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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hursday, December 2, 2010

2018년 월드컵 개최지 러시아로 결정!!!

지금 라이브로 2018년, 2022년 월드컵 개최지 선정 발표를 보고 있다. 아직 대기상태인데 과연 한국이 '선전'할지의 여부보다 어디가 결정될지 궁금해서 보고있다.


12시 25분 드디어 발표장 화면이 나오고 시작한다.

지금 한국시간으로 12시 35분인데 블래터는 왜저리 말이 많은가! 교장샘이냐!

12시 38분! 2018년 월드컵 개최지 러시아로 결정!!! 콩그레츌레이숑!

환호하는 러시아 관계자들. 저 뒤에 호피무늬 여자분 이쁘다. @.@


이어서 2022년 월드컵 개최지 발표준비중!

Wednesday, December 1, 2010

기어이 끝나는 홍세완의 악전고투

홍세완의 악전고투가 이렇게 끝나는군요. 아니 끝난다는 표현은 지도자의 길을 선택한 그에게 너무 잔혹한 말일지도 모르겠습니다. 하지만 11년의 선수생활동안 '악전고투'라는 말이 딱 어울릴 듯 합니다. 제대로 뛰어보려 하면 부상에 시달리고, 이겨내면 다시 부상, 그렇게 그의 선수생활이 마감이 되었다고 합니다.

'종범이도 가고' 그 후 기아(해태)의 유격수 자리는 사실 지금까지도 제자리를 찾지 못하고 있습니다. 여러 선수가 경합을 벌이는 것이면 좋겠지만, 안타깝게도 유격수에 딱 맞는 선수가 없었다라는 표현이 맞겠습니다. 김종국, 이현곤, 김선빈 등의 이름도 떠오르고 최초의 용병 유격수 발데스도 떠오릅니다. 1년도 채우지 못하고 떠나야만 했지만요.

<부상에 부상. 아이고>

사실 이름들보다 먼저 떠오르는 건 유격수 홍세완입니다. 몇 년 시간이 흐르고 2007-8년 기아의 타선 문제가 지적되면서 거포 부족, 해결사 부족 등의 말들이 나왔는데, 그 대안으로 항상 나오던 카드가 홍세완이었습니다. 홍세완이 부상에서 벗어나면 장성호, 최희섭과 함께 엄청난 화력을 선보일 것이라고요. 그래서 그런지 홍세완이 유격수? 라는 생각도 많이 듣습니다. 왠지 유격수 하면 발빠르고 소총타격에 수비일품인 그런 선수들이 떠오르니까요.

사실 홍세완만한 타력의 유격수는 국내에는 없습니다. 뉴스에 나온대로 유일한 100타점대 유격수이었지요. 그것으로 2003년 유격수 부문 골든글러브를 수상하기도 했지요. 최근 몇년 동안 부상에서 이겨낼 때 쯤 대타로 기용되거나 지명타자로 나올때도 타격은 최고는 아니어도 보통이상은 되었습니다. 홈런도 뻥뻥쳐대고.

<홍세완 역대성적, 네이버 스포츠>


기아에만 11년 몸담고 있던 선수가 떠난다니 아쉬운 마음 가득하군요. 게다가 11년동안 100경기 이상 치른 시즌이 3시즌밖에 되지 않고요. 안타깝기는 본인이 제일 안타깝겠지만, 막 꽃필 나이 20 중반에 부상으로 쓰러지고 다시 일어나고 쓰러지기를 반복하다 그렇게 선수생활을 마감한다니, 팬의 입장으로서도 안타까울수 밖에 없네요.

지도자 공부 열심히 하셔서 부상 없는 선수들 키워내시길!!! (잉? 좀 이상?)

그나 저나 기아 구단은 은퇴식 안해줍니까? 내년시즌 첫경기라도 어떻게 안되겠습니까? 엉? 엉? 엉?

Wednesday, September 15, 2010

김종국 은퇴식, 구단에 불만있다

97년 타이거즈가 우승한 후 동렬이도 없고 종범이도 없는 몇 년동안 타이거즈 선수들중 기억남을 만한 선수를 뽑으라면 장성호와 김종국. 장성호는 임팩트 낮은 기아타선을 그나마 중심있게 잡아주었고, 김종국은 우승 멤버로서 타격은 떨어지나 누구도 넘볼수 없는 탄탄한 수비력으로 팀을 이끌었다. 그 시간동안 김종국은 타이거즈에 없어서는 안될 선수였다.

통산타율은 2할 5푼이 못되지만 2002년 도루왕을 했고 1000개가 넘는 안타 그리고 그 탄탄한 수비력. 그 수비력 하나로 2006년 1회 WBC멤버로 발탁되었고 아시안 게임 금메달을 목에 걸기도 했다. 양준혁이나 이종범처럼 야구팬이라면 모두다 인정하는 슈퍼스타도 아니고 자신 스스로도 그런 스타기질이 떨어지는 것 같지만 어제와 같은 그런 간소한 은퇴식을 할 정도는 아닌 선수라는 생각이다.

<김종국 통산 성적, 1996-2009, 출처;네이버 야구>



야구를 즐겨보시는 분들은 그의 수비력의 진가를 알고 있고 기아 팬들이라면 더더욱 알고있다. 이종범과 역대 최고라해도 손색없을 키스톤 콤비를 이루었을 때는 매경기에 진기명기라도 불러도 좋을 수비가 나왔다. 키스톤 콤비의 주연은 단연 이종범이었지만 김종국이었기에 그를 제대로 받쳐주었다고 생각한다.

<유격수 이종범과 2루수 이종범의 환상의 궁합>



경기 시작전 20분여분의 은퇴식. 두냥 짜리 순금트로피와 유니폼이 걸린 액자. 구단이 신경써준다고 했던 모양이 시구와 아들의 시타. 기아가 포스트시즌을 진출하지 못한 탓인지 관중수는 심히 적어보였다. 그래도 홍보를 하긴 한것인지 플랜카드는 몇 장 걸려 있었다.

하지만 여러가지로 불만있다. 왜 이렇게 단촐했나, 왜 경기에 출전 시키지 않았나. 왜 이리 관중이 없나. 왜 언론이 이토록 조용한가. 내가 기아 팬이기 때문에 이리 열받아있는지 모르겠다.

#포스트시즌에 출전하지 못한 상황에서 거대한, 아니 '볼만한' 은퇴식을 하기 힘을어서 그랬을까 아니면 김종국이 그 정도의선수밖에 안되어서 그랬을까. 후자는 아니라고 생각한다. WBC 멤버이며 아시안 게임 금메달 리스트라는 이유만으로도 '그 정도 이상'이라고 생각한다. 게다가 기아 구단으로서는 20년 가까이 팀에 남아 팀을 지켜준 선수라는 의미가 있다. 현재 상황이 안좋았다면 내년 개막전에 은퇴식을 해도 되지 않았나. 선수계약은 끝나더라도 올해부터 플레잉코치를 하고 있는데, 내년에도 같은 팀에 있게 되는데 그러면 안되었나 하고 안타깝다.

#현재 플레잉코치인 그는 말그대로 플레이도 가능하다. 그리고 수비는 여전히 탄탄하다. 그렇다면 1회 2루 수비로 기용할 수는 없었을까? 한게임 한게임에 목숨거는 상황도 아니고, 그렇다 하더라도 수비만큼은 적어도 안치홍에 뒤지지 않는다. 많은 선수의 은퇴식은 은퇴경기를 겸해서 하는데 말이다.

#주요 포탈의 야구 메인페이지에도 김종국 은퇴식에 대한 기사는 짤막하게 처리하고 있다. 네이버는 야구 메인 상단 탭 3번째 란에 은퇴식 영상을 걸긴 했지만, 기사목록에서 가볍게 처리하고 있다. 중요하다고 생각하는 기사는 파란색으로 강조하고 관련기사를 한꺼번에 묶는배려는 없었다. 다음 야구 메인에서도 상단 기아-두산 경기 요약 부분에 네번째 관련 기사로 나와있고, 포토란에 2루베이스 뽑아든 사진을 게재했다. 김종국이 그만큼 임팩트가 없는지 모르겠지만, 구단이 조금만 노력했더라도 좀더 비중있게 기사가 실렸을 수 있었을 것이다. 로비도 아니고 전화한두통이면 되었을지 모를 일인데 말이다.

