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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uesday, February 15, 2011

자리 뺏긴 슈퍼볼 관중에게 5000달러 지급 옵션 추가

지난 2월 6일 댈러스 스태디움에서 열린 45회 슈퍼볼경기에서 엄청나게 화가난 사람들이 있었습니다. 게임에서 진 스틸러스 선수나 관중이 아니라, 자리를 배정받지 못해 서서 보거나 아예 보지 못한 관중들들입니다.



슈퍼볼 티켓 가격은 상상을 초월하여 좋은 좌석의 가격은 한화로 천만원에 육박하고 암표의 가격은 당연히 그 몇배입니다. 그 표를 구하기위한 고생도 고생이지만, 슈퍼볼의 관중들은 슈퍼볼이 열리는 인근 지역 뿐 아니라 미국 전역에서 몰려듭니다. 슈퍼볼을 관람하기 위해서 온 가족이 몇만불을 들여 오기도 하기도합니다.

그러니 이 돈을 주고 이 노력을 들여 찾아왔는데, 자리에 앉지도 못하고 경기도 제대로 못보니 화가 나는 것은 당연하고 NFL 커미셔너를 때려죽이고 싶었을 것입니다. 자리에 앉지 못한 이유는 자리가 제대로 설치되지 않아서 안전상의 문제가 있었기 때문입니다. 이때문에 850명의 관중은 임시자리로 옮겼고 400명은 들어오지 못하거나 서서봤다고 합니다. NFL의 공식적인 사과는 곧바로 이어졌고 이에 대한 보상은 당연한 수순입니다.



오늘 NFL 커미셔너 Rodger Goodell은 세번째 옵션을 발표했습니다. 이미 자리를 뺏긴 관중들은 두가지 옵션을 발표했었는데 하나를 추가했습니다. 이미 발표된 두 옵션은 1. 내년 슈퍼볼 게임 타인양도 가능한 티켓 1장과 2,400달러 현금 지급. 2.내년을 포함한 다음 슈퍼볼 게임 (타인양도불가능) 티켓 1장과 라운드트립 항공료와 숙박료 였습니다. 첫번째 옵션은 아마도 암표를 구매한 사람들이 선택할 것이도 두번째 옵션은 자기 돈 내고 산 사람이 선택할 것이라고 NFL은 기대했나 봅니다.

하지만 팬들의 화는 그리 쉽게 사그러들지 않았고 NFL은 세번째 옵션을 발표합니다. 내용은 5,000달러 현금과 이번 슈퍼볼에 든 비용에 대해 그 관중이 증명한 액수 중 큰 금액을 주겠다는 것입니다. 그러니까 댈러스 근처에 사는 사람은 5,000달러를 받을 것이고 멀리서 온사람은 항공료, 숙박료, 티켓값 등 온갖 것을 다 증명해서 가져오면 만달라는 2만달라든 주겠다는 것이지요.

확실히 선택의 폭은 커보이지만 그 팬들의 화를 진정시킬지는 잘 모르겠습니다. 특히 암표를 구매한 사람들은 5,000달러 이상으로 티켓을 구매했을 수도 있고 멀리서 왔을지도 모릅니다. 그러니 항공료에 숙박료를 합하면 5,000달러를 훨씬넘겠지요. 게다가 암표이니 얼마주고 샀다고 증명도 못할 일이니 답답할 겁니다.

팬들은 소송까지 불사하겠다는 태도인데 NFL이 어떻게 나올지 궁급합니다. 미국에서 스포츠는 철저히 팬중심이라 무시하거나 화를 진정시키지 못하면 큰 타격을 받으니 어떻게든 진정을 시켜야 할 것입니다.

이 400명의 팬 외에도 NFL은 이미 게임시작후에 경기장에 들어온 팬들에 대해서도 티켓값을 환불해주거나 다음해 티켓을 주는 조치를 취했습니다. 시큐리티 체크때문에도 늦어졌고 갑자기 추어진 날씨에 경기장 지붕에서 떨어지는 얼음때문에도 지체가 되었던 것이지요.

슈퍼볼은 아직도 갖가지 이슈를 뿌리며 여전히 진행형인 듯 합니다. 그리고 정말 팬 앞이라면 그 거대한 NFL 커미셔너라도 저자세로 사과하고 보상방안을 고민하는게 살짝 부럽기도 합니다.




Monday, February 7, 2011

로저스, 패커스에 슈퍼볼을 안기다!

45호 슈퍼볼이 그린베이 패커스의 승리로 끝이 났습니다. 이로서 그린베이는 1997년 우승 이후 14년만에 슈퍼볼을 가져왔고, 피츠버그 스틸러스는 2005-6, 2008-9, 시즌에 있어 왕조건설을 위한 우승에 도전했으나 물거품이 되고 말았습니다.

1쿼터와 2쿼터 후반까지 또다시 원사이드 게임이었습니다. 패커스는 플레이오프 전경기에서 전번 1,2쿼터를 압도적인 경기적으로 10점 이상으로 전반을 마쳤는데, 이번 슈퍼볼 게임도 마찬가지 였습니다. 좀 다른 것이 있다면 슈퍼볼 게임에서는 패커스가 강해서라기 보다 스틸러스 쿼터백 벤의 2번의 인터셉트 패스가 모두 터치다운으로 연결되었다는데 가장 큰 이유가 있습니다. 그래서 경기는 자연스레 원사이드 게임으로 흘러갔습니다.

하지만 스틸러스는 정규게임에도 그랬지만 쉽게 이기지도 못하지만 쉽게 지지도 않습니다. 분위기를 반전 시키는 중심에는 하인즈 워드가 있었습니다. 2쿼터 마지막 공경에서 3단 콤보 리시빙으로 40여 야드를 받아내고 터치다운을 성공시켜 전반 스코어를 21-10으로 만든채 해프타임에 들어갔습니다. 11점 차이면 경기는 예측불가능 한 것 이었지요.

패커스 승리확정후 바로 등장한 자축용 신문 nfl.com

스틸러스의 턴오버가 나와서 쉽게 경기를 풀어갈 수 있었지만 역시 패커스 쿼터백 애론 로저스는 칼같은 패스로 스틸러스 수비를 무력화시켰지요. 300야드가 넘게 던졌고 3개의 터치다운 패스를 기록했습니다. 인터셉트는 없었고 결정적인 색도 없었습니다.

패커스가 승리할 경우 MVP는 로저스가 될 것이라는 전문가들의 예상은 그대로 맞아떨어졌습니다. 양팀 통틀어 빛나는 선수는 오직애론 로저스밖에 없었습니다. 넬슨과 제닝스가 제몫을 톡톡히 해줘 리시빙을 맡았습니다. 러쉬공격은 역시 무리일 수 밖에 없었지요.

스틸러스의 수비가 이번 경기에서 임팩트가 없었다는 지적이 있지만, 적어도 피츠버그 수비는 기본은 해주었습니다. 사실 임팩트가 없었던 것은 아닙니다. 특히 3쿼터 시작과 함께 1,2쿼터에서 볼 수 없었던 무시무시한 압박은 패커스의 공격을 무력화시키고 분위기는 급격히 스틸러스쪽으로 기웁니다. 결국 점수는 4점차까지 좁혀지는데, 스틸러스의 턴오버 하나가 다시 분위기를 급격히 다운스킵니다. 멘델홀이 러쉬중 펌블을 하고 말고 패커스가 리커버합니다.

낙담하는 멘덴홀과 워드, nfl.com


서로 하나씩의 터치다운이 있은 후 스틸러스의 2-points conversions 성공으로 점수는 3점차가 되고 시간은 5분여 남아있는 상황에서 공격은 패커스가 시작합니다. 패커스는 당황하지 않고 조금씩 전진하여 2분남은 상황에서 필드골을 성공시켜 6점차를 만들어 스코어는 31-25가 됩니다. 이제 남은 2분동안 스틸러스는 무조건 터치다운을 성공시켜야 합니다. 이 상황은 지난 번에 소개드린 2009년 양팀의 경기와 흡사한 상황입니다. 그 때는 스틸러스가 마지막 3초에 터치다운을 성공시켜 1점차 역전승을 일구어냅니다. 하지만 이번 경기에서 패커스의 수비는 확연히 달라져 있었습니다. 워드와 멘덴홀의 전진으로 두번의 퍼스트다운을 성공시키지만 쿼터백 빅벤은 4번의 패스를 실패하고 경기는 그대로 끝나고 맙니다.

MVP 패커스 쿼터백 애런 로저스 nfl.com


이번 슈퍼볼 게임은 전반에는 원사이드로 진행되어 흥미없는 게임으로 진행되는듯 했으나 역시 후반에 잊을 수 없는 게임중 하나로 진행되었습니다. 아마 미국에서만 1억명이 넘을 것으로 추정되는 시청자들중 원래 스틸러스 팬을 제외한 모든 사람들은 그린베이의 승리를 바랬을 것입니다. 마지막 2분, 스틸러스의 공격이 시작될 때 그 1억명의 심장은 미칠듯이 뛰었을 것입니다.

개인적으로 스틸러스의 팬으로서 아쉬워서 잠이 안오지만 뭐. 내년 시즌을 기대해야지요^^





Sunday, February 6, 2011

전문간들의 45회 슈퍼볼 우승팀 예상, 패커스 8 : 6 스틸러스

45회 슈퍼볼이 드디어 3시간후에 킥오프합니다. 선수들은 물론이고 팬들도 긴장상태이지요.

NFL.com에서 14명의 전문가들에게 어느 팀이 이길것이며 예상 스코어와 누가 MVP가 될런지 물러보았습니다. 해설자나 NFL 분석가들이지요.

결과는 그린베이가 약간 앞선다는 예상이었습니다. 물론 적게는 1점차 많게는 10점차 경기를 예상을 했습니다. 8명이 그린베이 패커스의 손을 들어주었고, 6명이 스틸러스의 손을 들어주었습니다.

관련 링크 : nfl.com: Who will win the Super Bowl XLV?

재미있는 것은 패커스의 승리를 예상한 8명중 7명이 패커스 쿼터백 애런 로저스가 MVP가 될 것이라 예상한 것이지요. 반면 스틸러스 승리를 예상한 6명의 전문가는 MVP 예상에서 빅벤, 폴라말루, 멘델홀, 우들리 등으로 의견이 나뉘었다는 것입니다.

해석해보면 애런 로저스가 그린베이 패커스의 승리를 이끌것이다 정도입니다. 확실히 플레이오프에 들어서면서 애런 로저스는 자신의 실력을 200%발휘하고 있습니다. NFC 6위의 성적으로 플레이오프에진출한 후 강팀들을 압도적으로 이긴것도 로저스의 공이큽니다. 그런데 스틸러스 입장에서 생각하면 스틸러스 수비가 로저스를 효과적으로 공격한다면 패커스가 쉽게 무너질 수 있다는 해석이 가능합니다. 당연히 로저스의 패스패턴, 플레이 습관 등을 연구했을 것이고 범접할 수 없는 스틸러스의 러쉬수비는 패커스의 러쉬공격을 힘들게 할 것입니다. 수비가 정규시즌만큼만 해준다면 스틸러스에 승산이 있지요.

스틸러스에 대한 해석은 역시 스틸러스에는 공격을 이끄는 스타가 없다는 게 큰 약점입니다. MVP후보로 수비가 2명이나 포함되어 있다는 것은 수비가 패커스의 공격을 잘 막아서 이길것이다라는 조금은 슬픈 기대이지요. 하지만 정규시즌의 반은 이 기대에 부응하여 수비때문에 이긴 게임이 많았습니다.


