집안 말아먹는 남자들의 5대 취미

얼마전 친구들과 얘기를 하다가 집안 말아먹는 남자들의 5대 취미를 누가 말해주더군요. 돈 많이 드는 취미이겠지요. 직관적으로 생각나는 것은 술, 골프, 자동차 정도? 자동차, 카메라, 오디오, 시계, 그리고 낚시라고 하더군요. 자동차, 카메라, 오디오는 많이 들어서 이해가 갔지만 시계와 낚시는 무엇인지. 흔히 생각하는 골프는 그리 큰 돈이 들지 않습니다. 어느 정도 들어가긴 하지만 매달 클럽을 최고품으로 바꾸지 않는 한은요. 물론 말아먹을 가산이 있는 사람들의 얘기입니다만.


자동차 튜닝

이 정도는 되어야.

람보르기니 같은 자동차를 수집한다는 것은 이미 취미생활의 범위를 넘었고, 그건 시크릿가든의 현빈(김주완이던가.)같은 분들만 할 수 있는 것이니 이런 것을 말하는 것은 아닌듯 합니다. 아마 자동차 튜닝이겠지요. 때빼고 광내고 오일 뻔질나게 갈아주는 것은 기본이고, 카오디오, 영상장비 등등으로 차값을 훨씬 뛰어넘는 튜닝비용으로 집안 말아먹기 충분하지요.
전에 아반떼 스포츠를 사서 이건 5천만원짜리다라고 한편으론 자랑스럽게 한편으로 회한뭍어나는 표정으로 말하던 선배가 생각나네요.


카메라

사실 카메라 렌즈가 비싸긴 합니다만 집안 말아먹을 정도는 아니라고 생각합니다. 주위에 DSLR 카메라와 다수의 렌즈를 보유하고 있는 사람들이 많은 이유도 말아먹을 정도는 아니어서 그런게 아닐까 합니다. 그런데 공통적으로 하는 말들이 이건 중독이라고 하데요. 사고 또 사고. 죽을 때 까지. 주식, 도박은 한번에 망하지만 카메라는 가랑비에 옷젖듯 망한다는 표현도 있더군요. 정말 그런 중독성이 있다면, 말아먹진 않더라도 흥할 수는 없을 것 같군요.

오디오

출처:avantgarde.co.kr

천문학적 액수의 오디오는 영화를 통해서도 몇번 소개가 되었지요. 제목이 생각 안나는데 한국영화중에서 어떤 유아납치범이 3억짜리 스피커뺏어 오려고 살인하는 장면 있는 영화도 있었고요. 어느분 말씀으로는 파워케이블 하나가 30만원이라는 분도 있더군요. 발전기를 따로 돌려야한다는 분도 있고. 음.. 큰 거실에 오디오 시스템이 있는 집에 가서 음악을 들어보니 다르긴 합디다. 근데 그게 얼마짜리인줄은 모르구요. 저는 컴퓨터에 연결하는 10만원 정도하는 앰프있는 스피커만 들어도 다른데요. 미안하지만 싸구려 귓구멍의 소유자인 저로서는 정말 이해가 안가는 취미입니다. 이해는 안가지만 그런 소리의 차이를 인식할 수 있는 것은 정말 부럽고 즐거운 일이라 생각됩니다.

시계 수집

시계는 정말 뭔 소리인가 했습니다. 다름아닌 시계 수집이더군요. 음.. 이런 취미도 있구나 했습니다. 시계 수집을 취미로 하시는 분들은 명품시계 뿐 아니라 오래된 것, 희귀한 것, 왕실에 있던 것 등등을 수집하고 경매사이트에서 많은 비용을 지불하고 구매를 한다는 군요. 시계를 왜 수집할까요. 사이트들을 찾아보니 수집의 차원을 넘어 시계 수집 연구가도 계시고 커뮤니티도 꽤 크게 있었습니다. 역시 내가 아니라고 세상에 없는 것은 아닙니다. 뉴질랜드의 클레팸이라는 사람은 평생 1300여개의 시계를 수집해서 거의 예술의 경지에 올랐고 시계박물관도 만들어 그곳에 그 시계들을 전시해놓고 있습니다. 집안 말아먹기 충분한 취미 맞습니다.



낚시

출처:blog.daum.net

이건 아직도 뭔지 모르겠습니다. 낚시가 아니라 자전거나 다른 것일 지도 모르겠네요. 낚시가 맞다면 그 중독성 때문에 혹시 밤낮으로 낚시만 다녀 집안 말아먹는 것은 아닌지. 낚시를 한다고 집안 말아먹을 정도로 돈을 많이 쓰진 않을 것 같은데 말잊요. 낚시 용품 판매 사이트를 찾아보니 낚시 장비들도 꽤 비싼게 즐비한 것으로 봐서는 낚시대를 카메라 렌즈 구입하듯 하거나 자주 교체하면 그럴 법도 합니다. 겪어보지 않은 일이라 잘 이해가 안갑니다.


어느 사이트에는 전차를 수집하는 취미가 있는 사람, 다이아몬드를 수집하는 사람, 참 비싼 사람들 많더군요. 하지만 저건 사람의 취미로 생각하지 맙시다. 그냥 돈 쓰는게 취미인 것으로 생각해버리자구요.


취미생활이 있다는 것. 정말 행복한 일입니다. 자신의 실력이 늘면서 얻는 기쁨, 수집이 취미인 사람이 몇년간 원하던 것을 가졌을 때의 희열. 그것은 살면서 느끼는 몇 안되는 정말 행복한 일중의 하나일 것입니다.

하지만 집안 말아먹진 맙시다. 뭐 혼자산다면 오케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