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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riday, February 4, 2011

슈퍼볼, 가장 섹시한 여성팬 대결

대망의 슈퍼볼이 3일앞으로 다가왔습니다. 슈퍼볼에 진출한 두 도시 피츠버그와 패커스, 그리고 슈퍼볼이 열리는 도시 텍사스 중 알링톤은 말할 것도 없이 미국전역이 들썩들썩합니다. 각 방송국, 신문사마다 게임 전망, 게임관련 여러 소식들로 스포츠뉴스뿐 아니라 메인 뉴스들로 넘쳐나구요.

라스베가스 도박사들도 바쁘고 한 몫 챙겨보려는 도박사이트 들이 성행하고 있습니다. 슈퍼볼과 관련된 것이라면 사소한 것이라도 관심을 끄는 시기이니까요. 아래는 한 사이트의 베팅하라는 광고입니다.



그러던 중 남성을 자극하는 대결이 역시 남자인지라 눈에 확 들어와 버렸네요. Which Team has Hottest Fan Base? 여자미식축구 란제리볼과 같은 대결이 아니라 그냥 사진을 보내서 콘테스트 하는 식입니다. 패커스나 스틸러스 저지나 응원소품등을 이용해 내가 어느 팀 팬이고 내가 젤로 섹식하다고 어필하는 것이지요. 오피셜하기 보다는 어느 사이트의 수작이라고 봐도 무방할 것 같군요. 혹 더 많은 hottest fan을 보고 싶은 분들은 http://bleacherreport.com/articles/587410-packers-vs-steelers-which-team-has-the-hottest-fan-base/page/2.





이외에도 신기한 소식들이 많습니다. 신기하다기보다 거의 모든 상업(?)이 슈퍼볼을 이용하지요. 은행, 병원, 마켓은 슈퍼볼 로고가 들어가 홍보물을 따로 만들고, 식당들은 슈퍼볼 메뉴를 내놓고, 슈퍼볼을 집에서 즐길때 만들수 있는 요리 레서피가 넘쳐 납니다.





다음에 소개할 기회가 있을 텐데, 슈퍼볼 중계 때 중간에 나오는 광고들을 만들기 위해 지금 그 회사들은 진땀빼고 있을겁니다. 액수가 엄청난데다가 만약 그 광고가 재미가 없으면 망하는 겁니다. 슈처볼 광고는 그냥 광고가 아니라 시청률이 아오는 광고거든요. 그러니까 사람들이 일부러 그 광고들을 보는 겁니다. 재미있나 없나. 만약 재미가 없다면 엄청난 돈 쏟아부어 역효과를 낼 수 도 있습니다.

마구 마구 기다려지는 일요일입니다. Go Steelers!


Monday, January 17, 2011

스틸러스 챔피언쉽 진출! 간 작은 플라코에게 감사를.


볼티모어 레이븐스 24:31 피츠버그 스틸러스

예상을 깨고 1,2쿼터 스틸러스의 턴오버와 레이븐스의 신바람으로, 이 두팀간의 경기답지 않게 일방적으로 진행된 듯 했지만, 결국 후반 전통적인 두팀간의 라이벌리 게임은 재현되었다. 지난 몇 시즌 들플레이오프경기에서 6승 2패를 기록한 빅벤은 승리한 6경기에서 단 하나의 펌블도 기록하지 않았다. 불길하게 말하면 펌블을 한 경기에서는 졌다는 것. 그런데 이 경기 초반 빅벤께서 펌블을 저질렀고 이는 레이븐스의 터치다운으로 이어졌다. 엎친데 곂친격으로 다음공격 멘덴홀의 러쉬공격에서 다시 펌블, 또 다시 레이븐스의 터치다운으로 이어졌다. 결국 전반 스코어 21-7. 이런분위기라면 레이븐스의 낙승이 예상되는 상황.