전문가들의 분석이외에도 여러 스타들의 인터뷰도 포함되어 있습니다. 가장 눈에 띄는 것은 댈러스 카우보이즈 치어리더입니다. 이번 슈퍼볼이 열리는 곳이  달라스 카우보이 홈 경기장이기때문에 이들도 모습을 드러낼 것입니다.  그 이유때문에 인터뷰한 것도 있지만 카우보이즈의 치어리더는 그 자체로 미국내에서 대스타입니다. 카우보이즈 치어리더가 되기위한 오디션을 통과하기도 상당히 어렵다기 합니다. 다음에 소개하기로 하지요.


이분은 피츠버그의 대영웅 제롬 베티스입니다. 당연히 스틸러스의 승리를 예상하지요. 피츠버그에서 이분의 인기는 그야말로 신의영역이라 할 수 있습니다.

이분은 슈퍼모델. 아무나 이겨라하네요. ㅎㅎ



아 정말 기대됩니다. 45회 슈퍼볼. 어쨌거나 GO STEELERS!



Wednesday, February 2, 2011

Knocking on SEVEN's Door!

밥 딜런의 Knocking on Heaven's Door가 아니라 Seven's Door. 가수 세븐은 이미 문을 연 사람이 있으니까 그 세븐은 아닙니다.


NFL 피츠버그 스틸러스의 7번째 슈퍼볼 우승을 향한 팬들, 장사꾼, 방송들, 그리고 스틸러스 자체적인 모토이기도 하지요. 지역 뉴스에서도 스틸러스 특집 방송을 계속하고 있는데 그 특집방송의 제목이기도 합니다. 일곱번째 슈퍼볼의 문을 두드리는 것이지요. 영어라는 신비감(!) 때문이지 이곳에서 살면 가끔 기발한 문구들을 보곤 합니다.


스틸러스는 NFL 전체 팀중 가장 많은 슈퍼볼 우승을 한 팀입니다. 지금까지 총 6회를 우승했지요. 그리고 이번 시즌 슈퍼볼 진출로 댈러스 카우보이즈와 함께 8번으로 슈퍼볼에 가장 많이 진출한 팀이 되기도 했습니다. 그러니 지금까지 7번 진출해서 1번 빼고 모두 승리해서 슈퍼볼을 차지했다는 놀라운 승률을 기록하고 있습니다.


그러니 스틸러스 팬들이 반드시 이번에도 우승할 것이라는 기대는 허황된 것이 아닙니다. 게다가 그린베이 패커스가 엄청난 상승세와 쿼터백 애론 로저스의 안정적인 플레이로 위협을 하고 있지만 적어도 '해볼만한 상대'입니다. 그리고 최근의 우승 경험이 2회나 있다는 것도 아주 큰 장점이지요.



과연 스틸러스가 일곱번째 슈퍼볼의 문을 열 수 있을까요?

Monday, January 31, 2011

[NFL] 치어리더가 더 주목받는 올스타전, ProBowl 게임


NFL도 다른 스포츠리그와 마찬가지로 올스타전이 있습니다. 올스타전이라 부르지 않고 프로볼(Probowl)이라고 부르지요. 대학축구든 NFL이든 타이틀은 언제나 무슨무슨 'Bowl'입니다.

2011 프로볼 게임이 어제 1월 30일 하와이에서 열렸습니다. 프로볼에 참가하는 선수들은 시즌중반부터 투표, 성적 등으로 결정됩니다. 리그를 대표하는 왠만한 선수들은 프로볼 게임이 다 오지요. 프로볼 게임은 슈퍼볼 한주 전에 열립니다. 그러니 다음주가 슈퍼볼 슈퍼윅이라는 소리이지요. 아 떨려.

프로볼 게임도 정상적인 풋볼 게임이라 긴장감이 있고 부상위험도 많습니다. 그래서 프로볼을 위해서 몇가지 규칙이 추가되어 선수들을 보호하게되지요. 예를 들어 펀트를 하거나 필드골 킥을 할 때 막을 수 없다던가, 러쉬해오는 공격수에 대한 수비 규정변화라던가 하는 것이요. 하지만 그런 규칙보다 프로볼 게임에 전력을 다하는 선수가 한명도 없기 때문에 부상은 거의 발생하지 않습니다. 그리고 다음주에 열리는 슈퍼볼에 참가하는 팀 선수들 중 프로볼에 선택된 선수가 있다 하더라도 프로볼 게임에 나오질 않습니다. 혹시라도 다치면 그야말로 대참사니까요. 떨어지는 낙엽도 조심해야하는 말년 병장의 심정이라고나 할까요.


다른 스포츠 올스타전도 그렇듯이 경기 자체는 별 재미가 없습니다. 긴장감도 없고 누가 이기든 지근 별 상관도 없고 빅플레이도 나오지 않고요. 특히 풋볼은 야구의 홈런레이스나 농구의 덩크슛 대결같은 볼거리를 제공할 일이 없습니다. 풋볼 멀리던지기를 할 수도 없는 일이고요. 그래서 야구나 농구보다도 올스타전이 재미없는 것은 사실이지요. 하지만 역시 미국에서 제일 인기있는 스포츠답게 NFL의 거물 플레이어들을 한 자리에서 볼 수 있다는 것 자체만으로도 미국사람들에게는 큰 즐거움인 모양입니다. 중계는 물론이고 친구들끼리 모이거나 스포츠바에 모여앉아 경기를 관람합니다. 하지만 정규시즌의 어떤 게임보다도 재미없습니다.


이번 시즌 프로볼은 특히 재미없었다고 NFL 해설자들이 핏대를 세위가며 말하더군요. 어제 저도 그냥 TV틀어놓고 놀면서 봤는데 정말 재미없더이다. 최종스코어만 보면 아주 흥미진진했겠다 싶은데 전반을 NFC가 42점을 얻고 AFC는 0점. 완전 원사이드 게임이었고 AFC 공격들은 뭘하는지 모를 정도로 루즈했지요. 그리고 예상대로 후반에 NFC의 봐주기 플레이가 속출해서 이건 뭐 전혀 볼거리가 못되었습니다.


볼거리라고 하면 해프타임에 펼쳐지는 스타들의 공연과.


<하와이 출신 가수 Anuhea가 해프타임에 공연을 했습니다>


그리고 치어리더들의 퍼포먼스? 하하





프로볼 게임이 재미도 없고 의미도 없다는 지적이 몇해째 계속 나오고 있는데, 올해도 별 변화가 없네요. 음.. 내가 고민할 것은 아니지만 재밌게 만들기 어려울 것도 같고. 그냥 없애고 팬 사인회나 하면 안될까 하는 생각도.


Saturday, January 29, 2011

[NFL] 미리보는 슈퍼볼 - 2009년 스틸러스와 패커스의 명승부

2009년 15주차 경기. 슈퍼볼에 진출한 두 팀 피츠버그 스틸러스와 그린베이 패커스의 경기가 피츠버그 홈 구장 하인즈 필드에서 열렸습니다. 이 경기는 2009년 명경기 Top10에 들정도로 박진감있고 마지막 1초까지 손에 땀을 쥐게 하는 경기였지요.

2009년 14주 경기까지 두팀다 플레이오프 진출을 확정짓지 못한 상태였습니다. 상황은 스틸러스가 좀 더 나빴지만 패커스라고 좋은 상황은 아니었습니다. 스틸러스는 무조건 이기고봐야 했고 패커스도 이 경기 진다면 플레이오프를 위해 남은 두 경기가 힘들 수 밖에 없었습니다.

결과부터 말하자면 스틸러스가 경기를 이겼지만 플레이오프 진출에 실패했고, 패커스는 경기에서 졌지만 와일드카드로 플레이오프 진출에 성공했습니다. 아쉽게도 와일드카드 라운드 첫경기에서 애리조나에게 아쉽게 지긴 했지만요.

경기는 1쿼터부터 흥미진진하게 진행되었고, 스틸러스가 앞서가면 패커스가 바로 쫓아가는 흐름이었지요. 1,2,3쿼터 내내 그랬습니다. 하지만 4쿼터 2분을 남기고 패커스는 드디어 역전에 성공했지요. 쿼터백 애론 로저스는 어웨이경기라는 불리함도 잊은체 383야드를 던지고 세개의 터치다운 패스를 만들어냈습니다.

하지만 4쿼터 마지막 2분은 역시 오묘합니다. (관련글: 미식축구 4쿼터 마지막 2분의 오묘함)점수는 36-30 패커스 리드. 하지만 풋볼은 스틸러스 쿼터백 빅벤의 손에 쥐어져 있었습니다. 2분 1초 남은 상황에서 스틸러스는 자기진영 14야드에서 공격을 시작합니다. 수비 홀디응로 5야드 전진. 하지만 이어진 스틸러스의 공격은 첫번째 다운에서 빅벤이 Sack을 당해 다시 14야드로 5야드 물러납니다. 두번째 다운에서 7야드 패스로 아직 7야드를 더 가야합니다. 세번째 다운에서 홈즈에게 공이 던져지지만 실패. 이제 단 한번의 기회밖에 없고 7야드나 가야합니다. 빅벤의 장점은 아무리 상황이 급박해도 여간해서는 쫄지 않는 다는 것이지요. 역시 네번째 다운, 마지막 기회에서 홈즈에게 32야드나 던져 1st down을 이끌어냅니다.

시간은 1분 5초. 볼은 패커스 46야드 지점. 이어진 공격에서 스틸러스 공격은 홀딩을 범해 10야드를 까먹고 뒤로 물러납니다. 하지만 또 꾸역꾸역 던지고 받고 해서 계속 전진해서 패커스 진영 19야드까지 올라갑니다. 6점차이니 필드골을 필요없습니다. 무조건 터치다운을 성공시켜야 하는 상황입니다. 터치다운을 성공하면 최소한 동점, 보너스 골까지 이기는 확률은 90%이상입니다.

그런데 남은 시간은 3초. 어떤 수를 써도 이게 마지막 플레이라는 것이지요. 볼을 받은 빅벤은 이리저리 볼을 던질 자리를 찾다가 헤맵니다. 시간은 이미 0초를 넘겼습니다. (마지막 플레이는 시간이 0초에 다다라도 플레이가 끝날때까지 계속 이어집니다.) 그러다 공이 왼쪽 구석으로 꽃히든 날아갑니다. 그곳에 마이크 월러스가 있었는데 볼은 아웃라인 밖으로 나갈 기세입니다. 월러스는 몸을 꽃꽃이 세운데다가 그 몸이 거의 필드에 닿은 상태로 볼을 받아냈습니다. 몸은 이미 밖으로 나갔지만 그의 두 발끝은 필드 인바운드안에 꼿꼿이 밖혀있습니다. 터치다운! 지금 생각해도 소름이 돋습니다.

2009 15주차 스틸러스 vs 패커스 하이라이트 영상

보너스킥을 찬후 경기는 37-36 1점차 스틸러스의 승리. 역사에 길이남을 경기입니다. 이 경기에서 벤은 503야드를 던지는 대기록을 세워 스틸러스 팀 최초의 500야드를 넘긴 패스를 한 쿼터백이 됩니다. 게다가 양팀 토탈 야드는 1000야드에 다다른 겪한 경기였습니다. 스틸러스의 디펜스는 말할 것도 없고 패커스의 디펜스도 강한데 말이지요.


2년만에 정규시즌도 아닌 슈퍼볼 게임에서 두 팀이 만납니다. '이번에도 지면 어떻하지?'라고 생각하는 패커스 플레이어는 한 명도 없을 것입니다. 슈퍼볼은 그런 소심함을 허락하지 않는 게임입니다. 스틸러스 선수들은 당연히 이번에도 이긴다라는 각오일 것입니다.

스틸러스와 패커스. 훨씬 큰 필드에서 또 다른 명승부를 기대해 봅니다.


