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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riday, November 19, 2010

시상식 도중 실신한 미스 에티켓(광저우 도우미), 그녀들의 살인적 일정

시작부터 이런 저런 얘기로 시끌 시끌했던 광저우 도우미가 이번에 좀 안타까운 일로 다시한번 주목을 받고 있네요. 용선경기 시상식중 실신했다고 하는 군요. 뉴스들을 읽어보니 혹독한 훈련탓이 가장 큰 요인으로 지적되네요.

<용선 시상식에서 실신한 미스 에티켓 /사진출처 뉴시스>



'광저우 도우미'라는 말이 우리 언론과 우리말로 표현되는 것 같은데, 아시안게임 공식 용어로는 중국말로 '리위샤오지에(禮儀小姐) 혹은 리이샤오제', 영어로 '미스 에티켓 (Miss Etiquette)'이라네요. 중국말로도 예의바른 여성이란 뜻이랍니다.


이들은 지난 5월부터 중국 각지 90개 도시 110개 대학에서 60만명 1차로 550명을 선발하고, 최종적으로 380명이 선발되었습니다. 자격은 17세부터 25세 대학생이고, 키 168~178cm, 날씬한 체격, 용모 단정, 백색피부, 표준발음, 고른 치아등이 있었다는군요. 음. 대학생만 뽑는군요. 베이징올림픽때도 그랬던 것 같군요.

시상식을 가끔 보면 저렇게 비슷하게 생긴, 그리고 정확하리만큼 같은 키의 사람들이 등장하는 게 놀랍기도 하네요. 역시 대륙의 그릇인가요.

<어찌 저렇게 같은키에.. 음.. 그런데 세번째분은 좀 무섭..>


이들에게 40일간의 혹독한 훈련이 있었다는데, 이것이 이번 실신 사고의 가장 큰  원인으로 지적되고 있습니다.
매일 물을 가득 채운 물병 6개를 올린 메달 받침대를 들고 30분씩 서 있는 연습. 최소 1시간 동안 다리 사이에는 종이 한장을, 머리에는 책 한권을 올리고 떨어뜨리지 않고 버티는 훈련을 하루에 최대 8번씩 반복.  최소 4개에서 최대 8개의 치아가 드러나도록 웃는 연습. (원래 중국에서는 치아를 드러내고 웃는게 천박하게 여긴다네요. 그래서 미소훈련이 가장 힘들었다고) 그 외에도 게임규칙, 영어, 정신력 등에 대한 훈련.

아래 사진은 베이징올림픽때 도우미들 훈련 모습인데. 음.. 저러고도 잘 웃고 있군요..

<베이징올림픽 도우미 훈련모습.출처 경향.com>


재미있는 것은 무보수 자원봉사인데, 이 정도이면 우리나라 미스코리아 선발대회보다 어려울 듯 합니다. G20 자원봉사자 선발할 때 처럼 이것도 단지 커리어를 위한 자원봉사처럼 느껴지네요.


그런데 40일간의 혹독한 훈련 때문에 실신했다기 보다, 저는 지금 아시안 게임 일정이 혹독해서 그런 사고가 일어나지 않았나 하네요. 군대에서 훈련소에서 훈련 빡시게 했다고 자대가서 실신하진 않으니까요. (잉?) 훈련후 바로 아시안게임이 시작된 것도 그렇고. 올림픽과 비교해서 아시안 게임은 그 게임종류도 많고 걸린 메달의 수도 많습니다. 그만큼 시상식도 많다는 것이지요. 그 상황에서 380명이라는 것은 상당히 작은 수로 보여집니다. 

게임기간 보름동안 총 금메달수가 476개라니까, 도우미들이 그냥 시상식만 다닌다고 하고 ,한번 시상식에 최소 3명에서 많게는 열명이상이 필요하니까 이것만 해도 하루에 시상식 몇번시. 힘들 것 같습니다. 행사안내, 개/폐회식 등을 합치면 더 힘들 것 같고요. 베이징 올림픽때도 도우미수가 똑같이 380명이었다고 하네요. 총 메달수는 302이개였구요. 메달수가 1.5배가 넘네요.


그리고 선정적이라고 논란이 되었던 치파오도 문제가 되지 않았나 싶네요. 다른 옷들보다 옷감이 얇고 몸에 착 달라붙는 다는데, 그만큼 몸매가 적나라하게 드러난다는 것이지요. 자칫 물이라도 먹고 밥이라도 조금 더 먹었다간 배가 뽈록하게 나올지도. 그리고 그 드러나는 그 자태를 유지하는데 필요한 물리적 고통과, 특히 정신적 고통도 있지 않았나 싶구요.