<김종국 은퇴식 기사, 왼쪽 네이버, 오른쪽 다음>



#양준혁의 은퇴식을 가능한한 거대하게 치를 것이라고 하고 있다. 양준혁과는 비교할 수 없는 선수라는 것은 안다. 하지만 20년 가까이 팀을 묵묵히 지켜준 선수의 은퇴자리에 한명이라도 더 많은 관중을 불러들이고, 팀을 위해 뛰어준 고마움에 대해 그의 지난 활약과 은퇴식을 좀더 알리고, 거대하진 않지만 인상깊은 행사라도 준비하는 것이 구단의 도리이지 않나 싶다.

어쨌든 그동안 기본기 충실한 플레이로 가끔은 호수비로 즐겁게 해줘 고맙고 코치로서도 잘 해내길 바랄 뿐이다. 본인 자신이 제일 아쉽겠지만, 나도 아쉽다. 그리고 팬들도 많이 아쉬울 것이다. 은퇴식에서 잘한 게 하나 있다면 'My Way'를 틀어 김종국에 어울리게 잔잔하면서도 진한 아쉬움을 그대로 느끼게 해주었다는 것.

<아쉽지만 코치로서도 조용하면서도 기본기 충실한 활약 보여주시길>



누가 이 은퇴식을 기획했는지 모르겠지만, 난 그 누군가에게 심히 불만있다.

Tuesday, August 31, 2010

기아의 희망고문

오늘 기아가 삼성에 이겼다. 이로써 롯데와의 5경기차다. 기아팬으로서, 그것도 나름 열혈팬으로서, 서둘러 4강을 포기해 버린 게 선수단에게 욕보이는 짓이 아닐지 모르겠지만, 포기하니까 편하다;;;  어쨌든 내가 보기엔 지금 기아팬은 희망고문에 시달리고 있다.

기아는 15경기 롯데는 17경기 남았다. 5경기차이니, 롯데가 반타작 수준이 9승 8패를 한다면 기아는 13승 2패를 해야 하면 올라간다. 다행(?)인것은 롯데전 전적이 현재 11승 6패이어서 남은 롯데전 2경기를 지고 총승률 동률이 되더라도 기아가 올라간다. 물론 롯데가 12승을 거둔다면 그대로 끝이다. 9승 8패를 한다하더라도 13승 2패는 굉장히 어려워 보인다.

하지만 이런 것 따위는 희망고문이 아니다. 정녕 희망고문은 5게임차가 별거 아니라는 인식에서 나온다.

기아가 5연승을 하고 롯데가 5연패를 하면 퉁! 이라는 것.

9월부터 시작되는 게임이든 시즌 끝나기 언제든 5연승, 5연패만 이루어진다면, 그리고 나머지 경기를 힘내서 잘하면 충분히 승산이 있다는 것. 그리고 남은 경기 상대도 그리 까다롭지 않다는 것. 그리고 기아가 전통의 강팀이라는 게 희망중 하나이다.

오늘 삼성전의 승리고 기아팬들이 갖고 있던 희망들이 부풀어졌다.

1. CK포가 중요한 순간에 역할을 해줄 것이다!
오늘 삼성전경기에서 최희섭도 잘 해줬고 김상현이 빵 터졌다. 시즌 중간 중간 가끔 터졌던 모습이 오늘 나왔다. 앞으로 남은 15게임에서 빵빵 터져줄 것이다.

<김상현, 출처:osen>



2. 기아라면 투수!
로페즈가 4실점하긴 했지만 오래 던져줬고 중간에 역전한 스코어를 불펜이 지켜냈다. 시즌 내내 원하던 모습이 나왔기에 희망적이다. 윤석민이 빠졌고 유동훈이 헤메고 있지만 지만 기아는 투수의 왕국이지 않는가!

<콜론은 머냐. http://isblog.joins.com/>

3. 전통의 강호 기아, 그리고 종범신이 있다.!
작년 V10을 이루어낸 기아 아니던가. 그리고 여전히 덕아웃에는 우리 종범신이 있다. 후배들을 이끌고 중요한 순간에 게임을 뒤집을 수 있고 언제 어디나서 팀의 활력소가 된다. 그를 중심으로 기아는 어려움을 헤쳐나갈 것이다.

<종범신>





하지만 너무 시간이 없다. 롯데 팀분위기가 아주 다운되고 팀에 뭔가 큰 문제가 있다면 모를까 그것도 아니다. 홍성흔이 빠졌지만 어느때보다 이기는 게임을 해가고 있는 중이다. 물론 기아도 전승을 한다는 각오로 싸우겠지만 오히려 롯데보다 팀 분위기기 안좋은 느낌이다. 너무 어렵다. 4강. 흑.


그래도 어쩔수 없이 결론은 희망고문을 즐기는 수밖에. 흑. 피할수 없으면 즐기기냐?

Friday, August 27, 2010

광주 롯데-기아 경기, 빡씨게 한번 붙어보자!

이제 기아의 2010년 프로야구 4강은 99프로 물건너 갔다. 얼마전 롯데와의 경기차가 3경기일 쯤 기아에게 희망이 있다는 3가지 이유를 적어보았지만 어떻게 하나도 안맞고 다 틀렸다. 터질려던 방망이는 다시 잠잠해졌고, 유동훈과 윤석민이 화를 불렀으며, 작년과 다르게 8월에 더위를 먹고 말았다. 아직 한줄기 희망을 가지고 있다면...  감독이든 선수든 팬이든.....

<가끔은 정말 편하다>




반대로 롯데는 홍성흔의 부상이 팀분위기를 활활 타오르게 해 거칠 것이 없는 팀이 되었다. 롯데의 4강은 결정적이라고 본다.

즉, 9월 2일과 3일에 벌어지는 롯데-기아의 광주경기는 그래서 4강 싸움에는 별 의미가 없다. 팀감독들의 입장에서도 한팀은 조심조심하면서, 한팀은 유망주들을 시험해보면서 경기하고 싶어할 것이다. 하지만 팬들은 다르다. 양쪽다 어느때보다 화이팅을 외치며 한손에 몽둥이를 다른손에 소주병를 들고 경기장을 찾을 기세다.

문제의 발단은 윤석민이었는데 이제 윤석민이 문제가 아니다. 홍성흔 손등에 던질때에는 홍성흔의 쿨한 용서로 롯데팬들의 마음을 다스렸다. 조성환의 경우도 윤석민이 곧바로 사과하고, 유동훈이 팀대표로 경기후 사과를 했으며, 윤석민의 어머니도 조성환 병문안을 직접 갔다고 전해진다. 4강 싸움이고 같은 투수가 팀의 두 기둥에게 사구를 던지고 둘다 병원행이라는 점을 감안해도 이쯤되면 열은 받아도 용서해줄만 하다. 어쩌면 롯데 팀은 용서했는지도 모르겠다.

지금 문제는 양쪽 팬들이다. 윤석민이 조성환 맞추던날 경기 후 기아선수들이 경기장을 나오면서, 김선빈이 롯데팬에게 폭행을 당했느니 최희섭이 롯데팬을 스파이크 신은 발로 찼다느니 하는 소리들이 나오면서 양팀의 팬들은 있는 욕 없는 욕 다하고 몇년전 사건까지 끄집어내고 난리다. 전라디언과 경상디언하면서 싸운다.9월 2일 광주경기에서 롯데선수다 버스를 불태운다느니 무등경기장 관중석을 폭파한다느니..

이 이일을 어찌할 것인가. 한때 엘롯기 동맹으로 뭉쳐있었고, 그 때문인지 롯데팬이 기아를 응원하고 기아팬이 롯데를 응원하는 일이 많았다. 나도 기아경기만 아니면 롯데를 응원한다. 어떻게든 무마하기 위해 선동렬이나 김시진 같은 투수출신 감독들은 사구가 투수에게 미치는 정신적 데미지를 설명하며 이제 그만 윤석민에 대한 감정을 자제해 달라고 하고, 그날 주심을 봤던 이는 윤석민의 실투였다고 선언하여 롯데팬들을 진정시키고 있다. 하지만 전혀 해결책이 아니다. 말했듯이 그날의 사건은 더 이상 아무런 의미가 없어졌다.

<친구이자 적. TV중계를 보면 이런 관계 참 많다>


어찌되었든 기아팬들이 할말이 적어야 되는 사건인데, 지금은 그냥 막 싸운다. 니가 잘났니 내가 잘났니.