간 작은 쿼터백 조 플라코


조 플라코
그런데 후반 시작과 함께 또 하나의 예상치 못한 상황이 벌어졌다. 이번엔 레이븐스 공격이, 아니 쿼터백이 문제였다. 라이스의 펌블, 조 플라코의 인터셉션 패스, 다시 조 플라코의 펌블, 그리고 이어지는 조 플라코의 어리숙한 플레이들. 스코어는 순식간에 엎어졌다. 4쿼터 중반까지 24-21. 후반 3,4쿼터에서 스틸러스의 수비는 한점의 점수도 주지않았다. 아니 레이븐스 공격진들이 몇발짝조차 움직이는 것 조차 허용하지 않았다. 스틸러스의 수비가 강한점도 있지만, 아무래도 조플라코의 간이 스틸러스 팬들의 테러블타월의 기세에 쪼그라들었다. 리그 최고의 쿼터백중 하나인 조플라코인만큼 그 실력은 누구라도 인정하는데, 어웨이 경기에서 스틸러스 팬들의 혈기에 그만 자신감이 눌렸다. 레이븐스의 결정적 패인이다.

Play of the Game, 안토니오 브라운 최고의 리시빙
역사에 길이남을 안토니오 브라운의 헬로우 리시빙. 여보세요?
4분여 남은 상황에서 24-24 동점. 어찌 되었든 결국 4쿼터 막판에 가서야 승부가 결정되는 언제나 보던 스틸러스와 레이븐스의 게임으로 돌아왔다. 풋볼은 벤의 손에 있었다. 막판 집중력은 레이븐스 수비들도 강하게 만들었고 서드다운에 10야드. 실패하면 공격권이 넘어간다. 이 때 노장 하인즈 워드의 빅 플레이가 나왔고 12야드 리시빙을 성공시켰다. 그러나 또 다시 고전. 서드다운에 19야드로 거의 공격권이 넘어가는 상황이 왔다. 19야드를 나가려면 기가막힌 러쉬플레이가 나와야하지만 위험부담이 너무 컸다. 패싱 공격이 뻔히 예상되는 상황이었다. 하지만 이 뻔한 상황에서도 예상하지 못한 것도 있기 마련. 마이크 탐린 감독의 간이 컸다고 말할수 밖에 없다. 60야드에 가까운 롱패스공격을 시도한 것. 그것도 베테랑 워드나 주전 리시버 월리스가 아닌 올해 신인 안토니오 브라운에게로 던져졌다. 안토니오브라운으로 60야드 넘게 날아온 풋볼을 손과 헬멧으로 겹쳐받는 여보세요 리시빙으로 스틸러스에 승리를 안겨주었다.


중요한 순간마다 받아낸 하인즈워드
레이븐스와 스틸러스는 리그에서도 주목받는 라이벌이지만, 왠지 레이븐스가 스틸러스에게 번번히 막히는 분위기이다. 이번 경기전 하인즈 워드는 레이븐스 경기에 앞서 나에게 있는 것은 증오심뿐이라고 말했다. 라이벌리 경기에 앞선 선수의 발언답다. 그런데 사실 증오심은 레이븐스 팬들이 더 강할 것이다. 특히 하인즈 워드에게. 하인즈워드는 볼티모어에 가면 맞아죽을 것이라는 말이 괜히 나온 것이 아니다. 이번 경기에서도 워드는 플레이에 상관없는 과격한 플레이로 페널티도 먹고 원성도 들었으니, 이제 정말 볼티모어게 가면 맞아죽겠다.


게임 하이라이트 영상 [nfl.com 영상]


어쨌든, 스틸러스 일곱번째 슈퍼볼을 향한 산을 하나 넘었다. 게다가 제츠가 커다란 산을 넘어주는 수고를 덜어주었으니 부담없이 고고씽씽씽!!!

Sunday, January 2, 2011

1월 1일, 미식축구장 하인즈필드에서 열린 아이스하키

NHL (National Hockey League)는 미국에서 NFL, MLB, NBA와 함께 4대 스포츠로 꼽히는 북미 아이스하키 리그입니다. 한국에 있을 때 야구와 농구는 한국에서도 유명하니까 사람들이 열광할 것을 예상했었고, 미식축구도 얘기를 들어 알고있었습니다. 그런데 하키는 뭐 그저 리그가 있는 정도로 생각을 했었는데, 여기와서 보니 다른 스포츠와 마찬가지로 아주 열광을 합니다. 특히 미식축구와 더불어서 홈팀 경기가 있는 날이면 경기장 주변은 아침부터 맥주마시는 사람들로 가득합니다.

