이런식이다. 그러니 스틸러스를 상대로 러쉬공격하기는 만만치 않다.

스틸러스와 제츠의 경기는 러쉬수비를 뚫지 못한 제츠의 패배였다. 경기전에 쓴 포스팅처럼 뚫느냐 막느냐가 관건이었는데, 스틸러스가 기가막히게 막아 승리를 가져갔다. 통계 그대로 러쉬수비는 막강했지만 패싱수비가 구멍이 있어 점수차가 크게 나진 않았지만 결정적인 순간에 피츠버그 수비는 모두 막아버렸다.

1,2쿼터는 홈이점을 살린 스틸러스의 분위기였다. 스틸러스의 작전은 오로지 러닝게임이었다. 멘덴홀은 빅벤이 안겨주는 풋볼을 안고 되든 안되든 달려댔고, 이 경기에서 121야드나 달렸다. 정말 몸이 으스러질 정도로 달려대고 쳐박혔다. 수비까지 도와주어 전반 24-3. 원사이드게임처럼 보였다.

마당쇠 Rashard Mendenhall
하지만 이 게임도 분위기가 넘어가게 마련. 3쿼터 초반 산체스는 2년전 슈퍼볼 MVP 홈즈에게 54야드 터치다운 패스를 날리고 분위기를 순식간에 가져왔다. 홈즈는 작년(2009)까지만 해도 스틸러스에서 뛰었는데 이번 시즌(2010) 제츠로 트레이드 되었다. 피츠버그 수비 Ike Taylor가 절친인데, 테일러는 절대 봐주는 일 없을거라고 단언했지만 홈즈를 잡으러가다 살짝 미끄러져 공간을 내줬다. 고의든 실수든 이야기거리되기 충분했다.

어쨌든 넘어간 분위기에서 제츠의 공격은 신바람이 났다. 하지만 분위기를 잡은 것은 역시 스틸러스의 수비였다. 끈질긴 제츠는 점수차를 생각해서 네번째 다운에서 필드골을 차지않고 정상적인 공격을 했는데, 러쉬수비는 전진을 허용하지 않았다. 스틸러스 공격. 하지만 스틸러스 공격은 아직도 제츠 분위기에서 헤어나오지 못하고 세이프티를 허용 점수는 19-25가 되었다.
빅벤의 러쉬 터치다운. 모든 이미지의 출처는 nfl.com입니다.

제츠는 다시 공격을 시도하지만 또 다시 수비에 막히고, 남은 시간 3분정도. 빅벤은 경기내내 보여주지 않던 칼날 패스를 선보이며 그대로 경기를 마무리 지었다. 남은 시간 2분 승리를 결정짓는 패스는 볼티모어 경기에 이어 안토니오 브라운에게 던져졌고, 브라운은 신인왕자리가 욕심이 나는지 떨지 않고 잘 받아냈다.

2주후. 대망의 슈퍼볼. 피츠버그 스틸러스와 그린베이 패커스의 전투. 예상은 할 수 있지만 결과는 아무도 모른다. 슈퍼볼은 언제나 그렇다.



Wednesday, January 19, 2011

[NFL AFC 챔피언쉽] 제츠 vs. 스틸러스, 뚫느냐 막느냐


AFC 1위 뉴잉글랜드 패트리어츠가 챔피언쉽 게임에서 빠졌지만 패트리어츠를 이긴 뉴욕 제츠와 피츠버그 스틸러스의 AFC 챔피언쉽 게임도 기대되는 빅게임입니다. 스틸러스는 05-06, 08-09시즌 슈퍼볼 챔피언 타이틀을 획득하고 NFL 전체 팀중 가장 남은 6번의 슈퍼볼을 가져간 전통의 강호이고 뉴욕제츠는 1969년 슈퍼볼 타이틀을 가져간 이후 단한번도 슈퍼볼 게임에 나오지도 못했고 매년 들쑥날쑥하지만 포스트시즌에 등장하는 단골팀중 하나입니다.

스틸러스 - All About D!


피츠버그 스틸러스 수비 랭킹
피츠버그 스틸러스가 강팀으로 분류되는 이유는 절대적으로 그 디펜스의 힘에 있습니다. 쿼터백 빅벤을 무시하는 소리가 아니라 그만큼 무시무시합니다. 이번시즌 스탯을 보더라도 그 사실은 극명합니다. 패싱야드가 중위권에 있지만 경기경기를 분석해보면 승부나 포인트와 상관없는 패싱을 허용한 것이 많습니다. 결국 경기당 허용 점수 1위, 허용한 러쉬 야드 1위로 상대를 꽁꽁묶습니다. All about D(fense)라는 말이 나온 것도 별 이상한 것이 아니지요.