Thursday, January 27, 2011

[NFL] 미식축구 4쿼터 마지막 2분의 묘미

그제 아시안컵 한일전. 연장 2:1로 지고 있는 데 시간이 얼마 남지 않은 상황에서 일본선수들의 시간끌기 플레이는 지고있는 우리입장에서는 그렇게 얄미울 수 없는 것이었다. 비단 지고 있는 팀 팬들뿐 아니라 종종 이기는 팀팬 입장에서 조금 부끄러울 때도 있습니다. 하지만 정상정인 플레이로 비난할 이유는 없습니다.

미식축구(그냥 풋볼로 쓰겠습니다)에서도 경기의 마지막 시간, 특히 마지막 2분은 이와 비슷한데 보다 특이한 묘미가 있습니다. 지난 주말 피츠버그 스틸러스와 뉴욕 제츠의 경기를 보신 분들 중 풋볼을 잘 안보셨던 분들이라면 마지막 2분동안 스틸러스가 한 플레이에 대해 이해가 잘 안되고 뭐 저따구 시간끌기가 있냐 하셨을지 모릅니다.

이 마지막 2분은 경우에 따라서는 20분이 될 수도 있고 또는 0이나 다름없는 아무 의미없는 시간이 될 수도 있습니다. 이는 경기시간을 통제하는 규칙때문인데요. 풋볼에서는 플레이가 어떻게 끝나느냐에 따라 경기시간을 흐르드록 놔둘지 아니면 클락을 멈출지가 결정이 됩니다.

기본적으로 필드안에서 정상적으로 플레이가 끝난 경우 클락은 계속 흐릅니다. 예를 들어 러쉬를 하다가 필드에서 수비에 막혀 멈춘 경우, 패스를 받아서 필드안에서 멈춘 경우 등입니다. 반대로 필드밖에서 플레이가 끝나거나 정상적인 플레이가 아닌 경우 클락이 멈춥니다. 예를 들어 러쉬를 하다가 혹은 패스를 받아서 라인 밖으로 아웃오브바운드가 된 경우, 패스를 했는데 패스를 받지 못해 볼이 필드에 떨어진 경우, 플래그(파울)이 선언된 경우 등은 클락이 멈춥니다. 또한 타임아웃의 경우도 당연히 클락이 멈춥니다.

그래서 이기고 있는 팀의 경우는 4쿼터 마지막에가서 일반적으로 러쉬플레이를 많이 합니다. 플레이가 끝나도 클락이 계속 흘러 상대팀에게 공격권이 넘어가더라고 그 만큼 시간이 줄어들기 때문입니다. 만약 상대팀이 타임아웃이 남아있다면 상대팀은 시간을 멈추기 위해 타임아웃을 불러 클락을 정지시키지요.

풋볼에서 2쿼터 4쿼더 마지막 2분은 자동적으로 브레이크가 걸려 클락이 멈춥니다. 4쿼터 2분 남은 상황을 가정해봅시다.

1. 만약 이기고 있는 팀이 공격권을 가지고 first down 공격이고, 상대팀이 타임아웃이 하나도 없다면 경기는 이미 끝난 거나 다름없습니다. 공격은 10야드를 전진하기 위한 총 4번의 다운의 기회가 있는데, 각 플레이마다 40초의 준비시간이 주어집니다. 그러니까 first down에서 공을 넘겨받은 쿼터백은 바로 무릎을 땅에 대어 플레이를 멈춥니다. 이 경우 플레이가 정상적으로 필드안에서 끝났기 때문에 클락은 계속 흐릅니다. 공격팀은 준비시간 40초를 다 보내 이제 클락은 최대한 1분 20초밖에 남지 않습니다. 공격팀은 2번째 3번째 다운 공격 역시 그렇게 펼치니 1분 20초라는 시간은 모조리 공격 준비시간으로 소모되어 상대팀은 공격권을 뺏아오기 위한 어떤 일도 할 수 없습니다.

2. 만약 상대팀이 타임아웃을 가지고 있다면 이야기가 달라집니다. 타임아웃은 1,2쿼터에 3개, 3,4쿼터에 3개가 주어집니다. 다른 스포츠와 다르게 풋볼에서의 타임아웃은 말그대로 time을 out 시키기 위한 의미가 큽니다. 작전시간이 아니라는 이야기지요. 물론 시간이 멈추면 작전에 대해 이야기 하기도 하지만 많은 경기에서 타임아웃은 마지막 2분을 위해 잘 쓰질 않습니다. 1번의 예로 돌아가서 공격팀이 first down을 하고 플레이를 멈추면 상대팀은 곧바도 타임아웃을 부릅니다. 그러면 클락은 멈추고 남은 시간은 2분에서 몇초 밖에 흐르지 않았지요. 그러니 공격하는 팀의 쿼터백도 플레이를 바로 멈추지 않고 어떻게든 시간을 오래 끌거나 전진하려고 노력을 하지요.

3. 이제 지고 있는 팀이 first down 공격을 시작한다고 가정해봅시다. 이제 플레이는 클락을 멈추는 방법으로 집중됩니다. 러쉬를 하더라도 러쉬하다가 라인 밖으로 뛰쳐나가려 하고, 패스플레이를 주로 노립니다. 만약 공격팀이 타임아웃이 있다면 플레이 후 클락이 흘러가는 경우가 있다면 타임아웃을 쓰게 됩니다.

4. 타임아웃이 없어도 방법은 있습니다. 예를 들어 러쉬로 10야드 이상을 가 first down을 성공했는데 필드안에서 공격이 끝나 클락이 계속 흐르고 있다면, 공격팀은 최대한 다음 공격을 빠르게 만들어 공을 넘겨받은 쿼터백은 볼을 바로 땅에 스파이크 합니다. 필드안에서 플레이가 멈추지 않았으니 클락이 멈춥니다. 공격팀은 클락도 멈추고 다음 공격을 위한 40초를 번 것이지요. 물론 소중한 공격기회 한번을 잃긴 했지만 말이지요.

이처럼 마지막 2분의 플레이는 상황에 따라 얼마든지 연장될 수도 있고 아무 의미없는 시간이 될 수도 있습니다. 시간이 연장되는 경우라면 대부분 그 경기에서 가장 중요한 장면이겠지요. 그래서 경기 내내 재미없다가 마지막 2분의 피말리는 싸움으로 명경기가 되는 경우도 많지요.

지난 스틸러스와 제츠의 경기도 마지막 2분에 제츠가 공격권을 가지고 있었다면 훨씬 재미있는 경기가 되었을 것인데 조금 아쉽기도 합니다. 하지만 정확히 마지막 2분에 세번째 공격을 시작해서 6야드 패스를 성공시켜 first down을 이끌어낸 스틸러스의 공격도 피말리긴 했지요. 그 패스가 실패했다면 남은 1분 50초의 시간은 제츠에게 돌아갔을 테니까요. 그래서 경기시간이 남아있는데도 불구하고 그 6야드 패스를 받아낸 안토니오 브라운이 경기를 끝낸 플레이어가 된 것이지요.

풋볼은 알고보면 재미있는 것들이 무궁무진합니다.


Monday, January 24, 2011

[NFL] 45회 슈퍼볼, 피츠버그 스틸러스와 그린베이 패커스의 전투로!

피츠버그 스틸러스와 그린베이 패커스가 제45회 슈퍼볼 경기에 초대받는 영광을 안았다. 스틸러스는 디펜스의 힘으로 뉴욕 제츠를 무너뜨리며 AFC 챔피언쉽 타이틀을 안았고, 패커스는 시카고 베어스의 주전 쿼터백을 침몰(?)시키며 경기내내 우위를 점하며 NFC 챔피언쉽을 따냈다.

주전 쿼터백의 부상,3RD 쿼터백 Caleb Hanie에게서 희망을 본 시카고
그린베이 패커스와 시카고 베어스는 NFL에서 가장 오래된 라이벌이다. 피튀기는 라이벌 관계는 아니지만 1921년에 시작된 라이벌 관계는 정규시즌, 포스트시즌 총 182경기를 치렀는데, 현재까지는 92승 84패 6무로 근소하게 앞서있다.

패커스의 상승세가 뚜렸하지만, 시카고의 전력이 만만치 않고 게다가 시카고의 홈이라는 사실때문에 어느한쪽의 우세를 점치기 힘든 경기였다. 특히 라이벌리 게임에서는 홈이라는 이점이 굉장히 중요하게 작용하기 때문에 더욱 그렇다. 그런데 경기는 의외로 패커스의 원사이드 게임으로 흐르는 듯 보였다.
Packers Quarterb  Aaron Rodgers

양팀다 수비가 왠만큼 되는 팀이라 큰 점수는 나지 않으리라 예상되었기 때문에 얼마나 공격을 잘 가져가느냐가 승패의 관건이었다. 그런데 시카고는 이상하리만큼 공격이 풀리지 않았다. 그 중심에는 주전 쿼터백 Jay Cutler가 있었다. 펌블은 있을 수 있는 일이라 치지만, 패스의 성공률이나 점수를 이끌어내는 플레이가 전혀없었다. 그러는 와중에 패커스는 각 쿼터에 하나씩 터치다운을 성공시켜 전반을 14-0으로 마쳤다.
전력차가 분명한 팀사이의 경기가 아니라면 어느 스포츠던지 분위기는 넘어오기 마련이다 (슬램덩크 능남고 감독도 그러지 않았나!) 분명 어느 순간, 어떤 계기로 시카고로 분위기가 넘어갈 것이다. 그런데 그 계기가 너무 심각한 것이었다. 주전 쿼터백 제이 커틀러가 무릎부상으로 경기에서 아웃된 것. 주전 쿼터백의 공백은 이렇게 큰 게임에서는 너무 큰 손실이다. 아무리 전반에 못했다 하더라고 그 경험과 주전을 맡을만한 배짱으로 남은 시간동안 충분히 게임을 뒤집을 수 있는 선수다.

조금 더 커야하는 Caleb Hanie
어쩔수 없이 제2쿼터백 노장 Todd Collins가 투입되었지만, 얘는 경기감각이 아예없었다. 그래서 다시 투입된 제 3쿼터백 Caleb Hanie. 젊어서 겁이 없어서 그런지 꽤 잘 해나갔고 드디어 경기의 첫번째 터치다운을 성공시켰다. 이에 자극받은 베어스 수비는 단숨에 패커스 공격을 제압했고 다시 베어스의 공격. 하지만 역시 이렇게 큰 경기에서 3후보 쿼터백에게는 한계가 있었다. 패스가 인터셉트 당했고 그대로 상대의 터치다운으로 이어졌다. 경기는 21-14로 마무리.
그린베이 패커스는 1997년 슈퍼볼 우승과 다음해 98년 슈퍼볼 진출 이후 13년만에 슈퍼볼에 나가게 되었다.


디펜스의 힘. 피츠버그 스틸러스
스틸러스의 러쉬수비는 1위이고 제츠는 3위이다. 순위만 보고 비슷하다고 해서 둘 다 강하다고들 하는 데, 이는 좀 잘못된 것 같다. 스페인 라리가 순위를 보면 1,2위는 항상 바로셀로나와 레알마드리가가 하고 3위부터는 누가하는 지 모르겠다. 아예 1,2위와 다른 팀의 수준이 다른 것이다. 스틸러스의 러쉬 수비가 그렇다. 경기당 약 60야드를 허용하여 1위이고 2위90야드, 3위 91야드, 4위 92야드 이런식이다. 그러니 스틸러스를 상대로 러쉬공격하기는 만만치 않다.

스틸러스와 제츠의 경기는 러쉬수비를 뚫지 못한 제츠의 패배였다. 경기전에 쓴 포스팅처럼 뚫느냐 막느냐가 관건이었는데, 스틸러스가 기가막히게 막아 승리를 가져갔다. 통계 그대로 러쉬수비는 막강했지만 패싱수비가 구멍이 있어 점수차가 크게 나진 않았지만 결정적인 순간에 피츠버그 수비는 모두 막아버렸다.