그럼 어떻게할까.

내 생각엔 야구는 야구. 야구장에서 생긴 일이니 야구장에서 풀어야 할 것 같다. 좋은 경기를 보여주고 경기장을 찾은 사람들에게 정말 재밌는 경기를 보여준다면 팬들의 마음도 좀 가라앉지 않을까. 그럼 좋은 경기가 뭐냐.

나의 바램은 9월 2일 경기에서 정말 양팀 선수들이 빡씨게 붙었으면 좋겠다. 감독의 작전, 번트, 고의사구, 원포인트릴리프, 시간끌기 이런 거는 하지 말고. 이런 것들도 야구의 묘미라는 것은 안다. 하지만 그런 거 나중에 하고. 투수는 있는 힘껏 던지고 타자도 있는 힘껏 쳐서 그렇게 볼거리 많은 야구를 했으면 좋겠다. WBC에 나갔을 때 처럼 그렇게 치고 던지고 하는 경기. 어찌보면 수준 낮은 야구이지만, 왜 H2 같은 야구만화에 나오는 이야기처럼 신날것 같지 않나?

9회초 3-2로 기아 1점 리드하고 있는데 1사 1,2루에 이대호가 나왔다고 치자. 양현종이 미쳐서 그때까지 마운드에 있고. 이런 상황에서 롯데팬이든 기아팬이든 둘의 정면승부를 보고 싶어하지 않을까? 뭐 그런 경기를 보고 싶은 거다. 음.. 내가 보고 싶은 게로군...

양팀 팬들이 본의아니게(?) 흥분되어 있지만, 두 팀이 그렇게 좋은 경기를 벌인다면 야구를 좋아하는 그들인데 그런 경기를 본다면 좀 진정될 게다. 롯데팬들을 좀 더 진정시키기 위해서는 롯데가 이기는 게 좋겠지만 일부러 져준다면 더 재미없는 노릇이고 그냥 아무나 이겨라.

앙금을 풀기를 원한다면, 제발 온힘을 다해 경기를 해주었으면 좋겠다.




솔직한 마음은 롯데만큼은 앙숙으로 만들고 싶지 않다. 하하.

Thursday, August 26, 2010

프로스포츠는 일단 팬이 많고 봐야.

홍성흔 손등, 조성환 머리에 공을 던지고 그 사건에 놀라 윤석민이 공황장애, 스트레스 증후군, 우울증의 증세로 입원까지 했고 치료를 받고 있다. 그리고 오늘 1군 등록이 말소되어 아마 이번시즌에는 등판이 없을 것이라는 기사가 나왔다.

아시는 분은 아시겠지만 난 기아팬이다. 하하

윤석민 기사마다 그것도 약간의 동정이라도 실린 기사가 나오면 댓글이 엄청나게 달라붙는다. 윤석민과 기자를 욕하는 내용. 아마 많은 수가 롯데팬이거나 야구에 관심이 많으신 분들. 윤석민이 그 댓글을 보았다면 그 때문에 공황장애가 더 심하게 왔을만도 하다.

상황이 바뀌어 롯데의 어느 투수가 최희섭 손등을, 김상현 머리에 공을 던졌다면 나로서도 맘이 당연히 불편했을 것. 윤석민이 고의로 했든 아니든 타격 전부분 상위에 랭크되어있는 홍성흔을 시즌아웃 시키고, 4강 싸움을 하고 있는 상대편 주장의 머리를 강타했으니 욕을 먹어도 많이 먹을 수 밖에 없다.

하지만 만약 기아와 4강 싸움을 하고 있는 팀이 팬수가 상대적으로 적은 SK나 넥센이었고, 윤석민이 그 팀의 누군가를 맞추었다면 상황이 이 정도까지 심해지진 않았을 성 싶다. 이를 테면 SK팬들이 윤석민이 욕하는 글을 쓰거나 댓글을 달면 기아팬들이 개떼처럼 달려들어 상황을 역전시킬 것이니까. 하지만 롯데가 상대이고, 기아팬들도 엄청난 수라고 하나 롯데팬들에겐 무리다. 게다가 이번에 어찌되었든 피고측은 기아이니까.

팬들이 그렇게 행동하는 것은 논리적이고 비논리적이고가 없다. 응원이 무슨 토론도 아니고 팔은 안쪽으로 굽으니까. 프로구단들이 '팬들이 최우선'이라고 말하는 이유는 돈벌이도 돈벌이이지만 이런 이유도 있다. 실제 경기에도 응원은 큰 힘이 되지만, 경기장 밖에서의 싸움은 팬들의 역할이 결정적이다. 어디서든 팀의 분위기를 좋게 만드는 것이 팬들이고 당연히 그 분위기는 경기장으로도 전해진다. SK팬이 기아나 롯데만큼 많았다면 지난날 김성근 감독이나 정근우, 박정권, 채병용 등이 그렇게까지 욕먹진 않았을 것 같다.

윤석민을 욕하는 기사를 찾아볼 수 없는 것도 아마 그런 이유중 하나일 것이다. 좀 심하게 말하면 기아팬이 무서운 거고, 얌전하게 말하면 그 만큼 기아라는 팀이 경기 외적인 면에서 강팀이라는 것.

<사구에 사과하는 윤석민>


이제 기아의 4강은 기적이 일어나도 왕기적이 일어나야 가능해졌다. 기아팬으로서 제발 윤석민이 빨리 회복하고 경기보다도 동계훈련에 무리없이 참가했으면 좋겠다. 그걸 위해서라도, 홍성흔도 얼른 회복되어 포스트시즌에서 펄펄날아 좋은 성적거두고 조성환도 좋은 모습을 보여주었으면 좋겠다.

그리고 롯데팬들에게, 죽을 죄를 지었으니 자비를 베푸시어 우리 석민이 어린이 고만 괴롭혔으면 하는 부탁도 ㅠ.ㅠ

Saturday, August 14, 2010

토요일 롯데-기아 광주경기 세가지 이슈

어제 열린 롯데-기아 광주경기는 좋은 의미에서 나쁜 의미에서 볼거리가 많았다. 볼거리가 없었어도 치열한 4위 싸움을 벌이고 있는 두 팀의 경기였으니 이목을 끌만했는데, 다른 이유에서도 사람들의 시선을 끌었다.


이대호 9경기 연속경기 홈런!

<이대호 9경기 연속 홈런 신기록. 출처:연합뉴스>


정말 대단하게도 9경기 연속으로 홈런을 쏴올렸다. 대단하다고 밖에 할 수 없다. 어제 공도 가운데로 오는 경향은 있었지만 그렇게 녹녹한 공은 아니었는데 그대로 걷어 올렸다. 조범현 감독도 의외였다. 평소의 이미지대로라면 거르거나 까다롭게 갈만도 한데 어제 오늘 정면 대결을 펼쳤다. 롯데와의 경기가 심리적으로도 중요하니까 이대호를 잡고 가서 기세를 올리자는 계획이었는지도 모르지만.

그런데 세계신기록이라고들 하는 데 그 의미야 맞출 수 있지만, 좀 어색하다. 야구가 동일한 조건에서 하는 기록경기가 아니고 다른 리그에서 다른 수준에서 하는 경기라 그렇게 부를 수야 있지만 큰 의미가 있을지. 한국야구의 수준을 낮게 보는 게 아니라, 이를 테면 일본에서 어느이가 9경기 연속 홈런을 쳤다고 세계 신기록이라고 한다면 그렇구나 할 것 같은 느낌. 하지만 너무 대단한 사실임에는 틀림없음! 한국야구를 자랑스럽게 만들었다.
홈런공을 주우신 분은 구단에 기부를 거부했다고 한다. 경매할 거라고. 기부를 요청하는 것도어쩌면 뻔뻔 하하 요즘같은 불경기에.적당한 값을 치러야지 ㅋㅋㅋ

