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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onday, September 27, 2010

[NFL Week#2] Steelers, 울트라 판타스틱 디펜스

Week3가 경기가 끝난 마당에 Week2리뷰하는 것이 좀 거시기하지만 지난주 스틸러스의 디펜스는 말하지 않고 넘어갈 수 없다. 어떤 경기에서도 본 적이 없고, 공격이 최선의 수비라는 말을 완전 무색케하는 놀라운 수비였다.

스틸러스는 주전 쿼터백 없이 4경기를 치러야 한다. 빅 벤 (Ben Roethilisberger)이 지난 겨울 사고를 쳐 4경기 출장 정지 징계를 먹었기 때문. 그도 6경기에서 스틸러스 구단이 너무 심하다도 징징거려서 2경기 깎아준 것이었다. 전문가들의 예상은 벤 없는 4경기에서 스틀러스가 2승 2패만 거두어도 성공적이라는 것. 팬들도 구단측도 2승만 거두면 벤이 돌아온 남은 경기에서 승부를 걸 수 있으니 충분하다고 생각했다.

그런데 2경기에서 2승이다. 2경기에서 스틸러스가 챙긴 터치다운은 2개. 1개는 첫경기 연장전에서 멘덴홀의 쪼쪼스텝으로 얻은, 그리고 다른 하나는 두번째 경기에서 Kick-Off 리턴을 받아 재치있게 (나쁜말로 교묘하게) 그대로 골라인으로 돌진해서 얻은 것이었다. 그외에는 터치다운이 없다. 필드골로 갠신히 3점씩 얻은 것.

<Steelers vs. Titans Final Score>


2주차 스틸러스의 경기는 테네시와의 어웨이 경기. 힘든 경기가 예상되었고 예상대로 공격은 허접했다. 터치다운은 커녕 1야드 1야드 가기도 버거워 보였다. 처참한 공격 기록이 그래도 말해준다. 쿼터백 Batch가 25야드 (25 attempt나 250yard 아님)로 제일 긴 passing yard, Mendenhall이 69야드로 제일 긴 rushing yard, 그리고 Wallace가 25야드로 제일 긴 receiving yard를 기록했다. First Down이 7번이고 Total Yard가 127야드이다.

이게 공격이냐. 이러고도 이겼냐?

이겼다. 그것도 멋지게.

테네시의 턴오버 7개가 치명적이었다고 말할 수 없다. 스틸러스의 디펜스가 치명적이었다. 테네시가 누구처럼 공격이 약한 팀이 아니다. 그런데도 터치타운 1개로, 그것도 승부가 거의 결정난 4쿼터 1분여 남은 상황에서. 이 경기에서 피츠버그의 디펜스는 다양한 전술을 구사했고, 그대로 먹혔다. 태클은 기가 막히게 파고 들었고, 볼이 어디 가는지 알 것 처럼 위치를 차지에 인터셉트 해댔다. 그리고 무엇보다도 디펜스의 기세는 공격팀을 주눅들게 하기 충분했다.

<ESPN Magazine 커버를 장식한스틸러스 디펜스!>


스틸러스 디펜스는 이미 정평이 나 있다. 이 경기에서 반짝한 것이 아니다. 2008-2009년 슈퍼볼 우승할 시즌 공경력 순위는 전부분 평균 이하였지만, 디펜스 전부분은 탑 5안에 들었을 정도였다. 작년 시즌 포스트시즌에 나가지 못한 것은, 공격이 완전 꽝인데다가 디펜스의 핵인 Polamalu가 시즌내내 부상에 시달리며 몇경기 밖에 뛰지 못했다는 것이 주 원인이라고 분석되었다.

Polamalu가 디펜스의 핵인 이유는 그가 없으면 디펜스 라인이 흔들이기 때문. 물론 그 혼자 디펜스를 이끄는 것은 아니다. 그 말고도 스틸러스의 디펜스라인에는 Harrison, Farrior, Woodley처럼 NFL의 거물들이 많다.

<미식축국 공격/수비 포지션>


Polamalu는 Strong Safety(SS). SS는 스크림 라인(공격시작 라인) 뒤쪽에서 달려오는 애를 막거나 프리로 노는 애들을 담당한다. 그러니까 공격시작 할 때 엉겨붙지 않고 요리조리 뛰어다니면 들어오는 애들을 막는 일. 해리슨은 Outside Linebreaker (OLB). Defensive End나 Defensive Tackle처럼 스크림라인에서 공격시작하자마자 돌진하진 않지만 스키림라인에 붙어 러슁해오는 애들이나 넘어오는 애들을 책임지는 일이다.  Polamalu가 빠지게되면 스크림 라인 뒤쪽으로 넘어가는 패스나 러슁이 불안해지고, 이 때문에 해리슨이 뒤쪽까지 신경쓰다보니 스크림라인쪽도 불안해지기 마련. 이러한 분석이 작년 스틸러스 디펜스의 문제로 지적되었다. 그렇다해도 사실은 Polamalu가 빠져도 스틸러스 디펜스는 평균이상은 된다는 것.

