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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hursday, August 26, 2010

프로스포츠는 일단 팬이 많고 봐야.

홍성흔 손등, 조성환 머리에 공을 던지고 그 사건에 놀라 윤석민이 공황장애, 스트레스 증후군, 우울증의 증세로 입원까지 했고 치료를 받고 있다. 그리고 오늘 1군 등록이 말소되어 아마 이번시즌에는 등판이 없을 것이라는 기사가 나왔다.

아시는 분은 아시겠지만 난 기아팬이다. 하하

윤석민 기사마다 그것도 약간의 동정이라도 실린 기사가 나오면 댓글이 엄청나게 달라붙는다. 윤석민과 기자를 욕하는 내용. 아마 많은 수가 롯데팬이거나 야구에 관심이 많으신 분들. 윤석민이 그 댓글을 보았다면 그 때문에 공황장애가 더 심하게 왔을만도 하다.

상황이 바뀌어 롯데의 어느 투수가 최희섭 손등을, 김상현 머리에 공을 던졌다면 나로서도 맘이 당연히 불편했을 것. 윤석민이 고의로 했든 아니든 타격 전부분 상위에 랭크되어있는 홍성흔을 시즌아웃 시키고, 4강 싸움을 하고 있는 상대편 주장의 머리를 강타했으니 욕을 먹어도 많이 먹을 수 밖에 없다.

하지만 만약 기아와 4강 싸움을 하고 있는 팀이 팬수가 상대적으로 적은 SK나 넥센이었고, 윤석민이 그 팀의 누군가를 맞추었다면 상황이 이 정도까지 심해지진 않았을 성 싶다. 이를 테면 SK팬들이 윤석민이 욕하는 글을 쓰거나 댓글을 달면 기아팬들이 개떼처럼 달려들어 상황을 역전시킬 것이니까. 하지만 롯데가 상대이고, 기아팬들도 엄청난 수라고 하나 롯데팬들에겐 무리다. 게다가 이번에 어찌되었든 피고측은 기아이니까.

팬들이 그렇게 행동하는 것은 논리적이고 비논리적이고가 없다. 응원이 무슨 토론도 아니고 팔은 안쪽으로 굽으니까. 프로구단들이 '팬들이 최우선'이라고 말하는 이유는 돈벌이도 돈벌이이지만 이런 이유도 있다. 실제 경기에도 응원은 큰 힘이 되지만, 경기장 밖에서의 싸움은 팬들의 역할이 결정적이다. 어디서든 팀의 분위기를 좋게 만드는 것이 팬들이고 당연히 그 분위기는 경기장으로도 전해진다. SK팬이 기아나 롯데만큼 많았다면 지난날 김성근 감독이나 정근우, 박정권, 채병용 등이 그렇게까지 욕먹진 않았을 것 같다.

윤석민을 욕하는 기사를 찾아볼 수 없는 것도 아마 그런 이유중 하나일 것이다. 좀 심하게 말하면 기아팬이 무서운 거고, 얌전하게 말하면 그 만큼 기아라는 팀이 경기 외적인 면에서 강팀이라는 것.

<사구에 사과하는 윤석민>


이제 기아의 4강은 기적이 일어나도 왕기적이 일어나야 가능해졌다. 기아팬으로서 제발 윤석민이 빨리 회복하고 경기보다도 동계훈련에 무리없이 참가했으면 좋겠다. 그걸 위해서라도, 홍성흔도 얼른 회복되어 포스트시즌에서 펄펄날아 좋은 성적거두고 조성환도 좋은 모습을 보여주었으면 좋겠다.

그리고 롯데팬들에게, 죽을 죄를 지었으니 자비를 베푸시어 우리 석민이 어린이 고만 괴롭혔으면 하는 부탁도 ㅠ.ㅠ

10 개의 덧글:

머니뭐니 said...

저도 기아 팬입니다~^^

선민아빠 said...

전 대구팬이었는데 양신 은퇴한다는 소식에 야구 끊었습니다 ㅎㅎㅎ

별다방미스김 said...

@머니뭐니 - 2010/08/26 23:11
하하 반갑습니다~ 내년에는 잘 하겠지요 ㅠ.ㅠ

별다방미스김 said...

@선민아빠 - 2010/08/27 16:38
양신때문에 떠나는 사람 많네요 음....은퇴경기는 정말 기대됩니다 ㅎㅎ

촌스런블로그 said...

전 롯데 팬인데요, 서로 이해하면 좋겠어요^^

고의 투구가 아니니까 말이죠~~

별다방미스김 said...

@촌스런블로그 - 2010/08/27 18:37
아이고 감사합니다. 하하 올해 좋은 결과 있을거에요^^

아빠소 said...

잘쓰셨습니다~ 짝짝짝

별다방미스김 said...

@아빠소 - 2010/08/28 12:06
하하 감사합니다^^ 늦은 휴가는 잘 다녀오셨는지?

에테르 said...

윤석민 선수가 훌훌털어 버렸음 합니다.

저는 롯데팬이지만 아쉬움이 많이 남았던 경기였습니다. 서로에게 상처만 준 경기니깐요.

그리고 윤석민선수 완쾌되길 바랍니다.

조성환선수는 어제 나왔더군요 이제 윤석민선수가

마운드에 빨리회복되어 마운드에 서면 좋겠군요

글 잘읽고 가요

별다방미스김 said...

@에테르 - 2010/08/30 22:58
감사합니다^^ 저도 윤석민선수가 훌훌털어 버렸으면 좋겠네요. 그런데 너무 빨리 말고 천천히 겨울나고 그렇게 털어버리고 내년에는 굴곡없이 부드럽게 했으면. 올해는 윤석민에게 너무 혹독한 한해이네요 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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