이종범 부상

<펜스에 부딪혀 부상당한 이종범. 출처:연합뉴스>


우익수로 선발출장했던 이종범이 플라이타구를 신나게 쫓아가다 펜스앞에서 멋지게 잡고 펜스에 그대로 부딪혔다. 얼굴 가슴 다리 할것 없이 그대로 꽝. 보는 순간 가슴이 철렁할 정도였다. 보신분들은 알겠지만 광주 구장 그 펜스가 아무런 충격도 흡수하지 않고 그대로 밀어낸다. 쿠션이 있기는 커녕 견고함을 자랑하려고 만들어놓은 듯 하다.
종범신은 그 이미지도 그렇고 플레이 스타일도 그렇고 왠만큼 아프지 않고서야 바로 툭툭 털고 일어나곤 했다. 일어나서 아프면 한숨한번 쉬고 욕하번 하고 말았는데, 가슴을 부여잡고 왼쪽다리를 들어올리고 한참을 온갖 인상을 찌푸리고 누워있는다. 팀닥터는 왜이리 늦게 뛰어가냐. 메이저리그나 미식 축구보면 누구 하나 쓰러지면 의료진이 선수보다 더 빨리 뛰어가곤 하는데. 암튼, 의료진이 투입되고도 갈비뼈에서 손을 못때고 괴로운 표정을 감추지 못하더니 급기야 앰블런스가 경기장 안으로 들어옥 바로 병원으로 후송되었다. 정말 다행이도 단순타박상으로 알려졌다. 음. 엄살부린겨 종범신?
큰부상이었다면 어쩔 수 없이 바로 은퇴다. 펜스에 부딛혀 떨어졌을때 이종범도 그런 생각을 했을 것 같다. 그런 시나리오는 상상도 하기 싫다. 누구보다 멋지게 은퇴경기를 하는게 나의 바램. 이를 테면 1회초 선발투수로 나와 한타자 상대하고 유격수로 포지션 옮기고, 1회말 선두타자로 등장하는 그런 시나리오. 투수외의 모든 포지션을 다 해봤으니 투수도 한번 해보고, 그 전성기때 유격수의 모습도 추억하고, 영원한 1번타자의 모습을 한꺼번에 보이는 은퇴식. 얼마나 멋진가!!!


파울타구에 맞은 여성팬 얼굴 부상

<최희섭의 파울타구에 부상당한 여성, 출처:osen.co.kr>


4회말 최희섭의 파울타구가 강하게 홈과 3루쪽 사이의 관중석으로 날아갔고 한 여성의 얼굴 오른편에 그대로 맞았다. 별거 아닌줄 알았으나 감싼 여성의 손에 피가 새어나오고 있었다. 손 사이로 피가 새어나오는 정도면 큰 부상. 안전요원과 함께 병원으로 후송되었다.
타구가 날아간 부분은 보호망이 없는 부분이다. 보호망을 좀 넓게 설치했으면 분명 피할 수 있었던 사고였다. 너무 홈플레이트 뒤쪽만 보호망을 설치해 종종 빠른 타구가 보호망옆으로 나가곤 하는 데 위험해보인다. 어느정도까지 보호망을 설치해야 하는 지는 연구가 필요하겠지만 사고가 난 경우, 그 사고가 관중의 부주의라기보다 피하기 힘들다고 판단이 된다면 보호망을 넓혀야 되지 않을까.
당연히 관중의 주의는 필요하다. 높은 플라이성 파울 타구도 보지 못하고 있었다면 정수리로 떨어져 큰일 날수도 있고, 중요 부위에 맞는다면 더 큰일. 음.. 야구장에선 투수 공던질 때는 주의해야 한다. 그 시간만 주의하고 나머지 시간은 열심히 놀 수 있으니까.
그런데 그 여성이 어떤 부상을 당했고 어떻게 치료가 되고 있는지 기사를 찾을 수 가 없다. 이게 기사거리가 아닌가? 절대 기사거리인데. 단 하나의 사진 기사만 그냥 상황설명하는 기사만 찾았다. 혹시 야구흥행에 악재가 될 까봐 KBO가 손을 썼는지도 모르겠다. 많이 다친것 같던데.... 부디 몇바늘 꼬매고 멀쩡하시길.

그 외에도. 역시 SBS의 야구 중계는 볼 게 못된다. 홈런 상황에서도, 이종범의 부상상황에서도, 여성 관중의 부상 상황에서도 제대로 한게 하나도 없다. 전체적인 분위기는 물론이며 홈런을 친후 "이번에 넘길 것 같은 느낌이 오더라고요", 이종범이 가슴을 잡고 고통스러워 하는 데, "왼쪽 다리 부상으로 보여집니다", 여성 관중 다쳤는데, "주의를 해야되요". 병원빨리 데려가라는 말은 안하냐. 좋은 쪽이든 나쁜 쪽이든 볼거리 많은 이경기를 SBS 중계진이 망친 느낌이다.


ML1위 등극 피츠버그 파이어러츠!!! 뒤에서.


*글을 쓰다보가 갑자기 속보를 먼저 ㅎㅎ 이대호가 2회말 3점 홈런을 쳐내 9경기 연속 홈런을 때렸습니다!!

*또하나의 속보. 종범신이 호수비를 펼치고 펜스에 그대로 얼굴과 가슴을 부딪쳤습니다. 갈비뼈가 나간듯 가슴을 부여잡고 있습니다. 앰블런스가 들어와 싣고 나가네요. 부상이 커지면 이대로 은퇴인데. 이런식의 은퇴는 어울리지 않습니다. 아 착찹해. 제발 잠시 겪는 호흡 곤란이기를. 이놈의 광주구장.

* 오늘 광주구장 할얘기 많네요. 최희섭 파울타구에 한 여성분이 눈부위를 맞아 피를 흘리고 안전요원과 같이 나가네요. 여성분인데 좀 많이 다친 것 같은데. 광주구장 언제 새로 짓냐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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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제부터 본론.

8월 5일 박찬호선수가 피츠버그로 이적(!)한 후 피츠버그 파이어러츠는 분발하고 있습니다.
분발이라 함은 더욱 패배에 익숙해지고 있다는 것이지요. 그래서 결국 ML 꼴지를 탈환해내고 말았습니다. 한경기 패전 투수가 되었지만 현재의 패배들은 박찬호선수와는 별 관련이 없습니다.


이번 시즌 피츠버그는 3할대 중반의 승률을 유지하고 있었는데 8월 들어 이기고 지고지고지고 이기고 지고 이기고 지고지고지고를 반복하다보니 승률이 3할 3푼대까지 떨어졌지요. 이번시즌은 ML 꼴지는 면하는 것은 쉬울거라고 생각을 했었는데. 왜냐면 볼티모어가 있기 때문이죠.

얼마전까지만해도 볼티모어는 구단창단이래 최악의 성적을 낼 것이라 예상되었습니다. 첫 10경기를  1승 11패로 시작하더니 점점 나아진것이 2할대 초반의 승률이었습니다. 3할 이하의 승률이 거의 확실시 된다고 MLB 중계 아나운서와 해설자들이 키득키득 거렸었죠. MLB 중계하는 분들은 농담을 굉장히 자주합니다. 거의 반이 자기들끼리 하는 농담같습니다 ㅎㅎ

그런데 볼티모어가 최근 이상합니다. 심지어 최근 10경기 승률이 8승 2패로 8할입니다. 그래서 승률을 3할 5푼까지 끌어올리고 탈꼴찌에 성공을 했지요.

하필 박찬호선수가 오고 나니 이렇게 못해서 한국팬들로서는 조금 안타까울수도 있지만, 여기 팬들에게는 대세가 아닙니다. 평소보다 한두게임 더 지는 것이니까요. 게다가 PNC파크의 아름다운 전경과 꽤 좋은 팬서비스가 한두게임 더 진다고 없어지는 것은 아니니까요.

< Allegheny 강가의 아름다운 PNC Park>


만약 피츠버그가 좋은 성적을 거두는 날이 온다면 피츠버그 팬들은 아마 붕붕떠다닐겁니다. 이런 성적에도 미워하지 않고 매일같이 찾아와서 놀고 가는데, 성적까지 좋다면 텐트치고 잘 것 같습니다.

바램이 있다면, 내년에 박찬호선수가 어디서든 든든한 역할을 해서, 한국 들어가기전에  PNC Park에서 포스트시즌 경기를 구경하고 싶네요.

Monday, August 9, 2010

'4'를 극복해야 하는 기아타이거즈의 세가지 행운

프로야구 잔여시즌 경기일정이 발표되었다. 기아타이거즈는 32경기 남은 상황.