2008-2009시즌에 피츠버그 연고가 있는 두 스포츠팀은 동시에 정상에 올랐습니다. 미식축구 스틸러스가 슈퍼볼을 안았고, 아이스하키 펭귄스가 스탠리컵을 안았습니다. 스탠리컵은 아이스하키의 슈퍼볼이라고 할 수 있지요. 그래서 그 해에 피츠버그는 온동네가 떠나갈 듯 했고, 역사에 길이 남을 해로 기억될 것이라 말들을 하지요.
미식축구장 하인즈필드와 아이스하키링크 멜론 아레나


어제 1월 1일 피츠버그의 미식축구와 아이스하키가 만났습니다. 스틸러스 홈 경기장인 하인즈필드에서 펭귄즈가 아이스하키 경기를 한 것이지요. 생소하신 분들은 그게 뭐 신기한 일이라고 하실것 같습니다. 음.. 일단 미식축구는 돔 경기장이 있어 실내경기도 있긴 합니다만 기본적으로 일반 축구장처럼 지붕이 뻥 뚤려 있습니다. 그래서 종종 비가 오거나 눈이 내리거나, 눈이 수북히 쌓여있는데 미식축구를 하는 모습을 볼 수 있습니다. 반면에 아이스하키는 실외경기장은 없고 실내경기장만 있습니다. 아이스하키링크가 좁기도 하고 비오거나 눈이오면 경기력에 영향이 있으니 그런 듯 합니다.

그러니 하인즈 필드에서 아이스하키를 했다는 게 신기한 일이지요. 게다가 미식축구장은 잔디가 깔려있는데 말이지요.
2008 Winter Classic @ Ralph Wilson Stadium, Buffalo

2009 Winter Classic @ Wrigley Field, Chicago


2010 Winter Classic @ Fenway Park, Boston



NHL에는 몇 개의 실외경기 이벤트가 있습니다. 그중 2008년부터 매년 1월 1일 1시에 열리는 Winter Classic이 제일 유명하지요. 이 경기는 실외에서 진행을 하고, 경기를 위해서 야구장이나 미식축구장을 얼려버리지요. 2008년에는 버팔로 미식축구장 Ralph Wilson Stadium에서, 2009년과 2010년에는 한국사람들에게도 유명한 시카고컵스의 홈구장 리글리필드(Wrigley Field) 와 보스턴레드삭스의 홈구장 펜웨이파크(Fenway Park)에서 열렸습니다. 그 야구장을 아시는 분드이라면 참 신기한 짓이라고 생각하실 겁니다.


얼음깔고 있는 하인즈필드
올해 Winter Classic은 2011년 1월 1일 여기 피츠버그 하인즈필드를 얼려버렸습니다. 대단한놈들이지요. 물론 아이스하키링크가 좀 작은니 그 크기만큼 얼리고 나머지는 하얀포로 덮은 듯 합니다. winter classic 경기는 피츠버그 펭귄스와 워싱턴 캐피탈즈의 라이벌전이었습니다. 피츠버그는 2008년 1회대회때 버팔로에서 경기를 했었는데, 벌써 2번째 윈터클래식에 초대되었네요. 그때는 연장끝에 2:1로 이겼었습니다.


경기는 1시에 시작예정이었습니다. 그런데 1월 1일 날씨가 기온도 꽤 높은데 비까지 내렸습니다. 애써만들어놓은 얼음위로 비가 고이고 얼음이 녹는다는 얘기지요. 관중들은 비가오나 눈이오나 원래 보던 사람들이니 상관이 없지만 선수들에게는 치명적이었지요. 결국 최초로 경기가 저녁 8시 프라임타임으로 연기가 되지요. 1월 1일 8시. 최고의 프라임타임으로 경기시간이 연기되었고, 제일 좋아한 것은 아마 경기 중계권이있는 NBC가 아니었나하는 생각이 듭니다.


2011 Winter Classic @ Heinz Field, Pittsburgh


8시에도 기온은 그리 낮지 않았지만 비가 내리고 있지 않아 경기를 시작했지요. 경기 막판에 비가 다시 내리긴 했지만, 경기는 팽팽하게 끝까지 진행되었고, 펭귄즈는 홈에서 캐피탈즈에게 1:3으로 지고 맙니다. 겁나게 아쉽지요.

아이스하키는 시간을 내서 따로 보지 않습니다만, 빅게임이라 그런지 경기내내 눈빠지게 지켜보았습니다. 미국은 스포츠의 나라답게 새해 시작부터 마지막날까지 흥미진진한 게임들을 많이 있습니다. 사계절 내내 즐길 스포츠가 가득하다는 것은 괜찮은 일입니다. 머리가 비었다는 소리를 들을 수도 있겠지만요.


