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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aturday, February 5, 2011

무한도전, 추억은 그런것입니다

무한도전 TV는 사랑을 싣고를 보고나서 '추억은 그런것이구나'라는 생각을 하게 됩니다. 저는 가끔 좋은 추억을 많이 가지고 있는 사람이 행복한 사람이라는 생각을 합니다. 그래서 일부러 좋은 추억을 만들면서 살려고 노력하는 것도 같습니다.

추억은 간직하는 것이다라고 말합니다. 그런데 간직한다는 게 지갑속에 애인사진 넣어 놓듯 그렇게 간직하는 게 아니라 마음이 스스로 간직하고 있는게 추억이 아닌가 합니다.

정형돈의 스토리를 보면서 많이 웃기도 하고 당황하기도 했지만, 정형돈이 가지고 있는, 그리고 그의 추억속에 문보라양이 가지고 있는 추억이 진짜 추억이 아닐까하는 생각을 하게 되었습니다. 짐작컨데 정형돈도 꼬마숙녀 문보라와의 추억을 살면서 내내 가지고 살진 않았을 겁니다. 어쩌다 문득 생각나고 얼마전 영화 아저씨를 보고 그 꼬마숙녀가 마음속에서 튀어나왔을 것입니다.



튀어나온 추억은 그 때 그 시절의 꼬마숙녀를 생각케 하고 피아노 학원 원장님을 생각케 하고 분식집 아줌마를 생각케 했을 겁니다. 그러면서 아련히 개그맨이 되리라고 꿈도 안꾸던 한 전자회사에 다니던 사원의 모습의 자신을 추억했을 겁니다. 사는 게 바쁘지 않더라도 흘러가는 시간에 지난 일들은 자꾸 안으로 숨고 그러다가 그 숨었던 일들이 문득 생각나는 게 추억이 아닐까요. 정형돈을 기억하지 못하는 그 꼬마숙녀도 아마 정형돈을 만나고 많은 일들이 끄집어져 나올것 같습니다.


정준하의 짜장면집 사장님에 대한 기억도 추억이라 할 수 있지만, 십수년을 미안한 마음에 담고 살았다면 추억이라고 하긴 좀 무겁네요. 하지만 그 사장님에게는 정준하가 찾아줘서 그 일이 떠올라 그 추억을 끄집어내는 계기가 되었겠찌요.

무한도전 방송을 보면서 '나도 저런 아련한 추억이 있을까'하고 생각해 보았지만 잘 안끄집어내집니다. 보잘 것 없는 인생을 살아서일까요. 하지만 살다가 어떤 사람을 보고 어떤 일을 겪으면서 문득 어떤 추억들이 떠오를 겁니다. 사막에서 혼자사는 깊은 산속에서 혼자사는 사람도 아마 그럴 것입니다.



정형돈을 기억못하는 문보라양을 보면서 '추억은 추억일때 아름답다'고 정형돈을 위로하는 분들이 있는데, 저는 이 또한 시간이 한참 흐룬 후 또 다른 추억으로 다가오지 않을까 합니다.

방송은 '고맙습니다 추억이 되어주셔서'라는 말로 마무리 됩니다. 정말 마음에 와닿는 말입니다. 무미건조한 삶에서, 사는 데 치여 정신 없는 삶에서 추억이 되어 주는 사람은 정말 고마운 사람입니다.



1 개의 덧글:

하늘엔별 said...

누구나 추억 그런 추억 하나쯤은 가슴에 담고 살고 있을 겁니다.
예전에 를 보면서 울고 웃었던 기억을 되살려 줘서 참 좋았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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