이름만 말해도 벌벌떨 수비수들이 스틸러스에는 드글드글 합니다. 얼굴만봐도 쫄고 마는 제임스 해리슨 (James Harrison), 상냥한 외모에 제대로 난폭한 트로이 폴라말루(Troy Polamalu) 등등. 특히 이 스틸러스의 수비수들은 러쉬로 뚫리는 것을 절대적으로 싫어하는 듯 합니다.
스틸러스 팬들의 응원. NFL에서는 알파벳 D와 펜스 모양을 들고 수비때 응원을 자주 합니다.

그러나 한발 앞에 있는 제츠
스틸러스의 최상급 디펜스와 그래도 준수한 오펜스는 AFC 6위로 올라온 제츠를 압도할 것으로 생각되지만 사실은 그렇지 않다. 전문가들의 눈은 제츠가 AFC 챔피언 타이틀을 가져갈 것으로 예상했다. 제츠의 디펜스도 스틸러스만큼은 아니지만 리그 상위권에 랭크되어 있고, 무엇보다 러쉬 공격, 패스 공격에서 스틸러스를 넘어선다는 분석입니다. 스틸러스 디펜스가 막으면 그만이겠지만, 모든 공격을 막아낼 수는 없는 일이지요. 특히 지난 15주차, 스틸러스와의 어웨이 경기에서 22-17의 승리를 거두었습니다. 이 승리는 106야드의 러쉬공격이 큰 역할을 했지요. 위 그림에서 보듯이 스틸러스의 평균 허용 러쉬야드는 62.8야드입니다. 그런데 제츠는 두배에 가까운 야드를 러쉬로 전진한 것이지요. 


양팀 공격진을 비교할 때 리시버, 러닝맨 모두 제츠에게 보다 많은 점수가 주어집니다. 그러니 이 경기는 스틸러스 수비가 평소 실력을 발휘하여 제츠의 러쉬를 막느냐 못막느냐가 주요 관건입니다. 지난 볼티모어와의 경기 때 보였던 초반의 수비 실수를 되풀이 한다면 7번째 슈퍼볼은 멀어집니다.

하지만 경기외적 요인은 스틸러스에게 훨씬 유리합니다. 일단 스틸러스의 홈 구장인 피츠버그 하인즈 필드에서 경기가 벌어진다는 점이지요. 피츠버그는 치어리더나 응원단 없이 응원을 합니다. 그런데 최강의 응원이지요. 그 샛노란 Terrible Towel  덕분이지요. 그리고 스틸러스는 최근 2번의 슈퍼볼 우승 경력있고 플레이오프 경기 경험도 꽤 많습니다. 이 큰 경기 경험의 차이는 분명 승부해 영향을 끼칠 것입니다.

기술적으로 낫다는 뉴욕 제츠, 그리고 관록의 스틸러스. 슈퍼볼을 향한 기대되는 빅매치입니다

Tuesday, January 18, 2011

[NFL] 와일드카드, 디비저널 라운드, 이변은 있었다.


2주간에 걸쳐 진행된 NFL 와일드카드 라운드와 디비저널 라운드가 끝나고 양 컨퍼런스 챔피언쉽을 가져가기위한 4팀만이 남았습니다. 그렇게 말하기 보다 이 4개 팀들은 한번만 더 이기면 대망의 슈퍼볼 게임에 진출하게 되지요.


와일드카드, 디비저널라운드에서 예상을 비껴간 이변이 있었습니다.

시애틀, 7승 9패의 시즌성적으로 11승 5패의 뉴올리언스를 잡다!
승리의 67야드 터치다운 후 세레모니하는 시애틀 시혹스의 Lynch
NFC 와일드카드 라운드 시애틀과 뉴올리언스의 경기는 압도적으로 뉴올리언스의 승리가 점쳐졌었지요. 이 경기보다 오히려 7승 9패라는 성적으로 포스트시즌에 진출한 시애틀이 놀라움 자체였고, 이런일이 처음이 아니라 공론화는 되지 않았지만 플레이오프에 진출하는 6팀을 가리는 방식에 수근수근 대는 소리도 있었습니다. 이번 시즌에서 7승 9패의 시애틀이 올라가고 10승 6패의 두팀, 뉴욕자이언츠와 템파베이 버캐너스가 탈락을 했으니까요.