Wednesday, September 29, 2010

[NFL Week#3]Steelers, 찰리 배치 쇼!

3주차 Steelers와 Buccaneers의 경기에서 한 팀은 연승행진을 멈춰야 했다. 그리고 Buccaneers는 홈에서 시즌 첫 패를 당했다. 하지만 3주자체서 첫패를 당했다는 것은 Buccaneers의 영광일지도 모른다.

주전 쿼터벡 빅 벤이 없음에도 막강한 수비력으로 스틸러스의 우세가 점쳐졌다. 지난 두경기에서 보여준 스틀리서의 수비는 리그 프로볼 셀렉터들이 모인다해도 터치다운을 뺏어내기 어려워보였다. (Steelers, 울트라 판타스틱 디펜스) 버캐너스의 공격이 스틸러스의 수비를 뚫는 것은 좀처럼 쉬워 보이지 않았다. 물론 스틸러스의 허약한 공격력도 버케너스의 수비를 쉽게 뚫으리라고 생각되지 않았다.

그리고 예상은 반 적중했다. 스틸러스의 수비는 이전 경기들보다 못했지만 여전히 탄탄했다. 그래서 필드골 2개와 4쿼터 이미 승부가 결정난 상황에서 단 하나의 터치다운을 허용했다. 예상이 빗나간 나머지 반은 스틸러스 공격이 제대로 먹혔다는 것.


그 중심에는 이번 시즌 네번째 back-up 쿼러백 찰리 배치 (Charlie Batch)가 있었다.

찰리 배치는 뛰어난 쿼터백이 아니었고 그래서 1998년 2라운드 60순위로 디트로이트에서 NFL을 시작했다. 주전은 되지 못했지만, 주전 쿼터백의 은퇴로 주전으로 활약하면 꽤 좋은 성적을 냈다. 그 기회를 잡았어야 했는데 부상이 발목을 잡았다. 그 후 2002년 백업 쿼터백으로 스틸러스로 트레이드 된 후 이렇다 할 활약을 보여주지 못했다. 하지만 그가 피츠버그에서 가까운 홈스테드(Homestead)출신이고 고향 출신이 스틸러스의 쿼터백이라는 것은 지역민에게 대다한 자부심이었기 때문에 거의 스타급이 되었다. 2005년 빅 벤이 천만달러를 받고 스틸러스의 주전 쿼터백이 되면서 배치는 두번째, 세번째 백업 쿼터백으로 가끔 그라운드에 모습을 나타냈었다. 이번 시즌은 빅벤에 이어, 딕슨 (Dennis Dixon)과 템파베이에서 돌아온 레프트위치(Byron Leftwitch)에 이어 거의 4번째 쿼터백으로 활동중이다.

이런 그에게 시즌 3번째 게임만에 선발의 기회가 주어졌다. 가히 신이 내리 가호라 할 만하다. 빅벤은 4경기 출장 정지 중이고, 딕슨은 지난 경기에서 부상을 당했고, 레프트위치는 부상중이다. 4번째 쿼터백이 선발을 한다는 것은 정말 행운이다. 그리고 그 행운을 찰리 배치가 아주 꽉 붙들었다.


이 날 경기에서 찰리배치의 기록은 17번 패스에 12번 성공, 186야드 패스, 3개의 터치다운, 2개의 인터셉트를 당했다. 그냥 기록으로 보면 그다지 훌륭하지 않다. 패스 횟수도 작고, 패스 야드도 많지 않고, 게다가 2개의 인터셉트를 당했다.

하지만 구단, NFL, 각 언론사는 찰리 배치의 놀라운 활약을 침이 마르도록 칭찬했다. 그 이유는 여러가지가 있다.

첫번째, 네번째 쿼터백이 2개의 롱 터치다운 패스를 포함한 3개의 터치다운을 해냈다는 것 자체가 놀라운 일이다. 말한 것처럼 스틸러스의 공격력은 평균 이하이다. 빅벤이 있다해도 마찬가지이다. 38점을 내는 일이 흔치 않다. 이런 상황에서 네번째 쿼터백과 함께 38점을 내었으니 그 쿼터백에게 온갖 찬사가 쏟아질 만 하다. 게다가 두개의 40야드가 넘는 터치다운 패스가 인상적이었다.