1,2쿼터는 홈이점을 살린 스틸러스의 분위기였다. 스틸러스의 작전은 오로지 러닝게임이었다. 멘덴홀은 빅벤이 안겨주는 풋볼을 안고 되든 안되든 달려댔고, 이 경기에서 121야드나 달렸다. 정말 몸이 으스러질 정도로 달려대고 쳐박혔다. 수비까지 도와주어 전반 24-3. 원사이드게임처럼 보였다.

마당쇠 Rashard Mendenhall
하지만 이 게임도 분위기가 넘어가게 마련. 3쿼터 초반 산체스는 2년전 슈퍼볼 MVP 홈즈에게 54야드 터치다운 패스를 날리고 분위기를 순식간에 가져왔다. 홈즈는 작년(2009)까지만 해도 스틸러스에서 뛰었는데 이번 시즌(2010) 제츠로 트레이드 되었다. 피츠버그 수비 Ike Taylor가 절친인데, 테일러는 절대 봐주는 일 없을거라고 단언했지만 홈즈를 잡으러가다 살짝 미끄러져 공간을 내줬다. 고의든 실수든 이야기거리되기 충분했다.

어쨌든 넘어간 분위기에서 제츠의 공격은 신바람이 났다. 하지만 분위기를 잡은 것은 역시 스틸러스의 수비였다. 끈질긴 제츠는 점수차를 생각해서 네번째 다운에서 필드골을 차지않고 정상적인 공격을 했는데, 러쉬수비는 전진을 허용하지 않았다. 스틸러스 공격. 하지만 스틸러스 공격은 아직도 제츠 분위기에서 헤어나오지 못하고 세이프티를 허용 점수는 19-25가 되었다.
빅벤의 러쉬 터치다운. 모든 이미지의 출처는 nfl.com입니다.

제츠는 다시 공격을 시도하지만 또 다시 수비에 막히고, 남은 시간 3분정도. 빅벤은 경기내내 보여주지 않던 칼날 패스를 선보이며 그대로 경기를 마무리 지었다. 남은 시간 2분 승리를 결정짓는 패스는 볼티모어 경기에 이어 안토니오 브라운에게 던져졌고, 브라운은 신인왕자리가 욕심이 나는지 떨지 않고 잘 받아냈다.

2주후. 대망의 슈퍼볼. 피츠버그 스틸러스와 그린베이 패커스의 전투. 예상은 할 수 있지만 결과는 아무도 모른다. 슈퍼볼은 언제나 그렇다.



Wednesday, January 19, 2011

[NFL AFC 챔피언쉽] 제츠 vs. 스틸러스, 뚫느냐 막느냐


AFC 1위 뉴잉글랜드 패트리어츠가 챔피언쉽 게임에서 빠졌지만 패트리어츠를 이긴 뉴욕 제츠와 피츠버그 스틸러스의 AFC 챔피언쉽 게임도 기대되는 빅게임입니다. 스틸러스는 05-06, 08-09시즌 슈퍼볼 챔피언 타이틀을 획득하고 NFL 전체 팀중 가장 남은 6번의 슈퍼볼을 가져간 전통의 강호이고 뉴욕제츠는 1969년 슈퍼볼 타이틀을 가져간 이후 단한번도 슈퍼볼 게임에 나오지도 못했고 매년 들쑥날쑥하지만 포스트시즌에 등장하는 단골팀중 하나입니다.

스틸러스 - All About D!


피츠버그 스틸러스 수비 랭킹
피츠버그 스틸러스가 강팀으로 분류되는 이유는 절대적으로 그 디펜스의 힘에 있습니다. 쿼터백 빅벤을 무시하는 소리가 아니라 그만큼 무시무시합니다. 이번시즌 스탯을 보더라도 그 사실은 극명합니다. 패싱야드가 중위권에 있지만 경기경기를 분석해보면 승부나 포인트와 상관없는 패싱을 허용한 것이 많습니다. 결국 경기당 허용 점수 1위, 허용한 러쉬 야드 1위로 상대를 꽁꽁묶습니다. All about D(fense)라는 말이 나온 것도 별 이상한 것이 아니지요.


이름만 말해도 벌벌떨 수비수들이 스틸러스에는 드글드글 합니다. 얼굴만봐도 쫄고 마는 제임스 해리슨 (James Harrison), 상냥한 외모에 제대로 난폭한 트로이 폴라말루(Troy Polamalu) 등등. 특히 이 스틸러스의 수비수들은 러쉬로 뚫리는 것을 절대적으로 싫어하는 듯 합니다.
스틸러스 팬들의 응원. NFL에서는 알파벳 D와 펜스 모양을 들고 수비때 응원을 자주 합니다.

그러나 한발 앞에 있는 제츠
스틸러스의 최상급 디펜스와 그래도 준수한 오펜스는 AFC 6위로 올라온 제츠를 압도할 것으로 생각되지만 사실은 그렇지 않다. 전문가들의 눈은 제츠가 AFC 챔피언 타이틀을 가져갈 것으로 예상했다. 제츠의 디펜스도 스틸러스만큼은 아니지만 리그 상위권에 랭크되어 있고, 무엇보다 러쉬 공격, 패스 공격에서 스틸러스를 넘어선다는 분석입니다. 스틸러스 디펜스가 막으면 그만이겠지만, 모든 공격을 막아낼 수는 없는 일이지요. 특히 지난 15주차, 스틸러스와의 어웨이 경기에서 22-17의 승리를 거두었습니다. 이 승리는 106야드의 러쉬공격이 큰 역할을 했지요. 위 그림에서 보듯이 스틸러스의 평균 허용 러쉬야드는 62.8야드입니다. 그런데 제츠는 두배에 가까운 야드를 러쉬로 전진한 것이지요. 


양팀 공격진을 비교할 때 리시버, 러닝맨 모두 제츠에게 보다 많은 점수가 주어집니다. 그러니 이 경기는 스틸러스 수비가 평소 실력을 발휘하여 제츠의 러쉬를 막느냐 못막느냐가 주요 관건입니다. 지난 볼티모어와의 경기 때 보였던 초반의 수비 실수를 되풀이 한다면 7번째 슈퍼볼은 멀어집니다.

하지만 경기외적 요인은 스틸러스에게 훨씬 유리합니다. 일단 스틸러스의 홈 구장인 피츠버그 하인즈 필드에서 경기가 벌어진다는 점이지요. 피츠버그는 치어리더나 응원단 없이 응원을 합니다. 그런데 최강의 응원이지요. 그 샛노란 Terrible Towel  덕분이지요. 그리고 스틸러스는 최근 2번의 슈퍼볼 우승 경력있고 플레이오프 경기 경험도 꽤 많습니다. 이 큰 경기 경험의 차이는 분명 승부해 영향을 끼칠 것입니다.

기술적으로 낫다는 뉴욕 제츠, 그리고 관록의 스틸러스. 슈퍼볼을 향한 기대되는 빅매치입니다

Tuesday, January 18, 2011

[NFL] 와일드카드, 디비저널 라운드, 이변은 있었다.


2주간에 걸쳐 진행된 NFL 와일드카드 라운드와 디비저널 라운드가 끝나고 양 컨퍼런스 챔피언쉽을 가져가기위한 4팀만이 남았습니다. 그렇게 말하기 보다 이 4개 팀들은 한번만 더 이기면 대망의 슈퍼볼 게임에 진출하게 되지요.


와일드카드, 디비저널라운드에서 예상을 비껴간 이변이 있었습니다.

시애틀, 7승 9패의 시즌성적으로 11승 5패의 뉴올리언스를 잡다!
승리의 67야드 터치다운 후 세레모니하는 시애틀 시혹스의 Lynch
NFC 와일드카드 라운드 시애틀과 뉴올리언스의 경기는 압도적으로 뉴올리언스의 승리가 점쳐졌었지요. 이 경기보다 오히려 7승 9패라는 성적으로 포스트시즌에 진출한 시애틀이 놀라움 자체였고, 이런일이 처음이 아니라 공론화는 되지 않았지만 플레이오프에 진출하는 6팀을 가리는 방식에 수근수근 대는 소리도 있었습니다. 이번 시즌에서 7승 9패의 시애틀이 올라가고 10승 6패의 두팀, 뉴욕자이언츠와 템파베이 버캐너스가 탈락을 했으니까요.


어쨌든 뉴올리언스는 가장 쉬운 상대를 만나 이 경기는 쉬엄쉬엄 해도 될 판이었지요. 그런데 뉴올리언스에게 하나의 징크스가 있는데, 최근 플레이오프를 어웨이경기로 치르면 모두 패한다는 것입니다. 시애틀보다 승률이 높아도 시애틀은 디비전 챔피언이고 뉴올리언스는 와일드카드로 플레이오프에 진출했기 때문에 시애틀이 NFC순위 4위 뉴올리언스가 5위로, 시애틀에서 경기가 벌어졌지요.

그리고 이 징크스는 뉴올리언스의 발목을 다시 한 번 잡았습니다. 뉴올리언스의 입장에서 그리 나쁘지 않은 경기였지만 시애틀의 경기력은 평소에 보여주지 않은 경기력이었습니다. Lynch의 67야드 런 터치다운은 정말 'incredible'자체였습니다. 뉴올리언스의 거의 모든 수비가 달려드는 듯 했는데 손으로 밀치고 발목잡는 손을 질질끌고 전진하고 그렇게 67야드를 달려 터치다운에 성공했지요. 그것으로 경기는 끝났습니다.

비록 시카고와의 디비저널라운드 경기에서 맥도못추고 지긴 했지만, 시애틀 팬들 아쉬움보다는 지난경기 승리에 대한 흥분이 더 컸을 겁니다. 시애틀의 승리는 시애틀 팬 뿐 아니라 시카고 팬들에게도 아주 인상적이었을 것입니다. 이번 시즌 플레이오프의 최대이변은 단연 시애틀이 뉴올리언스를 잡아낸 이 경기일 것입니다.

우승 0순위를 잡아낸 뉴욕 제츠
뉴욕제츠는 시즌 초반 기대 이상의 활약으로 슈퍼볼 우승팀으로 지목이 되었으나, 무너지는 수비와 쿼터백 산체스의 부진으로 플레이오프 진출마저 의심스러운 상황으로 떨어졌습니다. 하지만 막판 2경기에서 뒷심을 발휘하여 분위기를 끌여올렸고, 와일드카드 라운드에서 접전끝에 노장 매닝의 콜츠를 이기고 디비저널 라운드에 진출했씁니다. 천신만고 끝에 올라왔더니 버티고 있는 것은 '끝판왕'이라고 해도 과언이 아닌 뉴잉글랜드가 기다리고 있었지요.
무너진 쿼터백 Tom Brady 출처:nfl.com
 시애틀과 뉴올리언스 경기만큼은 아니었지만 4:1정도로 뉴잉글랜드의 승리가 예상되었지요. 뉴잉글랜드의 홈이고 13주차 경기에서 뉴잉글래드와 이 경기장에서 경기했을 떄 45:3이라는 참혹한 점수로 패배했습니다. 하지만 여러가지 이유로(관련글) 뉴욕 제츠는 뉴잉글랜드 패트리어츠를 잡아내고 챔피언쉽 게임에 진출합니다. 덕분에 이제 슈퍼볼을 누가 가져갈지 함부로 예상할 수 없게 되었습니다. 피츠버그 스틸러스, 뉴욕 제츠, 시카고 베어스, 그린베이 패커스. 마지막 이 4개팀은 절대우위에 있는 팀이 없으니까요.