요즘 기아 경기를 보고 있노라면 작년 이전의 기아를 보고 있는 것 같다.
작년에 못 이길 것 같은데 이기고, 졌다고 생각했다는 이기고, 경기는 썩 잘하지 못했는데 이기고 그랬다.
요즘은 이길 것 같은데 지고, 이겼다고 생각했는데 지고. 경기는 잘 한 것 같은 데 지고.
일요일 두산과의 경기는 이런 사실을 여실히 보여주었다. 끌려가다 9회말 홈런 두방으로 동점! 그럼 분위기상 이겨야되는 거 아닌감? 여튼.

<프로야구 팀 순위 8월 9일, 네이버 스포츠>


현시점에서 포스트시즌에 진출하기 위해, 기아에게 숫자 '4'가 남다르다.
4강에 들어야 되고, 롯데와의 승차가 4경기차이고, 선발투수가 4명이다.
롯데와의 승차는 좁혀질 듯 좁혀지지 않고 있다. 윤석민이 돌아온다고 하나 선발기용은 불확실하다고 한다. 이대진이 저번 게임과 같이만 활약해 준다면 좋겠지만 그렇지 않다면 양현종, 로페즈, 콜론, 서재응 이 네명이 남은 게임을 이끌어 가야 한다. 힘든 상황이다.

하지만 세가지 희망이 있다.

1. 잔여경기 일정이 기아에게 유리하다!
아래 표에서 보듯이 기아의 잔여경기 일정이 볼만하다. 32경기 남은 상황에서 광주 홈경기가 21경기나 된다. 지금까지는 홈이나 원정이나 별 차이가 없었지만 그래도 피말리는 시점에서는 홈관중의 힘이 대단할 것이다. 게다가 상대팀도 껄끄럽지 않다. 압도적으로 하위팀과의 경기가 많은것은 아니지만 상위팀인 SK와 단 1경기 (그동안 진게 좀 덜 억울해지는데?), 삼성과 9경기, 두산과 4경기로 총 14경기인 반면, LG와 3경기, 넥센과 5경기, 한화와 5경기, 그리고 오히려 싸워서 끝장을 봐야 할 롯데와  5경기를 합하면 18경기이다. 하위팀이 만만하다고 하는 게 아니라 심리적으로나 전력상으로나 낫다는 것.

 날짜 상대팀구장
8월 10일 - 12일 한화대전
8월 13일 - 15일 롯데 광주
8월 17일 - 19일 넥센 목동
8월 20일 - 22일 삼성 광주
8월 25일 LG 광주
8월 26일, 27일 SK 광주
8월 29일 넥센 광주
8월 31일 삼성 대구
9월 2일, 3일 롯데 광주
9월 4일, 5일 두산 잠실
9월 7일, 8일 한화 광주
9월 9일 넥센 목동
9월 10일 - 12일 삼성 광주
9월 14일, 15일 두산 광주
9월 16일, 17일 삼성 광주
9월 18일, 19일 LG잠실


2. 타선이 꿈틀대고 있다!
더위를 타나. 타선이 조금씩 꿈틀대고 있다. 치는 것 보다 던지는 게 더 멀리나간다던 이용규가 홈런, 타점 역사를 쓰질 않나, 광고니 이현곤이 광고주들을 배신하고 이닝을 끝내질 않고 안타, 홈런을 치질 않나, 김선빈이 오는대로 똑딱 다 때려내질 않나. 게다가 CK포의 부활조짐은 정말 기쁘고도 기쁜 소식이다. 다른 타자들이 다 죽을 쓴다해도, 이용규, 김선빈이 살아나가고 CK포가 주워담기만 한다면 승리의 여지가 충분히 있다.

이현곤, 김선빈, 이용규


3. 불펜이 각성하고 있다!
작년만 하진 못하지만 불펜이 점점 나아지고 있다. 지난 LG전에서 와르르 무너지긴 했지만 승패와는 다소 무관했고. 게다가 윤석민이 돌아오면 마무리로 기용될 것이라는 소문이 있으니, 마무리 강화는 물론이고 안영명까지 계투로 나선다면 그 상황은 점점 나아질 것이다. 유동훈이 작년과 같은 수준으로 중간계투로 던져준다면, 유동훈, 손영민, 안영명, 윤석민라인은 전구단 최강의 불펜진이 아닐지. 다만 왼손계투가 박경태밖에 없다는 게 걸리긴 하지만.


그리고 그냥 심리적으로다가 지금은 8월이다! 작년 8월의 기아야구는 말도 안되는 야구였다. 연승과 김상현의 홈런,타점 신기록을 제쳐두고라도, 장성호의 역전 만루홈런, 나지완 만루홈런, 김원섭의 끝내기 만루홈런 등등. 그때는 말 그대로 9회말 2아웃에 지고 있더라도 이길 것 같은 느낌이었으니까.



호랭이들아!
시즌 내내 마음 조리게 만들었으니 이제 팬들 마음을 뜨겁게 달구어보아라~

프로야구 잔여경기 일정 발표!

우천취소경기를 포함한 프로야구 남은 일정이 발표되었다. KBO 홈페이지 뉴스에 따르면,

"우천으로 취소된 43경기와 잔여 32경기를 합한 총 75경기를 8월 24일(화)부터 9월 19일(일) 까지 총 27일간 진행한다고 한다. 시즌 최종일인 19일에 8팀이 동시에 종료 되도록 편성하였다. 이번에 발표된 경기가 우천으로 순연되면 예비일이 있을 경우는 예비일에, 그리고 추후편성 순으로 진행하며, 9월 20일까지는 더블헤더와 월요일 경기는 하지 않는다. 단 동일대진 경기가 2경기 이상 연기 되면 9월 21일 이후에 편성하고 필요에 따라 월요일 경기와 더블헤더를 실시 할 수 있도록 하였다. 더블헤더 제 1경기는 연장전 없이 9회까지만, 포스트시즌 일정과 무관한 팀의 경기는 포스트시즌 이후로 추후 편성할 수도 있다."



작년과 같이 진행되는구나. 필요에 따라 월요일 경기나 더블헤더를 한다는데 필요에 따르는 건 뭐지? 그리고 제발 포스트시준 이후에 7,8위가 경기하는게 올해는 없었으면 좋겠다. 아무 의미가 없다고는 못하겠지만. 다른 팀들 다 할 때 해야지. 무슨 올스타전도 아니고!

아래 표는 이데일리에서 퍼온 스케줄표. 연고전은 뭐지?





Thursday, August 5, 2010

이종범 커리어 1호 대타 홈런 작렬!!!

오늘 LG와의 경기에서 대타로 나선 이종범이 커리어 1호 대타 홈런을 때렸다. 8-0으로 크게 이기고 있긴 하였으나 홈팬들에게 이종범이 타석에 섰다는 것만으로도 흥분되는 일이었는데, 홈렁을 뻥 쳐내니 아주 열광의 도가니였다.


음.. 사실 이 정도가지고 커리어 1호라고 소개하기는 종범신에겐 좀 민망하다. 일단 대타라는 것이 몇년 전만 해도 어울지리 않는 단어니까.

이종범의 기록들, 그 중에서도 좀처럼 깨지지 않을 불멸의 기록들만 나열해도 수두룩 빡빡. 머 깨지기야 하겠지만^^
시즌 최다안타 : 196안타 (1994년)
시즌 최다단타: 145단타 (1994년)
시즌 최다도루: 84 도루 (1994년)
한 경기 최다도루: 6도루 (1994년)
연속도루 성공:29 (1997년 5월 18일 -  6월 28)
시즌 최대 고의사구: 30개 (1997년)
최소경기 1000안타: 779경기
최소경기 1000득점: 1439경기
최소경기 500도루:1439경기 (전준호와 266경기차이)
최소경기 150안타: 95경기 (1994년)
3할-30도루-30홈런 최초달성 (1997년)
1회초 선두타자 홈런 1위 : 20개 (2위 유지현 8개)
1회말 선두타자 홈런 1위: 24개 (2위 이영우 10개)

개인 단독 기록만으로도 저렇게 많다. 하물며 공동 순위 혹은 진행형인 기록들.
예를 들면 타격 5관왕, 통산타율 순위, 통산도루 순위, 통산 홈런 순위, 등등등.. 모두 상위권에 랭크되어 있다.
작년에 한번 정리해보았는데, 만약 일본에 가지 않았더라면 양신이 실망했을지도.



나이 40에, 산전수전 다 겪고, 각종 기록을 보유하고 있으면서 대타홈런까지 때리다니.