두번째, 스틸러스의 3연승을 이끌었다는 점이다. 말했듯이 공격력 말고 수비력으로 3연승에 도전했으나 수비도 수비이지만 공격이 통했다. 3연승을 이끈 쿼터백이라 할 만 하다.

세번째, 위에서 언급한 것 처럼 찰리배치는 피츠버그의 native 쿼터백이다. 그가 그라운드에 서있는 것만으로도 화제가 되는데 경기 내내 그라운드를 누비고 다녔으니 칭찬받아 마땅.

마이크 월리스는 2번의 롱 패스를 한번은 정확하게 한번은 적의 도움으로 받아내어 찰리 배치쇼의 조연 역할을 충분히 해주었다. 패스를 3번 받아 100야드가 넘었느니 조연상을 받아도 괜찮다. 그리고 불철주야 열심히 밀어붙인 (143 rushing yards) 멘델홀도 인상적이었다. 캐스터와 해설자는 2쿼터 스틸러스의 터치다운이 연속적으로 나오자 템파베이 경기장이 마치 피츠버그 다운타운인 듯 하다고 광분해댔다. 실제로 경기장의 반은 스틸러스 팬인듯 했다. 스틸러스는 몇 안되는 전국구 스타팀이기 때문에.

경기 중에도 경기 후에도 3주차 스틸러스의 경기는 찰리 배치 쇼라 할 만 했다. 그리고 탐린 감독은 4번째 숙적 볼티모어와의 경기 주전 쿼터백은 찰리 배치일 것이라 못박았다.

Monday, September 27, 2010

[NFL Week#2] Steelers, 울트라 판타스틱 디펜스

Week3가 경기가 끝난 마당에 Week2리뷰하는 것이 좀 거시기하지만 지난주 스틸러스의 디펜스는 말하지 않고 넘어갈 수 없다. 어떤 경기에서도 본 적이 없고, 공격이 최선의 수비라는 말을 완전 무색케하는 놀라운 수비였다.

스틸러스는 주전 쿼터백 없이 4경기를 치러야 한다. 빅 벤 (Ben Roethilisberger)이 지난 겨울 사고를 쳐 4경기 출장 정지 징계를 먹었기 때문. 그도 6경기에서 스틸러스 구단이 너무 심하다도 징징거려서 2경기 깎아준 것이었다. 전문가들의 예상은 벤 없는 4경기에서 스틀러스가 2승 2패만 거두어도 성공적이라는 것. 팬들도 구단측도 2승만 거두면 벤이 돌아온 남은 경기에서 승부를 걸 수 있으니 충분하다고 생각했다.

그런데 2경기에서 2승이다. 2경기에서 스틸러스가 챙긴 터치다운은 2개. 1개는 첫경기 연장전에서 멘덴홀의 쪼쪼스텝으로 얻은, 그리고 다른 하나는 두번째 경기에서 Kick-Off 리턴을 받아 재치있게 (나쁜말로 교묘하게) 그대로 골라인으로 돌진해서 얻은 것이었다. 그외에는 터치다운이 없다. 필드골로 갠신히 3점씩 얻은 것.

<Steelers vs. Titans Final Score>


2주차 스틸러스의 경기는 테네시와의 어웨이 경기. 힘든 경기가 예상되었고 예상대로 공격은 허접했다. 터치다운은 커녕 1야드 1야드 가기도 버거워 보였다. 처참한 공격 기록이 그래도 말해준다. 쿼터백 Batch가 25야드 (25 attempt나 250yard 아님)로 제일 긴 passing yard, Mendenhall이 69야드로 제일 긴 rushing yard, 그리고 Wallace가 25야드로 제일 긴 receiving yard를 기록했다. First Down이 7번이고 Total Yard가 127야드이다.

이게 공격이냐. 이러고도 이겼냐?

이겼다. 그것도 멋지게.

테네시의 턴오버 7개가 치명적이었다고 말할 수 없다. 스틸러스의 디펜스가 치명적이었다. 테네시가 누구처럼 공격이 약한 팀이 아니다. 그런데도 터치타운 1개로, 그것도 승부가 거의 결정난 4쿼터 1분여 남은 상황에서. 이 경기에서 피츠버그의 디펜스는 다양한 전술을 구사했고, 그대로 먹혔다. 태클은 기가 막히게 파고 들었고, 볼이 어디 가는지 알 것 처럼 위치를 차지에 인터셉트 해댔다. 그리고 무엇보다도 디펜스의 기세는 공격팀을 주눅들게 하기 충분했다.

