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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riday, March 25, 2011

소셜커머스의 진화, 정보에서 소외된 억울한 사람들

소셜커머스. 최근 온라인이든 오프라인이든 쇼핑할 때 빼놓고는 말 할 수 없는 개념입니다. 소셜 커머스는 개념적으로 "사용자의 구매와 판매자의 판매를 돕기 위해 소셜 인터액션을 지원하는 소셜미디어나 온라인 미디어를 통한 상거래방식'을 말합니다.

사실 소셜커머스는 우리나라에서도 '공동구매'라는 형식으로 예전부터 존재해 왔었습니다. 공동구매를 통하여 조금 싼가격에 물건을 구입하고 판매자는 많은 양의 제품을 판매하는 형식이었지요. 하지만 소셜커머스는 단지 공동구매라는 형태로 존재하는 것 만은 아닙니다. 이를 테면, 어느 개인사업자가 트위터나 페이스북을 통하여 자신의 제품을 홍보하고 판매를 유도하는 것도 소셜커머스의 일종입니다.

소셜커머스는 네트웍기술의 발전, 그리고 기 네트웍 기술에 세워진 소셜소프트웨어들, 이른바 소셜네트웍의 발전과 함께 등장하고 진보하기 시작합니다. 소셜네트웍이라는 개념은 1960년대부터 등장했습니다. 하지만 그 개념은 어느 사람이 나와 친구이다. 나의 부모이다라는 명시적인 의미로 사용되었고, 최근의 불특정 다수와의 관계에 큰 의미를 두지 않았습니다. 당시엔 한 사람이 '딱히 관련없는' 수만명과 친구관계를 가진다는 것은 가능하다하더라고 그속에서 어떤 유용한 정보를 뽑아낼 수 없고, 따라서 그 정보를 쓸데가 없었던 것이지요.



하지만 IT 기술의 발전과 사회의 변화는 그 쓸데없는 정보를 가장 중요하게 만들어버렸지요.불과 몇 년 전까지만 해도, '나 지금 배고파'라고 수만명에게 보내는 메세지에 대한 반응은 아마 'So What'이었을 텐데, 지금은 특정 메세지에 대해서는 사람들이 긍정적인 반응을 보냅니다. 그래서 페이스북이나 트위터에 회사 페이지나 제품 홍보 페이지도 단순히 예전에 그랬듯이 '광고'로 보는 것이 아니라 조금이나마 긍정적으로 보는 것도 사실입니다.

한국에서도 '이제 막'이라고 부르는 게 어색할 만큼 다양한 소셜커머스 사이트들이 생겼습니다. 거짓말 조금 보태면 자고 일어나면 새로운 사이트가 하나 생긴 것 같은 느낌입니다. 그래서 어떤 서비스를 이용하는 것이 가장 현명한 것이지도 모르겠고, 어디서 봐야 제일 싸고 좋을 지도 잘 모르겠습니다. 포털 사이트에서 서비스하는 쇼핑검색에서 가격별 리스트에서 그런 사이트들은 나오질 않으니까요. 아마 포털사이트에서도 조만간 선 보이겠지만, 소셜커머스를 한 눈에 볼 수 있는 사이트들도 등장했네요.

세상의 모든 반값이라는 모토로 몇달 전 선보인 올쿠폰이 소셜커머스의 성장과 함께 발전하고 있는 데, 이번에 아이폰 용으로 앱을 만들어 내놓았네요. 스마트폰으로 언제 어디서나 검색해서 사용하라는 것이지요. 아직 갤럭시나 안드로이드폰용은 없는데 조만간 만든다고 합니다. 앱은 이 곳에서 다운 받을 수 있습니다. 올쿠폰 사이트는 여기입니다.


요즘 등장하는 소셜커머스 광고를 보면서, 반값, 100원에 사는 커피머쉰, 80%할인 이런 것을 보면서 이런 생각이 들기도 하네요. 어떤 사람은 이런 정보를 알아서 반값에 밥을 먹고, 어떤 사람은 몰라서 다주고 먹고. 왠지 이게 공평하지 않다는 생각도 듭니다. 회사나 매장들이 어떻게 이윤을 얻는지 정확히는 모르겠지만, 이를 테면 10000원짜리 5000원에 팔아서 1000원이 남으면, 10000원짜리 10000원에 팔면 6000원이 남는다는 소리인데 이게 공평한 것인지 모르겠습니다. 혹은 5000원에 팔아서 1000원 밑지더라도 10000원에 팔아서 4000원 남으니 3000원 남겨먹는다 하더라도 그것이 아무 문제없는 이윤획득의 방법일까요.