그린베이 패커스, 이변이 아닌 예상 그대로의 승리
그린베이 패커스가 애틀란타 팔콘스를 이긴 것에 대해 이변이라고 소개하는 글도 있는데, 이건 이변이라고 볼 수 없습니다. 이 경기에 대한 전문가들의 예상은 2:1정도로 패커스의 우위였으니까요. 팔콘스가 13승 3패로 NFC 최고 승률을 기록하긴 했지만 절대 강자라고 불리지는 못합니다. 승률이 저만큼 되니 강팀이긴 하지만 이번시즌 공격과 수비 순위에서 둘다 하위권에 머물렀지요. 그러니까 수비 잘하는 팀을 만나면 공격이 안풀리고 공격잘하는 팀을 만나면 수비가 안풀릴 수 있다는 이야기지요. 반면 패커스의 수비는 팔콘스보다 훨씬(!) 뛰어나고 공격도 팔콘스보다 낫다는 평가입니다. 결국 예상대로 경기는 공격과 수비 둘 다 안풀린 팔콘스의 패배로 끝이 났지요. 팔콘스 홈경기였음에도 불구하구요.

Falcons와 Packers의 시즌 공격/수비 랭킹  비교


결국 4개의 팀이 남은 2010-2011시즌. 이번에도 절대강자, 절대 약자가 없는 챔피언쉽 게임을 치르게 되었습니다. 재미있는 것은 두 컨퍼런스 다 순위 2위팀과 6위팀이 챔피언쉽 게임에 진출했다는 것이지요. AFC 2위 피츠버그 스틸러스 VS. 6위 뉴욕 제츠, NFC 2위 시카고 베어스 VS. 그린베이 패커스. 만약 두 6위 팀이 슈퍼볼에 진출한다면 누군가는 가장 질이 떨어지는 슈퍼볼이라고 말할지도 모르겠군요.




Monday, January 17, 2011

[NFL] 뉴욕제츠, 탐 브래디를 엮어내고 훨훨 날다


뉴욕 제츠 28:21 뉴잉글랜드 패트리어츠

뉴잉글랜드는 전문가 열의 여덟, 아홉은 슈퍼볼을 가져갈 팀으로 꼽는 이번 시즌 강팀이었다. 14승 2패라는 성적은 리그 최고의 승률이었고, 탐브래디는 최고의 쿼터백으로 꼽혔다. 뉴욕제츠와의 Divisional Round 경기에 앞서서도 압도적인 우세가 점쳐졌다.

제츠 쿼터백 마트 산체스
뉴잉글랜드는 강팀이지만 이번 시즌 적을 꽤 만들었다. 스틸러스나 볼티모어 같은 상위팀들에게는 무조건 적이지만, 그렇지 않은 팀에게도 적이다. 어느 경기에서 승패가 어느정도 결정되면 살살하기 마련이고 그게 어느정도의 예의인데, 뉴잉글랜드는 이번시즌 큰 점수차 경기를 너무 많이 만들어냈다. 시카고, 버팔로, 마이애미와의 경기가 그랬다. 그래서 은근 이경기를 보는 사람중 많은 사람이 제츠편을 들었을것이다.

게다가 뉴욕제츠와 정규시즌에서 1승1패를 기록했는데, 13주차 경기에서 뉴욕제츠를 45대3으로 이겼다. 정말 무례한 일이이고 뉴욕제츠의 자존심을 구겨놓았다.

불운한 탐 브래디
그러니 실력은 어떨지 몰라도 경기에 임하는 선수들의 투지나 팬들의 응원은 어쩌면 당연하게도 제츠가 컸을 것 같다. 그리고 경기 내용도 실제로 그랬다. 제츠의 수비는 시즌 후반과 다르게 죽을 힘을 다해 몰아부쳐 탐 브래디를 침몰시켰다.  탐 브래디는 어느 시즌보다 슈퍼볼 타이틀에 가까이 갔지만, 단 한 경기의 실수, 최정상이 아닌 컨티션으로 슈퍼볼을 놓쳤다. 어찌보면 불운한 탐 브래디다.

1,2쿼터에 뉴잉글랜드가 얻어낸 점수는 필드골 한개로 단 3점. 제츠는 깔끔한 터치다운 2개로 14점. 제츠의 쿼터백 산체스는 승리를 이끌어 스포트라이트를 받았지만, 사실 쿼터백 대결에서 탐브래디를 눌렀다고 볼 수 없었고, 패싱 플레이를 잘했다고 볼 수 없을 것 같다. 패스를 기가막히게 받아내거나 패스를 받아내 꾸역꾸역 밀고 들어가 터치다운을 이끌어낸 Cotchery, Edwoards, Holmes가 공격의 히어로였다.

4쿼터 막판 21-11이라는 스코어에서 탐브래디는 집중력을 발휘하여 게임을 뒤집으려 애써보았지만, 오히려 터치다운을 하나 뺏기고 승리를 넘겨 주었다. 강팀이 슈퍼볼에 올라가서 흥미진진한 게임을 하는 게 팬들에게 좋다는 일반적 의견도 있지만 제츠가 강팀이 아니라고 말하는 것은 제츠에게 너무 억울하다. 하지만 역시 스틸러스는 제츠의 승리에 환호했을 것이 분명하다.



스틸러스 챔피언쉽 진출! 간 작은 플라코에게 감사를.


볼티모어 레이븐스 24:31 피츠버그 스틸러스

예상을 깨고 1,2쿼터 스틸러스의 턴오버와 레이븐스의 신바람으로, 이 두팀간의 경기답지 않게 일방적으로 진행된 듯 했지만, 결국 후반 전통적인 두팀간의 라이벌리 게임은 재현되었다. 지난 몇 시즌 들플레이오프경기에서 6승 2패를 기록한 빅벤은 승리한 6경기에서 단 하나의 펌블도 기록하지 않았다. 불길하게 말하면 펌블을 한 경기에서는 졌다는 것. 그런데 이 경기 초반 빅벤께서 펌블을 저질렀고 이는 레이븐스의 터치다운으로 이어졌다. 엎친데 곂친격으로 다음공격 멘덴홀의 러쉬공격에서 다시 펌블, 또 다시 레이븐스의 터치다운으로 이어졌다. 결국 전반 스코어 21-7. 이런분위기라면 레이븐스의 낙승이 예상되는 상황.


간 작은 쿼터백 조 플라코


조 플라코
그런데 후반 시작과 함께 또 하나의 예상치 못한 상황이 벌어졌다. 이번엔 레이븐스 공격이, 아니 쿼터백이 문제였다. 라이스의 펌블, 조 플라코의 인터셉션 패스, 다시 조 플라코의 펌블, 그리고 이어지는 조 플라코의 어리숙한 플레이들. 스코어는 순식간에 엎어졌다. 4쿼터 중반까지 24-21. 후반 3,4쿼터에서 스틸러스의 수비는 한점의 점수도 주지않았다. 아니 레이븐스 공격진들이 몇발짝조차 움직이는 것 조차 허용하지 않았다. 스틸러스의 수비가 강한점도 있지만, 아무래도 조플라코의 간이 스틸러스 팬들의 테러블타월의 기세에 쪼그라들었다. 리그 최고의 쿼터백중 하나인 조플라코인만큼 그 실력은 누구라도 인정하는데, 어웨이 경기에서 스틸러스 팬들의 혈기에 그만 자신감이 눌렸다. 레이븐스의 결정적 패인이다.

Play of the Game, 안토니오 브라운 최고의 리시빙
역사에 길이남을 안토니오 브라운의 헬로우 리시빙. 여보세요?
4분여 남은 상황에서 24-24 동점. 어찌 되었든 결국 4쿼터 막판에 가서야 승부가 결정되는 언제나 보던 스틸러스와 레이븐스의 게임으로 돌아왔다. 풋볼은 벤의 손에 있었다. 막판 집중력은 레이븐스 수비들도 강하게 만들었고 서드다운에 10야드. 실패하면 공격권이 넘어간다. 이 때 노장 하인즈 워드의 빅 플레이가 나왔고 12야드 리시빙을 성공시켰다. 그러나 또 다시 고전. 서드다운에 19야드로 거의 공격권이 넘어가는 상황이 왔다. 19야드를 나가려면 기가막힌 러쉬플레이가 나와야하지만 위험부담이 너무 컸다. 패싱 공격이 뻔히 예상되는 상황이었다. 하지만 이 뻔한 상황에서도 예상하지 못한 것도 있기 마련. 마이크 탐린 감독의 간이 컸다고 말할수 밖에 없다. 60야드에 가까운 롱패스공격을 시도한 것. 그것도 베테랑 워드나 주전 리시버 월리스가 아닌 올해 신인 안토니오 브라운에게로 던져졌다. 안토니오브라운으로 60야드 넘게 날아온 풋볼을 손과 헬멧으로 겹쳐받는 여보세요 리시빙으로 스틸러스에 승리를 안겨주었다.


중요한 순간마다 받아낸 하인즈워드
레이븐스와 스틸러스는 리그에서도 주목받는 라이벌이지만, 왠지 레이븐스가 스틸러스에게 번번히 막히는 분위기이다. 이번 경기전 하인즈 워드는 레이븐스 경기에 앞서 나에게 있는 것은 증오심뿐이라고 말했다. 라이벌리 경기에 앞선 선수의 발언답다. 그런데 사실 증오심은 레이븐스 팬들이 더 강할 것이다. 특히 하인즈 워드에게. 하인즈워드는 볼티모어에 가면 맞아죽을 것이라는 말이 괜히 나온 것이 아니다. 이번 경기에서도 워드는 플레이에 상관없는 과격한 플레이로 페널티도 먹고 원성도 들었으니, 이제 정말 볼티모어게 가면 맞아죽겠다.


게임 하이라이트 영상 [nfl.com 영상]


어쨌든, 스틸러스 일곱번째 슈퍼볼을 향한 산을 하나 넘었다. 게다가 제츠가 커다란 산을 넘어주는 수고를 덜어주었으니 부담없이 고고씽씽씽!!!

Monday, November 22, 2010

[NFL] Peyton Manning에게 악몽같은 밤

Peyton Manning은 Indianapolis Colts의 주전 쿼터백이고, 4번이나 NFL MVP를 수상했으며 현역 쿼터백중 최고로 꼽히는 선수중 한명이다. 2006년 슈퍼볼 우승할 때도, 작년 (2009년) 슈퍼볼에서 질때도 주전 쿼터백이었다. 잘한다는 소리이고 탑스타라는 소리.

<Peyton Manning, http://action-news.org>


어제밤에도 그는 스타였고 경기 끝나기 몇분 원맨쇼를 펼쳤지만 너무 불운했다. 정말 그리 오래 풋볼 경기를 보진 않았지만, 이렇게 경기가 끝나는 경우도 없을 것 같다.

뉴잉글랜드와의 원정경기. 8시즌 연속 만나는 라이벌 게임이었다. 4쿼터 10분여를 남겨놓고 스코어는 31-14. NFL에서 4쿼터 역전은 자주 일어나긴 하지만 상대가 올해 7승 2패를 거두고 있는 뉴잉글랜드라는 점을 감안했을 때 역전은 쉽지 않아 보였다. 남은 시간으로 봤을 때, 3개의 연속 터치다운으로 35-31로 승리를 거두거나 두개의 터치다운과 한개의 필드골로 동점을 만들어 연장승부를 기대해 봐야했다. 물론 수비는 필드골이든, 터치다운이든, 세이프티든 뭐든 한 점도 주지 말아야했다.

그런데 최상의 시나리오가 차곡 차곡 실현되어 갔다. 
   - 8분 남은 상황에서 짧은 패스로 터치다운, 엑스트라 포인트 굳. 스코어 31-21
   - 수비는 단 6야드만 내주고 성공
   - 4분 51초 남은 상황에서 매닝의 번개같은 패스로 터치다운, 엑스트라 포인트 굳, 스코어 31-28
   - 다시 수비는 17야드만 내주고 성공
   - 남은 시간 2분 25초.