<ESPN Magazine 커버를 장식한스틸러스 디펜스!>


스틸러스 디펜스는 이미 정평이 나 있다. 이 경기에서 반짝한 것이 아니다. 2008-2009년 슈퍼볼 우승할 시즌 공경력 순위는 전부분 평균 이하였지만, 디펜스 전부분은 탑 5안에 들었을 정도였다. 작년 시즌 포스트시즌에 나가지 못한 것은, 공격이 완전 꽝인데다가 디펜스의 핵인 Polamalu가 시즌내내 부상에 시달리며 몇경기 밖에 뛰지 못했다는 것이 주 원인이라고 분석되었다.

Polamalu가 디펜스의 핵인 이유는 그가 없으면 디펜스 라인이 흔들이기 때문. 물론 그 혼자 디펜스를 이끄는 것은 아니다. 그 말고도 스틸러스의 디펜스라인에는 Harrison, Farrior, Woodley처럼 NFL의 거물들이 많다.

<미식축국 공격/수비 포지션>


Polamalu는 Strong Safety(SS). SS는 스크림 라인(공격시작 라인) 뒤쪽에서 달려오는 애를 막거나 프리로 노는 애들을 담당한다. 그러니까 공격시작 할 때 엉겨붙지 않고 요리조리 뛰어다니면 들어오는 애들을 막는 일. 해리슨은 Outside Linebreaker (OLB). Defensive End나 Defensive Tackle처럼 스크림라인에서 공격시작하자마자 돌진하진 않지만 스키림라인에 붙어 러슁해오는 애들이나 넘어오는 애들을 책임지는 일이다.  Polamalu가 빠지게되면 스크림 라인 뒤쪽으로 넘어가는 패스나 러슁이 불안해지고, 이 때문에 해리슨이 뒤쪽까지 신경쓰다보니 스크림라인쪽도 불안해지기 마련. 이러한 분석이 작년 스틸러스 디펜스의 문제로 지적되었다. 그렇다해도 사실은 Polamalu가 빠져도 스틸러스 디펜스는 평균이상은 된다는 것.

어쨌든 스틸러스 디펜스는 귀중한 1승을 챙겨주었고, 이 경기의 명장면은 단연 Polamalu의 Flying Tackle이었다. 무서운 놈이다. 날아서 태클이라니. 상황은 테네시가 2야드정도 남겨놓고 공격하는 상황. 비디오를 보면 알겠지만 테네시의 공격이 시작되자마자 날아서 쿼터백을 안아 넘어뜨린다. 이런 플레이는 거의 드물다. 훌쩍 뛰는게 어려운것이 아니라 그 타이밍을 맞추는 것은 사실 무모한 짓이다.


풋볼 규칙중에 상대방의 공격이 시작되기 전 (볼이 뒤로 빠지기 전)에 디펜스가 스크림 라인을 넘어오면 5야드(10야드인가?) 페널티를 받는다. 그러니까 공격라인이 5야드 전진하는 것. 저 상황에서 Polamalu가 조금이라도 빨리 뛰었다면 파울이 선억되고 2야드 남은 상황이므로 5야드 페널티 먹으면 자동으로 터치다운을 뺏기게 되는 상황이었다. 바꿔말하면 Polamalu의 저 '날아서태클'은 미친짓이었다.

그런데 성공하니 이건 완전히 대박. Polamalu만이 할 수 있는 일. 쟤는 저런 대박을 종종 터트린다. 희한하게 실수도 별로 안한다. 귀신같은 타이밍과 정확한 판단력. 그렇기에 그를 좋아하지 않는 팬들이 없다. 박지성이 축구장 어디든 나타나는 것처럼 , Polamalu도 경기장어디든 나타난다. 상대방 쿼터백은 패스하기 전 그가 어디있는지부터 먼저 파악해야 한다는 말이 나올 정도.

다음 경기는 템파베이. 2주차 전 경기가 끝난후 아직 패하지 않은 팀중 가장 예상외의 팀으로 분석되는 팀. 별로 강하지 않은 팀이라는 소리로도 들린다. 그리고 NFL 전문가의 한마디 분석.

템파베이의 분위기는 최고이지만, 그들은 여지껏 저런 종류의 디펜스를 보지 못했다는 것이 뼈아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