대타라는 것이 아쉽기보다 또 하나의 기록을 여전히 만들어가는 종범신. 너무 멋지십니다요!!!

Wednesday, November 11, 2009

FA 장성호, 끝까지 KIA 유니폼을 입었으면 하는 바램

장성호가 FA를 신청하고, 우선협상기간 동안 한차례 KIA와 협상을 하고 합의점을 찾지 못했다고 한다. 장성호의 FA 신청은 개인적으로 참 의외였다. 물론 2009시즌 출장일지를 보면 선발로 나온 경기가 그리 많지 않고 대타로서 활약하다 보니, 다른 팀으로가서 주전으로 맘껏 활약하고 싶은 맘이 간절했을 것이다. 사실 기록상으로 예년만 못하다고는 하나 방망이를 거꾸로 쥐고도 3할을 친다는 장성호이니 다른 팀에 갔으면 주전 3번은 그렇더라도 확실한 자리가 있었음은 확실했을 것이다. 올해 성적도 2할 8푼정도이니 그리 나쁘지도 않았다.장성호 선수의 속마음을 정확히 알수는 없겠지만, 기아의 남고 싶은 마음과 타구단으로 가서 주전으로 활약하고 싶은 마음이 교차하고 있지 않을까.




97년이후 기아의 프랜차이즈.

'동렬이도 없고 종범이도 없고' 그 후 기아의 프랜차이즈라 할 만한 선수는 독보적으로 장성호였다. 팀이 바닥을 기고 9회 우승팀 답지 않은 이미지로 허덕이고 있을 때, 그래도 9년동안 3할을 쳤고, 다행스럽게도 골든글러브 명단에 기아타자가 들어가 있게 했다. 그 활약에 비해 존재감이 조금 떨어지는 것은 사실이지만, 스나이퍼라는 별명을 얻었고 상대투수가 누구가 되었든 두려워하는 존재였다. 96년 해태 유니폼을 입은후 지난해 까지 장성호의 기록은 아주 대단하진 않지만 두말할 나위 없이 수준급이다.




실력은 잃지 않았지만 자리를 잃다.
2007년 10년 3할도전에 무릎을 꿇고, 거기다 더 해 가볍기는 하지만 부상까지 당한 후 장성호는 기아에서 설자리를 잃은 듯 하다. 실력이 줄었다거나 노쇠(?)해서라기 보다, 그 시기 즈음에 조범현 감독이 오고 신인들의 중용이 이어지고. 그리고 무엇보다 나지완이 3번 역할을 잘해준다면 장성호의 설자리는 없어 보인다. 1번이 없을 때에는 1번에도 기용할 수 있는 선수이지만, 확실한 1, 2번이 있고, 6 7,8 번을 치기에는 무언가 많이 어색하다. 3번이라는 이미지가 지난 14년동안 확고하게 박혀서 일게다.


장성호가 다른 팀으로 옮기는 것도 힘들어 보인다. 그 몸값때문에, 그리고 3번자리를 보강하려는 팀이 없어보이기 때문에. 순전히 개인적으로 14년동안 기아선수로서, 특히 12년 무관의 세월동안 기아를 상징하는 선수이기 때문에 기아에 남아서 은퇴하는 날까지 뛰었으면 좋겠다.

그럼 몇 번을 줄거냐고. 조뱀이 알아서 해주면 안되겠니~

Thursday, October 22, 2009

승리투수의 조건, 너무 불공평하다?

어제 필리스와 다저스의 경기를보는 중에 박찬호가 등장했다. 7회 퍼펙트를 보고 좋아라 하고 있으니, 옆에서 묻는다.

"그럼 박찬호가 승리투수야?"
"...."

뎅~

그래서 아는 한에서 열라 설명해줬다. 선발투수는 5이닝 이상 던지고 내려왔을 경우 경기가 끝날때까지 주욱 이긴 상황이 되면 승리투수고, 구원투수는 어쩌고.. 선발투수가 5이닝 못채운 경우 어쩌고 저쩌고.

"엥.. 이상한 시스템이네.. 안타, 삼진, 점수준거 그런 것을 다 항목별로 점수를 부여해서 결정해야 하는 거 아니야? 진짜 잘 던진 사람이 승리투수잖아."
"머여? 말이 돼?"

하고 말하고 광고를 보면 곰곰히 생각해 보니 말이 좀 된다. ^^
이를 테면 필리스와 다저스경기에서 박찬호 같은 경우 이렇게 따지면 승리투수 후보로?
그리고 5이닝 8실점으로 승리투수하는 경우도 종종 있으니. 음...
홀드나, 세이브 등이 구원 투수들의 능력을 평가한다는 것은 잘 알고 있다.

옆에서 갑자기 말한다. 열라 생각했나 보다.

"안타 1점, 2루타 2점, 3루타 3점, 홈런 4점, 삼진 -1점, 아웃 -1점, 포볼 0.5점 이런 식으로 하는 거지.."
"음.......... 안된당게"
"머가 안돼?"
"싫당게롱"





KBO 야구 규칙을 살펴보니 아래와 같은 규칙이 있더라. 열라 어렵게 써놨다.

승리투수, 패전투수
10.19 (a) 선발투수는 최소한 5회 이상을 완투(完投)한 후에 물러나야 하며 그때 자기편팀이 리드 상태에 있고 그 리드가 경기 최후까지 지속되었을 경우 선발투수를 승리투수로 기록한다.

(b) 선발투수가 최소한 5회의 투구가 필요하다는 규정은 6회 이상의 경기에는 전부 해당된다. 경기가 5회에서 종료되었을 경우에는 선발투수가 최소한 4회를 완투한 후 물러나야 하며 그때 자기편팀이 리드의 상태에 있고 그 리드가 경기의 최후까지 지속되었을 경우, 선발투수를 승리투수로 기록한다.

(c) 선발투수가 본 조항(a)(b)항 규정에 의하여 승리투수가 되지 못하고 2명이상의 구원투수가 출장하였을 경우 다음의 기준에 의하여 승리투수를 결정한다. ① 선발투수의 임무 중에 승리팀이 리드를 하여 그 리드를 최후까지 유지하였을 경우 승리를 하는데 가장 효과적인 투구를 하였다고 기록원이 판단한 1명의 구원투수에게 승리 투수를 기록한다. ② 경기 도중 동점이 되면 투수의 승패 결정에 관해서는 경기를 새로 시작하는 것으로 취급한다 ③상대편팀이 한번 리드하면 그 동안 투구한 모든 투수는 승리투수의 결정에서 제외 된다. 단, 리드하고 있는 상대편팀에 대하여 투구하고 있는 동안에 자기편 팀이 다시 리드를 되찾고 그 리드가 최후까지 유지 되었을 경우 그 투수에게 승리투수의 기록이 주어진다. ④그의 투구중에 자기편 팀이 리드를 되찾아 그 리드를 최후까지 유지하였을 경우 그 투수에게 구원 승리투수를 기록한다.(예외) 구원투수가 일시적 비효과적인 투구를 하고 그 뒤에 출장한 구원투수가 리드를 유지하는데 충분하고 효과적인 투구를 하였을 경우, 앞서의 구원투수에게 승리투수를 기록한다.

(d) 투수가 대(代)주자와 교대하고 물러난 회(回)에 자기편 팀이 리드를 되찾을 경우, 승리투수의 기록을 결정하는데 있어 그 투수의 임무중에 얻은 것으로 한다.

(e) 투수가 자기편 팀이 리드당하고 있을 때 교대되거나 교대한 뒤에 자기의 책임이 되는 실점 때문에 자기편 팀이 리드당한 뒤 자기편 팀이 동점을 만들거나 역전을 시키지 못할 경우, 투구회수에 불구하고 그 투수를 패전 투수로 기록한다.

(f) 완투하거나 또는 제1회(回)에 노아우트 무실점 때에 교대하여 무실점의 상태로 경기를 종료한 투수에게 셧 아우트(Shut Out·완봉승리)를 기록한다. 투수가 2명이상 교대하여, 셧 아우트를 하였을 때에는 리그의 공식 투수성적에 그 내용의 설명을 붙인다. (l) 선수권 경기가 아닌 올스타 경기와 같은 경우 미리 투구회수가 2~3회로 결정될 때가 있다. 이런 경우 선발투수나 구원투수에 관계없이 승리팀이 끝가지 지속된 최초의 리드를 하였을 때 던지던 투수에게 승리투수를 기록하는 것이 관례이다. 단, 승리팀이 결정적인 리드를 한 후라도 그 투수가 난타 당해 오히려 구원투수가 승리투수로서의 자격이 있다고 판단될 경우에는 그 다음투수를 승리투수로 기록한다.