<보기야 좋지만 사람들 시선이 있는 곳 어느 곳에서든 웃고 몸에 힘주고. 힘들것같습니다.>


아시안게임 끝나고 바로 장애인아시안게임(정식명칭에 아직도 장애인이라고 들어가있군요)이 이어지는데 여기에도 동일한 도우미들이 그대로 행사를 진행한다고 하니 같은 사고가 또 나오지 않을까 염려도 되는군요. 예뻐서 염려하는 것은 아닙니다. 그냥 좀 안쓰러워지네요 ㅎㅎ

야구도 이기고 축구도 이겼군요. 으하하하하하

Wednesday, November 17, 2010

차유람 눈빛 한번 못보고 끝난 당구중계

박태환과 정다래의 연이은 물고기쇼를 보고 흥분하고 감동하고 붕붕거리다가 진정할 쯤, 연이어 차유람 8볼 당구중계를 보여주었다. 우와!

당구를 좋아해서 그렇지 차유람이 얼짱이고 이쁘고 그래서 좋아하는 게 아님을...



8강경기인데 중국선수와 4:4로 빡시게 경기하고 있었고 마지막 9세트 경기가 진행중이었다. 8볼은 일반인들이 포켓볼치러 가서 일반적으로 하는 띄공과 민무늬공으로 나누어 집어넣고 마지막에 8번공 집어넣은 사람이 이기는 경기.


중계가 시작되자 차유람 아쉬워하는 장면이 잡히고 상대선수가 큐볼을 자기가 원하는 곳에 옮겨놓고 있었다. 아마 차유람이 전 샷에 큐볼을 포켓에 집어넣었나보다. 보진 못했지만 아 아쉬워.

이어서 이어지는 중국 선수 기본 플레이 포켓에 쏙쏙. 띄무니가 중국선수가 넣는 것인데 3개 남았다. 음.. 불리하긴 했지만 8볼이나 9볼에서는 종종 한번의 실수로 상대방에게 기회가 넘어가면 바로 역전되는 경우가 많기 때문에 기대를 하고 있었다.


그런데. 아 그런데. 이어지는 정다래 선수 금메달 세레모니와 거기다 이어지는 박태환, 정다래 결승장면 리플레이. 음..

당연히 보기 싫지 않았고 금메달 세레모니도 보여줄 필요가 있다. 무엇보다 정다래도 얼짱이니까.. (음..)


그런데 왤케 질질 끄냐. 박태환, 정다래 리플레이는 당구보여주기 전에도 무쟈게 보여줬고, 당구 끝나고 오늘 내내 보여줄 꺼면서 왜 꼭 지금 보여주냔 말이다.


당구경기를 보여주다 수영장으로 이동한 것이 아닌 그냥 주욱 수영을 보여주고 있었으면 이해를 하겠다. 그런데 당구경기를, 결승은 아니지만 8강 마지막 세트 경기를 잠깐 보여주어, 긴장감 조성해 놓고 안보여주는 것은 뭐냐. 그냥 금메달 수상식 및 사진촬영 하는 부분까지만 보여주고 당구경기장으로 이동하면 안되었나 아쉽다. 박태환의 3관왕과 정다래의 뜻밖의 쾌거는 놀랍고 대단한 일이지만 좀 쉬었다 흥분해도 되지 않냐. 좀 있다 뉴스에서도 엄청 흥분할 거고 스포츠뉴스에서도, 아시안게임 특집에서도, 내일도, 모레도 흥분할거면서!


한참 후에 돌아온 당구경기. 중간에 어떻게 되었는지 모르겠지만 중국선수가 마지막 8번공을 타켓으로 보고 있었다. 보니 띄무늬 하나도 없다. 정확히는 모르겠지만 공 분산 상태로 보아 차유람에게도 기회가 한번 왔었지 않나 싶다.

그래도 중국선수 8번 포켓에 넣고 경기 끝. 차유람 탈락. 진것도 아쉽고 경기 못본 것도  아쉽다.

 차유람 큐대 손질하는 것 한번 못보고, 쵸크칠 하는 것 한번 못보고, 그 강렬 눈빛 한번 못보고 끝난 당구중계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