풋볼이 4쿼터 각 15분씩 경기이므로 2분 25초는 너무 짧아보이지만 사실 그게 아니다. 흘러가는 시간을 멈추는 타임아웃을 보통 이때 많이 쓰고, 또 시간을 멈추는 전략을 많이 쓴다. (패스를 받아 밖으로 나가거나 패스가 incomplete이 되었을 때 시간이 멈춤). 그래서 2분 25초정도면 거뜬히 10분은 된다.

완전 역전, 적어도 동점 시나리오였다. 어렵긴 했지마 한야드 한야드 야금 야금 먹어나갔고 37초 남은 상황에서 골포스트 앞 24야드까지 왔다. 이정도 거리면 필드골 차면 거의 들어간다. 그러니까 할려고 하면 동점은 무조건 된 상황이다. 아직 타임아웃이 2번이나 남아있기 때문에 당연히 감독은 필드골 대신 정상적인 플레이를 선택했다.


플레이가 시작되고 매닝은 힘차게 볼을 뿌렸다. 그런데 그 볼은 수비에게 인터셉트를 당하고 말았다. 그 순간 내 머리가 다 하얗게 되었다. 난 Colts의 팬이 아니지만 역전하는 시나리오에서는 항상 약자의 편을 들기 마련.

그 한번의 패스는 마치 슬램덩크에서 북산과 해남의 경기에서 정대만에 종료 직전 3점슛을 날리고 들어갔다는 확신을 가지는 장면과 흡사했다.

   정대만: 건드렸는가?
   전호장: 위험했었다 (가운데 손톱에서 피나는 거 보여주면서)

정대만의 슛은 들어가지 않았고, 그 원인은 전호장이 가운데 손톱으로 공을 건드렸기 때문에. 어제 매닝의 패스는 확신에 찬듯 힘껏 뿌렸지만, 수비중 한명이 패스하는 팔을 정말 손가락몇개로 건드려서 매닝의 패스를 방해했다. 사실 매닝의 패스는 그리 크게 잘못되지도 않았다. 살짝 옆으로 갔더라면 패스가 성공했을 것 같았다.



음.. 아무 상관없는 나도 이렇게 흥분하는데, 매닝 그 자신은 저 순간을 어떻게 잊겠나 싶다. 정말 악몽같은 밤이지 않았을까.


Monday, October 4, 2010

[NFL Week#4] 핑크리본 캠페인

Pittsburgh Steelers VS. Baltimore Ravens
소문난 잔치에 볼게 먹을 것 없다는 말이 팍팍 와닿는 NFL 4주차 Steelers와 Ravens의 경기였다. 경기보다 핑크리본에 주목할 만큼. 두 팀은 같은 conference에 같은 division 라이벌이다.이 라이벌리 게임은 팬들에게도 NFL에서도 단연 주목받는다. 그래서 소문난 잔치가 됨에 부족하기 없다.



3승 0패의 스틸러스와 2승 1패의 레이븐스. 누가 이겨 디비전 선두를 차지할 것인가! 레이븐스였다. 그걸로 끝. 17-14. 스틸러스의 수비는 여전했고, 공격역시 여전했다. 레이븐스의공격도 이날따라 4쿼터 1분 남겨놓고 까지허약했다. 하지만 레이븐스의 쿼터백 Joe Flacco는 1분여를 남겨놓고 히어로 본능을 발위해 3번의 쭉쭉 패스로 라이벌리 게임의 승리를 챙겼다. 36초만에 터치다운을 뺏긴 스틸러스의 디펜스를 탓하기 보다 Joe Flacco의 히어로 본능에 점수를 줄 수 밖에 없었다. 역시 히어로 본능은 절박할 때 나와야 제맛이다.



NFL 핑크리본 캠페인 - A CRUCIAL CATCH

경기보다 주목거리는 핑크리본 캠페인이었다. 핑크리본 캠페인은 유방암과 싸우는 여성들을 위한 캠페인이다. 몇년 전 한국에서도 볼 기회가 있었는데 사회적으로 크게 이슈화 되지 못했다. 유방암이 여성들에게 신체적으로 정신적으로 큰 위협이 되고 있음은 사회적으로 이슈가 되었으나, 그걸로 끝이었다.

핑크리본 캠페인은 1991년로 거슬러 올라가고 유방암을 이겨낸 사람들이 핑크리본을 들고 뉴욕의 어느 모임에 참석한 것에서 유례한다고 한다. 그 이후 캠페인은 매거진, 여성단체 등을 통해 활성화되고 지금은 미국에서 핑크리본 캠페인은 홍보도 잘 되어 있고 지나가는 차량, 상점 등에서 심심치 않게 볼 수 있으며, 손수건, 열쇠고리, 가방, 티셔츠 등 상품판매도 많으며 사람들도 잘 사고 가지고 다닌다. 미국에서의 기부문화에 대한 인식이 한국과는 달라서이기 때문이기도 하지만 홍보가 제대로 되어있는 느낌.

특히 NFL의  핑크리본 캠페인 동참은 엄청난 홍보효과를 발휘했다. 언제부터 시작했는지 모르겠지만 작년에 이어 올해에도 진행한다. NFL의 핑크리본 캠페인 명칭은 'A Crucial Catch'. 풋볼에서 터치다운 패스를 받아 승리에 결정적인 영향을 끼치는 Catch처럼 NFL은 또는 팬들의 유방암과 싸우는 여성들의 승리에 결정적인 영향을 줄 수 있다는 의미인 듯 하다.


캠페인은 10월 NFL 전경기에서 선수들의 유니품, 헬멧 등의 핑크리본을 새기고 경기를 하거나 장갑, 신발등을 핑크색을 맞춰 신기, 경기장 그라운드에 핑크리본 포함하기 등 다양하게 진행된다. 아래 그림처럼 경기장에 핑크리본 기둥도 있고, 스틸러스의 상징 Terrible Towel도 핑크색으로 나왔다.

NFL 홈페이지도 10월동안 핑크빛이다. 홈페이지배경에서부터 글들까지. 어제 경기 하이라이트 동영상을 소개하는 이미지를 보면 모든 경기 선수들에서 핑그빛을 발견할 수 있다.



미국 사회에서 풋볼의 영향력은 그야말로 대단하다. 풋볼경기가 있는 날이면 거리가 한산하고 풋볼경기를 보지않으면 다음날 친구들과 할 얘기가 없다. 슈퍼볼을 얘기하는 것이 아니라 매주 경기를 얘기하는 것. 미국 사람이 아니라도 나같이 몇년 살지 않은사람도 첫해에 관심을 보이고 둘째해에 흥분하며 셋째해부터는 중독된다고 하다. 딱 내꼴이다. 그러니 풋볼 경기장의 핑크빛이 무엇인지에 대해 사람들이 관심을 가질 수 밖에.


지금 한국프로야구 플레이오프 경기가 한창이고 많은 사람들이 지켜보고 있는데, KBO와 한국암협회, 여성단체 등이 힘을 모아 한국시리즈 전경기에서 핑크빛을 선보이는 것은 어떨까? 그 필요성을 느낀다면 말이다.

Wednesday, September 29, 2010

[NFL Week#3]Steelers, 찰리 배치 쇼!

3주차 Steelers와 Buccaneers의 경기에서 한 팀은 연승행진을 멈춰야 했다. 그리고 Buccaneers는 홈에서 시즌 첫 패를 당했다. 하지만 3주자체서 첫패를 당했다는 것은 Buccaneers의 영광일지도 모른다.

주전 쿼터벡 빅 벤이 없음에도 막강한 수비력으로 스틸러스의 우세가 점쳐졌다. 지난 두경기에서 보여준 스틀리서의 수비는 리그 프로볼 셀렉터들이 모인다해도 터치다운을 뺏어내기 어려워보였다. (Steelers, 울트라 판타스틱 디펜스) 버캐너스의 공격이 스틸러스의 수비를 뚫는 것은 좀처럼 쉬워 보이지 않았다. 물론 스틸러스의 허약한 공격력도 버케너스의 수비를 쉽게 뚫으리라고 생각되지 않았다.

그리고 예상은 반 적중했다. 스틸러스의 수비는 이전 경기들보다 못했지만 여전히 탄탄했다. 그래서 필드골 2개와 4쿼터 이미 승부가 결정난 상황에서 단 하나의 터치다운을 허용했다. 예상이 빗나간 나머지 반은 스틸러스 공격이 제대로 먹혔다는 것.


그 중심에는 이번 시즌 네번째 back-up 쿼러백 찰리 배치 (Charlie Batch)가 있었다.

찰리 배치는 뛰어난 쿼터백이 아니었고 그래서 1998년 2라운드 60순위로 디트로이트에서 NFL을 시작했다. 주전은 되지 못했지만, 주전 쿼터백의 은퇴로 주전으로 활약하면 꽤 좋은 성적을 냈다. 그 기회를 잡았어야 했는데 부상이 발목을 잡았다. 그 후 2002년 백업 쿼터백으로 스틸러스로 트레이드 된 후 이렇다 할 활약을 보여주지 못했다. 하지만 그가 피츠버그에서 가까운 홈스테드(Homestead)출신이고 고향 출신이 스틸러스의 쿼터백이라는 것은 지역민에게 대다한 자부심이었기 때문에 거의 스타급이 되었다. 2005년 빅 벤이 천만달러를 받고 스틸러스의 주전 쿼터백이 되면서 배치는 두번째, 세번째 백업 쿼터백으로 가끔 그라운드에 모습을 나타냈었다. 이번 시즌은 빅벤에 이어, 딕슨 (Dennis Dixon)과 템파베이에서 돌아온 레프트위치(Byron Leftwitch)에 이어 거의 4번째 쿼터백으로 활동중이다.

이런 그에게 시즌 3번째 게임만에 선발의 기회가 주어졌다. 가히 신이 내리 가호라 할 만하다. 빅벤은 4경기 출장 정지 중이고, 딕슨은 지난 경기에서 부상을 당했고, 레프트위치는 부상중이다. 4번째 쿼터백이 선발을 한다는 것은 정말 행운이다. 그리고 그 행운을 찰리 배치가 아주 꽉 붙들었다.


이 날 경기에서 찰리배치의 기록은 17번 패스에 12번 성공, 186야드 패스, 3개의 터치다운, 2개의 인터셉트를 당했다. 그냥 기록으로 보면 그다지 훌륭하지 않다. 패스 횟수도 작고, 패스 야드도 많지 않고, 게다가 2개의 인터셉트를 당했다.

하지만 구단, NFL, 각 언론사는 찰리 배치의 놀라운 활약을 침이 마르도록 칭찬했다. 그 이유는 여러가지가 있다.

첫번째, 네번째 쿼터백이 2개의 롱 터치다운 패스를 포함한 3개의 터치다운을 해냈다는 것 자체가 놀라운 일이다. 말한 것처럼 스틸러스의 공격력은 평균 이하이다. 빅벤이 있다해도 마찬가지이다. 38점을 내는 일이 흔치 않다. 이런 상황에서 네번째 쿼터백과 함께 38점을 내었으니 그 쿼터백에게 온갖 찬사가 쏟아질 만 하다. 게다가 두개의 40야드가 넘는 터치다운 패스가 인상적이었다.

두번째, 스틸러스의 3연승을 이끌었다는 점이다. 말했듯이 공격력 말고 수비력으로 3연승에 도전했으나 수비도 수비이지만 공격이 통했다. 3연승을 이끈 쿼터백이라 할 만 하다.

세번째, 위에서 언급한 것 처럼 찰리배치는 피츠버그의 native 쿼터백이다. 그가 그라운드에 서있는 것만으로도 화제가 되는데 경기 내내 그라운드를 누비고 다녔으니 칭찬받아 마땅.

