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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hursday, November 18, 2010

얼짱 스포츠스타 때문에 생각난 추억의 사진 2장

요며칠 얼짱 금메달로 시끌시끌하다. 아직 6년밖에 안되었으니 아직 추억이 아닐지도 모르겠지만, 아시안게임이 한창이고 박태환, 정다래, 차유람 등 얼짱 스포츠 스타에 열광하고 있는 요즘 문득 두장의 사진이 생각났다.

2004년 아테네 올림픽. 싸이월드가 온동네 짱먹고 있던 시절.

먼저 유도 금메달 이원희. 금메달로 유명해져서 당시 싸의 최다스크랩 기록을 날렸던 (아마 비공식 ㅋㅋ) 이 몸짱 사진. 시원시원한 한판승으로 금메달을 딴 그 모습도 멋졌지만, 생긴것도 서글서글. 게다가 며칠뒤 갑자기 공개한 저 몸짱 사진은 여인네들은 물론이고 남정네들(!) 가슴까지 후끈 달아오르게!

엊그제 왕기춘의 은메달과 요상한 언론플레이 때문에 더 생각난 사진이다. 지금봐도 멋지다. 음..

그리고 어제 동메달을 딴 김광훈이 3차시기에서 보여주었던, 아쉽지만 기뻐하던 모습에서 이배영의 그 '아침을 아름답게 했던 미소' 사진이 생각났다. 동이 틀 무렵 중계를 보다, 아쉽게 금메달을 놓치고 은메달에 만족해야 했지만 시원하게 끝낸 저 사진의 웃음은 출근길 사람들의 얼굴까지 웃게 만들었었다.

아침 뉴스에 나오기 전부터 싸이는 난리였다. 당신의 미소가 금메달입니다. 당신이 최고입니다. 힘내세요. 나랑 결혼해요. 등등등

지금은 둘다 아시안 게임을 보면서 해설자로 활동하고 있는데, 그 때 당신들이 저렇게 많은 사람들을 웃고 행복하게 만들었다는 것을 기억할지 모르겠다.

Wednesday, November 17, 2010

차유람 눈빛 한번 못보고 끝난 당구중계

박태환과 정다래의 연이은 물고기쇼를 보고 흥분하고 감동하고 붕붕거리다가 진정할 쯤, 연이어 차유람 8볼 당구중계를 보여주었다. 우와!

당구를 좋아해서 그렇지 차유람이 얼짱이고 이쁘고 그래서 좋아하는 게 아님을...



8강경기인데 중국선수와 4:4로 빡시게 경기하고 있었고 마지막 9세트 경기가 진행중이었다. 8볼은 일반인들이 포켓볼치러 가서 일반적으로 하는 띄공과 민무늬공으로 나누어 집어넣고 마지막에 8번공 집어넣은 사람이 이기는 경기.


중계가 시작되자 차유람 아쉬워하는 장면이 잡히고 상대선수가 큐볼을 자기가 원하는 곳에 옮겨놓고 있었다. 아마 차유람이 전 샷에 큐볼을 포켓에 집어넣었나보다. 보진 못했지만 아 아쉬워.

이어서 이어지는 중국 선수 기본 플레이 포켓에 쏙쏙. 띄무니가 중국선수가 넣는 것인데 3개 남았다. 음.. 불리하긴 했지만 8볼이나 9볼에서는 종종 한번의 실수로 상대방에게 기회가 넘어가면 바로 역전되는 경우가 많기 때문에 기대를 하고 있었다.


그런데. 아 그런데. 이어지는 정다래 선수 금메달 세레모니와 거기다 이어지는 박태환, 정다래 결승장면 리플레이. 음..

당연히 보기 싫지 않았고 금메달 세레모니도 보여줄 필요가 있다. 무엇보다 정다래도 얼짱이니까.. (음..)


그런데 왤케 질질 끄냐. 박태환, 정다래 리플레이는 당구보여주기 전에도 무쟈게 보여줬고, 당구 끝나고 오늘 내내 보여줄 꺼면서 왜 꼭 지금 보여주냔 말이다.