[註] 전기(前記)경기에서 승리투수의 기록을 결정할 경우, 리드를 할 당시 투구한 투수(선발 또는 구원)에게 주어지는 것이 관습적으로 되어 있으나 기록원이 그 투수보다 다른 투수가 승리하는데 있어 가장 유효한 투구를 하였다고 판단하였을 경우에는 그 투수에게 승리투수의 기록을 줄 수 있다. (10.19註) 무승부 경기에서 최종회(回)에 2명 미상의 투수가 출장하였을 경우, 반드시 최후의 아우트를 시킨 투수에게 무승부의 기록을 부여하는 것이다.

Tuesday, October 20, 2009

KS 4차전, 병살보다 아쉬운 9회초 2아웃 광고니

늦잠(?)을 자서 8회부터 보기 시작했다.
3개의 병살을 보지 못해서 그런지 정말 아쉬운 것은 9회초 2아웃 4:3에서 등장한 광고니.
광고니는 오늘 홈런도 치고 3타수 3안타.
정말 역전타를 기대해도 좋은 상황 아닌가!
그런데 나는 김상훈이 유격수 실책으로 겨우 1점밖에 뽑지 못했을 때 아 졌구나 하는 생각을 하고 말았다 ㅠ.ㅠ

기아 우승의 숨은 주역, 광고니!
전에도 말했지만 광고니는 누구보다 기아에 없어서는 안될 선수이고, 정규시즌 우승의 공로자중 한명이라라고 생각한다.
마땅한 대안이 없는 유격수를 1년 동안 거의 빈틈없이 맡았다.
전 구단 주전 유격수 중 타율도 무려 5위나 되며 (기아 타율이 꼴찌임을 감안하면),
실책은 11개로 두번째로 적다. 타율도 2할 5푼이 넘는다.

이현곤, 2009시즌 성적

존재감 무뎌진 2009년
유격수로서 빼어난 활약에도 어찌 작년보다 존재감이 적어진 듯 하다. 아마 김원섭의 무존재감 포스를 빼았았나 보다. 그래서 올해 김원섭이 존재감 가득한지도. 안타수도, 득점, 타점도 9번타자임을 감안하면 절대 적은 수 가 아니다. 그런데 왠지 결정적 순간에는 못칠것 같다. 게다가 유난히 이현곤의 아웃이 이닝 마무리로 이어져 광고가 나오곤 하니, 어제 그 상황에서 암울해 질 수 밖에.

KS 4차전, 아쉬운 건 이현곤이 아닌 김상현과 김상훈
그래서 경기가 끝나기도 전인 이현곤 타석 때, 난 두 김상ㅎ 를 너무나도 아쉬워했다.
김상현이 어떻게든 살아만 나갔으면,  김상훈이 적시타를 쳤었으면.. 하고
만약 4:4 상황에서 이현곤이 윤길현을 만났으면, 멋지게 결승타를 날릴 수 있었을 것 같다.
이현곤은 왠지 그런 상황에서 더 어울린다.
기아에서 역전을 만드는 건, 최희섭, 김상현 등 거포들과 베테랑 이종범의 몫이 아닐까.
어제 상황은 이현곤에게 너무 큰 부담이었다.
(그래도 초구에 힘없는 방망이질은 미워잉~)

광고니 아쉬워말길. 저뒤 세레모리하려는 꼴사나운 윤길현.



진짜 시작이다!
여기 저기 할 것 없이 온갖 미디어에서, 2패뒤 또 2승 SK 저력 하며 SK에게 유리하게 돌아간다고 한다. 그런데 딱히 그럴 것도 없다.
기아는 1,2차전 승리투수인 로페와 윤석민이 버티고 있고 불펜도 시즌보다 안정적이다. 전체적으로 타격감이 떨어져있으나, 1,2차전 때만큼은 아니다. 최희섭, 김상현이 살아나고 있고 밥상차리기도 보리밥에 간장수준은 벗어 났다. 체력적으로도 SK보다 나으며 실전감각이 회복되고 있다는 것도 좋은 신호다. 그리고 무엇보다 잠실이다! 무조건 V10!


Saturday, October 17, 2009

투수가, 유동훈이 있기에!

오늘도 아싸부터 외치고!

어제, 그제 경기를 보면서 기아가 정말 많이 변했구나 하는 생각을 했다.

작년하고는 정반대다. 작년에는 9회에도 3점차로 이기고 있어도 질 것 같더니. 그제 1-2로 지고 있어도 오늘은 이기겠는 걸~ 이런 생각을 했고, 어제는 최희섭이 2점째를 낼 때 오늘도 이겼구나 했다. 게다가 유동훈이 올라오니 완전 이겼다 만족. 32살이지만 마무리 1년차가 이런 믿음을 주다니. 0점대 방어율에 그 많은 세이브에, 그 많은 홀드에, 그 많은 이닝. 어제는 2점차인데 홈런을 맞고 2루타를 맞았지만 그래도 이겼구나 했다. 그리고 정말 이겼다. 하하

어제는 이종범, 오늘은 최희섭이라는 것도 인정하지만
합치면 유동훈이 있기에가 아니겠는가!

최희섭이 정규리그 마지막 경기던가, 그 전 경기던가 했던 말이 딱 맞는다.
"우리가 5점 정도 내주면 경기에서 이긴다."

그러고 보면, 기아가 이길 것이라는 믿음은 결코 공격에서 나오는 것이 아니라고 새삼 느낀다.
5안타 2점이라 굉장한 집중력이라 했지만, 5안타가 머시여.
이겼으니 집중력이지 졌으면 빈타 아니더냐.

다음 겜에서는 투수들이 좀 맞아도 되니 팡팡 쳐서 이겼으면 좋겠다.
홈런 한 100방.

아 그리고. 어제 SBS 중계에 대해 말했지만, 오늘 보니 좀 미안하다는 생각도 든다 ㅎㅎ
광주구장의 빈약한 시설탓도 없지 않아 있었다. 특히 카메라 설치 가능 위치.
그래도 SBS가 잘했다고하는 건 아니니 오해하지 말길 바란다. 또 듣기야 하겠는냐 마는.


Friday, October 16, 2009

SBS는 야구 중계 안하면 안되겠니~

먼저 아싸부터 외치고.
종범신 다시 한 번 반했삼.


홈런 비디오 판독때도 그렇고 이러 저리 욕을 많이 먹은 SBS 야구 중계이지만, 새삼 어제 KS 1차전 보면서 짜증나 죽는 줄 알았다. 역시 시방새.

견제구 던지는데 투수 포커스 하고 있고,
파울 타구 날아가면 날아가는지 마는지 홈플레이트 고정,
긴박한 순간에도 타자, 투수, 주자나 코치의 사인을 보여주기는 커녕 관중석에 어디 눈에 띄는 여자 없나 지키고 있다가 바로 줌 인.
초고속카메라인지 뭔지는 투구동작이나 좋은 공 들어가는 것에는 잘 쓰진 않고 안타치고 세레모니하는 데 애용하고. 주먹 불끈 쥐는 모습을 포착하려 초고속카메라를 쓸 이유가 있냐. 오히려 화면도 흐리더만.

경기를 보면서 선수나 경기장면을 본 시간보다 관중석, 특히 여성팬 풀샷 본 시간이 더 많았던 듯 하다. 그것도 남자를 풀샷담는 건 아마 없었던 듯 하다.

정말 정말 짜증나더라.
여성팬의 앙증맞은 모습을 보는 것도 좋지만은 일단 경기를 제대로 보여주고 경기에 빠져들수 있도록 하야하는 거 아니냐 시방새야. 예를 들어 MBC ESPN에서 중계할 때는 리플레이 보고싶을 때 보여주고, 좋은 장면 상세히 보여주고 그러더만. 맨날 프로야구의 활성화, 최첨단 장비의 도입으로 생생한 중계화면 어쩌고 저쩌고 하면서 니네가 하는 일이 머여.

내년에는 SBS 제외하고 중계권 편성하기를 강력히 요청하는 바이다.
누가 들이주기야 하겠느냐마는.. 췟.

