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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ednesday, March 9, 2011

애플 vs 구글 따라하는 삼성 vs LG, 싸움의 기술

지난 8일 있었던 기자간담회에서 삼성전자 김현석 전무는 LG의 디스플레이 기술에 대해 원색적인 비난을 했습니다. 이제 LG도 강력히 반발해서 'LG는 양심도 없다' '삼성은 이성을 잃었다'는 막나가는 디스플레이시장 전면전이 시작되었습니다.

흥미가 당기기도 전에 생각나는 것은 작년 하반기부터 줄기차게 이어지고 있는 애플과 구글의 싸움입니다. 겉으로 보기에는 니네 정책은 세상을 어지럽힐 것이다 니네의 기술력은 보잘 것 없다 내 제품에 니네꺼 못쓰게 할꺼다 니네 없어도 우리는 잘만 돌아간다 등등의 원색적인 비난을 서로에게 퍼부었지요.



최근에는 애플은 구글을, 구글은 애플을 직접적으로 겨냥하여 광고를 내고 있습니다. 한국에서는 비교광고가 극히 제한되어 있지만 미국은 법이 어떻게 되어있는지 정확히는 모르지만 비교 광고가 아주 흔합니다. 예를 들어 자동차광고에서는 판매 1위의 도요타가 주요 타켓으로 죄어 토요타보다 좋은 특징들을 적나라하게 비교하기도 하고, 통신사업자 광고들은 버라이존은 AT&T를 AT&T는 버라이존을 TV광고에서 그대로 비교해서 까댑니다. 인터넷사업자 광고도 마찬가지로 컴캐스트는 버라이존을 비교대상으로 삼지요. 이외에도 감기약, TV, 운동기구 등 많은 비교광고를 볼 수 있습니다.

실제로 다른 회사보다 제품 성능이 우수하다 할지라도 비교광고가 능사는 아닙니다. 때로는 역풍을 맞을 수도 있지요. 하지만 구글과 애플처럼 사용자가 보기에 서로 헐뜯고 니가 잘났니 내가 잘났니 하는 것은 서로에게 이익이 될 수 있다는 분석이 많이 나왔습니다. 말그대로 윈윈이지요. 겉으로는 싸우고 있지만 현실에서 한쪽이 완벽히 승리할 수 없는 이상 최선의 방법일 수 있는 것입니다. 구글과 애플은 그렇게 싸우면서도 여러가지 합의점을 찾아서 잘들 살고 있습니다.아래 로고에서 보는 것처럼 애플의 구글 검색처럼 말이지요.



이번 삼성과 LG의 싸움은 그러한 이슈메이킹의 한 방법으로 보여집니다. 삼성이든 LG든 미국과 유럽에서도 인정받은 디스플레이의 강자들이니 기사에 나온대로 아주 형편없고 사기치는 기술은 아닐 것입니다. 아마도 디스플레이 업계에서 최강자는 '너아니면 나다'라고 서로 선언하는 듯 보입니다. 물론 서로 짜고 치는 것은 아닐테니 잘 싸워야 겠지요. 잘 못해서 한쪽으로 무게가 실리면 큰일입니다.



구글과 애플의 싸움만큼 볼만한 싸움입니다. 이슈메이킹의 기술을 그들로부터 배웠다면, 이제 싸움의 기술을 얼마나 배웠는지 두고보는 것도 재미있을 듯 합니다. 구글과 애플만큼 재미있는 드라마를 보여줄 수 있을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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