어떤 사회든 가격을 책정할 때 사회자체로 감시를 합니다. 희망소비자가라는 말 자체는 우습긴 하지만, 어쨌든 이정도 가격이면 적당하다고 판단을 하여 가격책정을 하는데,왜 밑지면서 팔까요. 단순히 홍보효과 때문만은 아닐 것 같습니다. 말도 안되는 소리 같기도 하면서 왠지 불공평한 느낌은 뭘까요. 그냥 모두에게 30%할인된 가격으로 팔면 이 세상이 너무 재미없어서 그런 걸까요?

'정보력이 힘이다'라는 오늘날의 명제가 과연 공평한 것인지. 정보를 놓친 사람들이 아닌, 정보에서 소외된 사람들은 어쩌란 말입니까. 돈 많은 분들은 뺍시다. 인터넷이나 스마트폰을 잘 다룰지 모르는 분들. 아침부터 저녂까지 '네트웍'에서 멀어져 있는 사람들. 반값의 기회조차 없는 사람들.

소셜 커머스라는 것, 어쩌면 판매자가 사용자에게 베푸는 것이 아니라 어느 사용자가 다른 사용자에게 베푸는 시스템일지도 모르겠군요. 음.. 오늘의 정리안된 생각이었습니다. 흠흠.

어쨌거나 일단 싸게 먹고 봅시다. 역시 결론도 말도 안되는 군요. 그리고 솔직히 고백하건데 광고성 글에 결론이 이러면 참 혼날일이지요.



1 개의 덧글:

Anonymous said...

글쎄요. 그런 면에서 생각해 볼 수 있는 여지도 있지만 미스김님은 소셜커머스의 원리에 대해서 이해가 덜 된것 같네요.

소셜사이트를 이용하여 반값에 샀다고 하여 특정 사용자가 이득을 본다고 하기도 어렵고 사업주가 손해를 본다고 하기도 어렵습니다.
소셜판매는 이렇게 이루어지거든요.
1. 업주가 사이트에 일정 커미션을 주고 홍보개시
2. 싸게 팔리는 쿠폰을 여러 사람들이 구매
3. 업주는 판매금을 일시금으로 받음
4. 이제 업주의 태도문제겠지만 해당 음식이 만족스럽다면 자발적인 홍보유도
5. 단독홍보에 비해서 더욱 큰 홍보효과로 이익증대

즉, 업주, 사이트, 구매자 모두가 이득을 보는 구조입니다.
개중에 업주가 심술을 부려서 쿠폰고객을 홀대하게 된다면 이 순환고리가 끊어지죠.

단기적으로 보면 제 값주고 먹는사람들이 손해일 수 있습니다. 하지만 쿠폰고객이 재방문하는 여러 상황들을 고려한 장기적인 시점이라면 손해볼 일이 전혀 없다는 것입니다.
굳이 그런 쿠폰같은거 몰라도 손해보는것이 아닙니다.

손해란, 정가보다 비싸게 주고 구매하는 경우에나 해당하는거죠. 미스김님처럼 무리하게 확장된 개념에서 정보에서 소외되었다고 하고 그들을 '억울한'사람이라 칭하는 것은 어폐가 있습니다.

설마 쿠폰고객이 정가손님과 똑같은 대접을 받는다고 생각하는건가요? 일단 쿠폰에는 유효기간이 있고 때에 따라서는 유효시간도 있습니다. 즉, 행동반경에 제약이 있다는 것이죠. 이미 구매해버린 쿠폰은 유효기간이 지나면 아무런 의미가 없습니다. 실제로도 그렇게 유효기간 지나서 사라지는 쿠폰이 존재하구요.
하지만 정가를 지불한 손님은 시간제약이나 날짜제약따위는 없습니다. 본인이 원하는 어느 때라도 방문할 수 있고 주문할 수 있죠.
비행기 티켓으로 보자면 정가티켓을 산 사람과 할인티켓을 산 사람의 차이입니다. 쿠폰 손님들은 어떤 방법으로든지 본인이 싸게 구매한 대가를 치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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