마이크 월리스는 2번의 롱 패스를 한번은 정확하게 한번은 적의 도움으로 받아내어 찰리 배치쇼의 조연 역할을 충분히 해주었다. 패스를 3번 받아 100야드가 넘었느니 조연상을 받아도 괜찮다. 그리고 불철주야 열심히 밀어붙인 (143 rushing yards) 멘델홀도 인상적이었다. 캐스터와 해설자는 2쿼터 스틸러스의 터치다운이 연속적으로 나오자 템파베이 경기장이 마치 피츠버그 다운타운인 듯 하다고 광분해댔다. 실제로 경기장의 반은 스틸러스 팬인듯 했다. 스틸러스는 몇 안되는 전국구 스타팀이기 때문에.

경기 중에도 경기 후에도 3주차 스틸러스의 경기는 찰리 배치 쇼라 할 만 했다. 그리고 탐린 감독은 4번째 숙적 볼티모어와의 경기 주전 쿼터백은 찰리 배치일 것이라 못박았다.

Monday, September 27, 2010

[NFL Week#2] Steelers, 울트라 판타스틱 디펜스

Week3가 경기가 끝난 마당에 Week2리뷰하는 것이 좀 거시기하지만 지난주 스틸러스의 디펜스는 말하지 않고 넘어갈 수 없다. 어떤 경기에서도 본 적이 없고, 공격이 최선의 수비라는 말을 완전 무색케하는 놀라운 수비였다.

스틸러스는 주전 쿼터백 없이 4경기를 치러야 한다. 빅 벤 (Ben Roethilisberger)이 지난 겨울 사고를 쳐 4경기 출장 정지 징계를 먹었기 때문. 그도 6경기에서 스틸러스 구단이 너무 심하다도 징징거려서 2경기 깎아준 것이었다. 전문가들의 예상은 벤 없는 4경기에서 스틀러스가 2승 2패만 거두어도 성공적이라는 것. 팬들도 구단측도 2승만 거두면 벤이 돌아온 남은 경기에서 승부를 걸 수 있으니 충분하다고 생각했다.

그런데 2경기에서 2승이다. 2경기에서 스틸러스가 챙긴 터치다운은 2개. 1개는 첫경기 연장전에서 멘덴홀의 쪼쪼스텝으로 얻은, 그리고 다른 하나는 두번째 경기에서 Kick-Off 리턴을 받아 재치있게 (나쁜말로 교묘하게) 그대로 골라인으로 돌진해서 얻은 것이었다. 그외에는 터치다운이 없다. 필드골로 갠신히 3점씩 얻은 것.

<Steelers vs. Titans Final Score>


2주차 스틸러스의 경기는 테네시와의 어웨이 경기. 힘든 경기가 예상되었고 예상대로 공격은 허접했다. 터치다운은 커녕 1야드 1야드 가기도 버거워 보였다. 처참한 공격 기록이 그래도 말해준다. 쿼터백 Batch가 25야드 (25 attempt나 250yard 아님)로 제일 긴 passing yard, Mendenhall이 69야드로 제일 긴 rushing yard, 그리고 Wallace가 25야드로 제일 긴 receiving yard를 기록했다. First Down이 7번이고 Total Yard가 127야드이다.

이게 공격이냐. 이러고도 이겼냐?

이겼다. 그것도 멋지게.

테네시의 턴오버 7개가 치명적이었다고 말할 수 없다. 스틸러스의 디펜스가 치명적이었다. 테네시가 누구처럼 공격이 약한 팀이 아니다. 그런데도 터치타운 1개로, 그것도 승부가 거의 결정난 4쿼터 1분여 남은 상황에서. 이 경기에서 피츠버그의 디펜스는 다양한 전술을 구사했고, 그대로 먹혔다. 태클은 기가 막히게 파고 들었고, 볼이 어디 가는지 알 것 처럼 위치를 차지에 인터셉트 해댔다. 그리고 무엇보다도 디펜스의 기세는 공격팀을 주눅들게 하기 충분했다.

<ESPN Magazine 커버를 장식한스틸러스 디펜스!>


스틸러스 디펜스는 이미 정평이 나 있다. 이 경기에서 반짝한 것이 아니다. 2008-2009년 슈퍼볼 우승할 시즌 공경력 순위는 전부분 평균 이하였지만, 디펜스 전부분은 탑 5안에 들었을 정도였다. 작년 시즌 포스트시즌에 나가지 못한 것은, 공격이 완전 꽝인데다가 디펜스의 핵인 Polamalu가 시즌내내 부상에 시달리며 몇경기 밖에 뛰지 못했다는 것이 주 원인이라고 분석되었다.

Polamalu가 디펜스의 핵인 이유는 그가 없으면 디펜스 라인이 흔들이기 때문. 물론 그 혼자 디펜스를 이끄는 것은 아니다. 그 말고도 스틸러스의 디펜스라인에는 Harrison, Farrior, Woodley처럼 NFL의 거물들이 많다.

<미식축국 공격/수비 포지션>


Polamalu는 Strong Safety(SS). SS는 스크림 라인(공격시작 라인) 뒤쪽에서 달려오는 애를 막거나 프리로 노는 애들을 담당한다. 그러니까 공격시작 할 때 엉겨붙지 않고 요리조리 뛰어다니면 들어오는 애들을 막는 일. 해리슨은 Outside Linebreaker (OLB). Defensive End나 Defensive Tackle처럼 스크림라인에서 공격시작하자마자 돌진하진 않지만 스키림라인에 붙어 러슁해오는 애들이나 넘어오는 애들을 책임지는 일이다.  Polamalu가 빠지게되면 스크림 라인 뒤쪽으로 넘어가는 패스나 러슁이 불안해지고, 이 때문에 해리슨이 뒤쪽까지 신경쓰다보니 스크림라인쪽도 불안해지기 마련. 이러한 분석이 작년 스틸러스 디펜스의 문제로 지적되었다. 그렇다해도 사실은 Polamalu가 빠져도 스틸러스 디펜스는 평균이상은 된다는 것.

어쨌든 스틸러스 디펜스는 귀중한 1승을 챙겨주었고, 이 경기의 명장면은 단연 Polamalu의 Flying Tackle이었다. 무서운 놈이다. 날아서 태클이라니. 상황은 테네시가 2야드정도 남겨놓고 공격하는 상황. 비디오를 보면 알겠지만 테네시의 공격이 시작되자마자 날아서 쿼터백을 안아 넘어뜨린다. 이런 플레이는 거의 드물다. 훌쩍 뛰는게 어려운것이 아니라 그 타이밍을 맞추는 것은 사실 무모한 짓이다.


풋볼 규칙중에 상대방의 공격이 시작되기 전 (볼이 뒤로 빠지기 전)에 디펜스가 스크림 라인을 넘어오면 5야드(10야드인가?) 페널티를 받는다. 그러니까 공격라인이 5야드 전진하는 것. 저 상황에서 Polamalu가 조금이라도 빨리 뛰었다면 파울이 선억되고 2야드 남은 상황이므로 5야드 페널티 먹으면 자동으로 터치다운을 뺏기게 되는 상황이었다. 바꿔말하면 Polamalu의 저 '날아서태클'은 미친짓이었다.

그런데 성공하니 이건 완전히 대박. Polamalu만이 할 수 있는 일. 쟤는 저런 대박을 종종 터트린다. 희한하게 실수도 별로 안한다. 귀신같은 타이밍과 정확한 판단력. 그렇기에 그를 좋아하지 않는 팬들이 없다. 박지성이 축구장 어디든 나타나는 것처럼 , Polamalu도 경기장어디든 나타난다. 상대방 쿼터백은 패스하기 전 그가 어디있는지부터 먼저 파악해야 한다는 말이 나올 정도.

다음 경기는 템파베이. 2주차 전 경기가 끝난후 아직 패하지 않은 팀중 가장 예상외의 팀으로 분석되는 팀. 별로 강하지 않은 팀이라는 소리로도 들린다. 그리고 NFL 전문가의 한마디 분석.

템파베이의 분위기는 최고이지만, 그들은 여지껏 저런 종류의 디펜스를 보지 못했다는 것이 뼈아프다

 

Tuesday, September 14, 2010

[NFL] 2010-2011 NFL Kick-Off!

아기다리 고기다리 바지다리던 2010-2011 Football이 시작되었다!

NFL이, Football이 '미식축구를 지칭하는지 알고 한두번 보셨던 분들은 저 미친놈이 Football을 왜 기다렸다냐 하고 있을지도 모르겠습니다. 불과 2년전만 해도 저도 그랬으니까요. 축구장만한 잔디밭에서 헬멧쓰고 공 던지면 받아서 저쪽 끝으로 달려가고, 그거 달려가지 못하게 할려고 바지끄뎅이 잡고 늘어지고 태클하고 깔아뭉개고. 어떤 테크닉도 필요없고 잘 던지고 요리조리 잘 피해 달리고, 툭하면 경기 끊기고 한참 기다렸다 시작하자 마자 다시 내동그라져 중단되고 저러는 것이 뭐가 재밌다고 저 많은 사람들이 보러왔다냐. 그냥 보러온것도 아니고 아주 환장해서 보고있다냐. 이러고 말이지요.

<대학 풋볼 경기인데도 저정도의 관중입니다. 미쳤지요>



그런데 한번보고 '뻑'같습니다. 그것도 프로경기가 아니라 대학풋볼경기를 보고나서요. NFL 한팀당 16경기를 치르는 데 한경기 한경기를 마치 월드컵 국가대표 경기를 기다리듯 기다리고 즐겁게 보고 있습니다. 경기가 있는 날이 대개 일요일오후인데 경기가 있는 날이면 피츠버그 거리에는 인적이 드물고 홈경기이면 하이즌 필드에는 사람들이 꽉꽉 들어차고, 경기를 보면서 술을 마시는 스포츠바는 사람들로 넘쳐나고, 그렇지 못한 사람들은 집구석에서 맥주부여잡고 티비를 보며 고래고래 소리를 지르지요.

뭐라 설명할 수 없지만, 정말 스펙타클하고 흥미진진합니다. 경기시간이 4시간가까이 되는데 말이지요. 메이저리그 야구와 달리 4시간 내내 관중들은 흥분한 상태로 응원을 합니다. 그러니까 야구를 보러가면 맥주도 마시고 농담도 하고 야구도 보고 광합성도 하다 그렇게 즐기다 오는데, 풋볼을 보러가면 기진맥진해서 오곤 하지요. 풋볼이 가을에 시작에서 늦겨울에 끝나니 추위를 달래기 위해서라고 그렇게 방방 뛰는지 모르겠네요.

풋볼은 보기에는 간단해 보이지만, 엄청난 수의 게임규칙이 있고, 공격 수비방법도 엄청납니다. 그래서 야구처럼 벤치에서 사인주고 포수가 사인주고 그렇게 하지 못하고, 공격할 때 쿼더백에게 몇번으로 공격하라고 지시하면 쿼터백은 팔뚝에 찬 공격용지(?)를 삥삥 돌려가며 번호를 찾아 공격방법을 이해하고 다른 선수들에게도 전달합니다. 쿼터백들이 무식해서 그런 건 아닌 것 같구요.

미국 고유의 스포츠라는 자부심때문에 사람들이 그토록 열광하는 것도 아닌 것 같습니다. 정말 미국은 스포츠 천국이고, 스포츠를 이용한 돈벌이는 상상이상이지요. 1년 365일중 매일 같이 게임이 있으니. 메이저리그는 물론이고, NFL 풋볼, NHL 아이스 하키, NBA 농구, PGA 골프은 전 세계가 열광하고 게다가 대학 스포츠 게임들도 한국과 달리 활성화 되어 있으니 1년 내내 스포츠에 열광할 수 밖에 없는 듯 합니다.