Thursday, October 1, 2009

Pirates vs. Dodgers, PNC Park, 0927

며칠 전 PNC park으로 경기를 보러 갔었다. 우연찮게 표가 생겨서.

강 건너에서 바로본 PNC Park. 날이 밝지도 어둡지도 않아 영 뽀다구 안난다.



 비도 오고 춥기도 하고 그랬지만 3만 5천명의 관중이 왔다. 물론 중요한 경기이고 Pirates가 잘해서 온 건 아니고. 그냥 놀러 온 사람들.


참 놀랬다. 인기도 없는 팀이고 올해도 리그 최하위를 확정지으며 100패가 가까워지고 있는 팀의 홈구장에 매 경기마다 이처럼 많은 사람이 오다니.
머 steelers나 Penguins 경기가 있으면 오천명 올때도 있다. (그래도 많다!)

경기중인 PNC Park





LA Dodgers와의 홈 4연전.
어제는  3-1로 이겼다. 오 마이 갓.
그리고 내일도 모레도 이겼다. 무려 3승 1패의 winning series라니!
내가 보러 가니 졌다. 미안 pirates. 스왑하고 4연승할 수 있었는데. -_-

Dodgers는 전국구 구단이라 여기도 팬이 많을거라 생각했지만 고작 100명? ㅎㅎ
우리는 Dodgers 덕아웃 윗편에 앉았다. 앞에 그 100명의 적군들.
우리 뒷편에는 술도 먹고 혈기왕성한 20대 초반으로 보이는 무서운 아이들 5명.
중간에서 새우등 터지는 건 아닐지 조마 조마했다.

Dodgers 덕아웃이라 매니가 수시로 왔다갔다 한다. 저 귀한 몸을 이렇게 가까이서 보다니!
매니가 deck에 나오거나 타석에 들어서면, 그 무서운 아이들은 고래 고래 소리를 질러댔다. Manny Sucks! 참 영어라서 들어줄만 했다.
그리고 심판들한테도 무쟈게 욕해댔었다. 눈깔의 먹물을 쪽 빨아벌랑게잉. 요런 말인 듯.

첫 타석 매니. 안타 3개에 볼넷 3개였나 이날.



대기타석 매니. 뒤쪽에서 계속 매니 썩스...

경기는 슬슬 Dodgers로 넘어가는 듯. 7회까지 3-1. 이만하면 잘했지 암.
그런데 7회에 대거 3점! 4대3. 역전! 이러다 이기는 거 아님감~

7회말 4:3 역전! 투수교체 때 신나는 음악을 틀어주면 관중들이 춤추는데 재밌거나 이쁜 여인들을 골라 스크린에 쏴준다. 자기 나오면 더 좋다고 난리.


여기까지 보고 나올껄 후회했다.
8회초 만루에서 밀어내기 2점. 적시타 2점.
경기는 8:4 다저스 승리.

그래도 다저스를 상대로 3승 1패라니 놀랍고나.
하지만 100패는 달성할 듯.

Thursday, September 24, 2009

KIA 정규시즌 우승~! 한국시리즈 직행!!!

아싸븅!
무려 1경기나 남기고 우승을 결정짓다니! 무쟈게 축하!
[연합뉴스] 기아 정규시즌 우승

[연합뉴스] 기아 정규시즌 우승

여기저기서 충실하게 분석하지만, 한 시즌 새벽마다 일어나 야구를 보면서 느낀 점. 나름 분석해 본 우승 동력 파이브!

#1 뭔가 부족해보이지만 잘 때린 김상현
이적 후 펄펄 난다 다시 태어난다, 그러면서도 왠지 타석에 들어서면 뭔가 부족해보이는 것 같고 못 미덥고 그랬는데, 곤잘레스 없었으면 어쩔뻔 했냐. 홈런이며 타점이며. 그리고 무엇보다 김상현이 5번에서 쩔쩔매고 있었다면 최희섭도 같이 망가졌을 듯 하다. 최희섭의 효과로 김상현이 잘 되었다면 마찬가지로 김상현 효과로 최희섭도 살아난 것이 아닐까.

오버액션파 배우, 아니 선수 김상현


#2 갈수록 힘낸 로페즈
시즌 중반까지만 해도 실투도 많고 컨트롤도 문제 있는 듯 했지만, 무엇보다 승운이 따라주지 않아 의기소침 했던 로페즈. 그런데 로페즈는 경기가 더 할 수록 힘을 냈다. 완투4번에 완투패가 2번씩이나! 잉? 11연승후 분위기 침체되었을 때 꾸준히 던져준 힘이 여기까진 오는데 지대한 영향을 미쳤을 것. 우승 결정짓는 경기의 승리 투수가 되어 그 보상을 받은 듯 하다. 그리고 무려 다승왕이라니! 비록 3명이고 내일 구톰슨과 송승준이 이긴다면 5명, 모레 또 나온다면 ... 움..그래도 다승왕 확정!

#3 유 동 훈!
0.55의 방어율과 6승에 10홀드 22세이브. 지금은 구원포인트라고 별 의미가 없지만. 10홀드와 6승대신, 처음부터 마무리로 뛰었다면 당근 세이브왕을 했을 터. 그저 놀랍다는 말밖에. 그나저나 내년에 어떻한디야. 한기주는 선발을 원하나본데 팔상태가 허락을 안한다고 하고. 유동훈을 선발로? 그럼 누가 나가야 하는겨.

#4 존재감 조금 드러난 김원섭
작년에 이용규와 같이 3할을 찍었으나. 온통 이용규 얘기 뿐. 김원섭도 겁나게 잘했는데. 쇼맨쉽이 좀 부족한가. 올해는 홈런도 뻥뻥 치고 이용규가 빠진 사이 1번 타자 역할을 누구보다 잘했고. 3할을 또 찍고. 무엇보다 올해는 존재감을 드러낼려고 동작을 크게 하거나 특이한 행동을 하거나. 홈런치고 손 번쩍 들고. 볼3개 들어오면 4개째는 투수가 던지자 마자 발을 빼서 약올리고. 달리는 것도 좀 허세스럽게 달리는 것 같단 말이지. 작년에 많이 억울했던 게야. 내년에 콧수염도 길러보는게 어떨지.

깔깔이 바지 입고 코피나도록 뛰는거다!


#5 이현곤
어떤 기사를 봤는데 무슨 병, 아니 병은 아니고 어쨌든 피로가 아주 쉽게 오는 그런 신체적 결함(?)을 가지고 있어서 다른 선수들과 같은 양을 소화해도 녹초가 되어 버린다고 한다. 반짝 타격왕이라는 불명예에도 불구하고, 여전히 활발하고. 3루수에서 유격수로 전업한지 얼마 되지도 않았는데, 다른 구단 부럽지 않게 유격수 수비를 잘해주었다. 홍세완보다도 좋은 플레이를. 그런데 미안하지만 정말 타석에 들어서면 왠지 다음에 광고가 이어질 것 같단말이지.
이제 한국 시리즈 우승이닷! 잇힝~



Saturday, September 19, 2009

매직넘버 둘!

아 슬슬 지칠라고 하지만 매직넘버가 드뎌 2까지 줄었다.
오늘 이기고 한화가 SK를 잡아준다면 우승!
안영명 화이팅! 카도쿠라 화이팅! (응?)

LG는 역시 의리의 팀! 복받을 꺼야. 내년이 있잖아
좀 너무하다 싶을정도로 의리를 지켜주다니.

SK는 도하의 기적이라도 바라는 심정으로 무조건 이기고 싶겠지.
이기고 기다리는 게 아니라 무조건 기다리는 좀 다르겠지만.
히어로즈에게 로비라도 하고 싶을게야.

닥치고 우리가 우승이닷.


Wednesday, September 9, 2009

정근우 보라며 누군가 추천한 애니

정근우라는 얌전한 제목은 아니었지만.
거참 무시무시하군. ㅋㅋㅋ
근데 저 애니에서 저 스크류 슬라이딩(?)하는 애가 정녕 주인공이란 말이지. 흠..
2007년인가 스파이크 디밀고 2루베이스 막고 주자 태그하려던 그걸 비꼰 듯.
2루 송구가 뒤로 빠질 때, 이종욱이던가 자리 잡으면 못 뛰게 하던 그 플레이도.

며칠전 서재응하고 신경전이랍시고 하던 게 생각나는군.
여튼 정근우가 꼭 봤으면 ㅎㅎ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