어쨌든 뉴올리언스는 가장 쉬운 상대를 만나 이 경기는 쉬엄쉬엄 해도 될 판이었지요. 그런데 뉴올리언스에게 하나의 징크스가 있는데, 최근 플레이오프를 어웨이경기로 치르면 모두 패한다는 것입니다. 시애틀보다 승률이 높아도 시애틀은 디비전 챔피언이고 뉴올리언스는 와일드카드로 플레이오프에 진출했기 때문에 시애틀이 NFC순위 4위 뉴올리언스가 5위로, 시애틀에서 경기가 벌어졌지요.

그리고 이 징크스는 뉴올리언스의 발목을 다시 한 번 잡았습니다. 뉴올리언스의 입장에서 그리 나쁘지 않은 경기였지만 시애틀의 경기력은 평소에 보여주지 않은 경기력이었습니다. Lynch의 67야드 런 터치다운은 정말 'incredible'자체였습니다. 뉴올리언스의 거의 모든 수비가 달려드는 듯 했는데 손으로 밀치고 발목잡는 손을 질질끌고 전진하고 그렇게 67야드를 달려 터치다운에 성공했지요. 그것으로 경기는 끝났습니다.

비록 시카고와의 디비저널라운드 경기에서 맥도못추고 지긴 했지만, 시애틀 팬들 아쉬움보다는 지난경기 승리에 대한 흥분이 더 컸을 겁니다. 시애틀의 승리는 시애틀 팬 뿐 아니라 시카고 팬들에게도 아주 인상적이었을 것입니다. 이번 시즌 플레이오프의 최대이변은 단연 시애틀이 뉴올리언스를 잡아낸 이 경기일 것입니다.

우승 0순위를 잡아낸 뉴욕 제츠
뉴욕제츠는 시즌 초반 기대 이상의 활약으로 슈퍼볼 우승팀으로 지목이 되었으나, 무너지는 수비와 쿼터백 산체스의 부진으로 플레이오프 진출마저 의심스러운 상황으로 떨어졌습니다. 하지만 막판 2경기에서 뒷심을 발휘하여 분위기를 끌여올렸고, 와일드카드 라운드에서 접전끝에 노장 매닝의 콜츠를 이기고 디비저널 라운드에 진출했씁니다. 천신만고 끝에 올라왔더니 버티고 있는 것은 '끝판왕'이라고 해도 과언이 아닌 뉴잉글랜드가 기다리고 있었지요.
무너진 쿼터백 Tom Brady 출처:nfl.com
 시애틀과 뉴올리언스 경기만큼은 아니었지만 4:1정도로 뉴잉글랜드의 승리가 예상되었지요. 뉴잉글랜드의 홈이고 13주차 경기에서 뉴잉글래드와 이 경기장에서 경기했을 떄 45:3이라는 참혹한 점수로 패배했습니다. 하지만 여러가지 이유로(관련글) 뉴욕 제츠는 뉴잉글랜드 패트리어츠를 잡아내고 챔피언쉽 게임에 진출합니다. 덕분에 이제 슈퍼볼을 누가 가져갈지 함부로 예상할 수 없게 되었습니다. 피츠버그 스틸러스, 뉴욕 제츠, 시카고 베어스, 그린베이 패커스. 마지막 이 4개팀은 절대우위에 있는 팀이 없으니까요.

그린베이 패커스, 이변이 아닌 예상 그대로의 승리
그린베이 패커스가 애틀란타 팔콘스를 이긴 것에 대해 이변이라고 소개하는 글도 있는데, 이건 이변이라고 볼 수 없습니다. 이 경기에 대한 전문가들의 예상은 2:1정도로 패커스의 우위였으니까요. 팔콘스가 13승 3패로 NFC 최고 승률을 기록하긴 했지만 절대 강자라고 불리지는 못합니다. 승률이 저만큼 되니 강팀이긴 하지만 이번시즌 공격과 수비 순위에서 둘다 하위권에 머물렀지요. 그러니까 수비 잘하는 팀을 만나면 공격이 안풀리고 공격잘하는 팀을 만나면 수비가 안풀릴 수 있다는 이야기지요. 반면 패커스의 수비는 팔콘스보다 훨씬(!) 뛰어나고 공격도 팔콘스보다 낫다는 평가입니다. 결국 예상대로 경기는 공격과 수비 둘 다 안풀린 팔콘스의 패배로 끝이 났지요. 팔콘스 홈경기였음에도 불구하구요.