피츠버그도 걸죽한 피츠버그 스틸러스 풋볼팀과 제작년 스텐리컵 우승팀 피츠버그 펭귄스 아이스하키팀과, 그리고 피츠버그 파이어러츠 야구팀 (수식어를 뭐라 붙여야할 지. 18년 연속 승률 5할 미만에 빛나는? 혹은 박찬호선수가 있는?), 이 세 프로스포츠팀이 있습니다. 스틸러스와 펭쉰스에 대한 사랑은 말할 것도 없고 파이어러츠조차도 엄청난 사랑을 받고 있습니다. 그리고 대학 풋볼에서도 상위권은 아니지만 탑25안에 드는 풋볼팀이 있고 남녀 모두 상위에 랭크되는 농구팀이 있습니다. 대학경기도 대부분 만원관중이지요. (피츠버그시를 닮아서 그런지 대학 야구팀 역시 그닥...) 이러니 피츠버그도 스포츠에 푹 빠진 도시라고 말하지 않을 수 없지요.

<폭설이 쏟아지는 데도 저 관중들, 피츠버그 하인즈필드>


지난 목요일 NFL Kick-off 게임이 있었지만 피츠버그에서는 일요일이 그날이었습니다. 거리는 온통 스틸러스 저지를 입은 사람들로 가득찼고, 버스 앞 전광판에는 'GO STEELERS!'라는 문귀가 며칠전부터 보이기 시작해 시즌내내 보여질 것입니다. 아이스하키가 개막하면 'GO PENS!'랑 번갈아서 나올테구요.

어쨌든 기아가 4강에서 탈락한 이 시점에 (비교가 글로발적으로다가 되는 군요) NFL개막은 너무 즐거운 일입니다!

Tuesday, July 13, 2010

스틸러스, Tomlin 감독 3년 계약 연장

Pittsburgh Steelers가 Mike Tomlin과의 계약을

Mike Tomlin, Head Coach, Pittsburgh Steelers

3년 연장하기로 했다. 아직 공식발표된 것은 아니지만 지역뉴스에 따르면 하기로 했단다. 아직 연봉에 대해서는 마무리가 되진 않았지만 지난 5년간 평균 250만불을 받았고 성적이나 다른 감독의 재계약 사례를 볼 때 550만불에서 600만불정도로 예측된다고 한다.


Mike Tomlin의 선수생활은 형편없는 정도가 아니라 슬램덩크 북산고의 이름도 없이 나오는 캐릭터만큼 했나보러다. 당연하게 (?) NFL 게임 record는 없다. 하하. 하지만 코치로서의 그의 경력은 어렸을때부터 차곡차곡 쌓아져 30대의 나이로 그 명문인 스틸러스 감독에 등극(?)하게 된다. Mike Tomlin은 2005-6년 슈퍼볼 챔피언 먹은 이듬해인 2007 시즌부터 스틸러스 감독을 해왔다.


첫시즌에 AFC 1위로 포스트시즌에 진출했으나 와일드카드 게임에서 Jacksonville에 져서 아주 쉽게 탈락했다.
하지만 두번째 시즌에는 감독계약 2년만에 슈퍼볼을 먹는 기염을 토했다. 포스트시즌 1라운드에서 Indianapolis에게 연장전에 가서 겨우겨우 이기는가 싶더니, 2라운드, 3라운드를 아주 그냥 제대로 이겨버리고 슈퍼볼에 진출했다. 그리고 슈퍼볼 역사상 Great Catch중 하나로 꼽히는 Homes의 Catch로 슈퍼볼을 안았다. 그 게임을 보다

기적의 Touchdown, Santonio Homes

가 Catch 장면을 본 직후 일부는 아쉬워했고 일부는 환호했다. 이게 제대로 잡은 것인지 아닌것인지. 결국 Official Review후 잘 들리지 않은 Referee의 설명중. "...inbound... touchdown' 이라는 말과함께 피츠버그는 들석였다.


하지만 작년. 세번째 시즌. 6-2패로 잘 시작하나 싶더니, 그 이후 5연패를 당하고 결국 9-7패로 포스트시즌에 진출하지 못했다. 전년도 챔피언이 포스트시즌에 진출하지 못한 경우는 2000년대 들어서 2006년 스틸러스와 2009년 스틸러스 뿐. 아 이런 불명예.


어쨌든 구단은 Tomlin을 믿고 있고 존중하고 있는 듯 하다. 나도 좋다.
그저 그의 눈이 경기중에 튀어나오는 불상사가 없기만을 바란다. (그의 튀어나올듯한 큰 눈은 귀엽기도, 무섭기도, 걱정되기까지 한다.)

Monday, January 4, 2010

[NFL] 기적은 일어나지 않았다. Steelers OUT!

17주 마지막까지 플레이오프 진출팀을 놓고 조마조마했었지만, Pittsburgh Steelers에게 결국 기적은 일어나지 않고 Baltimore와 NY Jets가 AFC 와일드카드 두자리를 채웠다.

2009 NFL Playoff Match-up



# Houston Texans vs. New England Patriots
느스한 경기운영이 예상되어 휴스턴의 일방적인 승리로 예상되었던 게임은 경기 중후반까지 뉴잉글랜드의 리드로 진행되었다. 27-13 뉴잉글랜드 리드. Steelers에게는 너무 좋은 소식이 아닐 수 없었다. 휴스턴이 질 경우, 이후 벌어지는 경기에서 볼티모어나 뉴욕젯츠 중 한 팀만 지면 플레이오프에 나갈 수 있기 때문. 반대로 휴스턴이 이기면, 이후 경기에서 볼티모어, 뉴욕젯츠,그리고 덴버까지 모조리 저야 플레이오프에 나갈 수 있는 시나리오다. 나는 steelers 경기를 보고 있었기 때문에, 같은 시간에 진행된 이 경기를 보진 못했지만, 경기 내내 Bottom-line에 보여지는 두 팀의 경기결과를 뚫어져라 쳐다 보고 있었다. 4쿼터. 이대로만 막으면 이긴다!  그러나 악몽의 4쿼터. 내리 터치다운 2개를 뺏기고 34-27로 경기로 종료. 흑. 하지만 휴스턴 역시 남의 경기의 결과를 봐야 플레이오프에 나가게 되는 상황.

# Pittsburgh Steelers vs. Miami Dolphins

후송되는 White와 이를 지켜보는 Taylor (스틸러스 24번). Taylor와 충돌 후 White는 쓰러졌고 응급처치후 후송되었다.

스틸러스의 승리를 확신하고 있었고, 그리고 이겼지만 경기는 그다지 쉽게 풀리지 않았다. 스코어가 말해주듯이 마지막엔 오히려 쫓기는 듯 했다. 어쨌든 이기고 남은 경기결과를 기다려야 되는 상황이지만 휴스턴의 승리소식을 먼저 들어야 했기에 힘이 쭉 빠진다.  
경기 중 돌핀스 Third QB Pat White가 스틸러스 벤취가 있는 사이드라인
에서 러쉬 중 테일러의 헬멧 돌진을 그래도 헬멧으로 받쳐 기절했다. 이를 본 Mike Tomlin 스틸러스 감독은 화이트의 모습을 보자 마자 응급진을 바로 콜했는데, 해설자들도 말했지만 스포츠맨쉽을 느끼게 하는 장면이라고나 할까. 자신의 팀 선수든 상대팀 선수든 일단 문제가 일어나면 신속하게 대처하는 자세 뭉클. 하하 비단 감독뿐 아니라 모여있던 스틸러스 선수들도 일제히 응급진을 콜하는  행동은 보기 좋았다. 슬프게도 우리나라 스포츠 경기였다면 약간 다른 모습을 보였을 지도. 어쨌든 결국 화이트는 카트에 실려 병원으로 후송되었다.

Mike Tomlin, Steelers Head Coach. 볼대마다 저 눈알이 튀어나오지 않을까 걱정.





# Baltimore vs. Oakland
희망을 버리진 않았지만, 노련한 볼티모어가 약체 오클랜드를 이기고 플레이오프에 진출했다. 오클랜드는 약체이면서 스틸러스를 이기기는 했었다. 하하. 돌이켜보니 이번 시즌에 스틸러스는 오클랜드, 캔자스시티, 그리고 클리브랜드에게 졌다. 세 팀은 AFC 16개팀중 최종적으로다가 14,15,16위를 한 팀들이다. 저 세팀중 한 팀만 이겼어도 플레이오프에 나가는 것인디. 젠장. 속이 쓰리다.

# Cincinnati vs. NY Jets
신시내티로서는 힘을 뺄 이유가 전혀 없는 경기였지만, 뉴잉글랜드와 너무 비교되는 경기를 했다. 물론 일부러 져주거나 맥빠지게 한 것은 아니었지만, 기세가 너무 등등한 Jets에게 허무하게 지고 말았다. 37-0. AFC 디비전 챔피언이 마지막 경기에서 zero score 경기를 하다니! 머 어떠냐 그래도 플레이오프 진출인데. 부럽다.


5연승 후 5연패로 시즌 막판 가슴조리며 경기를 보았고, 머리 아프게 만들었던 스틸러스. 내년에 보자.
한 마디만 더하면, 슈퍼볼 챔피언들은 그 실력이 있어 다음해 플레이오프에 거의 무리 없이 진출한다. 그런데 2005년 슈퍼볼 챔피언이 2006년 플레이오프에 진출하지 못했고, 2008년 슈퍼볼 챔피언이 2009년 플레이오프에진출하지 못했다. 둘다 스틸러스다. 아이 창피해~

Monday, December 28, 2009

[NFL] Steelers, 마지막 기적을 바라다

16주차. Playoff 출전팀들에게는 그야말로 사투였다.
Steelers의 지난주 바램에 대한 결과는 실망스러웠다. 결과적으로는 Denver가 Philadelphia에게 잡힌 것 외에 이루어진 소망이 하나도 없다. Steelers가 Ravens를 잡은 건 소망 중 하나가 아니였고, 의무였다. Jacksonville의 패배도 반가우나 의미없다. 아래 두 경기 결과가 너무 치명적이다.

1. Miami가 홈에서 Houston에게 잡히다.
Pittsburgh Steelers의 마지막 상대는  Miami이다. 그래서 이번 주 Miami가 Houston을 잡았더라면 일거 양득.  Houston은 탈락하고 Miami에게는 이길것이기 때문에.

2. 무적의 Indianapolis가 배신을.
배신을 한 것은 아니다. 그러나 경기 중반 주전 QB Manning을 벤치로 불러 드릴때에는 심한 배신감을 느겼다. ㅠ.ㅠ 결국  시즌 첫 패배를 NY Jets에게 내주고 Jets는 신났다.

이제 플레이오프에 나갈 수 있는 시나리오는.

  1. 가장 바라는 것이며 큰 기적은 나머지 4팀 모두 져버리는 것. 너무 신나겠다. 그런데 사실 밑의 두 경우도 4팀 모두 져버리는 것 못지않게 기적이다.
  2. 어제 이긴 Houston과 NY 이나 Baltimore 중 한 팀이 함께 지는 것. 이런 시나리오를 보니 위 두 결과가 너무 안타깝다. 객관적 전력에서도 질만한 경기여서 더욱 안타깝다. 그랬더라면 다음 마이애미전을 이긴다는 보장하에 자동 플레이오프 진출이었다.
  3. NY Jets, Baltimore Ravens, Denver Broncos가 모두 지는 것.

바꿔 말하면 NY과 Baltimore는 스스로 이기기만 하면 둘이 와일드카드를 먹고, 나머지 팀은 이기든 말든 상관없다. 자력진출이라는 것이다. Baltimore는 Oakland를 맞아 쉬운 승부를 할 듯하다. 그럼 Houston과 NY의 패배를 바라는 것인데, 상대는 Division 1위팀들인 Cincinnati Bengals와 New England Patriots. 그래서 패배를 바래봄직 하지만, 둘 다 플레이오프 확정해 놓은 상태로, 그리고 다음 경기를 이긴다하여 별 소득이 없는 경기에 총력을 기울이진 않을 것으로 보인다.

2010년 첫 주일. 기적이 일어날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