어쨌든 스틸러스 디펜스는 귀중한 1승을 챙겨주었고, 이 경기의 명장면은 단연 Polamalu의 Flying Tackle이었다. 무서운 놈이다. 날아서 태클이라니. 상황은 테네시가 2야드정도 남겨놓고 공격하는 상황. 비디오를 보면 알겠지만 테네시의 공격이 시작되자마자 날아서 쿼터백을 안아 넘어뜨린다. 이런 플레이는 거의 드물다. 훌쩍 뛰는게 어려운것이 아니라 그 타이밍을 맞추는 것은 사실 무모한 짓이다.


풋볼 규칙중에 상대방의 공격이 시작되기 전 (볼이 뒤로 빠지기 전)에 디펜스가 스크림 라인을 넘어오면 5야드(10야드인가?) 페널티를 받는다. 그러니까 공격라인이 5야드 전진하는 것. 저 상황에서 Polamalu가 조금이라도 빨리 뛰었다면 파울이 선억되고 2야드 남은 상황이므로 5야드 페널티 먹으면 자동으로 터치다운을 뺏기게 되는 상황이었다. 바꿔말하면 Polamalu의 저 '날아서태클'은 미친짓이었다.

그런데 성공하니 이건 완전히 대박. Polamalu만이 할 수 있는 일. 쟤는 저런 대박을 종종 터트린다. 희한하게 실수도 별로 안한다. 귀신같은 타이밍과 정확한 판단력. 그렇기에 그를 좋아하지 않는 팬들이 없다. 박지성이 축구장 어디든 나타나는 것처럼 , Polamalu도 경기장어디든 나타난다. 상대방 쿼터백은 패스하기 전 그가 어디있는지부터 먼저 파악해야 한다는 말이 나올 정도.

다음 경기는 템파베이. 2주차 전 경기가 끝난후 아직 패하지 않은 팀중 가장 예상외의 팀으로 분석되는 팀. 별로 강하지 않은 팀이라는 소리로도 들린다. 그리고 NFL 전문가의 한마디 분석.

템파베이의 분위기는 최고이지만, 그들은 여지껏 저런 종류의 디펜스를 보지 못했다는 것이 뼈아프다

 

8 개의 덧글:

ES.eXODUS.nFANY said...

좋은 글 감사드립니다. 수비는 잘 모르는데 피츠버그 경기의 수비를 유심히 봐야겠네요. 뿐만 아니라 Polamalu선수도 ㅎㅎ

하늘엔별 said...

예전에 AFKN으로 처음 풋볼 봤을 때는 규칙을 하나도 몰라서 그냥 장님처럼 봤습니다.

나중에 규칙을 알고 나니, 풋볼처럼 재미있는 경기도 없더군요. ^^

별다방미스김 said...

@ES.eXODUS.nFANY - 2010/09/28 00:35
유뷰브에서 Polamalu만 치면 명장면들 주루룩 나옵니다. 한가지 더 재밌는 것은 경기장에서 저렇게 난폭한 분께서 인터뷰만 할라치면 아주 소심한 소년이 되지요. 말투도 ^^ ' 그러니까. 그게 그냥.. 했는데 그게.. '

별다방미스김 said...

@하늘엔별 - 2010/09/28 00:40
^^ 정말 매주 국가대표 월드컵 경기하는 심정으로 기다리고 봅니다 ㅎㅎ

아빠소 said...

저만 그런지 모르겠는데 미스김님 블로그 폰트가 희미해서 잘 안보입니다. 어떤글자는 눈을 모니터에 바짝 대고 봐야하던데...저만 그런지 어떤지 다른 이웃분들께 한번 물어보세요~

선민아빠 said...

다소 복잡할지 모르지만 룰을 알고 보면 재미난 겜이죠~

별다방미스김 said...

@선민아빠 - 2010/09/28 16:47
선민아빠님은 어떤 포지션이셨나요? 아 선수라! 대단하십니다! 혹 그냥 보기만 하는 동아리였나 흐흐

별다방미스김 said...

@아빠소 - 2010/09/28 16:23
헉. 죄송합니다. 혹시 맑은고딕체로 바꿔서 그럴지도 모르겠네요. 언능 수정하도록 하지요. 으하하하 .. 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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