당구경기를 보여주다 수영장으로 이동한 것이 아닌 그냥 주욱 수영을 보여주고 있었으면 이해를 하겠다. 그런데 당구경기를, 결승은 아니지만 8강 마지막 세트 경기를 잠깐 보여주어, 긴장감 조성해 놓고 안보여주는 것은 뭐냐. 그냥 금메달 수상식 및 사진촬영 하는 부분까지만 보여주고 당구경기장으로 이동하면 안되었나 아쉽다. 박태환의 3관왕과 정다래의 뜻밖의 쾌거는 놀랍고 대단한 일이지만 좀 쉬었다 흥분해도 되지 않냐. 좀 있다 뉴스에서도 엄청 흥분할 거고 스포츠뉴스에서도, 아시안게임 특집에서도, 내일도, 모레도 흥분할거면서!


한참 후에 돌아온 당구경기. 중간에 어떻게 되었는지 모르겠지만 중국선수가 마지막 8번공을 타켓으로 보고 있었다. 보니 띄무늬 하나도 없다. 정확히는 모르겠지만 공 분산 상태로 보아 차유람에게도 기회가 한번 왔었지 않나 싶다.

그래도 중국선수 8번 포켓에 넣고 경기 끝. 차유람 탈락. 진것도 아쉽고 경기 못본 것도  아쉽다.

 차유람 큐대 손질하는 것 한번 못보고, 쵸크칠 하는 것 한번 못보고, 그 강렬 눈빛 한번 못보고 끝난 당구중계였다.

 


 

Tuesday, November 16, 2010

이제 수영의 'ㅅ'을 막 알았는데도 박태환 너무 대단해 보입니다.

서른 중반에 막 다다르려는 이제야 수영을 배우고 있습니다. 물하고는 너무 안친하고 가끔 무섭기까지도 하지요. 한국에서였으면 창피해서 못배웠을 겁니다. 게다가 배까지 불뚝 나와가지고요.


이제 막 수영의 'ㅅ'정도 알았을까요? 아니 'ㅅ'을 긋는 왼쪽 작대기정도?


1주일에 2번, 한번에 50분 하는 클래스를 8번정도 나갔습니다. 처음에 숨쉬기하고 그냥 둥둥뜨기하고 자유형 배우기 전 배영도 아닌 그 개구리 뒤집어져 헤엄치는 자세를 배웠습니다. 발도 내두르고 손도 내두르구요.

그런데 내 몸이 뜨고 앞으로 나가데요. 우와 신기합디다. 사람이 물에 뜨다니. 신기원이지요.


그러다가 자유형 배우려고 킥보드 붙잡고 동동거리는 거 배우다 한국엘 갔고 돌아와서 아직 한번도 안나갔네요. 한달이 되었네요. 내일 가면 물에 뜰려나요. 걱정되네요.


어쨌든. 그래도 수영을 배운다고. 올림픽때 보았던 박태환과 이번 아시안게임에서 보는 박태환이 왜 이렇게 차이가 나는지요. 우와 사람이 저렇게 수영을 할 수도 있구나! 저건 수영이 아니라 물위에서 날아다니는 것 같더군요. 그냥 입이 쩍.

<인간인가 물고기인가>



유홍준 교수의 착각이었지만, 이제 명언이 되어버린 그 말이 맞습니다.

 사랑하면 알게되고 알게되면 보이나니 그때 보이는 것은 전과 같지 않으리라.

 
정조시대 유한준이라는 문장가가 김광국의 석농화원에 발문을 써주었는데, 그 문구를 나의문화유산답사기에서 유홍준 교수가 멋지게 실수하여 명언이 되어버린 저 말. 어쨌든 거짓에서 진실을 보든 진실에서 거짓을 보든. 사람은 배워야 합니다. (잉?)


박태환 수영하는 것 보면서 유심히 본 것은 숨을 어떻게 쉬느지였습니다.

막 자유형 배우면서 호흡을 하라는 대로 하는 것 같은 데 맨날 물을 한바가지 씩 먹습니다. 숨 내쉴 때도 물이 들어가고 들여마실 때도 물이 들어오고. 박태환 선수 보니까 그냥 고개 슬쩍 돌리고 숨들이마시고 마치 물속에 고개가 잠겼을 때 숨을 내뱉는 것 같데요. 오.. 사람이 아니라 물고기인가 봅니다.

어쨌든 박태환 선수. 여러모로 무쟈게 대단한 것 같아요.

어서 나도 자유형을 할 수 있어야할 텐데요. 아니 그전에 내일 수업가서 물에 떠야 할 텐데요... 걱정이군요...