Falcons와 Packers의 시즌 공격/수비 랭킹  비교


결국 4개의 팀이 남은 2010-2011시즌. 이번에도 절대강자, 절대 약자가 없는 챔피언쉽 게임을 치르게 되었습니다. 재미있는 것은 두 컨퍼런스 다 순위 2위팀과 6위팀이 챔피언쉽 게임에 진출했다는 것이지요. AFC 2위 피츠버그 스틸러스 VS. 6위 뉴욕 제츠, NFC 2위 시카고 베어스 VS. 그린베이 패커스. 만약 두 6위 팀이 슈퍼볼에 진출한다면 누군가는 가장 질이 떨어지는 슈퍼볼이라고 말할지도 모르겠군요.




Monday, January 17, 2011

[NFL] 뉴욕제츠, 탐 브래디를 엮어내고 훨훨 날다


뉴욕 제츠 28:21 뉴잉글랜드 패트리어츠

뉴잉글랜드는 전문가 열의 여덟, 아홉은 슈퍼볼을 가져갈 팀으로 꼽는 이번 시즌 강팀이었다. 14승 2패라는 성적은 리그 최고의 승률이었고, 탐브래디는 최고의 쿼터백으로 꼽혔다. 뉴욕제츠와의 Divisional Round 경기에 앞서서도 압도적인 우세가 점쳐졌다.

제츠 쿼터백 마트 산체스
뉴잉글랜드는 강팀이지만 이번 시즌 적을 꽤 만들었다. 스틸러스나 볼티모어 같은 상위팀들에게는 무조건 적이지만, 그렇지 않은 팀에게도 적이다. 어느 경기에서 승패가 어느정도 결정되면 살살하기 마련이고 그게 어느정도의 예의인데, 뉴잉글랜드는 이번시즌 큰 점수차 경기를 너무 많이 만들어냈다. 시카고, 버팔로, 마이애미와의 경기가 그랬다. 그래서 은근 이경기를 보는 사람중 많은 사람이 제츠편을 들었을것이다.

게다가 뉴욕제츠와 정규시즌에서 1승1패를 기록했는데, 13주차 경기에서 뉴욕제츠를 45대3으로 이겼다. 정말 무례한 일이이고 뉴욕제츠의 자존심을 구겨놓았다.

불운한 탐 브래디
그러니 실력은 어떨지 몰라도 경기에 임하는 선수들의 투지나 팬들의 응원은 어쩌면 당연하게도 제츠가 컸을 것 같다. 그리고 경기 내용도 실제로 그랬다. 제츠의 수비는 시즌 후반과 다르게 죽을 힘을 다해 몰아부쳐 탐 브래디를 침몰시켰다.  탐 브래디는 어느 시즌보다 슈퍼볼 타이틀에 가까이 갔지만, 단 한 경기의 실수, 최정상이 아닌 컨티션으로 슈퍼볼을 놓쳤다. 어찌보면 불운한 탐 브래디다.

1,2쿼터에 뉴잉글랜드가 얻어낸 점수는 필드골 한개로 단 3점. 제츠는 깔끔한 터치다운 2개로 14점. 제츠의 쿼터백 산체스는 승리를 이끌어 스포트라이트를 받았지만, 사실 쿼터백 대결에서 탐브래디를 눌렀다고 볼 수 없었고, 패싱 플레이를 잘했다고 볼 수 없을 것 같다. 패스를 기가막히게 받아내거나 패스를 받아내 꾸역꾸역 밀고 들어가 터치다운을 이끌어낸 Cotchery, Edwoards, Holmes가 공격의 히어로였다.

4쿼터 막판 21-11이라는 스코어에서 탐브래디는 집중력을 발휘하여 게임을 뒤집으려 애써보았지만, 오히려 터치다운을 하나 뺏기고 승리를 넘겨 주었다. 강팀이 슈퍼볼에 올라가서 흥미진진한 게임을 하는 게 팬들에게 좋다는 일반적 의견도 있지만 제츠가 강팀이 아니라고 말하는 것은 제츠에게 너무 억울하다. 하지만 역시 스틸러스는 제츠의 승리에 환호했을 것이 분명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